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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오키나와

어느 날 문득, 오키나와

: 뚜벅이 여행자를 위한 5박 6일 오키나와 만끽 여행

어느 날 문득이동
리뷰 총점7.3 리뷰 6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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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74g | 145*196*15mm
ISBN13 9788997835966
ISBN10 8997835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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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민채
뚜벅뚜벅 걸어 다니는 일을 사랑하는 뚜벅이. 평발이니 오래 걷지 말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사망 선고를 받은 기분이었지만, 죽더라도 걷다 죽겠다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걸어 다니는 여행자. 소설가 박민규의 말처럼 ‘너무나 길고 충만한 삶을 살고 있었기에 당장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무엇 하나 아쉬울 게 없는’ 계절들을 살아내는 것이 삶의 유일한 바람인 뚜벅이 여행자. 『더 서울』과 『내일로 비밀코스 여행』을 지었고, 여행무크지 『어떤 날』에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다. 국어국문학을 공부했고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1989년 봄에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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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가 많지 않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과정을 음미하는 여행을 하고 싶었다. 날짜도 요일도 없는 날, 알람 없이 느지막하게 일어나 아침 일기를 쓰는 여행. 동네 사람들처럼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여행. 골목골목 위치한 작은 편집숍에서 시간을 보내는 여행. 태평양에 발을 담그고 오래 걸어보는 여행. 자전거를 빌려 지도 없이 모르는 길로 막 발을 굴려보는 여행. 그런 오키나와 여행이길 바랐다. 몇 월 며칠도 아닌 바로 오늘 여기에 있고 싶어서, 만끽하고 싶어서 말이다.

- ‘나하 시내 포터링 - 몇 월 며칠도 아닌 바로 오늘’ 중에서

조물조물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법이라, 가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바람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흐르다가 무엇인가에 가 부딪친다. 그들이 가 부딪치면 세상은 흔들리고 일렁이며 춤을 춘다. 색도 모양도 없는 바람 같은 그들이 세상을 흔든다.

그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뿐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좋다. 그저 하루하루에 충실한 사람들. 오늘이 전부인 것처럼 자신을 기쁘게 만드는 일을 해나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 모두가 바람이다. 오키나와의 바람이다.

- ‘오키나와의 바람 - 내 마음 어디쯤이 흔들릴 때, 바람을 본다’ 중에서

바다는 길게 뻗어 있는 게 아니라 넓게 퍼져 있는 거였구나. 바다란 육지에 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육지를 동그랗게 감싸고 있는 것. 눈으로 보아왔던 것보다 훨씬 더 넓고 깊은 것. 이 섬에서 진짜 바다를 발견한다. 태평양을 향해 불룩 솟은 치넨 미사키 공원에 선 우리들. 옆에 선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물끄러미 모르는 사람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의 눈에 바다가 비친다. 내 몸이 가진 척도인 ‘뼘’이나 ‘아름’ 같은 것으로는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먼 길이 그 바다에 있다. 태평양이라는 이름을 가진 멀고 깊은 물길이.

- ‘치넨 미사키 공원 - 바다의 발견’ 중에서

낯선 길에 처음 발을 디디고 길을 헤맬 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은 다른 여행자의 존재다. 조금은 흔들리는 눈동자, 조금은 어수선한 몸짓, 종종 별것도 아닌 일로 미소를 짓는 사람들. 함께 새로운 세상에 던져진 그들을 길 위에서 발견할 때면, 여행자는 조금 안심이 된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그래서 이따금 조금 천천히 걸어보기도 더 빨리 걸어보기도 하면서 그들과 발걸음을 맞추어본다. 그들의 그림자를 벗삼아 걸어보는 것이다. 낯선 길 위에 있다는 그 동질감이 곁을 떠나기 전까지, 나란히 걸어본다. 여행자는 여행자를 위로한다.

- ‘나하버스터미널 - 여행자는 여행자를 위로한다. 그리고……’ 중에서

돌길과 돌담이 이어지는 소박한 그 마을을 걷다가, 취한다. 길에 취해 걷다보면 조금 전 걸었던 길과 연결되는 일도 왕왕, 어쩐지 익숙한 풍경에 놀라기도 한다. 왔던 길이 막다른 길이라 다시 거꾸로 거슬러가기도 한다. 그런데 길을 거꾸로 걷다보면, 아까 갈 때는 보이지 않았던 길이 보이기도 한다.

갈 때는 보이지 않았지만 돌아올 때 보이는 길. 길은 더욱 놀라운 것이라, 앞을 향해 갈 때는 몰랐다가 걸음을 멈추어 문득 뒤를 돌아보았을 때 아름다운 길도 있다. 그러니 여행자는 걸었던 길을 거꾸로 다시 걷는 사람이어야 하고, 목적지를 향해 가다가도 문득 뒤를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 ‘슈리킨죠초 돌다다미길 - 문득 뒤를 돌아보았을 때’ 중에서

해가 사라진 자리에 붉은 해의 자국만 남았다. 하늘은 금세 해의 흔적을 잊고 검게 변할 것이다. 하늘이 완전히 검게 변하기 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거기에 해가 있었지’ 되새기는 일 뿐. 해가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며 해가 지기 전 5분을 되감아본다. 일몰 5분 전, 내 옆에는 셀린느와 제시가 앉아 있었다.

비포 선셋의 마지막 5분처럼 지나간 일몰 전 5분. 딱 5분이었다. 숨을 죽이고 앉아 해가 남김없이 넘어가는 모습을 모두 지켜보기까지 딱 5분이 걸렸다. 조금이라도 늦게 선셋 비치로 갔다면 나는 생에 가장 아름다웠던 일몰을, 가장 먹먹했던 해의 풍경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5분은 짧거나 긴 시간이기보다 결정적인 시간이었다.

- ‘선셋 비치 - 해가 사라진 자리’ 중에서
__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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