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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러브레터

리뷰 총점9.3 리뷰 20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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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5년 03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84g | 140*214*20mm
ISBN13 9788963191232
ISBN10 896319123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옛 사람들은 주로 어떤 시들을 편지로 주고받았을까?

강진에서 귀양살이를 하고 있던 다산 정약용(丁若鏞)에게 아내가 낡은 치마 다섯 폭을 보내 왔다. 시집오던 날 입었던 붉은색 활옷은 세월에 그 빛이 씻기고 희미해져 버렸다. 정약용은 이 천을 가위로 말라 작은 공책을 만들어 두 아들에게 훈계의 말을 써서 전하고, 남은 천으로는 외동딸에게 그림 가리개를 만들어 주었다. 그 가리개에는 시집간 딸이 화목하게 잘살기를 바라는 아비의 마음을 담은 시도 한 수 써 보냈다. 강진 유배 시절 정약용은 저술 작업에 전념하는 한편, 창졸간에 패족이 되어 버린 가족, 특히 두 아들과 딸에게 가르침이 될 편지를 많이 썼다. 아내가 시집올 때 해 온 활옷에 시집간 딸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아비의 마음을 적어 보낸 풍경이 눈에 보일 듯 환하다.

조선 후기 한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의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특히 옛 문인들의 정과 뜻이 담긴 글을 찾아 소개해 온 필자는 이 책에 고려 후기 문인인 이규보를 포함하여 조선 시대에 편지로 주고받은 한시들을 모아 그 이면에 숨은 이야기들을 곁에서 들려주듯 풀어놓았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_국화꽃에 꽂혀 있는 벗의 시 || 술병이 난 친구에게 / 이규보 18 | 초정에게 편지 써서 술 한 병을 빌었네 / 이덕무 21 | 벗이 보내온 황촉으로 서창을 밝히고 / 권근 25 | 서울이라 벗님네 편안히 지내시는가? / 이숭인, 권근 29 | 여보게, 바둑 한판 두세나 / 서거정, 김뉴 32 | 밤으로 낮을 이어 술에 취해 놀아 보세 / 이행 36 | 벗이 보내온 국화 화분 / 이행, 박은 41 | 시를 지어 국화꽃 가지에 걸어 놓고 / 박은 46 | 사화를 겪은 매화 분재 / 이행 50 | 서쪽으로 떠난 스님에게 / 최경창 55 | 그대 묻힌 언덕에 봄풀이 무성하겠지 / 권필, 이안눌 58 | 취옹 醉翁과 시옹 詩翁의 수창 / 이안눌, 권필 64 | 가을에 부치는 매화 가지 / 김창협 67 | 보문암의 인연 / 김창협 70 | 매화꽃과 추기도秋氣圖 그리고 연꽃 벼루 / 송문흠 77
2부_병들고 가난하더라도 함께 늙어 가요 || 이 술로 찬 속이나 데우구려 / 유희춘, 송덕봉 86 | 누가 술을 망우물忘憂物이라 했나? / 박은 90 | 뒷동산에 대추는 땄소? / 김성달, 연안 이씨 92 | 아내에게 보낸 수수께끼 시 / 이학규 96 | 술 삼백 잔이 네 이름이란 말이냐? / 이규보 102 | 아들이 보내온 밤 / 정약용 108 | 막내딸이 보낸 수박씨 / 이광사 113 | 중국에 사신으로 가는 아들에게 / 서영수합, 홍석주 121 | 오라버님, 쌀 좀 보내 주세요 / 김호연재 124 | 여보게, 인편에 편질랑 부치지 말게 / 이산해 128 | 조카가 보내온 대빗자루 / 이익 132 |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 홍랑, 최경창 135 | 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 유희경, 매창 138 | 붉은 봄꽃처럼 시들까 봐 / 이옥봉 142
3부_대지팡이를 보낸 뜻 | 흰떡과 묵은 김치 / 서거정 150 | 송강의 맑은 물로 마음을 씻어 / 이이, 성혼 154 | 독서하는 기미는 어떤가요? / 성혼 160 | 대지팡이를 보낸 뜻 / 이산해 164 | 부채 대신 받은 죽순 / 이식 169 | 부채에 그려 준 그림과 시의 뜻 / 김창업 172 | 돌만도 못한 인생 / 허목 176 | 벗에게 당귀 싹을 보낸 뜻 / 남구만 180 | 박색의 아내를 사랑하는 이유 / 박세당, 남구만 185 | 호박잎으로 국그릇을 덮는 마음 / 이용휴 190 | 중화척을 내린 정조 임금의 뜻 / 정조, 정약용 193
4부_나는 완전 바보, 그대는 반절 바보 | 푸른 향기 붉은 실로 묶었구나 / 이규보 204 | 차 의원, 맥문동 좀 주시게 / 서거정 207 | 스님이 부쳐 보낸 신발 / 윤결 210 | 산중의 목상좌를 꼭 만나려는 까닭은 / 서거정 213 | 친구여, 비단 살 돈 좀 주시게 / 이달 216 | 스님이 보내온 산나물 / 이식 219 | 나는 완전 바보, 그대는 반절 바보 / 이병연 222 | 금강산 일만 이천 봉 속에 이 몸도 그려 넣어 주게 / 신광수 225 | 차라면 백 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 정약용 231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강혜선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조선 후기 한문학을 전공하였고 옛 문인들의 뜻과 정이 담긴 글을 찾아 소개하기를 좋아한다. 지은 책으로 『박지원 산문의 고문 변용 양상』 , 『정조의 시문집 편찬』 , 『나 홀로 즐기는 삶』 , 『여성 한시 선집』 이 있고 옮긴 책으로 『유배객, 세상을 알다』 , 『조선 선비의 일본견문록-대마도에서 도쿄까지』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붉은 실로 묶어 당신에게 부칩니다”
‘편지의 시대’ 조선이 남긴
편지로 쓰인 한시를 가려 엮다



강진에서 귀양살이를 하고 있던 다산 정약용(丁若鏞)에게 아내가 낡은 치마 다섯 폭을 보내 왔다. 시집오던 날 입었던 붉은색 활옷은 세월에 그 빛이 씻기고 희미해져 버렸다. 정약용은 이 천을 가위로 말라 작은 공책을 만들어 두 아들에게 훈계의 말을 써서 전하고, 남은 천으로는 외동딸에게 그림 가리개를 만들어 주었다. 그 가리개에는 시집간 딸이 화목하게 잘살기를 바라는 아비의 마음을 담은 시도 한 수 써 보냈다.

펄펄 나는 새야(翩翩飛鳥) / 내 뜰의 매화에서 쉬렴(息我庭梅) / 향기도 진하니(有烈其芳) / 은혜로워라 어서 오려마(惠然其來) / 이에 가지에 올라 깃드니(爰上爰棲) / 네 집이 즐거우리라(樂爾家室) / 꽃이 아름다우니(華之旣榮) / 열매도 많으리라(有?其實) _ 정약용, 「매화병제도(梅花屛題圖)」

강진 유배 시절 정약용은 저술 작업에 전념하는 한편, 창졸간에 패족이 되어 버린 가족, 특히 두 아들과 딸에게 가르침이 될 편지를 많이 썼다. 아내가 시집올 때 해 온 활옷에 시집간 딸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아비의 마음을 적어 보낸 풍경이 눈에 보일 듯 환하다.

조선 후기 한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의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특히 옛 문인들의 정과 뜻이 담긴 글을 찾아 소개해 온 필자는 이 책에 고려 후기 문인인 이규보를 포함하여 조선 시대에 편지로 주고받은 한시들을 모아 그 이면에 숨은 이야기들을 곁에서 들려주듯 풀어놓았다.

편지,
마음속 정회를 털어놓아 기약 없는 만남을 대신하다


옛 문인들은 편지를 보낼 때 대개 두 벌을 썼는데, 하나는 상대에게 보내고 또 하나는 자신이 소중하게 간수하였다. 또 편지에 서린 상대의 음성은 물론이거니와 종이에 남은 필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기 위해 편지만을 따로 묶어 작은 책자를 만들기도 하였다.
무료한 산속 생활에 장마가 지루하던 어느 날, 서안(書案)과 궤장(?杖) 너머로 달팽이 거품이 붉게 끈적끈적 일고 지렁이 똥이 푸르게 일렁거리는 풍경 아닌 데가 없던 날, 조선 후기 문인 김려(金?)는 외사촌에게서 빌려 온 서첩(書帖)을 뒤적이다가 벗 김조순(金祖淳)의 편지 몇 장을 찾아냈다. 반가움에 편지를 따라 읽어가다가 그냥 돌려보내기 아쉬워 종이를 가져다 벗의 편지를 옮겨 적었다. 일상의 편지가 특별한 문학 행위가 되는 순간이다.
또 조선 후기의 문인인 신광수는 벗 허필과 함께하기로 한 금강산 여행을 병이 나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자 그림 선물을 청하는 편지를 적어 보낸다. 시서화에 모두 능했던 허필이 금강산을 그려 보내 주면 처소에 걸어두고 함께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보겠노라며 그림에 담아야 할 것들을 긴 시로 상세히 적어 놓는데 특별히 다음 대목이 눈에 띈다.

금강산 만 이천 봉 산수 속에 / 제발 이 석북거사도 넣어 주구려. / 이 몸도 천지 사이에 한 미물이니 / 먹물 한 방울로 이처럼 작게 그려도 좋소. / 만폭동, 구룡연이나 / 은신대, 보덕굴이나 / 그렇지 않으며 삼만 육천 길 비로봉 위에 / 오뚝이 나를 앉혀서 출렁이는 동해 위로 / 해와 달이 떴다 졌다 하는 것을 보게 해 주오. / 그대가 그리는 곳마다 좋지 않은 곳이 없으니 / 산속에서 살면서 나를 본 듯이 그려 주시오. / 인생살이 조만간에 온갖 구속 떨쳐 버리고 / 이런 명산과 미리 인연 맺기 바라오. (본문 226~229쪽)

금강산 그림 어디쯤이든 먹물 한 방울로나마 자신을 넣어 주면 그것으로라도 이번 여행에 맺지 못한 인연의 아쉬움을 달래겠노라는 벗의 간청에 응하지 않을 벗이 있을까.


옛 사람들은 주로 어떤 시들을 편지로 주고받았을까?

이처럼 편지시에 담긴 소재는 소소한 일상의 일부터 굴곡진 시대의 풍경까지 매우 다양하다. 조선 중기의 문인 허균(許筠)은 중국 여행을 떠나면서 벗 권필(權?)에게 노자 삼을 시를 써 달라고 청하는 이별시를 썼는가 하면, 고려 후기 이규보(李奎報)는 술병이 난 벗에게 장난삼아 시를 써 주기도 했다. 책 읽기를 최고의 낙으로 여기는 유희춘(柳希春)과 술맛과 풍류를 아는 그의 아내 송덕봉(宋德峯)이 주고받은 시도 있고, 호연한 기상으로 고을 원님과 친정 오라버니들에게 돈을 꾸는 편지를 쓴 김호연재의 시도 있다. 그밖에도 절친한 벗 사이에, 귀양 간 남편과 아내가, 서로 신임하는 임금과 신하가 주고받은 편지시들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
시를 통해 그들은 하고 싶은 말을 넌지시 전했다.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 도리어 할 말은 다하는 권계(勸誡)와 풍자의 시들은 그래서 한층 더 의미심장하고 읽는 재미를 더한다.
옛 사람들이 쓴 편지시들은 시절이나 소재와 상관없이 산문시가 범접하지 못할 응축된 아름다움과 해학이 담겨 있어 읽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웃음과 여운을 남긴다.
총 4개의 부로 나누어 1부는 벗 사이에 주고받은 시를, 2부는 가족간에 사랑과 그리움을 담아 적은 시를, 3부는 말로는 하기 어려운 말을 은유와 풍자로써 넌지시 담은 편지시를, 4부는 선물을 보내며 그 편에 함께 보낸 시들을 가려 뽑았다.

회원리뷰 (20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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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한시 러브레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큰*니 | 2022.02.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한시 러브레터. 한시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제목에서부터 설레며 시집을 펼쳤습니다. 현대시도 좋아하지만 한시는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시대,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 지금과는 다른 감성과 멋으로 쓴 시구들. 세상에 없는 옛사람이 쓴 글인데 생기발랄하고 예뻐서 슬픔도 그 사람들의 삶의 한 자락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기쁨도 애정도 우정도 쓸쓸함도 회;
리뷰제목
한시 러브레터.
한시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제목에서부터 설레며 시집을 펼쳤습니다. 현대시도 좋아하지만 한시는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시대,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 지금과는 다른 감성과 멋으로 쓴 시구들.

세상에 없는 옛사람이 쓴 글인데 생기발랄하고 예뻐서 슬픔도 그 사람들의 삶의 한 자락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기쁨도 애정도 우정도 쓸쓸함도 회한도 즐거움과 그리움까지 은근하게 유려하게 한시로 전합니다. 4부로 나뉜 시집은 1부는 벗과 주고받은 시, 2부는 가족간의 사랑과 이별하여 그리움과 당부를 전한 편지와 시, 3부는 말보다 깊은 뜻을 담은 편지시, 4부는 선물과 함께 보낸 시가 실려있습니다. 마음까지 바쁜 날, 한시를 읽으니 조금 한가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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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로 쓰인 한시를 가려 엮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수*니 | 2016.01.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조선 후기 한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의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특히 옛 문인들의 정과 뜻이 담긴 글을 찾아 소개해 온 저자는 이 책 『한시 러브레터』에 고려 후기 문인인 이규보를 포함하여 조선 시대에 편지로 주고받은 한시들을 모아 그 이면에 숨은 이야기들을 곁에서 들려주듯 풀어놓았다. 총 4개의 부로 나누어 1부는 벗 사이에 주고받은 시를, 2부는 가족간에 사랑과 그리움을;
리뷰제목

조선 후기 한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의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특히 옛 문인들의 정과 뜻이 담긴 글을 찾아 소개해 온 저자는 이 책 『한시 러브레터』에 고려 후기 문인인 이규보를 포함하여 조선 시대에 편지로 주고받은 한시들을 모아 그 이면에 숨은 이야기들을 곁에서 들려주듯 풀어놓았다. 총 4개의 부로 나누어 1부는 벗 사이에 주고받은 시를, 2부는 가족간에 사랑과 그리움을 담아 적은 시를, 3부는 말로는 하기 어려운 말을 은유와 풍자로써 넌지시 담은 편지시를, 4부는 선물을 보내며 그 편에 함께 보낸 시들을 가려 뽑았다.

조선 중기의 문인 허균은 중국 여행을 떠나면서 벗 권필에게 노자 삼을 시를 써 달라고 청하는 이별시를 썼는가 하면, 고려 후기 이규보는 술병이 난 벗에게 장난삼아 시를 써 주기도 했다. 그밖에도 절친한 벗 사이에, 귀양 간 남편과 아내가, 서로 신임하는 임금과 신하가 주고받은 편지시들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 도리어 할 말은 다하는 권계와 풍자의 시들은 그래서 한층 더 의미심장하고 읽는 재미를 더하였고, 응축된 아름다움과 해학이 담겨 있어 읽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웃음과 여운을 남긴다.

 

옛 사람들은 주로 어떤 시들을 편지로 주고받았을까?
이처럼 편지시에 담긴 소재는 소소한 일상의 일부터 굴곡진 시대의 풍경까지 매우 다양하다. 조선 중기의 문인 허균()은 중국 여행을 떠나면서 벗 권필(?)에게 노자 삼을 시를 써 달라고 청하는 이별시를 썼는가 하면, 고려 후기 이규보()는 술병이 난 벗에게 장난삼아 시를 써 주기도 했다. 책 읽기를 최고의 낙으로 여기는 유희춘()과 술맛과 풍류를 아는 그의 아내 송덕봉()이 주고받은 시도 있고, 호연한 기상으로 고을 원님과 친정 오라버니들에게 돈을 꾸는 편지를 쓴 김호연재의 시도 있다. 그밖에도 절친한 벗 사이에, 귀양 간 남편과 아내가, 서로 신임하는 임금과 신하가 주고받은 편지시들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


시를 통해 그들은 하고 싶은 말을 넌지시 전했다.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 도리어 할 말은 다하는 권계()와 풍자의 시들은 그래서 한층 더 의미심장하고 읽는 재미를 더한다.
옛 사람들이 쓴 편지시들은 시절이나 소재와 상관없이 산문시가 범접하지 못할 응축된 아름다움과 해학이 담겨 있어 읽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웃음과 여운을 남긴다.
총 4개의 부로 나누어 1부는 벗 사이에 주고받은 시를, 2부는 가족간에 사랑과 그리움을 담아 적은 시를, 3부는 말로는 하기 어려운 말을 은유와 풍자로써 넌지시 담은 편지시를, 4부는 선물을 보내며 그 편에 함께 보낸 시들을 가려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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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어린 한시와 편지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석*1 | 2015.05.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을 받아 든 순간 참 기뻤다. 꼭 읽고 싶었던 책을 손에 넣었으니 기쁠 수 밖에. 제목을 보고 벌써 끌렸다. 한시 러브레터라니. 한시로 주고 받은 연서라는 거 잖은가! 그렇지 않아도 연애담을 좋아하는 데다가 우리 조상들이 한시로 연애편지를 주고 받았다면  격이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평민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글을 아는 아니 한시를 지을;
리뷰제목

이 책을 받아 든 순간 참 기뻤다. 꼭 읽고 싶었던 책을 손에 넣었으니 기쁠 수 밖에. 제목을 보고 벌써 끌렸다. 한시 러브레터라니. 한시로 주고 받은 연서라는 거 잖은가! 그렇지 않아도 연애담을 좋아하는 데다가 우리 조상들이 한시로 연애편지를 주고 받았다면  격이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평민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글을 아는 아니 한시를 지을 줄 아는 사대부들의 러브스토리일 것이라고 기대하게 만든다. 정말 그런 귀한 시들만 모은 책을 엿볼 기회를 가졌다는 기대감에 감흥이 남달랐다.

이 책에 소개된 시들은 고려조의 이규보에서부터 조선시대 전반에 걸친 유명한 시인들이 많이 소개 되었다. 솔직히 남녀간의 러브레터로 주고 받은 한시는 거의 없었고 친구간에나 부모 자식간에 주고 받은 시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러브레터라고 쳐 줄 수 있는 시로는 부부간에 주고 받은 시 몇 편과 최경창과 기생 홍랑의 시, 유희경과 매창의 시, 기다리는 님에 대한 마음을 시로 남긴 이옥봉의 시 정도였다. 하기야 부모자식간의 사랑도 사랑이요, 친구간의 우정도 넓은 의미에서는 사랑이라 한다면 레브레터라는 제목을 붙여도 할 말은 없지만 [한시 러브레터]라는 책 속에 들여보내 주기에는 좀 억지 스러운 기분이다.  그렇다고 [한시 레터]라고 이름하기에는 너무 뭔가가 허술한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시 한 수로 풀어낼 줄 알았던 우리 선조들의 낭만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좀 비루한 청탁이나 아부도 시로 표현되어 전해 진다면 좀더 간절한 뭔가가 되어 전달 되었을 것 같다. 그리고 친한 벗에게 물건을 하나 빌리려고 할 때도 은근한 해학을 섞어서 시를 지어보낸면 시를 받아 읽는 벗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바로 빌려 줄 것 같다. 시를 주고 받으면서 정도 더 쌓이고 그렇게 맺어진 관계는 더 돈독해졌을 것이다.

 

부부지간에는 더더욱 그랬을 것이다. 노골적인 애정 표현을 할 수 없었지만 편지로 또는 시로 서로의 안부를 주고 받았다면 마음 속의 깊은 애정이 글에 묻어났을 것이다. 귀양간 남편을 기다리면서 집안 살림을 꾸리던 아내는 남편보다 먼저 세상을 하직하고 남편은 아내를 애도하는 시를 남긴다. 시의 끝구절이 참 애잔하다.

 

 지금까지도 분명히 기억하는 한마디 말

 "병들고 가난하더라도 함께 늙어가요"했었지

 

사실 강혜선 선생님의 책은 두번째다. 이분의 [여성 한시선집]을 소장하고 있다. 그래서 그 시집에 나와 있던 시들에서 보지 못한 여성 시인들의 시들을 은근히 기대 했는데 아쉽게도 별로 소개되지 않았다. 그리고 황진희와 서경덕의 시들이 소개되지 않았을까한 짐작도 빗나갔다. 그러나 오랜만에 참 좋은 한시와 편지들을 보게 되어 무척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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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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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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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니 | 2022.02.04
구매 평점5점
잘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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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나*목 | 2021.10.26
평점5점
연서란 참 아련한 기억이자 추억이다. 한시를 매개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하는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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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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