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5년 04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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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506g | 147*218*30mm |
ISBN13 | 9788960514768 |
ISBN10 | 8960514764 |
발행일 | 2015년 04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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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506g | 147*218*30mm |
ISBN13 | 9788960514768 |
ISBN10 | 8960514764 |
들어가는 글. 조지아는 내 마음속에 남아 있네 1. 탐욕. 얼룩말을 죽이는 것은 사자가 아니라 얼룩말이다 2. 색욕. 고깃덩이 로봇, 서로를 탐하다 3. 나태. 기생충 낙원의 평범한 하루 4. 탐식. 먹고 먹히는 살벌한 먹이사슬 5. 질투. 도둑과 비열한 수컷 6. 분노. 자연이 우리를 죽이려 한다 7. 오만. 일어나라, 고깃덩이 로봇이여! 감사의 말 참고문헌 미주 |
책은 ‘조지아는 내 마음 속에 남아있네’라는 머리말로 시작된다. 고향이 조지아인가 생각할 즈음에 그 정체가 밝혀진다. 조지아는 박쥐 전문가인 저자가 탐사 여행 도중 ‘만나서 함께 살게 된’ 말파리 애벌레 이름이다. 말파리는 열대우림을 돌아다니다가 공중에서 모기 한 마리를 잡아 배에 알을 낳고 놓아준다. 애벌레는 모기가 피를 빠는 동안 포유류의 몸 속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문제는 조지아가 자리 잡은 곳이 이 책의 저자, 댄 리스킨의 정수리 부근이었다는 점이다. 조지아는 한 바탕 소동 끝에 실험 샘플 통 안으로 옮겨진다. 저자는 말파리의 생활사에 끼어들었다. 1주 동안 불편했고, 1주 동안은 고통스러웠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서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인간 이외의 포유류라면 애벌레가 부화해서 몸을 떠날 때까지 다른 방법은 없었을 것이다. 자연은 제 할 일을 한다. 그건 사람의 도덕으로 선악을 나눌 수 없다. 생활 환경이 문명화할수록 사람들은 자연을 선한 것으로 그리고 싶어한다. 댄 리스킨이 우선 반대하는 것은 선량한 자연이다. ‘자연에서 온’, ‘자연 그대로’는 먹거리나 화장품, 아파트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들이다. 하지만, 생명은 우리들에게 마냥 호의적이지 않다. 사실 인간 외에 다른 것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이른바 자연의 악덕을 가톨릭 교회의 ‘죽음에 이르는 7가지 죄악’에 빗댔다. 탐욕, 색욕, 나태, 탐식, 질투, 분노, 오만이 그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무리 안으로 파고들고 그래서 의도치 않게 동료를 죽음으로 내모는 얼룩말, 하는 일 없이 다른 생물에 기생하는 기생 생물들,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벌이는 사기 행각이 그야말로 다채롭다. 상피병을 일으키는 사상충은 우리 몸 속의 림프관에 자리를 잡는다. 면역계의 감시를 피해서 최대 30년까지 숨어 지내면서 10센티미터까지 자란다. 네필렌기스 거미는 암거미와 짝짓기 도중 자신의 생식기관을 암컷 몸 속에 둔 채 도망친다. 암컷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거세를 감수하는 고육지책이다. DNA는 살아남고 번성하기 위해서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한다. 간교하고 잔인하고 뻔뻔스러우며 무지막지한 생존 전략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몇 시간쯤 휙 지나간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대략 재미, 정보, 주장이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주는 책은 흔하지 않다. <자연의 배신>은 흔하지 않은 책 중 한 권이다. 범상치 않은 머리말부터 저자는 시종 유머를 잊지 않는다. 그런데, 이 재미가 늘 새로운 정보에서 비롯되며, 이런 정보들을 한 권으로 묶은 것이 일관되게 주장의 근거로 활용된다는 게 이 책의 도드라진 장점이다. 이를 테면, 슈미트 고통 지수를 소개하는 아래와 같은 대목이다. 슈미트 박사는 벌목hymenoptera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셀 수 없이 침에 쏘였다. 그런데 그는 큰 소리로 욕을 내뱉는 대신, 곤충마다 쏘인 느낌이 어떤지를 기록으로 남겼다. 이 연구의 결과가 바로 슈미트 고통 지수Schmidt Pain Index다. 슈미트 고통 지수는 서로 다른 벌목 곤충의 침에 대해 느끼는 고통의 정도를 점수로 매긴 표다. 그는 78종에 이르는 곤충을 대상으로 1부터 4까지 점수를 매겼는데, 숫자가 클수록 더 고통스러운 것이다. 슈미트 고통 지수의 압권은 침에 쏘인 고통을 마치 와인을 묘사하듯이 설명하는 부분이다. 이를테면, 고통 지수가 1인 꼬마꽃벌sweat bee은 “가볍고 순간적인 고통, 청량할 정도다. 작은 불꽃이 팔의 털 한 가닥을 쌩하고 지나간다.” 식탐에 관한 장에 나왔던 소뿔아카시아개미는 고통 지수가 2이고, 다음과 같이 평가되었다. “살이 뚫리는 듯한 희귀한 고통이 점점 더 거세진다. 누가 뺨에 스테이플러를 찍은 느낌이다. 고통 지수가 4인 벌목 곤충은 얼마 되지 않는데, 그중 하나가 총알개미다. 그는 총알개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순수하고 강렬하게 찬란한 고통. 발뒤꿈치에 대못이 박힌 채 활활 타고 있는 석탄 위를 걷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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