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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는 조금 외롭고 쓸쓸한 맛

사계절 동시집-02이동
김상욱 글 / 김중석 그림 | 사계절 | 2015년 04월 1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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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219g | 153*210*6mm
ISBN13 9788958288510
ISBN10 8958288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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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인의 말

1부. 꿈
층층나무│내 별│꿈│항아리 연못│약속│깨꽃│누가 맞을까?│봄날│개집│실수│낮잠

2부. 목련은 마음이 급해
목련은 마음이 급해│청개구리│이름 놀이│빗소리 들리면│정연이│밤꽃 피는 유월에│나도 자라면│야, 이리 와 봐, 내가│힘찬 감자│가을 잠자리│목이 빠지게│경고│짜증과 걱정

3부. 그림자극
호랑거미집│연습│기차놀이│때죽나무│그림자극│강아지 이름│엄마 생각│울음소리│코딱지│할미꽃│오월 넷째 주 토요일│제비가 집을 지으면│빗방울 물방울│종달초등학교

4부. 팔려 가는 소
해피드림│팔려 가는 소│동생 낳아 주세요│아주 큰 달걀│타협│마네킹 허수아비│푸른다리도요사촌│로드 킬│이상한 일│향나무의 말│풀 냄새│콩은 언제 심을까?│매일 먹는 밥│청개구리 생각

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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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마음속에 사는 어린 ‘나’를 찾아서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나라가 있다. ‘네버랜드’라 불리는 그곳을 떠난 ‘피터팬’은 평범한 인간들의 세계에서 ‘웬디’를 만난다. 그들이 함께 네버랜드로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그린 『피터팬』은 세상에 나온 지 10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동심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런데 이 동화가 본래 『작은 하얀 새』라는 성인소설의 일부 내용에서 비롯된 작품이란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몸도 마음도 영원히 아이의 상태에 머물러 있는 ‘어른 아이’ 피터팬은 언제까지나 아이의 순수한 삶을 살고 싶은 어른들과,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아이들과 바람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존재가 아닐까.

아이와 어른이 함께 쓰고 함께 읽는 동시 역시 여리고 천진한 감수성을 기억하는 어른들과 그저 보고 말하는 것이 모두 시가 되는 아이들의 예쁜 마음이 빚어 만든 최고의 합작품일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만나는 김상욱 시인의 『코딱지는 조금 외롭고 쓸쓸한 맛』은 시인의 몸과 마음이 기억하는 열 살, 열두 살 소년의 눈으로 가족과 친구와 자연을 바라보고 노래한 동시집이다. 시인은 아이의 시선을 빌려 쓰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자기 안에 살고 있는 어린 아이가 꽃, 별, 나무, 엄마, 아빠, 할머니를 보고 느끼고 말하는 대로 적어서 한 편 한 편 순박하고 따뜻한 동시들을 완성했다.
어른 김상욱이 아닌, 아이 ‘상우기’가 들판의 꽃과 청개구리, 학교에 오래된 향나무, 밭일하는 할머니, 부모님과 살지 않는 친구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그려 낸 쉰두 편의 동시는 낡고 해진 몸속에 담긴 어른들은 물론이고 상우기처럼 순진한 시선으로 책장을 넘길 아이들까지 쉽게 공감하며 즐길 수 있다.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보내며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는 상우기를 따라 동시의 세계를 누비다 보면 우리 안에 살고 있는 어린 ‘나’를 만나게 된다.

웃고, 울고, 화내고, 마음 졸이는 그 아이를 마주하는 시간

『코딱지는 조금 외롭고 쓸쓸한 맛』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꿈’에서는 나무와 꽃, 강아지와 고양이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보고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통해 꿈처럼 아름다운 어린아이의 세상을 노래한다.
가장 높은 가지 끝에 매달린 잣나무 열매가 땅 위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열매는 / 잣나무의 꿈인가 보다”고 했다가 다시 “열매는 / 꿈의 시작인가 보다”고 표현한 「꿈」처럼, 여간 눈여겨보지 않으면 안 되는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잠들어야만 볼 수 있다는 저 하늘의 내 별이 그리워 “별아, / 내 별아” 하고 부르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밤하늘을 총총 수놓은 아이의 꿈과 행복이 성큼 다가온다.

니 별이 동무들하고 / 쪼매라도 더 놀게 할라먼 / 니가 빨리 자야제. / 나 잘게, / 빨리 나와 놀아, / 별아, / 내 별아! (「내 별」 중에서)

눈곱만 한 크기로 올망졸망 피어 있는 깨꽃은 “서른여덟 송이의 별 / 서른여덟 송이의 우주”이기도 하다. 작고 하얗고 고소한 깨꽃은 별이 되었다가 하나의 우주가 되는 것이다(「깨꽃」). 동네 철물점에서 파는 개집을 보고서 “개들은 저 집에서 / 잠을 자고 꿈을 꾸고 / 새끼를 낳겠지요”(「개집」) 할 때에는 제법 어른스러운 목소리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부 ‘목련은 마음이 급해’에서는 오랜 시간 기다리고 인내하며 제 몸을 키우는 나무들처럼 친구, 가족과 함께 부대끼면서 자라고 성숙하는 아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나서야 꽃피는 봄을 맞이하는 자연을 빗대어 성장하는 아이들의 인고를 위로한다.

눈 녹는 3월이 되자마자 “어서 꽃 피우고 / 어서 잎 피우면 / 가지도 / 밑동도 더 자랄 텐데”라며(「목련은 마음이 급해」) 조급해하는 목련처럼, 어서어서 자라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의 간절한 바람에 슬며시 미소 짓게 된다. 아이는 “내 마음에 쏙 드는 친구”(「정연이」)랑 함께 놀이도 하고 노래도 부르며 봄날처럼 찬란하고 아름다운 시절을 뛰논다. 그 모습은 씨감자에서 싹이 돋듯 힘차고 건강한 몸짓이다.

마른 흙을 / 영차 들어 올리고 / 턱턱 밀쳐 내고는 / 감자가 싹이 났어요 // 흙을 밀어 올리고 / 세상에 나온 힘찬 새싹 / 힘찬 감자 (「힘찬 감자」 중에서)

아이가 어엿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실로 ‘목이 빠지는’ 듯한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 기다림은 흡사 청개구리가 먹이를 얻기 위해 목을 빼고 앉아 있는 인내의 시간과도 같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날벌레 한 마리 // 빠지기 직전의 / 청개구리 목으로 / 흡 빨려 들어간다”(「목이 빠지게」). 목이 빠지게 기다린 끝에 조금씩 자라는 보람이란 게 바로 이런 것일 테다.

3부 ‘그림자극’에서는 철모를 것만 같던 아이의 한층 성숙해진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어른들은 그냥 지나치고 잊어버릴 사소한 풍경 속의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그리고 어느 집의 이름 없는 강아지를 향해 무한한 연민과 애정을 보내는 아이의 마음이 마냥 따뜻하게 다가온다. 등이 굽은 할머니가 멀리서 보면 밭머리에 놓인 둥그런 바위와 닮았다거나(「연습」), 기억이 깜빡깜빡하는 할머니가 자줏빛 고운 할미꽃 같다는 표현이(「할미꽃」) 애틋하기만 하다.

가족들이랑 안면도에 놀러 갔다. / 민박집 강아지랑 한참을 놀았다. / 주인 할머니에게 물었다. / “할머니, 이 강아지 이름이 뭐예요?” / “강아지 이름? 없는디.” / “이름이 뭔 필요가 있간디. / 괜스레 맴만 더 안 좋지.” // 이름이 있으면 / 마음이 왜 더 안 좋은지 / 엄마도 아빠도 모른다고 했다. (「강아지 이름」)

「강아지 이름」에서는 그럼에도 여전히 아이의 순진한 눈으로 바라본 일상의 풍경이 그려진다. 이름 없는 강아지를 보며 이름이 있으면 마음이 왜 더 안 좋은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아이다운 호기심과 민박집 할아버지 말 속에 숨겨진 진의가 맞물려 쓴 웃음을 짓게 된다. 이는 작품 안에서 그리는 시적 상황을 빠짐없이 묘사하는 대신 아이만의 호기심 어린 발상과 문답을 통해 시상을 전개하는 김상욱 시인만의 개성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은 아이들의 전유물과 다름없는 ‘코딱지’를 소재로 한 「코딱지」에서 두드러진다.

입속에 넣으면 / 작은 먼지의 맛 같기도 / 큰 바다의 맛 같기도 // 이젠 그럴 수가 없어 / 책상 밑에 붙이거나 / 텔레비전 뒤로 날려 보내지 // 그래도 그 맛이 궁금해 / 다시 먹어 본 맛은? // 먼지의 맛도, / 바다의 맛도 아닌 / 조금은 외롭고 쓸쓸한 맛 (「코딱지」 중에서)

지저분하고 더러운 습관의 산물로 여겼던 ‘코딱지’도, 아이의 눈과 입으로 만나면 이토록 특별하고 새로운 시어가 된다. “어쩌다 운이 좋아 / 커다란 것을 / 끄집어내면 흐뭇”해지듯이(「코딱지」), 읽을수록 자꾸만 흐뭇한 웃음을 짓게 된다.

4부 ‘팔려 가는 소’에서는 왠지 조금은 처량하고 서글픈 대상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노래한 작품들을 통해, 산다는 것은 때로 고단하거나 슬프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는 아이의 속내를 펼쳐 보인다.

이삿짐센터에서 일하는 우리 아빠 작업복에는 ‘해피드림’이란 글자가 새겨 있지만, “일 끝내고 / 집에 오는 / 우리 아빠 // 행복한 꿈 / 다 부려 놓고 / 지친 몸만 끌고” 온다(「해피드림」). 아이의 눈을 통해 바라본 아빠의 넓은 등에서 피곤하고 외로운 일상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아이의 시선은 비단 가족에 머무르지 않고 말 못하는 동물에도 가 닿는다.

추위와 무서움 / 이렇게 팔려 가는 부끄러움 / 어쩔 줄 몰라 / 소 눈엔 한 주먹 눈물이 맺혔는데 // 트럭은 / 내 알 바 아니라는 듯 / 쌩쌩 다리를 지나고 / 쌩쌩 터널을 지나고 (「팔려 가는 소」)

「팔려 가는 소」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럭에 실려 어딘가로 팔려 가는 소의 눈물과 그저 쌩쌩 달리는 데 열중하는 트럭의 무심함을 대비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슬픔을 극대화한다. 시적 화자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것들에 보내는 연민과 애정은 아주 작은 미물에도 한결같다. “하루살이와 풍뎅이, 살진 나방 들이 / 몸이 빨려 들며, 튕겨 나며, 으깨지며 죽어” 가는(「로드 킬」) 것을 보고 기도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는 모습을 보면 괜스레 가슴 한 자락이 뜨거워진다. 이때 비로소 웃고 울고 마음 졸이며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아이를 생생하게 마주하게 된다.

작고 여린 것들을 오래오래 들여다보는 동시집

『코딱지는 조금 외롭고 쓸쓸한 맛』은 날카롭고 적확한 비평 활동을 이어 온 아동문학평론가 김상욱이 문학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기반으로 수줍으면서도 풋풋한 감수성으로 쓴 동시집이라 매우 신선하다. 동시들을 펼쳐 놓고 스스로 별점을 매겨 보았다는 시인의 작품들은 별 네 개나 다섯 개를 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천진하고 아름다운 아이들의 세계를 다채롭게 담아내며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동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점에서 참 반갑다. 이는 시인이 자기 안에 살고 있는 어린 아이를 통해, 그 아이의 생각과 느낌이 딱 맞춤한 자리에서 시상을 전개한 덕분이다.

이미 나는 낡고 해진 몸속에 담긴 어른이지만, 그래도 내 안에는 열 살이었던 나와 열두 살이었던 나 역시 당연 깃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무도 그저 나무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고 다만 특정한 이 소나무와 저 산수유나무로 존재하듯이, 아이 역시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아이가 아닌 ‘상우기’란 하나밖에 없는 아이로 존재하지 않을까요.

조금은 쓸쓸하고, 조금은 엉뚱한, 그래도 늘 웃으려고 하는 아이. 작고 여린 것들을 애틋하게 오래 들여다보는 아이. 혼자 누군가를 남몰래 좋아하며 몸을 배배 꼬던 아이. 새 크레용을 살 만큼 집이 부자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그 아이, 아니 그 아이의 마음이라도 담아내면 되지 않을까요. -‘시인의 말’에서

동시를 사랑해 마지않는 시인이 수줍게 써 내려간 작품 속에서 우리는 부끄럼을 많이 타고 걸핏하면 양 볼이 빨개지는 열 살 소년을 만나게 된다. 그 아이가 사는 세상에서는 깨꽃이 우주가 되고 코딱지에서는 외롭고 쓸쓸한 맛이 난다. 아이의 오감을 통해 전달되는 그 세상에서는 나무 한 그루, 날벌레 한 마리까지 모두 귀하고 특별하다. 김상욱 시인이 구축한 동시의 세계에서 우리 아이들 또한 저마다 오롯한 우주로 존재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기도 전에 우리는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으로,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을 기대하게 된다.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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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코딱지는 조금 외롭고 쓸쓸한 맛]동시는 어떤 맛일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다***마 | 2015.06.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표지의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어린아이들 중 코딱지를 안먹어본 아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 맛을 아는 아이들은 짭조름한 맛이라 생각할 것이다. 물론 아이들은 이런 표현을 못하니 짜다라고 말하지 않을까. 어른들은 어떻게 그 맛이 짭조름하다는 것을 알까. 아마도 우리들도 어릴적 맛을 보았기에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저분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어린 아이들의;
리뷰제목

표지의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어린아이들 중 코딱지를 안먹어본 아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 맛을 아는 아이들은 짭조름한 맛이라 생각할 것이다. 물론 아이들은 이런 표현을 못하니 짜다라고 말하지 않을까. 어른들은 어떻게 그 맛이 짭조름하다는 것을 알까. 아마도 우리들도 어릴적 맛을 보았기에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저분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어린 아이들의 이런 행동은 귀엽기만 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짭조름한 맛이 아니라 외롭고 쓸쓸하다고 하니 그 맛은 어떨지 궁금하다. 이 책을 보면 우리들도 그 맛을 알수 있을까.

 

다른 장르에 비해 시는 잘 읽지 않게 된다. 아이들은 일기를 쓰거나 글을 쓰라고 하면 시를 가장 많이 적는다. 시가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백일장에 나가면 시를 선택한다. 다른 글에 비해 시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뚝딱 써버리는 아이들. 그 시의 내용을 떠나 어쩌면 쉽게 접근하는 장르인지도 모른다. 학습적으로 다가가면 어려울수 있지만 느낌으로 다가간다면 가까운 장르이지 않을까. 느끼는대로 쓰고 보이는대로 느끼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코딱지는 조금 외롭고 쓸쓸한 맛>은 동시집이다. 읽기는 쉬운것 같지만 쓰는 입장에서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른이 되어 아이들의 마음을 온전히 들여다보는 것도 힘들고 이해하기도 어려워진다. 분명 그 시간들을 보냈지만 머리와 마음속에 지우개가 있는지 그때의 순수함이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동시를 읽으면서 아이들보다 우리가 더 좋아하는 이유는 잊었던 무언가를 찾을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짜증과 걱정'이라는 동시는 우리집 소녀들이 공감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나이차가 많은 두 소녀. 둘째는 대학생 언니가 말할때와 자신이 말할때 엄마의 반응이 다르다며 이 시의 동생이 이해된다고 말한다. 많은 시들이 담겨 있지만 유독 눈에 들어오는 시들이 있기 마련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경우도 있고 지금의 상황과 맞는 시들이 있다보니 한편한편 그 이야기속에 빠져든다.

 

 

이 동시집을 유심히 보게 되는 것은 삽화때문이다. 동화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김중석'화가의 그림들을 좋아할 것이다. 아이들도 <엄마 사용법>, <내 맘도 모르는 게>등의 작품속에서 만났기에 이번 동시집의 그림들이 낯설지 않다. 책에서 만나는 동시들을 더 재미있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는 그림들이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깊어지면서 그 폭이 점점 좁아진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이해하는 것조차 힘들어질때가 있다. 책속에 담긴 동시를 만나면서 잊었던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한다. 어릴적 맛있게 먹던 코딱지를 이제는 외롭고 쓸쓸한 맛이라 말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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