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해나가 있던 자리

해나가 있던 자리

[ 양장 ]
리뷰 총점9.0 리뷰 25건 | 판매지수 48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0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458g | 128*188*30mm
ISBN13 9788956055923
ISBN10 895605592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김선정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했고,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 [천년여우 여우비] 등의 배경을 맡아 작업했으며, 『시민의 정부 시민의 경제』 『한 번은 독해져라』 『솔로계급의 경제학』 『여섯 날의 크리스마스』 등의 일러스트를 그렸다. 현재 어린이 그림책을 준비하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 홈페이지 http://www.underani.com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결국, 같은 경험일지도 모릅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벌거숭이들 가운데 하나가 되는 것과 광활한 사막에서 티끌이 되는 것. 나의 맨살을, 나의 내면까지도,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 거죠. 있는 그대로 볼 수 없다면 벗어날 수도 없어요. 그러니, 너무 속상해 말아요. 넘어져도, 비틀거려도, 끝까지 용감하게 그 거리를 통과하세요.” --- p.73

“모든 고통은 절대적인 것으로 시작해 상대적인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변화라는 것 자체가 일말의 부도덕을 안고 있죠. 당신의 고통이 인류 최초의 것이 아니라면, 인류 최후의 것도 아니라면, 아마 당신은 감당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의 고통을 흔적 없이 지워버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몸속의 장기처럼 떼어낼 수는 없지만 간직하기 편한 형태로 변모시켜서 함께 살아가게 된다는 뜻입니다. 다만 그렇게 되기까지…… 누구도 중간과정을 건너뛸 수 없을 뿐이죠.” --- p.74

해나는 눈물을 닦지 않았다. 뚝뚝 떨구며 울었다. 놀이에서 진 아이가, 어쩔 수 없이 놀이의 규칙을 따라야만 하는 때처럼, 주먹을 꽉 쥔 채 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왜?’라고 묻지 않았다. 결코 놓아버릴 수 없는 이름을 부르지도 않았다. 오직 울었다. 그녀는 혼자였다. 어둠이 내린 하늘, 모두 집에 가버린 해변, 텅 빈 식당. 천지의 사물이 그녀에게 반드시 홀로 서야 한다고, 극진한 무대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알고 있다고…… 안 되었다고…… 하지만…… 그것은…… 어떤 의도도 없이…… 그냥 그리 되었다고…… 그러니…… 이제 그만 하라고…… 널 떠나간 것을 온전히 보내주라고…… 지금 이 무대에서 네 혼자 힘으로 일어서 보라고……. --- p.98

점차 눈물과 눈물 사이에 간격이 생겼다. 간격 속에 드러난 공백이 보였다. 알 것 같았다. 다 비워진 것은 필연적으로 다시 채워지게 되어 있다는 것을. 그렇게…… 살아 있는 것들은 …… 또 살아진다는 것을……. --- p.99

재인아 엄마는…… 이곳에서 길을 걷다가 오래오래 꽃들을 들여다보곤 해. 똑같은 가지에 났어도 똑같은 꽃이 하나도 없다는 게, 그런데도 모두 아름답다는 게 참 놀라워. 엄마가 만나는 사람들도 그 꽃들 같다는 생각을 해. 레오도, 마리도, 리아나도, 무지개떡 아줌마도, 이디도, 저마다 다른데 각기 아름답거든. 엄마는 아직도 침묵할 때가 있고, 뾰족해질 때가 있는데, 그럼에도 사람들이 매번 아름답게 다가와주니 고마울 뿐이야. --- p.103

조금이라도 너와 결이 닮은 것을 찾아내면, 그것을 반드시 기억해두렴. 환경과 결이 맞지 않는 이들은 언제나 신중한 ‘관찰자’이자 ‘채집가’여야 해. 스스로 그 환경을 박차고 나와 ‘행동가’가 될 때까지, 관찰하고 채집한 것들을 들여다보면서, 단 한 가지를 잊지 말아야 해. 인간은 누구나 우물 안에서 태어나는 숙명을 지녔다는 것. 그러므로 지금 자신이 놓인 그곳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 p.176

마음이라는 것은 물과 같아서 최후의 한 방울이 보태져야 흐르기 시작한다. 일단 흐르면 또르르 흙을 적시며 새로운 길을 낸다. 최후의 한 방울이 보태지기 전까지, 마음은 출렁거릴 뿐이다. 확신할 수 없다. 내일이면, 내가, 멀리멀리 흘러나가 새 길을 낼 거라는 것을. 그 길의 끝에 대양이 기다린다는 것을. 첫 방울이 흙을 적시는 순간, 해나는 정확히 알았다. 그동안 충전된 힘으로, 새로 낼 길 위에서, 자신을 위한 음식을 하고, 자신을 위한 옷을 지어 입고, 자신을 위한 집을 지을 수 있을 거라는 것을. 그러고 나면 타인을 위해서도 제대로 공들인 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라는 것을.--- p.261~262

“나무가 그냥 서 있기만 하는 것 같지? 한번 자세히 보라구. 생존하려고 얼마나 처절한 전투를 벌이는데. 열매까지 들먹거릴 것도 없어. 그 마디 말이야. 그 껍질 말이야. 그 나이테 말이야. 거저 얻는 건 하나도 없지. 살아 있는 건 모두 전사라니까. 전사. 자기가 전사라는 걸 알면 감당 못할 게 뭐가 있겠어.” --- p.270

나는 당신에게 남은 주유소가 많지 않다고 느껴요. 어쩌면 지금쯤 ‘이제 더 이상 남은 주유소는 없다’고 내게 돌아와 이야기를 해주기를, 나는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해도, 아직도 사막 한가운데서 또 다른 주유소를 찾아 헤맨다 해도, 그간의 헤맴이 모두 부질없어서 이제부터 새로이 헤매겠다 해도, 그리하여 당신을 다시 이곳에 데려다놓은 것이 또 다시 상처의 힘이어도, 상실의 힘이어도, 난 괜찮아요. 당신이 나와 함께 하는 한 두렵지 않아요.
--- p.31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3점 9.3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4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