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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와 르네상스

집시와 르네상스

: 피렌체에서 집시로 살아가기

[ 양장 ]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이동 안토니오 타부키 선집-0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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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04쪽 | 162g | 120*192*10mm
ISBN13 9788954636032
ISBN10 8954636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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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류바 ,
이 11월 비 내리는 날, 당신이 가르치는 미국 대학 한 캠퍼스 연구실 책상에 앉아 있을 당신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쌀쌀하고도 맑은 날씨에, 당신이 오랜 친구처럼 말했던 창가의 캐나다 담쟁이덩굴 잎사귀들은 빨갛고 노랗게 물들었겠지요. 우리가 즐겨 인용하던 시인의 시구처럼, “잎사귀들이 띤 현재의 노란색, 잎사귀들을 달라 보이게 하는 노란색”이겠지요.
당신이 떠난 지 거의 두 달이 지났습니다. 당신이 이 도시에서 체험한 것, 그러니까 당신의 경험, 읽은 책들, 신문들, 알게 된 사람들, 당신이 호텔에 남겨두었고 내가 보내준 노트 메모들은 지금 유명한 학자들의 참고문헌 주석과 함께 인류학 연구를 위한 학술 논문으로 바뀌고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당신과 함께한 집시와 르네상스 사이의 ‘여행’으로 일종의 르포르타주를 착상한 나는 얼마 전에 이를 완성했고, 곧 『레트르 앵테르나시오날』 독일어판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류바, 세상은 넓고 매우 다양합니다. 그리고 작가가 묘사할 수 있는 ‘현실’의 모습들은 헤아릴 수 없죠. 나는 지나치게 멀리 가지 않고도 내 옆에 있는 현실을 살펴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종종 우리가 제대로 보지 않고 바라보는 그 현실이 지진이나 전쟁, 폭력, 대량 학살 등 텔레비전에서 보여주는 지구의 일부 거시적 불행들을 아마 축소된 규모로 재생산해내기 때문일 겁니다. 매일 아침 엘리베이터에서 우리에게 인사하는 의심할 바 없는 신사가 바로 우리 옆에서 어떤 입주민도 모르게 어린 소녀를 고문할 수도 있고, 가면무도회가 열리는 우리 도시의 저택 앞 보도에서 어느 떠돌이가 얼어 죽을 수도 있고, 시내에서 아주 약간 벗어난 곳에서 한 무리의 집시들이 짐승처럼 살아가도록 강요받고 있을 수도 있지요.
여기에서는 여름이 끝났어요.
……
류바, 이 다가올 밀레니엄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대해야 할까요? 실제로 외국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반면 이탈리아 학교에서는 필수적인 소설 『약혼자들』에 영감을 준 ‘신의 섭리’일까요? 그 모토가 “나는 원하지만 할 수 없어요”를 닮은, 유엔의 방패 아래 설립된 국제사법재판소의 ‘글로벌 정의’일까요? 아마 세계에서 가장 큰 천안문 광장의 맥도널드(좌석이 천 개라고 하네요)가 최고의 상징이 될 ‘자유시장’일까요? 문학백과사전이나 탁월한 시인이 말하듯, 개인과 우주의 고통스러운 대립, 아니면 ‘우리의 심리 상태를 자극할’ 피렌체의 능력일까요? 다소 진보적인 ‘코무네 평의회’일까요? 자유롭고 절망적인 사람들에게 남아 있는, ‘절망적인 즐거움’이라 정의되는 것일까요? ‘훌륭한 의지의 사람들’일까요? 진지한 미국 대학에서 출판되는 당신의 ‘인류학 연구’일까요? ‘사회적인 것’ 에 몰두하고 ‘대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그 진취적인 독일 잡지에 발표된 나의 이 아마추어 르포르타주일까요? 여기에서 당신에게 (또한 나에게) 이 멍청한 질문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일까요?
여기 베키아노에 비가 내리고 있네요.
“침묵하라. 숲의 문턱에서/나는 그대가 말하는/인간의 말을/듣지 않고,/머나먼/빗방울들과 나뭇잎들이 말하는/더 새로운 말을 듣는다./들어라. 비가 내린다,/흩어진 구름들에서……/껍질이 갈라지고 뻣뻣한/소나무들 위로 내린다./신성한/은매화나무 위로,/환대받는 꽃들의/눈부신 금작화 위로,/향기로운 열매들의/빽빽한 노간주나무 위로……” 고등학교 시절 외우도록 강요당한, 그 끔찍한 단눈치오가 자신의 허풍선이 범신론으로 써내려갔던 이 시처럼 말입니다.
1998년 11월 18일, 베키아노에서
애정 어린 인사와 함께, 당신의 안토니오
---「한 통의 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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