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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스

: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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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5쪽 | 45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570382
ISBN10 89845703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산업화 시대와 달라진 정보화 시대의 신흥 지배 엘리트를 분석한 책이다. 기자 출신인 저자는 뉴엘리트의 특성을 비교한 결과 이들이 부르주아의 야망과 성공에 대한 집착, 보헤미안의 방랑과 저항과 창조성이라는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한 발은 부르주아의 세계에, 다른 한 발은 보헤미안의 세계에 디디고 있는 이 집단의 특성을 따 저자는 '보보스(Bobos)'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저자 소개 (2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형선호
서울대학교 사회대학을 졸업. 대우그룹과 현대그룹에서 근무했으며, 영어 강사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지금까지 30여 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대표작으로는 『바이블 코드』『세계 자본주의의 위기』『인터넷 거품』『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출신 대학, 대학원 학위, 사회 경력, 그리고 부모의 직업이다. 왜냐하면 바로 이 네 가지가 오늘나 미국의 상류계급을 특징짓는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보헤미안의 영역에 들어와 부르주아의 특성을 주입했고, 비슷한 방식으로 부르주아적인 태도에도 물을 탔다.

하지만 그들이 시야를 높여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하게 될 때, 미국을 도 한번의 황금 시대로 이끈 계층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진화가 아니라 혁명을 생각하라.' 톰 피터스 같은 경영 컨설턴트는 수천 명의 경영 엘리트 앞에 서서 이렇게 일갈한다. '파괴는 멋진 것입니다!' ---pp.122
--- p.122
오늘날 보보 계층에서 가장 바람직한 돈은 우연히 얻게 된 돈이다. 자신의 창의적인 비전을 좇다가 우연히 벌게 된 그런 돈이다. 그렇게 때문에 가장 권위가 있는 직업은 보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예술가적인 자기 표현을 수반하는 그런 직업이다. 1년에 100만 달러를 버는 소설가는 5,000만 달러를 버는 은행가보다 더욱 권위가 높다.
--- p.53
역설적이지만, 사실 미국인들의 삶에서 1960년대의 진보적 사고가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는 한 가지 분야가 비즈니스의 세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자면, 벌링턴의 히피 사업가들은 오히려 보수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예전의 진보주의가 여전히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는 곳을 찾아보려면, 기업의 사다리를 타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드스탁과 그 모든 평화 행진이 있은지 30년이 지난 지금, 현상을 깨부수고 기득권층을 쳐부셔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 주장하던 사람들은 경영 컨설턴트와 기업의 중역들이다. 이제는 억만장자 애비 호프먼스 같은 주요 재계 지도자들이 기업 조직을 혁신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버거킹은 미국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때로 우리는 규칙을 깨뜨려야 한다." 또한 애플 컴퓨터는 "약간 미친 사람들,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반항아들, 골치덩어리들"을 옹호한다고 표방한다. 루슨트 테크놀러지가 채택한 구호는 이렇다. "야생으로 태어났다." 그리고 나이키는 비트 작가인 윌리엄 S. 버러스와 비틀스의 노래 "혁명"을 기업의 상징으로 쓰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경향은 자신들이 히피적임을 보여 주려 하는 기업들의 광고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진보주의와 반항의 언어는 경영잡지나 비행기 헤드폰의 경영 채널, 혹은 그 밖에 미국의 비즈니스 문화가 표현되는 어느 곳에서나 등장한다. 홈 디포트 사의 부사장은 회사 직원들에게 이렇게 호소한다. "진화가 아니라 혁명을 생각하라." 톰 피터스 같은 경영 컨설턴트는 수천 명의 경영 엘리트 앞에 서서 이렇게 일갈한다. "파괴는 멋진 것입니다!"
---pp.121~122
새로운 엘리트 계층은 과거의 양반 계층이 칭찬 수단으로 사용한 그 모든 단어들, 그러니까 섬세한, 점잖은, 존경스런, 단정한, 풍족한, 호사스런, 우아한, 화려한, 넉넉한, 호화로운, 웅장한, 장엄한 등등과 같은 단어를 경멸한다. 대신에 새로운 엘리트 계층은 다른 기질과 정신을 나타내는 다른 종류의 단어들, 그러니까 진정한, 순수한, 자연적인, 따뜻한, 고풍스런, 정직한, 단순한, 유기적인, 편안한, 장인적인, 독특한, 진실한, 신실한 등등과 같은 단어를 좋아한다.
--- p.91-92
대체로 20세기에 문인들은 소도시들이 보수주의와 오래된 전통에 갇힌 답답한 곳이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오늘날 이 작은 도시들은 대중 사회에서 벗어난 신선한 오아시스이자 공동체 및 지역적 행동주의의 잠재적 중심지로 생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벌링턴의 보행자 쇼핑몰을 따라 산책에 나선다면....
115
1960년대 미국 사회에는 해방 운동의 물결이 밀려들었다. 당시의 반율법주의가 1980년대의 자본주의 에토스와 합쳐졌다. 이와 같은 혼합으로 인해 자본주의는 그것을 가장 격렬하게 비판했던 사람들에게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되었다. 동시에 그와 같은 흐름으로 인해 기업 엘리트 계층도 반문화적 에토스를 받아들였다.

그 결점이 무엇이건, 보보 에토스는 기업의 이윤에도 멋지게 적용되었다. 미국 기업들은 지난 10년 동안 번영을 구가하고 있고, 여러 부문에서 미국의 우위를 확립해 놓고 있다. 동시에 미국 기업들은 창의적이고 효율적이 되어 있다. 벨은 자신이 부르주아의 종말을 목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부르주아가 보헤미안의 에너지를 흡수 해 (그리고 그것에 흡수당해)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광경이다.
--- p.15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산업화 시대와 달라진 정보화 시대의 신흥 지배 엘리트를 분석한 책이다.
산업화 시대에는 ‘부르주아(Bourgeois)’의 자본주의와 ‘보헤미안(Bohemian)’의 반문화를 구분하는 것이 쉬웠다. 부르주아는 정장을 입고 대기업에서 일했으며, 교회에 다녔다. 보헤미안은 자유분방한 예술가와 지식인이었다. 보헤미안은 해방의 60년대 가치를 옹호했고, 부르주아는 사업적인 80년대의 여피였다.

하지만 이제는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이 한데 뒤섞여 있다. 이 새로운 엘리트 계급은 60년대의 반문화와 80년대의 성취적인 가치를 놀랍도록 잘 결합시켰다.
기자 출신인 데이비드 브룩스는 뉴엘리트의 특성을 비교한 결과 이들이 부르주아의 야망과 성공에 대한 집착, 보헤미안의 방랑과 저항과 창조성이라는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한 발은 부르주아의 세계에, 다른 한 발은 보헤미안의 세계에 디디고 있는 이 집단의 특성을 따 브룩스는 ‘보보스(Bobos)’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이 책은 발간되자마자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타임」, 「abc」 등 미국의 유수 언론과 TV 방송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보보라는 신흥 지배 엘리트 계급의 존재와 시대적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루어지게 만들었다

보보라는 새로운 엘리트가 21세기에 세계 초강대국 미국을 주도할 계층이라 할 때 이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일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우리 나라의 21세기를 주도할 계층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떤 공통점과 연대감을 가지고 있고, 그들에게 부여된 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 미국의 보보와 같은 역량과 책임감을 가진 주도 계층이 우리에겐 과연 존재하는가? 등과 같은 질문들을 우리에게 던져준다..

회원리뷰 (44건) 리뷰 총점7.3

혜택 및 유의사항?
보보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a***k | 2013.08.1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보보는 부르주아 보헤미안(Bourgeois Bohemian - BoBo)의 약자로 저자인 데이비드 브룩스가 만든 단어이며, 부르주아로 대표되는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가치와 보헤미안으로 대표되는 진보적이고 자유적인 가치를 혼합한 제 3의 지성인으로 정의된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기에 시대적인 사상의 조류도 변화를 겪는 듯 하다. 미국이 60년대의 히피로 대;
리뷰제목

보보는 부르주아 보헤미안(Bourgeois Bohemian - BoBo)의 약자로 저자인 데이비드 브룩스가 만든 단어이며, 부르주아로 대표되는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가치와 보헤미안으로 대표되는 진보적이고 자유적인 가치를 혼합한 제 3의 지성인으로 정의된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기에 시대적인 사상의 조류도 변화를 겪는 듯 하다.


미국이 60년대의 히피로 대변되는 보헤미안 문화와 80년대의 여피로 대변되는 자본주의 문화가 있다면 한국도 그와 비슷하게 과거 성공이 최우선이었던 경제발전형 문화와 90년대부터 불기 시작한 민주화 문화의 상충되는 문화가 있을 것이다. 한쪽은 개인의 자유나 진보보다는 우선은 발전이 먼저라는 관념이 강한 것이고 다른 한쪽은 집단 우선의 논리보다는 개인의 자유와 사회 평등을 추구하는 관념이 아닌가 싶다.


이런 대립되어 보이는 사상간의 대통합이 과연 가능할까?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생활에 필요한 소득을 벌고 있으며 더 많이 벌고 성공하기를 희망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영혼을 팔면서까지는 아니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둘 다를 추구하지만 그 경계가 모호한, 섞인다기 보다는 어쩡정하게 두 가지가 공존하는 개념일 수도 있다.


베버의 관념론인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 정신"이 맞을지 아니면 마르크스의 유물론인 "자본론"이 맞을지는 문제를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어느 한 부분이 더 부각되는 것이지 실체는 두 해석의 복합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자본이라는 물질간의 경쟁은 분명 "자본론"에서 설명하고 예측하는 노동소외를 일으키는 듯 하고 자본의 확대 재생산을 위해 소비위주의 물질만능시대로 이끌어 가는 듯 하다. 관념에 해당하는 초기 개신교 정신도 소비라는 단 맛을 맛본 후에는 다시 돌아갈 수 없어 보인다. 그러니 이 관점으로 봐도 자본주의는 자본론의 예측처럼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일으킨다.


그런데 저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들린다. 


그 진원지의 핵심은 보보이고, 대립의 극단보다는 어쩡정해 보이지만 봉합과 통합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만약 자본주의가 이와 같은 보보스들에 의해 수정, 발전된다면 자본주의의 미래도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보보스가 주류적인 현상일지, 대립에 지쳐 싸움은 피하고 보자는 현상일지, 변혁을 겪어봤으나 별 차이 없더라는 역사적인 경험에서 온 일시적인 현상일지는 시간이 흘러봐야 판명될 일일 듯 하다.


이책에서 지적인 삶, 즐거움, 영적인 삶 분야에서 보보스의 정체성에 대한 글을 보면, 보보스는 경제 발전과 사회 민주화를 겪은 사회에서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집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복고풍의 제품이나 유행도 이 집단의 사상과 연관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지위-소득의 불균형"은 사회적인 지위와 실제 소득간의 괴리로 느낄 수 있는 공허함이나 무력감을 이야기하는데, 이런 무력감은 삶에 있어서 돈이 최고가 아닌가 하는 금권주의의 유혹을 느끼게도 한다. 보보로서의 삶의 균형감은 쉽지 않아 보인다.


8/13/2013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보보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아*바 | 2012.02.1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소비하느냐를 가늠하기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서 추천해주셔서읽어봤는데 꼭 돈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주변사람들이 소비하는 모습들이나 패턴이정말 책 내용하고 맞아떨어져서 그냥 하나의 트렌드를 짚어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내용이 엄청 명쾌하고 중간중간에 경제학과적유머(?) 같은게 있어서 혼자 빵 터지고뭔가 무릎을 탁치면서 아!하는 느낌;
리뷰제목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소비하느냐를 가늠하기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서 추천해주셔서
읽어봤는데 꼭 돈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주변사람들이 소비하는 모습들이나 패턴이
정말 책 내용하고 맞아떨어져서 그냥 하나의 트렌드를 짚어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

내용이 엄청 명쾌하고 중간중간에 경제학과적유머(?) 같은게 있어서 혼자 빵 터지고
뭔가 무릎을 탁치면서 아!하는 느낌이 들어서 단시간에 빨려들어가듯이 읽게되는 책이었다

뭐 성공이나 돈에대한 부분은 내가 아직 무언가를 성공했다라고 보기도
내 주변사람들도 성공이라고 보기보다는 그냥 일상을 살고있는 편이라서 엘리트 계층 이런건
잘 모르겠지만 소비패턴이나 생활양식들이 정말 딱 맞아떨어진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빈티지에 열광하지는 않는데 주변 사람들이 열광하면서 왜 내가 보기엔 벼룩시장 물건인데
그걸 숍에서 사는건지도 얼핏 이해가 가능할것 같기도 했다.
 어
몇가지는 아무래도 미국인이 10년도 더 전에 쓴거라서 우리나라하고 안맞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큰 맥락같은건 얼추 맞는듯하다는 인상이다

읽으면서 계속 궁금했던건 어렸을때 중학교 선생님이랑 지난학기 유럽문화 교수님도 문화의 흐름같은게
항상 유럽에서 시작되서 미국으로 갔다가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경향이 있고
유럽에서 2년전 미국에서1년전 일본에서 6개월전의 트렌드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보면
은근히 맞는것이 많다고 하셨는데 책을 읽으면서 정말 그런걸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얼마전에 뉴스와 신문에 나온 비만세같은경우도 정말 미국에 있을때 처음 들어봐서
그거가지고 토론했었는데 작년 말쯤에 일본친구들이 일본에서 비만세 도입하려고한다고 해서
마구 비웃었는데 그게 또 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된걸 보면서 그냥 단순한 소비재등의 상품뿐만 아니라
철학이나 사상같은면에서도 그게 얼추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난 원래 친구들에 비해서 취향이 조금 어른들이랑 비슷한데 최근에 미국보다는 유럽이
유럽중에서는 스페인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뭘까 궁금하고 앞으로 어떻게 판도가 변하려나?
하는 궁금중도 생겼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이 책에 언급되었나 책표지에 쓰여있었나
보보스족 여피족 히피족 무슨족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서도 몇년전까지만 해도 좀 쓰이다가
최근에는 그냥 개인으로 무슨녀 무슨녀 무슨남 이렇게 불리는걸 보면 또 미묘하게 달라진것도 같다
아니면 개인하나를 더 중시하는것보다는 보보스족이 의미하는 커다란 범주를 포괄하는 새로운 종족(?)을
발견하지 못했기때문에 우리는 보보스족의 시대에 살고있고 그 안에 세부적인 ~녀, ~남이 있는지도-

이것도 읽자마자 썼으면 아마 생각나는게 엄청 많았을텐데 지금 기억나는것만 생각해보면
버버리사건과 프리미엄진 내소비패턴 캘리북부분위기 네가지

과거와 달리 단순히 추세가 단순히 돈만을 따라가서 성공한 사람들이 존경을 덜받고있다
그 덕에 안철수나 시골의사 박경철 김태원등 새로운 멘토들이 뜨고 있다
(뭐 이런 추세외에도 우리나라 교육과정과 20대의 특수성같은 여러가지 이유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소비에서도 단순히 브랜드나 명품을 소비하는 모습이 전혀 선망의대상이라던가 하지 않아지고 있다
오히려 자신만의 센스를 갖고 샤넬백도 동대문에서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산 옷과 어울리게 입는 사람이
더 멋있는 사람이 된다. 아무리 명품만으로 입는다고 해도 옷을 센스입게 입지 못하면 왜 돈을 저렇게
쓰지 하고 오히려 안좋은 소리륻 듣는 세상이니까. 예전에 소풍을 갔을때 반 남자애가 모자부터 신발까지
버버리풀코디를 하고 왔는데 정말 이상했던게 기억났다. 물론 버버리 체크무늬때문에 더 그런걸수도
있었지만 그 순간부터 지금도 강렬하게 기억이 날 정도로 그 때의 바둑판 코디는 충격 그 자체였다...
여자들하고 있을때도 화장품을 사용 할 때 단순히 유명브랜드의 스테디셀러만 쓰는것보다는
저렴한 브랜드의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잘 찾아내는 친구들의 능력도 돋보이고
중고딩때까지만하더라도 로드샵이 막 생겨나서 그런탓도 있지만 센스없다는 이미지에서
이젠 잘 섞어쓰는 사람이 센스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또 책에서 경험이나 배움이 하나의 권력이 되어가고 있다고 했는데 이것도 완전 공감
와인이나 커피도 이젠 그냥 마시지 않고 뭔가 여러가지 지식을 알아야하고 화장품같은 경우도
그 저렴한 브랜드가 왜 좋은지 설명 가능한 사람이 되야한다. 또 이 과정에서 뭐랄까 사람들의 마음이 또
중요해진게 비싼 화장품과 저렴한 화장품을 둘 다 구입해서 써보고 선택해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자신 스스로도 현명한 소비자라고 생각하지만 비싼 화장품을 써볼수는 없지만 저렴한 화장품만 잘 쓰는
경우에는 그래도 비싼 화장품 혹은 카피화장품의 오리지널을 써보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것도 뭐랄까 경험들이 권력이 되는것하고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소비에서도 단순히 모든것에 과감하게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것에만 과감하고
다른 부분에서는 소비를 줄이는 모습도 주변에서 많은것 같다.
나부터도 물건을 소비하는것보다는 서비스나 여행에 소비를 많이하고
어떤 오빠는 먹는것에는 인색하지만 청바지는 프리미엄진이 아니면 취급하지 않는다던가
옷이나 다른데는 관심 없지만 새로운 노트북/핸드북/카메라는 다 사서 써보는 친구들등
이런 모습이 몇년전에는 아 저 사람은 저 부분에 돈을 너무 많이쓴다라는 이미지에서
자신이 좋아하는것는 돈을 잘쓰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뀐듯하다


책에 나온 뉴욕어딘가와 보보스의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지역으로 캘리 북부가 나왔는데

다행히 내가 다녀왔던곳이 그쪽이라서 정말 히피들인 애플제품에 대한 느낌 생활방식등이 

아 그래서 그런거였구나 하고 조금 이해가 수월했던것 같다


이 외에도 읽는동안 진짜 수만가지 생각들이 엄청 많이들었던 책이었다


마지막 부분 종교파트랑은 잘 이해가 안되면서도 정말 사람들이 개개인의 삶을 중시하면서도

최근들어 내 주변 사람들도 무교에서 갑자기 종교생활을 하고싶어한다던가 봉사활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게 마음의 안정이랄까 관계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필요성에서 찾게되는 부분에서는 동의


정치하고 규범부분은

결국 사람들이 비슷비슷한 공약을 세워서 결국 별 차이가 없어진다고 했는데

우리나라도 비슷한것 같다 그래서 노무현대통령이후로 우리나라 선거에서 뭔가 음... 떠오르는 사람?

스타성?이 있는 사람들이 선거에서 유리했던것 같고


아! 규범은 너무나 다른 가치관과 생활을 가지고 있다보니까 하나의 규범을 원한다고 했는데

그래서 종교를 찾아가서 공동규칙을 찾으려고 한다고 책에 되어있는데 이것도 공감

정말 학교를 다니면서도 교수님에 따라서 어떤 교수님은 전화를 직접하면 무례한거고

어떤 교수님은 문자를 보내면 무례한거고 어떤 교수님은 무조건 이메일로 먼저 연락해야하고

솔직히 강의 첫 날 교수님의 스타일을 말해주시면 아, 이렇게 해야지 하는데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정말 헷갈리는것 같다.


일상생활에서도 남자가 여자한테 해주는 매너로 차문을 열어준다던가 

여자들끼리도 문을 잡아준다던가에서 어떤 사람한테는 너무 당연한건데 어떤 사람은 정말 신경써서 하는

매너이고 일상에서도 문자로 연락을하고 전화를해야하는 사람이 있고 전화를 안받으면 음성메시지로

남겨야확인하는 사람이 있고 정말 공동규범이 좀 필요한것 같다는것에 동의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스티브잡스가 세상을 떠나 슬프지만 너무 세상이 급격하다 못해 과격하게

변화하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사회적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을 좀 정리하라고 세상을 떠난게

아니신가 싶기도 하고 그랬다.


요즘 학교폭력같은것도 학교에서 어차피 공부라는 부분은 별로 도움도 안되고 개인의 능력에 따라

받아들이는것도 다르니까 공부는 좀 포기하고 인성교육이나 사회적인 공동규범같은걸 교육하는데

더 집중하는게 맞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하면 좀 학교폭력이 줄어들지 않을까하는생각


생각나는게 너무 많은책이라 나중에 다시 읽으면서 정리를 해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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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스:디지털시대의 엘리트>(2001, 데이비드 브룩스)_엘리트여, 봉기하길 원하는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s*****e | 2008.11.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엘리트여, 봉기하길 원하는가!’ - ‘보보스: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를 읽고 - 데이비드 브룩스 | 형선호 옮김, 동방미디어   들어가며   ‘나는 엘리트인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든 의문이다. 물론 이 책을 읽게 된 이들의 대부분은 이미 보보스 족의 대열에 섰거나 넉넉한 수입이 보장된 부르주아이거나 의식적인 문화실천을 하는 보헤미안, 혹은 둘;
리뷰제목

'엘리트여, 봉기하길 원하는가!’


- ‘보보스: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를 읽고 -

데이비드 브룩스 | 형선호 옮김, 동방미디어

 

들어가며

 

‘나는 엘리트인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든 의문이다. 물론 이 책을 읽게 된 이들의 대부분은 이미 보보스 족의 대열에 섰거나 넉넉한 수입이 보장된 부르주아이거나 의식적인 문화실천을 하는 보헤미안, 혹은 둘 다일 것이며 무엇보다 1차적으로 ‘(책에서 호명되는)우리’는 소위 엘리트라 불리는 집단이다.

하지만 나는 저자가 부르는 ‘우리’ 안에 소환되는 것 자체에 개인적으로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나의 성장 환경에서 기인하는 듯 싶다. 지난 학기 모 수업에서 어느 교수님께서 나의 아버지 직업을 들으시고는 ‘그럼 너는 프롤레타리아로구나’라며 나에게 ‘프롤레타리아’라는 낙인을 내리셨는데 그때까지 나는 내가 ‘부르주아’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내가 ‘프롤레타리아’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기 때문에 적잖이 놀랐다. 내가 부모의 직업에 따라 계급을 나누는 이분법적 기준에 의해 프롤레타리아로 분류되는 것이라면 그걸 거부할 수도 없고 싫어할 이유도 없지만 정말 내가 고전적인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가졌다면 나는 결코 오늘날 나에게 나의 계급이 ‘프롤레타리아’라고 친절하고, 정확하고 냉정하게 지목해 주는 교수님과 수업 시간에 대면하게 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이 일 이후 나는 부모님의 계급 자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됐고 책 속에 등장하는 부르주아와 엘리트(주로 부모님의 환경을 물려받은 요건으로서의)f를 규정하는 조건들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내가 보보스의 후천적 습성은 어느 정도 쯤은 지니고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엘리트’라는 카테고리는 나에게 소속감보다는 위화감을 주는 그 어떤 대상이다.


‘보보스(Bobos)'란.


이 책은 2000년에 씌어진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에 대한 책이다. (물론 그 배경은 미국이며 미국이라는 국가사회적 배경은 의미심장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 시대의 새로운 인류인 ‘보보스’ 족을 정의한다. ‘보보스’란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들로서, 한쪽 발은 창의성의 보헤미안 세상에 있고 다른 쪽 발은 야망과 세속적 성공의 부르주아 영토에 있는 ‘부르주아 보헤미안(Bourgeois Bohemian)’을 뜻하는 말이다. 이후 책은 이러한 보보스 족의 생활 습관, 가치관, 전망 들을 소개하는 데에 책의 대부분을 소요하고 있다.


웨딩 섹션과 직업


 이 책의 도입부에서는 ‘뉴욕 타임즈’의 ‘웨딩 섹션’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지면에 실리는 부부의 직업군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질 수 있다고 한다. 양육자 그룹(학자, 재단 직원, 언론인, 사회 활동가, 예술가 등 아이디어를 다루는 일이나 남들과 협력하는 일)과 포식자 그룹(변호사, 거래인, 혹은 마케터, 돈을 다루거나 협상 내지 경쟁을 통해 남들을 잡아먹는 일이 그것인데 나는 굳이 분류하자면 포식자 그룹에 속하는 직업을 가진 적이 있고 지금은 양육자 그룹에 속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평소에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직업은 양육자나 포식자가 아닌 생산자 그룹이라고 생각하는 쪽이다. 일차적으로 생산이 되어야만 양육이 되고 또 포식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데 이 세상 그 누두고 생산자, 이를 테면 농부와 같은 직업을 고귀하다고 여기지  않는 건 부당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나는 이 세상에 ‘잉여’된 것들을 더 확산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직업군들이 오히려 천박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국 월 스트리트의 포식자 그룹이 오늘날 미국 경제 위기를 불러오게 된 것이고 그들을 믿고 자기 자산의 일부의 ‘잉여’, 혹은 잉여의 ‘일부’를 투자했던 이들이 큰 경제파탄을 겪게 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 언제나 안전한 직업은 양육자 그룹일 거란 생각도 든다. 이들은 인류의 밝고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 반드시 어느 시대에나 필요한 사람들로 여겨지며 경제·정치사회적 위기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평상시에 겪게 되는 경제적 고충은 다소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서 나는 포식자 그룹에 속하는 직업을 그만 두고 도덕적으로 한 수 위인 양육자 그룹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생산자 그룹까지 이를 용기는 ‘아직은’ 없지만.)

 이러한 직업들이 만나서 결혼하게 되는 것을 뉴욕 타임즈와 같은 신문에서 다루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상류층만이 구독하는 쥬얼리나 고급 스포츠, 부동산 등등과 관련된 잡지가 아닌 주요 일간지에서 아무개 집안의 아무개 군과 아무개 양의 결혼 소식이 왜 중요한 뉴스들 중의 하나로 취급되어야 했을까. 그것은 웨딩 섹션에 결혼 뉴스를 실을 수 있는 계층이 되는 것이 ‘좋은, 훌륭한 일’이며 그러한 계층이 되는 것이 일반 대중이 공통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 미덕으로 권장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웨딩 섹션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내가 못한다면 내 다음 세대에서라도 신분 상승을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살자 라는 목표가 무의식적으로 신문 독자들의 마음속에 아로새겨졌을 것이다. 그것은 분명 미국의 성장 동력의 한 가지 요인으로 작용했겠지만 한편으로는 하층 노동계급에게 걷잡을 수 없는 위화감을 조성하여 계층 간의 격차를 더욱 벌이게 되는 결과도 가져왔을 것이다.


지적 거인이 되는 방법

 

 저자는 보보스의 생활들, 소비, 비즈니스 라이프, 지적인 삶, 즐거움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특히 엘리트가 어떻게 지식인으로서의 위치를 획득하게 되는가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는데 나는 저자가 이 부분에서만큼은 엘리트가 엘리트로 인정을 반드시 받아야만 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느꼈다. 여기서 저자는 ‘지적 거인이 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데 우선 대학을 갓 졸업한 지식 사회 초년생은 ‘종이파(paper people)' 혹은 ’앞자리파(front people)가 될 것인지를 선택하고 미래의 수요 시장을 예측해 틈새시장을 찾아 전문 분야를 정한 후 온건하거나 과격한 태도 중 어떤 자세를 구사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잡지에 글을 써 다른 지식인들의 칭찬을 받는 단계를 거쳐 다음으로는 오랫동안 인용될 수 있을 만한 제목이 달린 책을 쓴다. 다음은 패널리스트가 되고 일종의 지식인 사교계에 진입할 것, 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TV에 출연하는 것이다. 저자는 회의장에서 사진 찍힐 때를 대비하여 지인들과 커피를 마실 때에는 언제나 즐거운 표정 연출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TV에 출연할 때에는 지식인들을 노동 계급의 입장에서 내심 경멸하는 카메라맨이 카메라를 들이댈 때 4분간은 카메라와 섹스를 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등의 조언을 한다. 이것은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은 충고이자 현실에 대한 조소다. 지식인이 되는 것과 지적 ‘거인’이 되는 과정에는 그렇게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며 지적 ‘거인’이 되어야만 웨딩 섹션에 결혼 소식을 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의 지식인은 소크라테스의 시대처럼 그저 책을 열심히 읽고 연구하고 글을 쓰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의 능력과 실적들을 스스로 마케팅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종종 무기력해지고 자신의 직업과 능력에 대해 회의를 갖게 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저자 역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미 성공을 거두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그 역시 나름대로의 고충과 힘든 시기를 거쳤을 것이다.) 그것에 대한 회의는 후배 지식인들을 위한 조언임과 동시에 그들의 자존심을 일부 희생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각오하게 만드는 어투로 드러난 것이다. 물론 이 글은 엘리트를 위해 쓰였으며 동시에 엘리트의 지위를 이미 획득한 사람으로서만이 쓸 수 있는 글이다. 누군가 서울대를 나온 사람만이 서울대 출신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누구든 자신이 스스로 겪은 일에 대해서만 이런 시니컬한, 때로는 조소하는 듯한 어투로 글을 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글은 더욱 가슴에 와 닿기도, 구슬프기도 하고 그만큼 (‘엘리트’로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구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보헤미안 VS 부르주아

 

 흥미로웠던 부분은 중세부터 이어져 왔던 보헤미안과 부르주아 간의 기싸움의 역사에 대해 정리된 부분이었다. 전통적으로 보헤미안이 추구했던 것은 창의성·반항·새로움·자기표현·반물질주의·생생한 경험인 반면 부르주아가 예찬한 것은 물질주의·질서·규칙성·관습·이성적 사고·자기 절제·생산성이었다. 엘리트의 무미건조한 자기 통제를 경멸했던(무엇보다 일간지의 웨딩 섹션을 경멸했을) 보헤미아의 60년대 보헤미안의 구호는 “부르주아를 놀래키자!(Epater les bourgeois!)"였으며 그들의 낭만적인 반문화는 부르주아의 주류 문화를 압도하기도 했지만 그와 함께 그들의 시도 때문에 이혼·범죄·마약·혼전 임신과 같은 사회 문제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80년대는 부르주아 에토스가 반격을 시작한다. 그들은 탐욕적인 열정을 억제하고 공동체 집단을 소중히 여겨 자유로운 사회가 무도덕 상태로 타락하는 것을 막는 제도를 권장했다. 이러한 상반되는 두 가지 가치가 오늘날에는 일정부분 균형을 이루게 되어 진정한, 순수한, 자연적인, 따뜻한, 고풍스런, 정직한, 단순한, 유기적인, 편안한, 장인적인, 독특한, 진실한, 신실한 속성을 가진 계층, 즉 보보스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저자는 보헤미안과 부르주아의 성격이 적절하게 조합된 보보(Bobo)의 출연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평등과 특권 사이에서 고민하고 세속적인 성공과 내적인 덕목 사이에서 갈등하는 오늘날의 보보스는 사회의 최상층에 살면서 속물이 되지 않는 법에 대해 고민한다.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되 남루하지 않은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보헤미안과 부르주아 정신이 적절히 공존하되 도덕성이 최소한의 질서를 유지하고 자유로운 사상이 극대화되는 사회가 이루어져 나가는 과정이다.


보보 에토스


보보스는 보수가 많을 뿐 아니라 예술가적인 자기 표현을 수반하는 작업을 추구한다. 그러면서도 세속적 성공에 별 관심이 없음을 보여주어야 하며 늘 주위 사람들보다 한 단계 더 낮게 옷을 입는다. 그리고 자신의 학벌을 스스로 은근히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곤 한다.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을 우리나라의 역사 안에서 찾아보자면 고려 후기~조선 시대의 ‘한량(閑良)’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한량은 직첩·직함은 있으나 직사가 없는 무직사관과 직·역이 있는 사족의 자제 등을 가리키는 말로 쉽게 말해 돈 잘 쓰고 잘 노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1)이다. 물론 이 책의 보보스와 같을 순 없지만 지적이며 자유로운 정신, 고상한 생활 등을 동시에 추구하는 계층이었다는 점에서 그 본질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보보스가 오늘날 미국을 이끌어 나가는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작용하는 엘리트 의식으로 자리 잡은 반면 ‘한량’에 대한 의식은 아직도 ‘놀고 먹는 사람’을 가리켜 놀리거나 비아냥거릴 때 끌어다 쓰는 말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네이버 지식 iN에 ‘한량이 되어 사는 법’에 대한 질문이 올라올 만큼(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식인이거나 지식인 준비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다) 한량의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진 만큼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작동하는 ‘한량의식’의 생산적인 측면을 분석하는 작업을 해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어쩌면 ‘한량의식’은 잠재력 있는 창의성, 자연스러운 인간의 삶을 추구하는 정신을 가진, ‘보보스’의 동양 버전의 의식구조로 성립될지도 모를 일이다.


 저자가 공개하는 보보스들의 생활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문화적인 사람들은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2. 무엇이든 ‘직업적 특성’이 있는 것이라면 얼마나 많은 돈을 쓰든 상관없다.

3. 작은 것들의 완벽주의를 실천한다.

4. 질감이 가장 중요하다.

5. 남들보다 뒤져야 한다.

6. 예전에 값이 쌌던 것들에 엄청난 돈을 쓴다.

7. 생각보다 더 많은 제품 선택을 제공하는, 하지만 가격 같은 저속한 요소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상점을 좋아한다.


 기존의 부르주아와 가장 구분되는 지점은 ‘최고’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일 것이다. 얼마 전 나왔던 모 핸드폰 광고에서 한 남자가 새 핸드폰을 돌 벽에 긁어서 흠집을 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는 남자의 모습에서 우리는 보보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흠집 하나 없이 매끈한 재질의 것에는 인간미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보보스에게 있어 비즈니스란 맹목적으로 덤벼야 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무언가를 하는 것이다. 삶과 비즈니스는 서로 분리되지 않는, 확장된 하나의 취미생활이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즐거움’이다. 이것이 바로 앞서 이야기했던 ‘한량’의 가치와도 겹쳐진다. 그들은 즐겁게 일하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다. (또한 즐겁지 않으면 회사를 그만 두는 편이 낫다고까지 말한다.)

또 하나의 키워드는 ‘탈중심’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한데, 예를 들어 몇 년 전 단국대학교는 서울 소재 4년제 종합대학 중 최초로 캠퍼스를 서울에서 수도권인 죽전으로 이전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또한 인터넷 기업인 다음 역시 회사의 일부를 제주도로 옮겼다. 이것은 천편일률적인 기업환경에서 벗어나 차별적 경쟁력을 꾀하는 전략 중 하나로, 오늘날에는 사원들의 사기 진작과 창의성 계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들의 사례를 주위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중심을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는 항상 새로운 가치, 경쟁력을 위한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 전에는 이윤 추구는 반드시 가치를 파괴한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가치가 좋으면 이윤도 높아진다고 믿고 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 발전을 위해 약간의 돈을 더 지불할 교육받은 인구가 많아야 한다. 쥬디 익스(Judy Wicks)의 말처럼 "비즈니스와 사회적 목표는 분리될 수 없다.” 이러한 비즈니스 환경과 마인드의 움직임은 1960년대 이후 활동가 에토스가 어떻게 미국의 주류 속으로 흡수되었는지를 보여 주는 또 하나의 표시이다. 예전의 기업 엘리트 계층은 자신들이 근면성, 검약, 신뢰성 같은 벤저민 프랭클린의 덕목을 얼마나 잘 구현하고 있는지 보여 주려 했다. 반면 오늘날의 기업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재미있고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인지를 보여 주려 한다. 과거의 조직에서는 시스템이 왕이었지만 이제는 관계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개발시키려는 능력은 고전 시대에 ‘메티스(metis)'로 알려져 있던 것이다. 그것은 실천적인 지식이나 수완, 혹은 육감적인 능력 같은 것이다. 또 그것은 점진적으로, 그리고 일련의 무작위적 습득을 통해서 얻어진다. 메티스를 습득하는사람은 이론이나 상상이 아닌 행동으로 배워야 한다. 이러한 ‘도전’과 ‘혁명’은 전통적으로 보헤미안들이 추구했던 목표였으며 오늘날 이렇게 변화하는 기업은 더 이상 정체되어 있는 ‘조직 인간’을 원하지 않는다.


 이 모든 가치와 변화들은 합리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의 출발에 전제가 되는 조건이 ‘부르주아’라는 계급적 기반이라는 것에 그것이 확산되는 것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보보스라는 계급 자체가 획득하게 된 새로운 것, 인간적인 것, 여유로운 것을 추구하는 가치관이 물질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는 삶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지점에서 부르주아라는 경제적 신분의 배경, 혹은 그런 계급을 가진 부모를 자본으로 갖지 못한 사람에게 ‘보보스’가 될 기회는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경향은 물론 미국보다도 우리나라에서 더 심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책에서 철저하게 ‘우리’로 묶여지는 독자들, 그리고 이 책과 별 관련 없는, ‘우리’라는 테두리의 바깥에서 살아 가는 사람들에 대한 알 수 없는 불편한 마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감정은 ‘동정심’이 아닌 ‘무관심’에 대한 ‘죄책감’일 확률이 높다.)

저자가 지적하듯이 보보스의 유약한 태도(‘자기 계발이 가장 중요한 덕목’, ’고상한 자기중심주의’), ‘나’를 중심으로 하는 삶의 계획과 여유들이 보보스를 더욱더 욕구에 충실한 이기적 집단으로 보이게 할 위험이 커 보인다. 이 책은 충분히 재미있고 유익하다. 하지만 이 책 역시 ‘잉여’의 ‘잉여’를 위해 생산된 텍스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야 만다.


 에드워드 실스(Edward Shils)를 비롯한 거의 모든 학자들이 동의하듯 어느 사회이든 지식인이 있어야만 한다는 건 나도 크게 이의를 달지 않는다. 하지만 고급문화를 소비하면서 고상해진다는 기분을 느꼈다는 1950년대 고급(highbrow) 지식인들의 편협함이 오늘날 상당부분 사라졌다 하더라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우리들끼리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구획 짓고 그 한도 내에서 끊임없이 가치와 즐거움을 재생산하며 만족해한다. 책에 소개된 보보스 에토스의 여러 가지 가치와 필요성은 인정을 하지만 이 사회에는 여전한 편협성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 벽을 깨부수기 위한 윤리적 노력과 행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 역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나오며


 저자가 이야기한 대로 이 책은 너무 심각하거나 진지하기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그러면서 실용 서적의 면모도 갖추고 있으면서 많은 양의 정보도 전달해 주는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유머러스하다. 저자는 이 책이 ‘코믹 사회학’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 저자는 풍부한 지식과 문학 작품들의 사례를 들면서 보보스의 탄생의 역사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들의 에토스가 과연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를 꼼꼼하게 되짚음으로써 설득력을 획득한다. 자유로우면서도 실용적이고 민주적인 사상을 가진 보보스를 낳은 문화로써 미국의 지적 바탕을 저자가 무척 자랑스러워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물론 미국이 수립해 온 많은 전지구적 가치와 규범들이 오늘날 상당부분 의심을 받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 소개된 모든 현상들이 필연적이라거나 우리도 답습해야 할 문화라고 여기거나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굳이 따지자면 이제 비로소 부르주아의 시대를 맞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충분히 우리나라에서도 느리지만 충실하게 전통적 가치들의 혁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여지며 그 종착지점이 ‘보보스’가 아닌 한 층 더 나아간 신 인류 상象의 출현으로 나타나길 바라본다. 우리나라는 느리고 고되게 나아가되 결국은 언제나 한 지점씩 더 나아가는 습성이 있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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