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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5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9쪽 | 343g | 132*194*20mm
ISBN13 9788995516461
ISBN10 899551646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미국이 최악의 참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1930년대 미국에 불어 닥친 모래 폭풍의 가공할 위력과 그에 맞선 사람들의 삶을 묘사한 화제작. 1998년 뉴베리 상과 스콧 오델 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대공황으로 고통을 겪던 1930년대, 사상 유래가 없던 모래 폭풍으로 사람들의 삶이 황폐화되고 밀농사조차 제대로 지을 수 없었던 오클라호마 주에서 실제 벌어졌던 일들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열네 살 소녀 빌리 조는 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화상의 후유증으로 손가락마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피아니스트가 꿈인 소녀에게는 최악의 상처인 셈이다. 작가는 냉혹하고 쓸쓸한 현실을 산문시 형식을 동원해 세밀하게 묘사한다.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캐런 헤스(Karen Hesse)
1952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태어났다. 쓸쓸하고 냉혹한 현실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솜씨가 뛰어난 작가다. 『돌고래의 노래』로 골든 카이트 상을 받았고, 『리프카의 편지』로 크리스토퍼 상을 받은 뒤 1998년 『모래 폭풍이 지날 때』로 뉴베리 상과 스콧 오델 상을 받았다. 다른 작품으로 『목격자』, 『비야, 내려라!』 등이 있으며, 지금은 남편과 함께 두 딸을 키우며 버몬트에 살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하늘에서
갈색의 모래가 비처럼 쏟아졌어.
모래가 가슴을 짓눌러
숨을 쉴 수 없었어.
모래 폭풍은 잠시도 멈추지 않았어.
굵은 모래 알갱이가
눈 속으로 들어오고,
피부에 달라붙었어.
콧속으로 들어온 모래가 입 안에 가득했어.
입을 꼭 다물고 있어도 소용없었어.
혓바닥 위에
모래가 쌓여 갔어.
--본문 중에서
거센 바람에
풀잎 하나가 가까스로 남아 흔들리듯이,
나에게는
살덩이가 하나 남아 있어.
예전에는 여러 음계를 연주할 수 있는 긴 손가락들이었지만,
지금은 손목에 매달려 그냥 흔들리고 있어.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10건) 리뷰 총점8.5

혜택 및 유의사항?
가슴이 저릿저릿 아파온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안**짝 | 2007.05.10 | 추천0 | 댓글2 리뷰제목
결국, 울어 버리고 말았다. 이 울음은 단순히 슬프고, 가여워서가 아닌 가슴이 저릿저릿 아파 오는 고통이 내게로 전해져 왔기에 터져 나오는 눈물이였다. 그렇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눈물은 쉽게 말라 버릴 테지만 가슴의 통증은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 같다. 고통은 이렇듯 서서히 잠식 되는가 보다. 지나 갔을거라 생각했던 모래 폭풍이 다시 몰려 올때 처럼, 모래가 모든것을;
리뷰제목

결국, 울어 버리고 말았다.

이 울음은 단순히 슬프고, 가여워서가 아닌 가슴이 저릿저릿 아파 오는 고통이 내게로 전해져 왔기에 터져 나오는 눈물이였다. 그렇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눈물은 쉽게 말라 버릴 테지만 가슴의 통증은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 같다. 고통은 이렇듯 서서히 잠식 되는가 보다.

지나 갔을거라 생각했던 모래 폭풍이 다시 몰려 올때 처럼, 모래가 모든것을 덮어 버렸던 암담함처럼, 고통은 희망이 되었다가 슬픔이 되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모래는 내 주위를 떠나지 않았다. 빌리 조와 오클라호마를 떠날 수 없었던 그 모래처럼 그렇게 끈질기게 내게도 들러 붙고 있었다.

모래가 온 집안을 뒤덮는 광경과 자신의 목에도 귀에도 이불 속에서도 모래와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던 빌리 조의 모습을 보며 모래가 내 입안에 서걱서걱 씹히는 느낌, 모래 속으로 푹푹 빠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모래에서 도망칠 수 없는 현실,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은 처절한 바닥의 비극을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 처절함이 가슴 아픈 것이 아니라 그, 처절함을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모습이 아니라,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솔직하게 드러내는 빌리 조의 모습이 가슴 아팠다.

자신의 실수로 엄마와 남동생을 잃었다 생각하고, 그렇게 좋아하는 피아노를 잘 치지 못함에도 그 모든 현실을 유순하게 받아들이기에 마음의 아픔은 쉬이 사라지지 않았다. 차라리 모든 걸 포기한 채 현실을 비판했더라면 그려려니 이해했을 텐데 너무나 여리고 여린 빌리 조의 모습에 내가 무너져 버린 것이다.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가 무척 힘들었을 터인데 꿋꿋이 버티어 나가는 빌리 조의 모습이 마냥 슬펐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빌리 조가 내 뱉는 불평도, 모래에서, 가난에서 벗어나겠다고 나선 가출도, 왜 그리 슬펐던 것일까. 그 울림을 받아 줄 사람이 없었기에 그랬던게 아니였을까. 그 울림의 대상이 나라고 생각했기에, 빌리 조를 다독여 줄 사람이 이젠 생겼다고 생각 했기에 그랬던게 아닐까.

그 어린 마음이 처연하고 대견스럽다.

좌절하고 우울해하고 어긋나 버려도 누구 하나 타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가 희망이 되고 정면돌파 하는 모습은 나 또한 빌리 조를 떠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늘 모래와 가난과 외로움의 틈바구니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빌리 조였지만 결코 어린이다운 좌절을 보여 주지 않았기에 빌리 조의 이면의 슬픔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엄마와 남동생의 죽음으로 아빠가 자신을 돌보아 주지 않아도, 동네 사람들이 자신의 실수만을 언급해도, 친구들이 자신의 망가진 손을 쳐다봐도 그 아픔을 드러내되 징징거리거나 구차하게 굴지 않았다. 단지 조금 속상해 했을 뿐.

그래서 더 가슴 아픈 것이다.

 

비가 오지 않는 땅, 농작물이 자랄 수 없는 땅에서 그 땅을 일구며 살아야 하는 빌리 조의 아빠며, 오클라호마 사람들이며, 공황에 빠져 버린 미국인들까지 온 나라는 가난과 아픔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으로 조금씩 공황을 빠져 나오지만 그 빠져나옴은 고통과 맞섰을 때라는 것을 모두들 느꼈을 것이다.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가출을 했던 조가 다시 돌아왔던 때처럼, 결코 모래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모래 폭풍을 향해 전진할 때 비로소 폭풍을 잠잠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처럼 말이다. 그럴 때에 희망의 비는 내릴 것이고, 모래를 잠잠히 만들어 줄 것이며, 농작물의 싹을 틔워 삶에 가능성을 증가시켜 줄 것이라는 걸 알았을 것이다.

 

빌리 조는 그 한가운데서 고통을 당하고 헤쳐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 과정이 너무 처연하고 가슴 아파서 작가마져 좀 더 나은 모습으로 고쳐서 쓰고 싶을 정도였다고 하니 모래 폭풍 속에서 고통을 당하는 것은 빌리 조 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을 고쳐 쓰고 싶었던 작가, 그 작가의 의견에 동의를 표하는 나 같은 독자들의 마음 속에는 숨겨져 있는 고통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빌리 조를 보며 눈물짓고 모래 폭풍 속의 암울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 희망이 빌리 조에겐 엄마에 대한 그리움, 피아노에 대한 열망이 되어 서서히 피어 나고 있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것만도 힘겨운 시간이였다.

그러나 빌리 조는 모래 폭풍의 지나옴을 경험했다.

그 경험의 산물은 많았지만 그 중에서 희망만 건져 내기로 했다.

그 희망이 내게도 닿는다면 기꺼이 품에 안으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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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용기라는 이름의 놀라운 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s**********d | 2005.11.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케런 헤스의 [모래 폭풍이 지날 때]는 청소년을 위해 [생각과 느낌]이 펴낸 [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소설]의 네번째 책이다. 이 책은 1934년 겨울부터 1935년 가을까지 오클라호마의 대초원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두 해동안 빌리 조라는 열네살 소녀에게 일어난 일을 소녀의 관점에서 일기체의 산문시로 쓰고 있다. 가난하고 어렵지만 따스한 엄마도, 곧 태어날 동생도,;
리뷰제목
케런 헤스의 [모래 폭풍이 지날 때]는 청소년을 위해 [생각과 느낌]이 펴낸 [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소설]의 네번째 책이다. 이 책은 1934년 겨울부터 1935년 가을까지 오클라호마의 대초원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두 해동안 빌리 조라는 열네살 소녀에게 일어난 일을 소녀의 관점에서 일기체의 산문시로 쓰고 있다. 가난하고 어렵지만 따스한 엄마도, 곧 태어날 동생도, 강인한 아빠도, 온전한 두 손도 모두 가지고 있던 열네살 빌리 조는 무서운 사고로 인해 그녀의 행복을 지켜줬던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슬픔은 폭풍처럼 그녀를 덮쳤다가 모래폭풍이 남겨둔 모래알이 되어 공기와 함께 콧 속으로 들어와 진흙으로 뭉쳐지거나 음식과 함께 입 속으로 들어와 모래알로 씹히거나 침대 머리맡 베게 속까지 들어와 꿈 속까지 겁탈하며 빌리 조를 절망 속으로 몰아 넣는다. 빌리 조의 일기 한구절 한구절이 모두 내 가슴을 먹먹하게 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슬펐던 것은, 엄마와 동생을 잃은 뒤 남은 두 사람이 서로를 말없이 원망하며, 비난하며, 또한 가엾어 하며 조금씩 조금씩 더 멀어져 가는 부분이었다. 광대뼈가 튀어나온 얼굴, 긴 다리, 빨간 머리의 꼭 닮은 두 사람이 각자 헤어나올 수 없는 고통 속에 시달리며 외로움과 절망의 끝에서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그 장면- 서로를 안스러워하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서로를 결코 용서하지 못하기에, 먼저 다가가 딸의 어깨를 안아주거나 아빠의 손을 잡아주지 못했던 이 부녀의 쓸쓸한 모습은 엄마의 끔찍한 죽음보다도, 소녀의 무서운 악몽보다도 더 슬프고 아팠다. 여기까지, 앞에서 약 절반 정도 읽었을 때, 나는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히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다. 따뜻하고 다정하고 예쁜 이야기들도 얼마나 많이 나오는데, 왜 하필 빌리 조의 슬프고 잔인한 세상을 아이들 앞에 펼쳐 놓아야 하느냐고. 그러나 끝까지 모두 읽어내자 비로소 출판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빌리 조의 슬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야말로 삶의 모래폭풍과도 같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헤쳐나가야 할 청소년들에게 현실의 어떤 어려움도 위로해줄 힘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이 이야기가 끝나는 1935년 가을, 열여섯살이 된 빌리 조는 눈물을 참고 웃는 법, 삶의 슬픔을 기쁨과 바꾸는 법, 과거를 잊지 않으면서 현재를 사랑하는 법을 어떻게 배웠을까. 그녀에게 어떤 힘이 있었기에, 사나운 모래폭풍을 이겨내고 촉촉한 흙을 움켜쥘 힘센 뿌리를 키워냈을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그 순간, 우리는 그녀의 비결을 알게 된다. 꿈과 용기라는 이름의 놀라운 힘을.

[인상깊은구절]
아빠는 나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어 어쩌면 엄마의 모습을 찾고 있는지도 몰라 하지만 불가능해 나는 아빠를 닮았어 (중략) 거울 속에 있는 내 얼굴에서 엄마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와 아기 프랭클린이 내 안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 하지만 불가능해 나는 아빠의 딸이야 (p137, "아빠의 모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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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전하는 아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세*끼 | 2005.11.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중3 조카가 얼마 후 외고 시험을 친다고 했다. 그래서 시험치고 나서 보면 좋을 듯하여 신청하게 되었다. 선물로 주기 전에 내가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내가 리뷰어신청했던 책이라 꼭 읽어 보고 싶었다. 읽는 내내 나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했다. 모래폭풍으로 음식마다 모래가 들어가 서걱거리는 것도 경험했고 엄마를 구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리뷰제목
중3 조카가 얼마 후 외고 시험을 친다고 했다. 그래서 시험치고 나서 보면 좋을 듯하여 신청하게 되었다. 선물로 주기 전에 내가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내가 리뷰어신청했던 책이라 꼭 읽어 보고 싶었다. 읽는 내내 나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했다. 모래폭풍으로 음식마다 모래가 들어가 서걱거리는 것도 경험했고 엄마를 구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오히려 엄마를 다치게 했다는 오명을 쓰며 괴로와하는 주인공도 되고 동생을 낳고 숨을 거둔 엄마, 그 엄마의 애달픈 산고를 뒤로 하고 엄마를 따라간 동생, 그 대목에 책을 덮고 말았다. 가슴이 메이고 코 끝이 찡해 거실에 나왔는데 아이들이 동그란 눈으로 나를 보았다. 이런 땅에 태어난 것이 나도 다행이지만 아이들에게 그런 환경이 아닌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물론 힘든 상황이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상황이 힘든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희망을 버리는 것이 더 큰 괴로움이란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마음이 천국이면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바로 천국임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희망만이 나를 바로 새울 수 있다는 것을 그 조카도 알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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