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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끝을 보여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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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끝을 보여주지 않아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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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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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7.4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4.9만자, 약 1.6만 단어, A4 약 31쪽?
ISBN13 9788926868263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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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어 기차역으로 향했다. 세상에나! 굳게 먹은 마음이 무색할 만큼 기차역 안은 너무 많은 사람들로 말 그대로 인산인해다. 이동을 위한 사람들뿐 아니라 아예 거기에 살고 있는 듯한 걸인과 아이들, 몸이 불편한 사람들로 꽉 차 있다. 2002년 월드컵 응원 이후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본 건 처음이다.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대합실 한구석에 고개를 떨군 채 앉아 있을 수밖에… …. 그때 한 아주머니가 슬며시 옆으로 다가오신다. 손에 꼭 쥐고 있는 기차표를 보시고 뭐라 말씀하시는데 잘 모르겠다. 그저 온화한 눈빛으로 나를 다독이는 마음을 느낄 뿐이다.
엄마 생각이 난다. 세상 어디에나 엄마가 있다. 딸 걱정에 안쓰러운 마음을 한없이 끌어안고 있을 엄마 말이다. 기차역 대합실 한구석에서 만난 ‘인도의 엄마’는 그렇게 내가 탈 기차가 도착할 때까지 곁에 있어주셨다. 내 손을 꼭 잡고 함께 플랫폼으로 가며 말씀하신다.
--- p.028

저녁이 되어 푸자 의식(Puja, 힌두교의 예배)을 치르는 강가에 가 섰다. 수많은 사람들이 갠지스 강에 초를 띄우고 꽃을 띄운다. 그들은 염원을 혹은 닿을지 모르는 마음을 띄워 보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바라는 것은 바라는 그대로 의미가 있다. 꼭 이뤄지리라는 기대는 때때로 우리에게 실망을 주기 마련이다.
--- p.057

“우리 친척 오빠 차로 역까지 가세요.”
“아니야, 괜찮아.”
“아니에요. 오빠한테 얘기해 둘게요.”
“그럼, 일단 기차표 예약하고 이야기해 줄게.”
이 소녀가 나에게 뭐든 해주고 싶어 한다. 밤이 되어 가족들과 인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슬쩍 넬라의 것으로 보이는 가방에 돈을 좀 넣어 두었다. 부디 그 돈으로 어머님이 병원에 가셔서 허리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다. 누울 곳도 없는데 자고 가라는 부모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밤길을 달렸다. 배도 부르고 마음도 부른 밤길을.
--- p.223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름 때문에 ‘죄송합니다’가 입에 붙어버린 여자, 박근혜.

그녀의 노래를 CD로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어쩐지 곱슬거리는 머리의 아담한 체구를 한, 뉴욕 히피 같은 외모를 떠올렸다. 그리고 팟캐스트의 게스트로 섭외하기 위해 만난 근혜 씨는 내가 상상한 외모랑 얼추 비슷했다. 다만, 곱슬머리가 아니라 엄청 곱슬거리는 머리를 하고 있었고 아담하지 않았고 뉴욕 히피가 아니라 인도 히피 같았을 뿐이다. 근혜 씨를 알아가는 건 이런 재미가 있다. 대충 예측 가능한데 훨씬 더 진하다. 그녀가 인도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는다고 했을 때, 난 왠지 그녀의 글을 이미 읽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노랫말에 담긴 것 같은, 쿨한 듯 지질하고 센 듯 여리고 무심한 듯 세심한 그녀의 성격이 묻어나는 글과 그 글맛에 딱 제격이라고 할 법한 솔직담백한 에피소드들. 그리고 결과물을 받아들였을 땐,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가 예측한 방향. 하지만 훨씬 더 진한 향기. 공의 방향을 알고도 골을 먹을 수밖에 없는 골키퍼처럼 나는 그녀의 여행담에 빠져든다. 그리고 질투한다.
이 여자, 노래 잘 부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데 말이다.
- 탁재형, (팟캐스트 탁PD의 여행수다 진행)

그네의 일기다.
인도, 궁금해진다.
세상을 바라보는 친구의 따뜻한 이야기에,
서울 한구석에서 어른인 척하며 보낸 어제가 부끄럽다.
에이 씨, 나도 떠날래!!
- 조정치 (뮤지션)

아~~~~~~~~~ 사막이 있구나!
아~~~~~~~~~ 바다도 있구나!
만화책만 보던 내가 망원동 옥탑방에서 책을 읽는다.
그네 누나의 책에 담겨 있는 인도의 매력에 빠져든다.
육중완 (장미여관 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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