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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가나코

[ 양장 ]
리뷰 총점9.1 리뷰 29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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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602g | 128*188*30mm
ISBN13 9788959139224
ISBN10 89591392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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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2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 지긋지긋한 일상에서 잠시 탈출하기
김기옥 (flytoafrica@yes24.com)
2015-08-05
"… 나오미는 그리 헌신적인 성품이 아니었지만 일을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자세가 낮아졌다. 타고난 성격이 그렇지 않은 만큼 자신을 억누르고 고객에게 사랑받기 위해 스스로를 타일렀다. 최근 들어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이면 고객의 건강이 진심으로 걱정됐고, 태풍이 상륙하면 고객의 집은 괜찮은지 신경 썼다. 나오미는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실감했다." - p.14

얼마 전 친구들과 왜 ‘나는 가수다’ 라든지 ‘복면가왕’ 같은 프로그램에서 사람들이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가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나는 영화를 보고 운 적은 있지만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린 적이 없어서 그런 경우는 ‘연출’이 아니겠냐는 의견이었는데, 다른 친구는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린 적은 있지만 영화를 보고 운 적은 없다고 말해서 적잖이 놀랬었다. 울거나 울지 않았거나, 어떤 컨텐츠가 사람에게 강한 울림을 주고 기억에 남으려면 내 상황과 겹쳐져 감정이입이 되어야 한다. 그 친구는 가수가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이 노래를 했을 때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고 했다.

하고 싶었던 일은 따로 있었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어쩌다 이 일을 하고 있었고,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그런 일이 있었기는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하고 있는 일에 적응되어 가고 있는 사람이 나오미 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도 그러려니 하고, 한 발짝 물러나서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전전긍긍하고, 그런 일상들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이런 저런 사정들로 인해 차마 그럴 수 없는 것이 모든 직장인의 현실이다. 가정폭력을 당하면서도 그 상황을 이런 저런 이유들로 차마 떨쳐버리고 나오지 못하는 가나코에 나오미는 어쩌면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고 있지 않았을까. 가나코가 친한 친구이기도 했지만, 괴로운 현실을 깨뜨리지 못하는 모습이 나오미의 어두운 가정사와 함께 얽혀 더욱 ‘남의 일’ 같지 않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 나오미이기에, 물건을 훔치고도 뻔뻔하게, 혹은 대범하게 그 상황을 벗어나는 리아케미를 보고 자신을 곤경에 처하게 한 인물이지만 오히려 좋아하고 경외심을 갖기에 이른다. 그리고 리아케미를 자신들이 하려는 ‘일상의 파괴’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희망을 품는다.

소설은 나오미의 시점에서 시작해서 가나코의 시점으로 끝난다. 나오미와 가나코가 ‘가나코의 남편 살해’라는 사건을 꾸미고 실행하는 전반전이 나오미의 시점이라면, 완전범죄를 꿈꿨던 두 여자가 점점 좁혀오는 수사망에 목이 죄어들어오는 후반전이 가나코의 부분이다. 살인은 절망적인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피치못한 선택이었다. 그렇지만 한 존재를 강제로 이 세상에서 지워버리는 일은 보통 용서받기 어렵기 때문에 대체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까,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에 시점이 전환되는 책의 절반 부분에서 참지 못하고 뒷 부분을 펼쳐 결말을 확인해버릴 뻔 했다. 책의 마지막 장에, 오쿠다 히데오의 ‘결말을 어떻게 할 지 작가도 마지막까지 망설인 소설입니다’ 라는 수줍은 한 마디가 492페이지를 달려오는 동안 독자를 쥐락펴락한 사람이 할 소린가 싶어 얄미울 정도로 이 소설은 읽는 모든 사람이 다같이 나오미와 가나코의 공범이 된 듯 마음을 졸이게 한다.

추리소설이 으레 그렇겠지만, 이야기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사건들은 잘 깎은 쇠 톱니바퀴처럼 기분좋게 찰칵거리며 맞물려 돌아간다. 만약 리아케미가 시계를 훔치지 않았더라면, 가오코의 남편과 꼭 닮은 중국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치매 노인을 고객으로 받지 않았더라면, 나오미와 가나코는 현실을 떨쳐낼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이렇게 잘 깎여진 이야기 속에서 나오미와 가나코는 탈출구를 향해 가속도를 내며 달려가고, 독자도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뒤로 갈수록 모든 등장인물이 다음 이야기의 복선을 품고 있지 않을까, 하고 의심을 품는 이상 현상을 겪으면서.

하지만 모 예능에 출연한 표창원 교수가 ‘추리는 모든 것을 의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듯이, 그렇다면 당신은 이 매력적인 추리소설을 마음껏 즐기고 있음에 틀림없다. 우리는 나오미와 가오코처럼 이런 저런 사정때문에 지겹게 나를 옭아매는 일상을 ‘죽여버릴’ 용기는 차마 쉽게 낼 수 없다. 하지만 치열하게 싸워나가는 나오미와 가오코에 제대로 감정이입하고 응원하다보면 이 무더운 여름밤만은 시원한 소나기처럼 지나갈 것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역 앞의 양과자점에서 선물로 쿠키를 사서 가나코의 맨션으로 갔다. 봄답게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가나코는 화장까지 하고 웃으며 맞아줬다. 다만 부기는 가셨지만 멍 자국은 여기저기 남아 있어서 가슴 아픈 것은 변함이 없었다. 나오미는 새삼스레 남자의 폭력에 암담한 기분이 들었다. 나오미는 이혼을 권할 생각이었다. 가정 폭력이 당사자들로만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은 부모님을 봐서 알고 있었다. 남자가 여자에게 휘두르는 폭력은 광기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며, 당사자들에게만 맡겨놓는다는 것은 방치나 다름없는 일이다.
--- p.44~45

아케미가 험상궂은 표정을 지으며 “죽여버리세요” 하고 내뱉었다. “그런 남자는 살 가치가 없어요. 죽여도 아무 불만 없을 겁니다.” “그건 좀…….” 역시 나오미는 할 말을 잃었다. “죽이면 감옥에 가잖아요. 나만 손해예요.” “그럼 잡히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생각해야죠. 나 같으면 상하이로 같이 여행 가서 거기에서 갱한테 의뢰해 죽일 거예요. 중국 갱의 소행이니까 일본 경찰은 손을 쓸 수 없겠죠. 중국 경찰은 일본인 여행자가 한 명 죽은 정도로는 쉽게 수사하지 않아요. 그걸로 끝이에요.” 아케미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나오미는 이 여사장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분명 중국인에게 산다는 건 전쟁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활을 지키기 위한 거짓말이나 책략은 모두 정당방위가 된다. “나도 그렇게 강해지고 싶네요.” 나오미가 한숨을 섞어 말했다. “당신은 충분히 강해요. 내가 만난 일본인 여자 중에서 제일 강한걸요.”
--- p.116~117

나오미는 즉흥적인 의견을 말로 옮기면서 정말 이게 실현될 수는 없을까, 하고 목이 바싹 타들어가는 기분으로 생각했다. 농담이아니라 다쓰로는 죽는 편이 낫다. 아니, 죽어 마땅한 인간이다. “가나코가 바라는 건 뭐야?” 나오미가 묻자 가나코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하고 말했다. “밤이면 꼬박꼬박 잠을 자고 맛있는 물만 먹을 수 있으면 돼.” “뭐야, 맛있는 물이라는 게.” “써. 물이. 처음에는 입속이 갈라져 따끔따끔 아팠는데 그게 익숙해지자 이번에는 쓰게 느껴져.” “그래……. 틀림없이 정신적인 문제일 거야.” 맛있는 물이라. 나오미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지금의 가나코는 평범한 일상조차 소중한 것이다. 그것을 잃은 그녀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로에 들어와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탈출할 기운도 빼앗겼다. 남편의 폭력에 의해.
--- p.124~125

“나, 가나코를 약간 오해했는지도 모르겠어. (…) 이렇게 강한 줄 몰랐거든.” “강하지 않아. 남편한테 얻어맞으면서도 저항 한 번 못 했는걸. (…) “나 말이야, 마음속에 대피 장소를 만들게 됐어. (…) 그래. 남편의 폭력과 마주할 때 지금의 나는 가짜 인생을 살고 있다, 진짜 내 인생은 다른 곳에 있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그렇게 하면 신기하게도 참을 만했어. 뭐, 도피이긴 하지만. (…) “나, 오늘 밤 다쓰로 씨를 제거했지만 트라우마가 되지 않을 자신 있어. 대피 장소와 현실을 마음속에서 서로 맞교환하면 될 뿐이니까.”
--- p.243

다쓰로와는 직장 동료가 주선한 미팅에서 만났다. 첫인상은 상당히 좋았다. 일류 사립대학을 나와 도시의 은행에서 근무한다는 배경도 뒷받침됐다. 처음 만난 그다음 주에는 데이트 신청을 받고 자연스럽게 사귀기 시작했다. 다쓰로는 연애에 적극적이어서 성실한 문자와 작은 선물을 빠트리지 않았다. 이 남자는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 한다. 그런 생각이 강하게 전해져 가나코도 마음이 기울었다. 결혼을 강하게 의식할 나이이기도 했고, 두 번 다시 없을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말았다. 결혼에 대한 평범한 여자의 평범한 소망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인생 최대의 함정이었을 줄이야.
--- p.356

가나코는 얼굴을 붉히며 “고맙습니다” 하고 밝게 말했다. 물론 연기였지만 배우 못지않게 연기할 수 있었다. 가나코의 내부에 굵은 한 줄기 심지 같은 것이 있어서 그게 마음의 동요를 막아주고 있었다. 그것은 참으로 신비한 느낌이었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하면 다소 지나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두려워하던 일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 적어도 동요되지는 않았다.
--- p.413~41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어린 시절 폭력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나오미와
오늘도 폭력에 숨죽이며 짓눌려 있는 가나코,
더 이상 폭력을 용서할 수 없는 두 여자의 완벽한 반격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상습적인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백화점 외판부 여직원 나오미. 현재 남편이 휘두르는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가정주부 가나코. 나오미는 친구 가나코가 남편의 무자비한 폭력을 벗어날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공포에 짓눌린 채 살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다. 친구를 짓밟는 남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나오미는 가나코를 대신해 ‘클리어런스 플랜(남편 실종 계획)’을 세운다. 게다가 모든 상황이 절묘하게 맞물리며 유리하게 진행되어가는 이 플랜이 마치 운명 같다고 나오미는 생각한다.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가나코도 폭력의 지옥에서 벗어나는 길은 남편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방법밖에 없다는 데 동의하면서 완벽한 실행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남편을 살해하고 암매장하여 단순 실종으로 처리하기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치밀하게 계산한 완전범죄라고 믿었던 플랜의 허점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나오미와 가나코는 시시각각 궁지에 몰리게 된다.

『나오미와 가나코』는 크게 ‘나오미 이야기’와 ‘가나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클리어런스 플랜을 제안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은 ‘나오미 이야기’에서, 이후 플랜의 최종 완성을 위해 그들이 모의한 갑작스러운 실종에 뒤따를 수밖에 없는 사후 대처와 주변 인물들의 의혹 어린 시선에 끈질기게 맞서는 과정은 ‘가나코 이야기’에서 그려진다. 두 여자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연상시키는데, 사건이 전개될수록 이야기의 향방이 달라지면서 그 결말도 좀처럼 예측할 수 없어져 마지막 한 줄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된다. 그것은 독자뿐만이 아니다. 오쿠다 히데오조차 사실은 “그 결말을 어떻게 할지 끝까지 망설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소설은 독자의 마음까지 롤러코스터에 태우고 달리는 듯한 속도로 최후의 순간까지 절정을 향해 치닫다가 한순간에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기며 비로소 안도감을 선사한다.

우리는 절대 잡히지 않아!
남편을 제거하는 데 한 줌의 후회도 가책도 망설임도 없다…

『나오미와 가나코』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여자들의 우정과 의리, 그리고 여성 캐릭터들이 분출하는 에너지에 있다. 그중에서도 나오미와 가나코가 끝내 ‘잡힐 것인가’, ‘잡히지 않을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스릴을 배가시키며 독자를 가장 가슴 졸이게 한다. 가나코의 남편을 살해하고 ‘업무상 횡령죄로 해외 도피’라는 동기를 마련해뒀지만, 남편의 여동생인 핫토리 요코는 오빠의 실종에 석연치 않은 점들을, 그들이 전혀 염두에 두지 못한 점들을 하나씩 제기하며 물고 늘어진다. 성공 지향적인 독신 커리어 우먼으로 강력한 집념을 발산하는 요코가 집요하게 추적하는 의혹들은 완벽한 줄 알았던 클리어런스 플랜에 조금씩 구멍을 넓히며 그들을 압박해 들어온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점은, 어쨌거나 나오미와 가나코는 살인죄를 저지른 범죄자인 데다가 한 줌의 후회도 가책도 망설임도 보이지 않는데도 어느새 독자 역시 공범이 되어 제발 잡히지 않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 소설은 ‘가정 폭력’과 ‘남편 살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중심으로 세상을 안전하게 돌아가게 하는 사회적인 장치들이 사실은 얼마나 허술한지를 입증하여 현대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가정 폭력이 육체에 남기는 상처와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정신에 새기는 상처와 고통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한다. 사회는 가정 폭력에 희생되는 개인을 지켜주지 못하고, 개인은 살아남기 위해 사회제도의 허점들을 이용하여 스스로 안전해질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다. 하지만 그렇게 나오미와 가나코가 반격한 방법도 실제로는 허술했음이 드러나고, 완전한 반격에 실패한 그들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사회장치의 허술하기 짝이 없는 틈들을 한 번 더 교묘하게 파고든다. 이 거대한 농담은 오쿠다 히데오만이 구사할 수 있는 유머일 것이다.

회원리뷰 (297건) 리뷰 총점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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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나오미와 가나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n**t | 2021.01.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오미와 가나코는 친구 사이이다. 어느날 나오미는 가나코가 남편의 폭력에 당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어린 날 자기 아버지도 엄마를 폭행한 것을 떠올린 나오미는 가나코에게 이혼을 종용하고 아니면 그를 죽이자고 한다. 그들은 가나코의 남편과 똑같이 생긴 중국인에게 그의 여권을 가지고 중국으로 가라고 하고, 둘은 남편을 죽여 매장한다완벽해 보였던 계획은 여기 저기서 틈을;
리뷰제목
나오미와 가나코는 친구 사이이다. 어느날 나오미는 가나코가 남편의 폭력에 당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어린 날 자기 아버지도 엄마를 폭행한 것을 떠올린 나오미는 가나코에게 이혼을 종용하고 아니면 그를 죽이자고 한다. 그들은 가나코의 남편과 똑같이 생긴 중국인에게 그의 여권을 가지고 중국으로 가라고 하고, 둘은 남편을 죽여 매장한다

완벽해 보였던 계획은 여기 저기서 틈을 보이고, 남편의 여동생은 집요하게 파고든다.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까. 살인을 정당화할 것인가, 아니면 남편의 폭력에서 도망친 비운의 여인들로 만들 것인가. 나리타 공항으로 도망치는 그들을 여동생과 흥신소 직원이 추격하는 장면은 (델마와 루이스)같은 영화의 한 장면 같다. 과연 잡힐 것인가 도망칠 것인가


#나오미와가나코 #오쿠다히데오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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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가나코 서평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카**마 | 2020.10.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오미와 가나코를 작년에 샀다가 읽지못하고 있던 참에 8월 딸과 같이 읽기 시작하였다. 평점이 좋아 샀었는데 평점만큼의 재미를 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딸은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다.  표지에 이런 문구가 써 있다'오쿠다 히데오만이 쓸 수 있는 최고의 서스펜스 당신도 이 여자들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과연 이 여자들의 행동에 응원을 보내야하나....물론 가정 폭력에;
리뷰제목

나오미와 가나코를 작년에 샀다가 읽지못하고 있던 참에 8월 딸과 같이 읽기 시작하였다. 평점이 좋아 샀었는데 평점만큼의 재미를 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딸은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다.

 

표지에 이런 문구가 써 있다

'오쿠다 히데오만이 쓸 수 있는 최고의 서스펜스 당신도 이 여자들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

과연 이 여자들의 행동에 응원을 보내야하나....

물론 가정 폭력에 시달려 온 친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평생 당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삶에 대한 두려움, 공포 때문에 친구의 남편을, 남편을 죽일 결심을 한다.

폭력에 힘없이 당하고만 살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살인이라는 방법말고도 얼마든지 다른 방법이 있을텐데 왜 하필 살인이라는 방법을 택했을까.....

 

나오미는 어릴 적 엄마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보며 자랐기에 친구 가나코의 모습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누구보다도 그 공포와 처참함을 눈으로 보면서 자랐기에 그랬을까? 친구의 모습을 보고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나오미는 가나코에게 경찰에 신고하기를 권유한다. 하지만 나오미는 폭력을 행사할 때의 남편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보았다. 신고 당한 후 모든 것을 읽은 남편이 복수심에 불타서 친정 식구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신고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또 다시 폭행이 이어지고 가나코의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말을 듣은 나오미는 가나코의 남편 다쓰로를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물론 가나코도 적극 동의를 했다. 술 취해 들어온 다쓰로를 밧줄로 졸라 죽이고 큰 가방에 넣어 차를 타고 이동해 땅에 묻어버린다

 

나오미와 가나코의 범죄가 과연 완벽하게 넘어갈 수 있을까?

사실 살해를 했지만 경찰과 다쓰로가 다니던 은행에는 고객의 돈을 횡령하여 중국으로 도망쳐간 것으로 일을 꾸며놓은 상태이다. 다쓰로와 외모가 똑같이 생긴 중국인을 돈으로 매수해 그의 여권을 갖고 출국을 하게 한 스토리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지만 허술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랄까... 결국 경찰과 다쓰로의 여동생에 의해 가나코가 남편을 죽인 것으로 가닥이 잡힐 즈음 두 사람은 외국으로 도망을 갈 계획을 세운다.

 

도망과 추격이 이어지는 마지막 장면은 영화를 보는듯하다. 추격하는 여동생과 조사원들을 피해 무사히 나오미와 가나코는 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을 좋아하지만 강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그런 소설을 선호한다. 평점을 보고 읽은 책이지만 가정 폭력이라는 문제의 근본적인 대안이 제시되지 않아 아쉬운 점이 많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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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오미와 가나코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진*타 | 2020.09.0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나오미와 가나코.이 책은 두 친구가 저지르는 살인의 과정을 계기부터 도피까지 담담하게 보여준다.그리고 나는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폭력이 끼치는 불행의 영역이 꽤 많이 퍼질 수 있음을 생각했다.우선 살인의 계기을 간략하게 말하자면.나오미는 절친한 친구인 가나코가 가정폭력 피해자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절망한다. 아무것도 도울 수 없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나오미 자신의;
리뷰제목

나오미와 가나코.

이 책은 두 친구가 저지르는 살인의 과정을 계기부터 도피까지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폭력이 끼치는 불행의 영역이 꽤 많이 퍼질 수 있음을 생각했다.

우선 살인의 계기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나오미는 절친한 친구인 가나코가 가정폭력 피해자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절망한다. 아무것도 도울 수 없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나오미 자신의 지인들과 처한 환경에 기반하여 터무니없는 살인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무력해질대로 해진 가나코는 자신이 폭력에 대항했던 방식대로 피하고 인정하는 쪽이 나음을 설득한다. 하지만, 어릴적 부터 폭력의 관찰자(혹은 방관자)로 자라왔던 나오미의 머릿속은 가해자를 죽여야 한다는 확신으로 가득찬다. 그리고 가나코도 폭력에 벗어날 수 있는 살인으로 발을 내딛늗다.


나는 두 주인공이 폭력에 대항하는 태도가 폭력에 어떻게 노출되었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것에 놀라웠다. 같은 폭력을 대하더라도 그것을 목격한 사람은 분노를 느끼지만 피해자는 분노보다 무기력함이 크다. 

그리고 폭력으로부터 해방된 후의 태도 또한 두 사람이 느끼는 감정과 태도는 다르다. 

책은 사건의 전 후를 기점으로 나오미에서 가나코의 시점으로 옮겨지는데, 되려 대담해진 그녀의 태도가 새삼 놀라웠다. 방법이 없음을 논하던 그녀가 담담히 사건을 대하는 것이 더 강해진 것일 수도 있지만 폭력에서 뻗어진 또다른 가해자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폭력에 맞서는 두 여자의 연대적 살인과정을 보여준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나 또한 그 과정을 보며 두 사람의 범죄를 응원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본질의 범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다른 범죄를 행한 것에 있어서 두 주인공의 행동에 정당성을 줄 수는 없다. 또한 살인의 원인을 파헤쳤을 때 결국 피해자의 폭력이었다는 것은 그것이 끼치는 영향이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뿐이 아닌것임을, 또 그만큼 골이 깊어질 수 있는 연쇄적인 범죄라는것을 느꼈다.

조금은 통쾌하기도 하지만 씁쓸함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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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52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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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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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k*******n | 2020.06.30
평점5점
마지막 한페이지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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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 2020.02.29
평점5점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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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꿀*두 |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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