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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5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15쪽 | 31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4562991
ISBN10 897456299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청소년 현대문학선>은 청소년들이 자신들과 함께 태어난 작품을 만날 수 있게 꾸민 점이 특징이다. 청소년들이 잘 이해할 수 없었던 때의 삶과 말들이 이 선집 속에 담겨 있다.

눈에 함빡 갇힌 산골마을, 가오리연을 띄워가며 먼 세상 밖으로 날아보고픈 열세살 소년과 부엌 문설주에 홍어를 매달아두고 집 떠난 남편을 기다리는 소년의 어머니. 그러나 돌아온 아버지가 가져다준 것은……. 박꽃 같은 하얀 눈은 눈이 부실 정도의 빛으로 인해 떠도는 삼례 와 흐트러짐 없이 아버지를 기다리는 어머니를, 적막한 산골마을을, 그리고 차가운 바닷속을 유영하는 홍어를 따스하게 감싸안는다. 어렵던 시절 고단했던 삶을 그린 홍어는 우리 소설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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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김세현
1963년 충청남도 연기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만년샤쓰』로 어린이책에 첫발을 내디뎠고, 이후『열평 아이들』『모랫말 아이들』『아름다운 수탉』『부숭이는 힘이 세다』 등 창작동화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따뜻한 필치의 묵화와 서정성 강한 동양화 기법으로 개성적인 그림 세계를 일구워 왔으며, 지금은 경기도 양평에서 자연을 벗 삼아 그림책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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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저마다의 파라다이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앵**루 | 2022.06.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삭힌 홍어는 분명 한국인의 음식이지만 톡 쏘는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다고 해서 실제로 먹어본 적은 없다. 시장에서 홍어를 파는 음식점이나 가게를 지나갈 때엔 일부러 걸음을 빨리 하기도 했다. 한국인이라고 해서 모든 한국 음식을 다 잘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외국에서 건너온 음식보다 낯선 한국 음식도 적지 않다. 아니, 내 예상보다 많다고 해야하지 않을까? 김;
리뷰제목

  삭힌 홍어는 분명 한국인의 음식이지만 톡 쏘는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다고 해서 실제로 먹어본 적은 없다. 시장에서 홍어를 파는 음식점이나 가게를 지나갈 때엔 일부러 걸음을 빨리 하기도 했다. 한국인이라고 해서 모든 한국 음식을 다 잘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외국에서 건너온 음식보다 낯선 한국 음식도 적지 않다. 아니, 내 예상보다 많다고 해야하지 않을까? 김주영 소설가의 『홍어』도 한국인의 한과 정서를 담은 이야기지만 내게는 다소 낯설었다. 비교적(?) 요즘 사람인 내게 한국의 시골 이야기를 담은, 그것도 요즘 시골 이야기가 아니라 재봉틀로 옷을 지어 생계를 유지하고, 마을에 전화기도 한 대 없겠다는 의심이 드는 시골 이야기를 담은 소설은 낯설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신선했고 이름 모를 아련함을 가져보기도 했다. 

 

  이 소설에 대해서 한편으론 놀랐던 점이 있는데, 예상하지도 못한 반전이 끝에 가서 등을 세게 후려친다는 것이다. 나는 그 반전 때문에 실로 얼떨떨했고, 이 따뜻한 날씨에 한기같은 게 순간 느껴졌다. 소설에는 눈 내리는 풍경에 대한 묘사가 길게 서술되어 있다. 눈. 내게 있어서 눈은 아름답기도 하고 공허하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소설을 다 읽고나면 참으로 마음이 허해지고야 만다. 우리네 인생이 각자 자기만의 환상을 좇다가 발을 쉽게 헛디디고 마는 영화 속 장면같은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환상을 좇기 때문에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볼 수밖에 없구나. 동상이몽이란 단어가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괜히 서글퍼진다…

 

  소설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세영'은 혹시 김주영 님의 분신일까? 세영이가 사팔뜨기라는 사실은 소설의 후반부에서 알게 되었는데, 이 또한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헌데, 65쪽에 실린 김세현 님의 삽화를 보면 세영이의 눈이 묘하긴 하다. 나는 그걸 보고도 세영이의 눈이 온전치 못하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어른들의 이기심 때문에 세영이가 청소년기에 상처를 많이 받고 커간다는 점이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어른들도 자기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서 고단하겠다는 짐작이 가기도 했다. 어찌보면 이기심이라는 것도 마냥 비난할 수만은 없다. 각자가 꿈꾸는 세상을 바라보고 나아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새에 다른 사람을 덜 챙기게 될 수밖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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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님의 홍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동* | 2011.07.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주영 작가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은 적은 없었다.그러다 예전에 다른 책을 구입하면서 같이 곁들여 구입한 홍어란 책이 떠올라 읽었고,집중력이 부족한 나로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책에 몰두해서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았다. 청소년 권장도서에 자주 들어가는 책이었지만 이건 어른들이 오히려 읽어야 할 필수도서란 생각이다.요즘 신세대 작가진들에게 부족하;
리뷰제목

김주영 작가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은 적은 없었다.
그러다 예전에 다른 책을 구입하면서 같이 곁들여 구입한 홍어란 책이 떠올라 읽었고,
집중력이 부족한 나로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책에 몰두해서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았다.
청소년 권장도서에 자주 들어가는 책이었지만 이건 어른들이 오히려 읽어야 할 필수도서란 생각이다.
요즘 신세대 작가진들에게 부족하다 싶은 순수 우리말이 담뿍 들어가 있을 뿐 아니라, 그럼에도 페이지를 넘기기에 전혀 멈칫함이 없을 정도로 술술 이야기에 빠져든다.
오랜 작품활동을 해온만큼 왠지 글도 고루하지 않을까. 너무 진지하고 어둡지 않을까. 어려운 문장으로가득차 있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을 단박에 부셔준 책이었다.
첫 장면부터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상황들로 시작된다. 불미스런 일로 동네를 야반도주한 아버지를 둔 소년 세영은 홀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눈이 지독히 쌓인 아침날, 부엌에 숨어들은 냄새나고 지저분한 소녀로 인해 세영의 일상들에 변화가 오고, 소년의 사춘기, 호감등등이 글 전반에 묻어난다. 하지만 언뜻 사춘기 풋사랑에 그칠 뻔했던 소설은 더 나아가 소년의 눈을 통한 어머니의 삶을 투영시킨다. 항상 묵묵히 일상을 견뎌낸 우리 어머니들의 삶이 새겨져 있고, 자식으로서 자신의 보호막같은 어머니에 대한 자식으로서의 이기적인 심리도 엿보인다. 소년의 눈을 통해 보여주는 어른들의 감춰진 부분들, 다시 돌아온 아버지. 마지막엔 독자의 예상을 깨는 전개에 나는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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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눈과 함께 한 기억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캡* | 2010.12.31 | 추천4 | 댓글10 리뷰제목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글이라는 해설에 끌리어 읽기 시작했다. 산골마을의 아버지가 어디론가 가 버리고 어머니랑 단둘이 사는 세영이라는 소년, 그 소년의 성장기가 내용이다. 김주영 작가는 어린 소년의 성장기라는, 어쩌면 흔할 수도 있는 내용을 자연스럽게 가슴속에 스며들게 하는 마법같은 힘을 지녔다.   우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부드러운;
리뷰제목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글이라는 해설에 끌리어 읽기 시작했다. 산골마을의 아버지가 어디론가 가 버리고 어머니랑 단둘이 사는 세영이라는 소년, 그 소년의 성장기가 내용이다. 김주영 작가는 어린 소년의 성장기라는, 어쩌면 흔할 수도 있는 내용을 자연스럽게 가슴속에 스며들게 하는 마법같은 힘을 지녔다.

 

우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부드러운 서술이다. 작가의 글솜씨는 책을 내내 손에 있게 만드는 힘이 있었는데 그중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한 듯 하면서도 넘치지 않는 묘사가 아닌가 싶다.

 

“방안은 바닷속처럼 고요했다. 저녁 이내처럼 희뿌연 미명과 시간조차 멈추어 버린 듯한 방안의 적요는, 새벽잠을 부채질하는 나른한 미약이었다.”

 

처음 시작할 때에 방안을 묘사한 부분이다. 어쩌면 상당히 지루해질지도 모를 나른한 겨울 아침의 방안 모습을 묘사하면서 독자를 시나브로 글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미명, 적요, 미약’이런 단어 하나하나가 낯설지만 문장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 글의 특징을 또 하나를 들자면 세영이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여러 가지 상징물의 등장이다. 어느 시골 마을, 누룽지라는 개, 길쌈하는 어머니, 그리움의 대상인 삼례누나, 어디엔가 있을 아버지 그리고 눈까지.

 

어린 날의 추억을 생각해보면 항상 그 곳에는 눈이 있다. 하얗게 쌓이는 눈은 밤새 기다리던 나의 눈을 피해서 밤에 몰래 내려 아침에 밖을 쳐다보면 눈이 부시게 만들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덮이면 얼른 장갑을 끼고 뛰쳐나와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는 눈에 얽힌 기억이 누구든지 있을 것이다.

 

이 글의 주인공인 세영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글은 처음부터 눈이 내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어느 산골마을에서 수북하게 쌓인 눈, 그리고 이 눈 때문에 세영이와 세영이 어머니는 다른 이웃들과 단절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그 단절된 속에서 삼례와의 만남이 다가온다. 이 글에서 눈이 가지는 주된 상징성은 만남이다. 삼례가 집을 떠나 다시 읍내에 왔을 적에 세영이가 삼례를 만나는 때는 항상 눈이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오는 날에도 눈이 있었다. 어쩌면 세영이는 거의 겨울에만 살던 아이처럼 눈은 항상 세영이의 옆에 등장한다.

 

또한 여기에서 눈은 단순히 단절과 만남의 공간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세영이의 환상속에는 히말라야라는 먼 곳에 있는 높은 산의 눈의 궁전이 그려진다. 어린 동심의 세계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을까? 여기에 더하여 눈은 순수함의 상징이다. 삼례와 세영이가 읍내에서 만나던 날, 성적인 호기심이 순수한 마음으로 순화되는 것도 다 그때 내리던 눈의 순수성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내 속내가 들통난 것이 부끄럽다거나 창피하다는 느낌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엷게 드리운 어둠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시야에 펼쳐진 것은 오직 별빛에 하얗게 빛나고 있는 눈나라 뿐이기 때문이다."

 

항상 세영이를 따라다니던 누룽지도 빼놓을 수 없는 이 글의 상징물이다. 바둑이와 야옹이가 많이 나오던어린 시절의 동화처럼 누룽지도 점점 커 가는 세영이 옆에 항상 있곤 했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떠돌고 있을 아버지. 어린 소년 시절 어딘가에 있을 그리움의 대상에 대한 상상을 하게 되고 세영이에게는 그런 그리움의 대상으로 오래 전에 나가버린 아버지가 있었다. 그렇게 절실하지는 않지만 어딘가 있을 아버지는 어린 소년에게는 상당히 그리움의 대상이었음은 틀림없으리라.

 

급격한 결말 또한 이 글이 지닌 특징 중의 하나이다. 멀리서 떠돌던 아버지가 돌아오고 그런 아버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또 맞이했던 어머니가 갑작스레 사라지고 아버지의 귀환 후 아버지가 던진 한마디 말에 세영이의 사팔눈이 밝혀지고 그리고 아버지의 귀가를 있게 한 것이 삼례의 역할이라고 하는 그 대목이 단지 몇 장에 지나지 않는 부분에 서술되고 있다. 세영이의 눈이 사팔뜨기임이 밝혀진 것은 어린시절의 종말이었을까? 어머니는 왜 그렇게 떠나야만 했을까? 그리고 삼례가 아버지의 귀가에 갑작스레 그 역할을 하게 된 이유는 무얼까? 이런 의문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결말은 자상하지 못한 작가에 대한 불만을 낳기도 한다. 하지만 어쩌면 그 부분이 이 글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롭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글 곳곳에서 보이는 낯설은 단어를 하나의 자연스런 문장으로 만드는 작가의 글 솜씨, 적절한 상징물의 배치, 때로는 급격한 글의 진행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세영이의 어린시절 일어났던 일들 속으로 스며드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ps. 어릴 적? 쓴 글입니다. 아쉬움이 있지만 일단 그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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