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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아제 바라아제

[ 개정판 ] 청소년 현대문학선-00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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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5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6쪽 | 333g | 153*224*20mm
ISBN13 9788974563011
ISBN10 897456301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한승원의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가 '문이당 청소년 현대문학선'의 일곱 번째 기획물로 출간되었다.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1989년 영화화되어 대중적으로 더욱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이 작품이 이제 청소년물로 각색되어 출간됨으로써 청소년 독자들에게도 '깨달음의 길을 열어 가는 것이 참다운 자유인이 되어 가는 것'이라는 철학을 보다 가깝게 접하고 이해할 기회가 마련되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초월적인 이상 세계를 좇는 진성과 파계하고 맨몸으로 세속을 떠도는 청화, 두 여승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참다운 자유인의 길을 일깨워 주는 구도 소설의 대표작이다. 제목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가자, 가자, 더 높은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자'는 뜻으로, 이 작품은 구도의 길에서 얻은 깨달음의 보석을 어둠 속에서 슬프게 살고 있는 사람들과 나눠 가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 준다. 불교를 작품의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이 작품의 내용과 메시지는 종교적 영역을 뛰어넘어, 정신적 방황과 미망을 극복하는 과정이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중요한 과제임을 인식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탁월한 문학적 상상력으로 형상화된 정현주의 일러스트는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이끌고 가는 상징적 이미지들을 잘 드러내 줌으로써 청소년 독자들이 작품을 보다 심도 있게 해독하는 데 훌륭한 코드가 되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무소뿔처럼 혼자서 가라
여승과 도화살
꿀벌은 꽃잎을 해치지 않고
파계
심심삼천에 붙는 불
깨들음의 진주
고기가 놀아서 물은 흐려지고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어둠의 시간에서 빛의 시간으로
아제아제 바라아제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정현주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홍익대학교 및 같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꽃 그늘 환한 물』, 『오세암』에 그림을 그리면서 삽화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삽살개 이야기』, 『카르멘』, 『행주누나』, 『어머니』,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에서 꾸준히 그림을 그려 왔다. 현재 전라도 광주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창작 작업을 하고 있다.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비구니들의 절인 청정암의 여승 진성은 신비스러움의 세계와 이상을 좇는 인물이다. 같은 절에서 행자 생활을 하고 있는 순녀는 은선 스님의 남다른 보살핌을 받아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임에도 아직 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순녀는 남다른 과거를 앓고 있다……. 어머니, 오빠와 살아온 그녀는 스님인 아버지를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만나지만 그 스님은 자신의 지난날을 후회하는 가운데 '너희 아버지는 실패했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떠나 버린다. 아버지의 입적(入寂)과 대학 입학시험에 떨어진 오빠의 자원 입대 이후, 순녀는 새로 부임한 국어 선생 현종을 보고 그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을 찾으려 한다. 고독하고 우울한 분위기의 현종 선생은 전교생의 관심 대상이 되며 순녀도 늘 그의 행적에 주목한다. 그러던 중 여름방학을 맞아 집을 나선 차에 역 대합실에서 우연히 현종 선생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함께 여행길에 나선다. 그 길에서 현종 선생의 아내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 순녀는 평생 그에 곁에 붙어 있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방학이 끝난 후 학교에는 현종과 순녀 사이를 가리키는 헛소문이 떠돌아 결국 현종 선생은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순녀의 가슴에는 깊고 큰 구덩이가 패게 된다.
……진성은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오라는 은선 스님의 뜻에 따라 절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대학 생활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는 진성은 은선 스님이 있는 청정암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방학 때 청정암에 돌아온 진성은, 이제 청화라는 법명을 얻은 순녀가 박현우라는 한 남자의 생명을 구해 주고 이를 계기로 절에서 쫓겨나는 것을 지켜보며 그녀를 비웃는다. 그러나 한편으로 진성은 자신의 내부에서 완전히 떨쳐지지 않는 미망으로 인해 방황할 때마다 순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진성이 만행에서 돌아왔을 때 은선 스님은 중생들 속에 깊이 들어가서 그들의 아픔과 고난을 함께하지 않은 것을 꾸짖는다. 진성은 은선 스님이 기다린 것이 자신이 아니라 속세를 헤매고 다니는 순녀임을 깨닫고 크게 실망한다.
한편 박현우가 순녀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기를 어딘가에 버리고 돌아온 뒤 그녀를 떠나가자, 순녀는 낙도에 있는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게 된다. 과중한 업무를 마다하지 않고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수행하는 가운데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젊음과 원기가 하릴없이 외롭게 사그라져 가는 것에 슬픔을 느낀다. 얼마 후에 환자 수송차를 운전하는 송 기사와 결혼하게 된 그녀는 성심껏 환자와 주민들을 돌보면서, 현종 선생이 출간한 시집으로 마음을 달랜다……. 섬마을에 콜레라가 돌자 온 마을이 공황에 빠지고 병원에선 환자를 돌보기에 정신이 없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전염병이 진정되고 병원 관계자들이 모여 잔치를 벌이던 날, 모든 이들의 칭찬을 받아 흥겨운 분위기에 젖어 있었던 송 기사가 갑자기 밤중에 죽고 만다.
……은선 스님의 열반이 가까워 올 무렵, 폭설이 쏟아지는 어느 밤에 순녀가 청정암에 돌아온다. 진성은, 고개를 숙이고 울기만 하는 순녀와 누워 있는 은선 스님 사이에 말없는 교감이 흐르고 있음을 알아챈다. 은선 스님은 열반하기 전 효정과 정선 스님에게, 몸소 체험하여 법도를 깨달은 청화(순녀)도 자신의 귀한 상좌라는 말과 함께 순녀를 부탁한다. 순녀와 둘이 남겨지자 은선 스님은 한 아기가 청정암에 버려졌었다는 것과 그 아이가 지금 어디서 키워지고 있는지를 알려 주고 열반에 들어간다.
은선 스님의 다비식이 진행되고, 순녀는 은선 스님이 얘기한 버려진 아기가 자신이 낳은 아기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아기를 데려다 키워 왔던 윤 보살은 순녀에게 그 아이의 죽음 소식을 전한다. 불길이 사그라진 다비대에서 사리를 찾는 진성은, 은선 스님의 유골을 찾아 품에 감추는 순녀를 빈정거린다. 이튿날 순녀는 낙도를 향해 떠나며 『반야바라밀다심경』의 주문을 중얼거린다. '가자, 가자, 더 높은 깨달음의 세계로 가자', '아제아제 바라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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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아제 바라아제』: 구도를 걷는 순례자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앵**루 | 2022.06.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름에 '순'자가 들어간 사람은 삶이 순탄하지가 않다는 말,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다. 무언가 억누르는 듯한 기운이 이름 속에 담겨 있어서 그다지 좋지 않은 걸까. 물론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야기가 아니고 그냥 사람들이 지어낸 미신 비슷한 이야기일 것이다. 한승원 님의 소설 속 여주인공 이름도 '순녀'다. 아뿔싸, 그런 말이 머릿속에 절로 떠올랐다. 그녀의 오빠 이;
리뷰제목

  이름에 '순'자가 들어간 사람은 삶이 순탄하지가 않다는 말,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다. 무언가 억누르는 듯한 기운이 이름 속에 담겨 있어서 그다지 좋지 않은 걸까. 물론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야기가 아니고 그냥 사람들이 지어낸 미신 비슷한 이야기일 것이다. 한승원 님의 소설 속 여주인공 이름도 '순녀'다. 아뿔싸, 그런 말이 머릿속에 절로 떠올랐다. 그녀의 오빠 이름은 또 '순철'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두 남매의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공부 잘 하기만을 강요했지, 모정母情을 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남매는 집안에 곧이 붙어 있을 수가 없었다. 

 

   순녀의 삶은 파란만장하다, 순탄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나는 그녀의 이름이 그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왕이면 '애'자가 들어가는 게 잘 어울릴 듯했다. 정애, 수애, 미애 등… 진성 스님은 그녀에게 '도화살'이 있다고 말했다. 결코 스님이 될 운명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럴 운명, 이라는 게 정말 있는 걸까? 이름이나 예언처럼 사람을 억누르거나 혹은 피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는 걸까? 그건 모르겠고 소설을 읽으면서 진성 스님이 얄미웠다. 진성 스님은 순녀를 미워했는데, 나는 너무 잘난 진성 스님이 미웠다. 

 

  순녀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현종 선생님, 현우, 송 기사 모두 그녀를 좋아했다. 하지만 순녀는 누구의 아내도 되지 못했다. 아무래도 도화살이란 게 그녀의 안정된 삶을 막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저 그녀가 되는 일이 참 없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나쁜 일이 지나고 나면 언젠가는 좋은 일도 있겠지, 하고. 아니, 실제로 삶은 그런 식으로 흐르지 않는지도 모른다. 무엇이 좋은 일이고 싫은 일인지 제대로 알 수 없을 때도 있다. 

 

  "천만에…… 나하고 잘 아는 의사가 그러는데, 도가 무엇인지, 철학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어떤 농부의 몸에서 수술 도중에 사리가 나왔다는 거야. 그것이 진짜 사리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이 나오는 경우에는 수술비가 무료라는 거야. 그것은 어쩌면, 진주조개 속에 들어 있는 진주 같은 거 아니겠어? (본문 208쪽)

    스님께서는 어찌하여 달마의 얼굴에 있는 수염을 하필 '수염'이라고 이름하여 부릅니까? 그것이 비늘이라 하면 어떻고, 손톱이나 발톱이나 코딱지라고 하면 또 어떻습니까? 저는 어찌하여 스님께서 하필이면 좌탈입멸했다고 우기려 했을까요? 모든 것은 허위이고 스님께서 한 줌 재로 변한다는 것만 진실입니다. (본문 213쪽)

 

  진주는 아름다운 보석인데, 그 실체는 이러하다. "일반적으로 조개의 체내에 생긴 탄산칼슘(CaCO3)을 주성분으로 하는 구슬 모양 또는 반구상의 광택이 나는 결정 덩어리." 진성은 부처님, 스님의 사리라는 것도 그 실체는 별 것 아닐 수도 있음을, 허위일 수도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굉장히 현실적인 인물이고 이상주의에 빠지는 일을 경계한다. 그런 그녀가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러 은선 스님의 사리를 찾아 내는 모습은 다소 아이러니하다. 

 

  나는 그녀가 그런 행동을 한 이유가 그녀가 지극히 현실주의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스님으로서의 이름을 얻고, 그 자리를 드높이는 방법이 바로 좌탈입멸이니 사리니 하는 허위로 얻어질 수도 있음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그녀는 아는 것이 많고, 그래서 항상 순녀를 비웃고 속으로 무시했다. 심지어 존경하는 은선 스님까지도 밀어 내려고 한 것처럼 보였다. 그건 의도적인 밀어냄이기는 했다. 앞으로도 배울 게 많고, 자꾸 새로이 깨쳐야 하는 자는 쉽게 안주할 수 없었다. 

 

  진성 스님은 순녀를 비웃었지만, 그녀가 결코 스님이 될 수 없다고 여겼지만, 나는 그들 모두를 비웃을 수 없다고 여겼다. 그들 모두 '구도(깨달음을 얻어 가는 길)'를 걷는 순례자들이기 때문에 그저 앞으로 갈 길이 멀겠구나, 짐작만 할 뿐이었다. 나는 오늘 가족들과 청계사에 갔는데, 절간에 매달아 놓은 등에 써진 글씨를 유심히 보면서 저게 무슨 뜻이었더라, 한참 머리를 굴려보았는데 잘 떠오르지가 않았다. '극락왕생'이란 네 글자였다. 소설을 읽다가 뜻을 메모해둔 게 있어서 여기에 옮긴다. "죽어서 극락 세계에 다시 태어남" 절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이 정말 그걸 바랐나?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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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열심히 읽은 소설 ~ 다시 읽어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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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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