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프랑스적인 삶

프랑스적인 삶

리뷰 총점8.3 리뷰 30건
정가
10,000
판매가
9,0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554g | 218*148*30mm
ISBN13 9788984370685
ISBN10 898437068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함유선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번역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악의 꽃』(Ch. 보들레르), 『나쁜 혈통』(A. 랭보), 『붉은 말』(자크 프레베르), 『절망은 날개를 달고 있다』(피에르 장 주브), 『편안한 죽음』(시몬 드 보부아르), 『섬』(장 그르니에), 『시간의 옷』(아멜리 노통브), 『불쏘시개』(아멜리 노통브), 『게으름의 즐거움』(피에르 상소 외), 『미남왕 필립』(모리스 드뤼옹)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 이름은 폴 블릭이다. 나이는 54세, 삶에 대한 두 가지 전망 사이에서, 모순되는 두 세계 사이에서 망설이는 거북한 나이다. 하루가 다르게 얼굴에는 세월에 따라 주름이 늘어간다. 규칙적으로 칼슘과 협심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다 그렇듯이 담배를 끊었다. 나는 혼자 살며 혼자 저녁을 먹고 혼자 늙어간다. 두 아이와 손자를 자주 만나려고 노력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손자가 어린 나이(이제 곧 다섯 살이 된다)인데도 나는 이따금 그 아이의 얼굴에서 형에게서 보았던 어떤 표정을 발견한다. 뱅상이 길지 않은 삶을 통해 드러내 보였던 그 확신과 침착함 또한 발견한다. 내 형을 쏙 빼닮은 아이는 평온한 에너지를 타고난 것처럼 보인다. 탐색하는 듯 빛나는 그의 눈빛과 마주치는 것은 언제나 당혹스런 경험이다.
--- p.12
“지금 나는 두 권의 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프랑스의 나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주요 품종을 총 망라하는 겁니다. 두 번째 ‘세상의 나무’는 컨셉은 같지만 이번에는 지구 전체로 확장시켜 작업을 하는 겁니다. 이 작업의 매력은 무엇보다 사진이 훌륭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다루느냐에 달렸죠. 예전에 스타들이 스튜디오에서 사진 찍을 때 작가들이 얼마나 공들여 찍습니까? 그런 거랑 똑같죠. 나무 하나하나를 그만큼 공들여 찍어주기를 바랍니다. 내 말 알겠죠? 빛과 촬영 각도와 원근의 중요성을 말하는 겁니다. 장이 선생 작품을 보여주었죠. 그게 바로 내가 찾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사진 작가는 천분의 일 초 동안에 일어나는 움직임의 이미지를 찍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움직이지 않는 것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안목이나 재능은 아주 드물거든요.”

“나무를 선택하는 사람은 누구죠?”

“바로 선생입니다. 나무를 직접 찾아다니고 수집하는 엄청난 작업일 겁니다. 선생은 탐색 여행을 통해 계절에 따라 침엽수와 낙엽수와 즐겁게 놀아야 할 겁니다. 한 종류의 나무를 작업할 때, 아마 며칠이 걸려서라도 종류는 같으나 모습은 다른 각각의 나무에서 뚜렷이 드러나는 전형을 찾아내야 할 겁니다. 선생에게 하나의 증거처럼 인정되는 것을 말이죠. 매번 선생은 숲을 아우르고 압도하는 나무를, 오로지 한 그루의 나무만을 찾아야 할 겁니다. 그래서 마침내 진주와도 같은 귀한 나무를 찾아내면, 우리의 멋진 나무가 그 무리에서 돋보이도록 주변이 탁 트인 공간이어야 할 겁니다. 인내와 까다로움을 요구하는 아주 긴 노역입니다.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어떤 것도 이보다 더 강렬하게 나를 끌어당길 수는 없었다. 내가 보기에 이런 발상은 완전히 비현실적 이어서 내 야심으로만 끝날 것 같았다. 세상을 바라보고 감탄하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는 것,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 것, 숲의 은신처에서 사는 나무를 알고 대지를 배울 것, 시간의 태엽 감는 장치를 잊고 다만 그 흔적 위에서 어슬렁거릴 것,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를 둘러싼 것들의 아름다움을 초월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모든 것으로 사진 하나하나를 가득 채우는 것에 대해 그는 말했다. 그리고 나는 벌써 내가 잘 알고 있던 서양삼나무 아래에서 프레임과 햇빛을 찾고 있었다.
--- p.220~22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프랑스적인 삶』은 한없이 위대하고 한없이 작은 이야기이다. 왕복운동 게임에서 제5공화국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역정이 영웅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주인공의 삶과 교차된다. 유머와 비극 사이를 오고 가는 진지하고 심각한 소설이지만, 입가에 슬그머니 미소를 떠올리게 한다.
르 몽드
이 작품이 페미나 상을 받았다. 재미있는 것은, 장 폴 뒤부아가 페미나 상 여성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말이다. 이 소설은 남성적이지만 한 세대의 이야기인 만큼 꼭 한 남자의 소설은 아니라는 것이다.
리베라시옹
이 소설 『프랑스적인 삶』을 읽다 보면 웃음이 나온다. 별로 즐겁지 않은데도 웃음이 나온다. 때로 화가 나서 웃고 연민으로 웃기도 한다. 장폴 뒤부아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때로 부조리하고 하찮고 비겁한 세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절대 절망 속에 빠지는 일이 없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이 아무리 망가지고, 가혹한 환경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도, 억누를 수 없는 삶의 욕망이 그들을 밀어내기 때문이다.
피가로
가족과 사회의 비극에 흔들리는 다소 유머러스한 작품인 『프랑스적인 삶』은 개인의 실망이 집단의 환멸과 만나는, 폭이 넓고 동시에 훌륭하게 연출된 소설이다.
마가진 리테레르
『프랑스적인 삶』에는 생생하고 빠르고 짧고 단속적인 글쓰기가 있고, 행간 사이에 녹아든 몹시 기쁜 유머, 메스를 들이대듯이 냉소적인 아이러니가 있다. 주인공과 다른 모든 인물을 상처입힐 수 있는 것이고, 공모자인 염탐꾼으로 초대받는 독자를 열광시키는 것들이다.
르 포앵
좋은 책은 몇 줄만 읽어보면 금방 안다. 장폴 뒤부아의 『프랑스적인 삶』을 처음 몇 페이지만 읽어도 사람들은 단번에 사로잡히고 손톱을 물어뜯고 손수건을 준비한다. 그러다가 다시 손수건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는다. 은밀히 통하는 유머 가득한 표현이 웃음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브와시
이 책은 각 장을 제 5공화국의 대통령 이름과 통치 기간으로 나누었지만, 주인공과는 아주 거리가 먼 정치 상황이다. 비정치적인 소설이라는 말이다. 뒤부아는 그 시대를, 차례로 계속되는 시대의 색조를, 모순되는 그 감동을, 그 갈등을, 그 환멸을 생생하게 다시 일으켜 세운다. 가혹할 만큼 반짝반짝 빛나는 재치로 그려낸다.
텔레라마

회원리뷰 (30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이 책이 담긴 명사의 서재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

8,100 (10%)

'상품명' 상세페이지 이동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