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으로 가는 일곱 단계
오쇼 라즈니쉬가 쓴 이 책은 처음부터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우선 이 책을 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마음이란 것을 끝을 헤아릴 수 없는 우주와도 같은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도 우리가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불가능한 것들을 꿈꾸기도 한다. 가령 사업에서 혹은 인생에서 성공한 결과만을 상상하기도 하고, 남녀간의 사랑도 만들어 갈 수 있으며, 복권에 당첨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결론은 (사실 결론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어떤 것도 없지만) 아무것도 없이 텅빈 마음의 상태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욕심이 없고 아무 걸림이 없는 청정한 상태. 그런 마음이 되었을 때만이 우리들의 현재를 혹은 이 우주 전체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쇼는 21세 때 깨우쳐서, 인도 전역을 돌아다니며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만나고 대중적인 강의를 하고 정통종교지도자들에 도전했으며, 현대인의 심리와 신앙체계를 보다 깊고 넒게 이해하기 위하여 광범위한 독서를 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해서 매 페이지마다 평균 한명 꼴로 기원전의 위인들로부터 현재의 많은 사람들의 사상들을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많은 경험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했으며, 심지어 사랑도 많이 해봐야 이혼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였다. 소크라테스, 붓다, 예수, 노자, 일본의 선승, 그 외의 많은 성인들의 일화 등을 통해서 재미있고 쉽게 다양하고 깊은 마음의 문제들에 접근했다. 나는 사실 20대 후반에 라즈니쉬에 아주 깊게 빠져 든 적이 있었다. 그때 발간된 거의 모든 책들을 읽었으며, 내가 할 수 있었던 많은 이야기들에서 인용하기도 했다. 그 후, 현실과는 비교적 먼 이야기들이라는 충고에 거의 10년간 그의 책을 놓았다. 그 동안 그는 이 세상을 떠났다.(1990. 1. 19)
아직 나는 인생을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삶의 정점에 서서, 인생의 가치는 돈으로 명예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부자로 살 수 있기를 바라지 부자로 죽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칫하면 많은 것을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을 경계하고자 일화를 소개한다. [구제프의 아버지는 죽어가면서 구제프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것 한가지만을 너에게 말해 준다. 꼭 기억하라!" 구제프는 9살 밖에 안된 작은 소년이었다. 아버지가 말했다. " 나는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너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단다. 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나에게 남겨주신 이 한마디 충고 밖에 없단다. 그것은 화가 나면 그 자리에서 반응하지 말고, 24시간 동안 기다리라는 것이다. 그 다음에 네가 하고 싶은 대로하라. 심지어 그 사람을 죽이고 싶다면 가서 죽여도 된다. 그러나 24시간이 지나야 한다."
구제프가 말한다. "내 평생 동안 나에게 문제가 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24시간 동안 기다려야 하고 그러다 보면 모든 것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화가 나게 하는 사람이 옳을 수도 있다. 그러면 나는 그에게 찾아가서 고맙다고 한다. 화 때문에 적을 만든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리고 살아오면서 화 때문에 복잡한 일이 일어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라즈니쉬는 또 이렇게 말한다. "아내가 화가 나 있으면 남편은 자비를 느낄 것이다. 남편은 아내가 회복되도록 갖은 애를 다 쓸 것이다. 아내가 화를 낸다고 해서 그대도 화를 내는 것은 미친 짓이다. 그 사람을 바라보고 그 사람이 겪고 있는 고통을 느낀다면 그 사람을 도와 줄 것이다.
깨달음이란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짧은 깨달음의 순간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돌이켜 보면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이 있었음을 보게 된다. 발명가들을 보게 되면 한가지에 대해 끊임 없이 연구하고 생각하지만 이것저것 다해봐도 어쩔 수 없음을 느낄 때 우연히 아주 우연하게 불현듯 찾아오는 번득임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들어 왔다. 깨달음도 그런 이야기로 견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엄청난 노력 후에 찾을 수 있는 그 것. 깨달음의 처음 세 번째 단계는 이런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의 세 번째 단계는 오히려 휴식이라고 하며, 저절로 겪게 되는 과정이란다. 붓다가 6년간의 고행 끝에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가장 깊고도 맛있는 잠을 잤다고 한다. 그리고는 깨달음을 얻었다. 일곱 번째 단계는 정의 할 수 없는 것이란다. "일시 적인 것은 시간에 의해 정의될 수 있다. 영원한 것은 정의될 수 없다."
[인상깊은구절]
구제프의 아버지는 죽어가면서 구제프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것 한가지만을 너에게 말해 준다. 꼭 기억하라!" 구제프는 9살 밖에 안된 작은 소년이었다. 아버지가 말했다. "
나는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너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단다. 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나에게 남겨주신 이 한마디 충고 밖에 없단다. 그것은 화가 나면 그 자리에서 반응하지 말고, 24시간 동안 기다리라는 것이다. 그 다음에 네가 하고 싶은 대로하라. 심지어 그 사람을 죽이고 싶다면 가서 죽여도 된다. 그러나 24시간이 지나야 한다."
구제프가 말한다. "내 평생 동안 나에게 문제가 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24시간 동안 기다려야 하고 그러다 보면 모든 것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화가 나게 하는 사람이 옳을 수도 있다. 그러면 나는 그에게 찾아가서 고맙다고 한다. 화 때문에 적을 만든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리고 살아오면서 화 때문에 복잡한 일이 일어난 적은 한번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