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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그 이후

: 시스템이 붕괴된 사회에서 삶과 죽음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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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5년 07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720쪽 | 890g | 152*215*40mm
ISBN13 9788925556338
ISBN10 8925556332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9·11테러가 상상력의 실패였다면,
카트리나는 지도력의 실패였다. _미국 하원 조사위

재난 관리 실패의 축소판인 메모리얼 병원의 참사를 파헤친
퓰리처 상 수상 기자의 탁월한 탐사 르포!

“이 책은 재난과 관련된 도덕적 딜레마가 기업의 욕심과 허술한 재난 관리 시스템, 그리고 정부의 부실한 대처 아래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준다. ‘누가 먼저 구출될 것인가? 누가 살 것인가? 누가 죽을 것인가?’ 등의 문제 말이다.” 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루이지애나 주의 뉴올리언스를 덮쳤다. 폭풍이 닥친 날 이후, 뉴올리언스는 비합리적이고 비문명화된 곳으로 전락해버렸다. 결국 카트리나는 1800명 이상의 사망자와 1천억 달러가 넘는 재산 피해를 남기며 미국에서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되었다. 미국 내에서는 지도자층의 그릇된 상황 인식과 분산된 의사결정 구조가 큰 피해를 초래했다며, 당시의 부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재난, 그 이후(Five days at Memorial)』는 카트리나 당시 무능력한 정부 및 기관의 축소판 격이었던 메모리얼 병원에서 일어난 참사를, 퓰리처 상 수상 기자가 6년에 걸쳐 500건이 넘는 인터뷰와 취재 끝에 생생히 담아낸 탐사 르포물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지도 | 독자에게

제 1 부 치명적인 선택
프롤로그
1장 | 2장 | 3장 | 4장 | 5장 | 6장 | 7장
제 2 부 응보
8장 | 9장
에필로그 | 감사의 말

주요 등장인물 | 주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셰리 핑크
셰리 핑크는 퓰리처 상, 내셔널 매거진 상, 오버시즈 프레스클럽 로웰 토머스 상(Overseas Press Club Lowell Thomas Award) 등 언론계의 굵직굵직한 상을 수상하며 의학 전문 기자로서 주목받았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의학 박사 및 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재난 및 분쟁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저서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스레브레니차에서 벌어진 집단 학살 당시, 현장에서 활동한 보건의료 전문가들에 관해 다룬 『야전 병원(War Hospital)』이 있다.
역자 : 박중서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근무했고, 출판기획가 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1936년 그들은 희망이 되었다』, 『대구』, 『무엇 What?』, 『언어의 천재들』, 『빌 브라이슨의 유쾌한 영어 수다』,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아주 짧은 세계사』, 『모뉴먼츠 맨』, 『생각의 완성』, 『선택의 과학』,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런던 자연사 박물관』 등 다양하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렇다면 결국 뉴올리언스에서만 1천 명 이상이 곧바로 사망한(그중 상당수는 의료 시설에 있던 사람들이고, 또 가난하고 나이 많은 사람들도 상당수였다) 이유는 무엇이었으며, 또한 그 숫자를 차마 알 수도 없는 여타의 수많은 사람도 재난 이후 스트레스와 보건의료의 붕괴로 인해 고통받고 죽어나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여기에는 워낙 많은 이유가 있었다. 시장의 대피 명령이 뒤늦게 내려진 까닭도 있었다. 승용차 없는 사람들을 시외로 대피시키는 데 필요한 버스와 운전기사가 부족했던 까닭도 있었다. 대피 수단을 보유한 사람들이 굳이 그대로 남아 있겠다고 고집한 까닭도 있었다. 여러 조직의 구조 노력이 제대로 조정되지 않은 까닭도 있었다. 정부의 여러 기관 및 층위에서 혼란과 관할 다툼이 있었던 까닭도 있었다.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공조가 불가능했던 까닭도 있었다. 폭풍 직전에 대피하지 않은 병원과 요양원에서 비상 전력이나 보조 급수 시스템에 미리 투자하지 않은 관계로, 오래 지속된 비상 상황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한 까닭도 있었다. --- p.461

인공호흡기 환자 가운데 한 명이 구조를 기다리다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을 그녀는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조종사들에 따르면 헬리콥터 착륙장에는 환자가 전혀 없다고 했다. 어째서 우리는 계속 저쪽 사람들과 손발이 안 맞는 것일까? 데커는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그녀와 다른 2명의 동료는 저쪽과 복잡하기 짝이 없는 의사소통을 하고 있었다. 즉 메모리얼의 휴대전화 석 대와 통화를 유지하는 한편, 비행장에도 연락하고, 무전기를 통해 뉴올리언스 상공을 비행하는 C-130 허큘리스 수송기의 요원들과도 소통한 다음, 그제야 헬리콥터 조종사들에게 임무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 p.166~167

1등급 환자의 상당수는(당시 메모리얼과 라이프케어 양쪽 모두를 합쳐 대략 30명쯤 되었다) 응급실 경사로 아래쪽으로 인솔되었다. 에어보트로 이루어진 소함대가 마른 땅까지 운행할 준비를 하는 가운데, 처음 계획은 이들이 밖에 나가서 직접 보트에 오르게 한다는 것이었다. 경사로에서 기다리는 환자들의 간호는 라이프케어의 간호부장 지나 이스벨과 메모리얼의 간호실장 캐런 윈이 담당했다.
2등급 환자들은 (그날 모두 합쳐 70명쯤이었는데) 대부분 기계실로 가는 복도에 줄지어 있었다. 왜냐하면 헬리콥터 착륙장이 있는 다층식 주차장으로 통하는 지름길이 기계실에 나 있었기 때문이다. 3등급 환자는 15명쯤 되었는데, 2층 로비 한구석의 하이버니아 은행 ATM과 줄무늬 있는 녹색 식물 디펜바키아가 가득한 화단 근처 바닥에 놓여 있었다. 대피를 기다리는 환자들도 계속 간호를 받기는 하겠지만(즉 기저귀도 갈아주고, 종종 직원 가족이 나서서 부채질도 해주고, 물을 마실 수 있는 환자인 경우 물도 줄 것이지만) 일단 환자들이 수요일에 각자의 병실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되면서부터, 의료적 간섭은 대부분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의 운명을 숫자로 지시한다는 발상이 비록 신속하기는 하지만 혐오스러운 것이었다고 회고한 사람은, 신경방사선과 의사인 빌 아밍턴이었다. --- p.188~189

코커럼은 자기들이 이 사람들에게 하고 있는 일이 사실상 고문이나 다름없는 고통의 과정을 겪게 하는 것이므로, 거의 범죄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훗날 설명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겨우 고개를 끄덕이기나 하는 정도에 불과한 사람일 뿐이며, 이 끔찍한 시련을 견디고 나서 뭔가를 즐기거나 삶을 자각하게 되리라고 예견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 이들은 어쨌거나 소생시켜서는 안 될 만한 종류의 사람들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최상의 시나리오, 즉 이 끔찍한 시련을 견디고 나서도 삶의 질이 전혀 좋아지지 않을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 사람들에게 이 끔찍한 시련을 견디게 하는 거였다.” 군대에서는 고문을 피하기 위한 선택지로 청산칼리 캡슐을 복용하지 않는가? 또한 그녀는 이렇게 생각했다. 게다가 그런 사람들만 하더라도, 끔찍한 고문 직후에는 뭔가 의미 있는 삶에 대한 희망이 있는 사람들 아닌가? 코커럼이 생각하기에, 2층 바닥에서 본 사람들은 “끔찍한 고문을 당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생애를 보내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이 상황이 고문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다. 심지어 자기에게도 더위가 힘겹게 느껴졌다. 또한 근무 중에 쉬는 시간만 되면 그녀는 에어컨이 작동하는 자동차 안을 피난처로 삼으면서, 폭풍 직전에 기름을 가득 채워놓은 것에 감사해 마지않았기 때문이다.
--- p. 26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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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은 왜 반복되는가

사건이 발생한다. 초동 대응을 잘못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 아무도 컨트롤타워를 자처하지 않는다. 컨트롤타워로 나선 사람들조차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위기 상황은 더욱 심화된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잘못된 정보와 유언비어가 난무해 사회 전체가 공황상태에 이른다.
이제 우리에게도 이런 전형적인 재해 시나리오가 낯설지 않다.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2015년 5월 메르스 사태에서 이미 재해 시나리오를 답습한 바 있다. 이처럼 대량 재해는 ‘만들어진’ 재앙일 가능성이 큰데, 그 과정은 기가 막힐 정도로 흡사하다. 다음과 같은 반문이 떠오를 만하다. 대체 재난은 왜 반복되는 걸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05년 8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또한 우리나라의 세월호, 메르스 사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유례없이 강력한 허리케인이긴 했지만, 상륙한 이후에는 세기가 약해져 충분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1927년 발생한 미시시피 강 홍수 이후 줄곧 필요성이 강조되었던 홍수 방지 시스템은 지지부진한 상태였고, 결국 이번에도 제방이 터지면서 엄청난 홍수를 일으켰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민들이 고립되었지만 사흘 뒤에야 연방군이 투입되었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부시 대통령은 재난 발생 뒤 하루가 지나서 복귀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결국 카트리나는 1천 명 이상의 사망자와 미국 자연재해 중 최대 규모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의사 겸 기자인 셰리 핑크는 특히 허리케인 당시 뉴올리언스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를 주목했다. 유독 다른 병원보다 많은 희생자를 냈던 이 병원은 국가 재난 관리 실패의 축소판과도 같았다. 그녀는 메모리얼 병원에서의 5일을 재구성한 기사인 「The Deadly Choices at Memorial」로 퓰리처 상을 수상했고, 여기에 6년에 걸친 500번의 인터뷰 내용을 더해 『재난, 그 이후(Five days at Memorial)』를 완성했다.

폭풍으로 고립된 병원의 환자들은 왜 방치될 수밖에 없었는가?

2005년 8월 27일, 멕시코 만 부근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관측되었다. 그 다음 날 즉, 메모리얼 병원의 닷새 중 첫째 날 오전 10시, 뉴올리언스 시장 레이 네이긴이 시민 대피 명령서에 서명한다. 그런데 이 긴박한 가운데 시장에게 대피 명령의 법적 권한이 주어지는지 논의하느라 몇 시간이 흘러버렸다. 결국 미처 도시를 탈출하지 못한 2만 5천 명의 시민들은 슈퍼돔으로 대피할 수밖에 없었다. 다수의 기관들과 공무원들이 저마다 대피를 위한 우선순위 목록을 서로 다르게 내세우다보니, 같은 건물의 구조 순서가 경우에 따라 1순위, 2순위, 또는 가장 끝으로 가기도 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병원 등의 기관에서는 주 정부의 관료주의적인 태도로 공황 상태에 이르렀다. 주정부의 관리자들은 답답하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말할 뿐이었다.

둘째 날인 8월 29일, 뉴올리언스는 카트리나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다. 오전 5시, 시에서 제공하던 전력이 끊겼고 메모리얼 병원은 자체 비상용 발전기를 가동시켰다. 다행히 카트리나는 상륙한 이후 세기가 약해져 병원 지하에서부터 들어차던 물이 점차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다음 날, 새로운 위기 상황이 발생했다. 뉴올리언스의 제방이 터져 결국 메모리얼 병원은 다시 침수되었고, 오후에는 인터넷 연결도 끊어지고 병원 일부의 전력 공급이 차단되었다. 넷째 날에는 발전기 한 대가 고장 났다. 외부 전력 공급이 차단되었을 경우 자체 발전기를 통해 전력을 공급하게끔 하는 장치인 자동 변환 개폐기가 침수되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해가 뜨기 전에 다른 발전기도 멈췄다. 동이 트자 병원은 숨 막힐 정도로 무더웠고, 벽에서는 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화장실 하수도는 막혀버렸고 물도 나오지 않았다.

총 200여 페이지에 달하는 허리케인 대비 계획안도 아무 소용없었다. 계획안에서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홍수를 미처 예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변전기가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침수 시 전력 공급이 두절될 가능성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전력 공급 두절에 대처하는 방법이나 거리가 침수되었을 때 대피하는 방법, 병원 안의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필요한 헬리콥터 사용 방법과 제공 업체와의 계약 사항도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 해 5월 병원의 인증 평가를 담당하는 ‘보건의료기구평가합동위원회(JCAHO)’ 는 비상계획과 관련된 결함은 전혀 지적하지 않았다. 결국 병원 주위로 5미터의 물이 차오를 것이라는 경고 앞에 병원의 비상위원회는 임기응변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

지휘본부에서는 전력이 완전히 차단되기 전에 병원의 환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탈출시키기로 결정했다. 메모리얼 병원은 테닛 사의 계열사였기 때문에 우선 메모리얼의 비상지휘본부는 본사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본사에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사고 대응 지휘 체계 자체가 없었고, 그날 메모리얼 병원이 보낸 비상메일을 수신한 담당자는 재난 관리 경험이 전무했다. “자체적인 대비 계획을 일단 실시하라”는 본사 측의 무책임한 응답에, 메모리얼의 상황관리실장은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로 작정했다. 그녀는 구호의 요청을 담아 전국의 테닛 계열사 병원 동료들에게 메일을 전송했다. 곧 본사의 담당자로부터 그녀가 무작위로 보낸 메일 때문에 본사의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며 구호 요청은 본사 담당자에게만 보내라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테닛 계열의 일부 병원 중역들이 대피를 지원하겠다는 의향을 표시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테닛 본사 중역들은 여전히 정부 자원에만 의존해 이 위기 상황에 대응하려고 고집했다.

구조 헬리콥터를 요청하는 과정에서도 전혀 손발이 맞지 않았다. 조종사들은 한밤중이라도 환자들을 구하려고 병원으로 헬리콥터를 몰고 갔지만, 착륙장에 나와 있던 의사는 당장 구조가 필요한 위중한 환자는 없다며 밤 비행은 위험하니 돌아가라고 했다. 메모리얼의 비상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수전 멀더릭은 항공 구조를 끝내겠다고 결정했지만, 병원 내부의 모두에게 이 사실이 미처 전달되지 못해, 헬리콥터의 승무원들은 여전히 메모리얼 병원으로부터 환자 이송 요청 연락을 받고 있었다. 헬리콥터 구조가 중단된 상황에서 이번에는 에어보트가 병원 쪽에 접근해왔다. 전국 각지에서 뉴올리언스 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EMT(응급의료기술) 자격증 소지자들이 자원해온 덕분이었다. 병원은 어느새 구조 우선순위에서 다른 병원보다 2순위로 밀려났고, 결국 병원에 있는 사람들을 구조할 수 있는 이는 주 정부가 아닌, 주 정부와 아무런 계약도 맺지 않았던 민간 구조대에게 달리게 되었다.

재해는 수습되지 못하고 유언비어만 난무했다. 인질극 상황, 탈옥 사태, 경찰을 향한 총격 등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어느 호텔 근처에서 상어 한 마리가 목격되었다는 소문도 돌았다. 방송국에서는 도시에 돌아다니는 이들을 ‘좀비’로 표현하기도 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굶주림, 분노, 흥분이 자라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라디오를 통해 이런 소식을 접한 병원에 고립된 사람들은 이 모든 이야기를 진실로 믿고 겁에 질려버렸다.

누구를 먼저 구할 것인가, 생명의 우선순위를 정하다

병원 전체가 침수되어 비상용 전력마저 끊길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 결국 가장 큰 문제는 ‘누구를 먼저 구출할 것인가’였다. 원래라면 기계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하는 중환자들을 최우선으로 둬야 했지만, 메모리얼의 의사들은 DNR(심폐소생술 거부)을 요청한 환자는 대피 우선순위에서 맨 나중에 두기로 결정했다. DNR 요청서가 있는 환자의 경우는 질환으로부터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임이 공인된 셈이므로 다른 환자보다 뒤늦게 탈출시키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DNR 요청을 승인했던 한 중환자의 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가 어머니를 DNR 요청 환자로 만들었을 때는, 그게 ‘구조하지 말라’는 뜻인 걸 몰랐다고요.” 환자의 가족들은 병원에서 환자들을 모두 대피시킬 것이라는 말만 믿고 이미 그곳을 탈출했는데, 병원에서는 자의적으로 환자 대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었다.

비교적 건강이 좋아서 스스로 앉거나 걸을 수 있는 사람은 ‘1등급’, 부축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2등급’,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사들이 매우 위중하다고 판단하는 환자들, 즉 DNR 요청서가 붙은 환자들을 ‘3등급’으로 매겼다. 어떤 의사는 3등급을 받은 한 여성 마비 환자를 딱하게 여겨 1등급으로 바꿔주면서 “그날 내가 한 자비로운 행동은 그것 하나뿐”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 환자 곁에 환자의 남편이 남아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저자는 병원 측의 선별 기준에 의문을 제기한다. 질환의 정도에 따라 대피 순서를 결정할 경우, 어떤 환자가 끝까지 살아남을지에 대한 예측이 틀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환자의 상황이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는 환자라 하더라도 반드시 치료하거나 대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재해 당시 메모리얼 병원에 있던 의료진은 부상자 선별 시스템에 관해 제대로 훈련을 받은 적이 없었고, 기준으로 삼을 지침도 없었다. 어쨌든 환자들은 의사들이 매긴 우선순위에 따라 차례로 병원을 탈출했다.

재난이 지나간 후, 병원에서 발견된 의문의 시신 45구

이 책의 2부 [응보]에서는 저자가 그 당시 메모리얼 병원에 있었던 의료진과 관계자들, 그리고 이 사건을 담당한 수사진 등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카트리나가 물러간 이후에 벌어진 일들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홍수로 인한 물은 이미 다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정부 관리들은 도시 곳곳의 시신을 수습하는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두고 입씨름을 벌이고 있었다. 메모리얼의 병원에서는 예배당과 영안실, 복도와 라이프케어층 등지에서 시신 45구가 발견되었다. 이는 카트리나의 피해를 입은 병원 및 요양원 중 가장 많은 숫자였다. 검찰청 측 수사관은 당시 메모리얼 병원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던 의사 애너 포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녀는 그곳에서 죽음을 맞은 환자들은 모두 ‘심페소생술 거부’ 요청 상태였던 환자들이라며 남은 의료진은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애썼다고 답했다.

하지만 수사 개시와 함께 수상한 징후들이 드러났다. 테닛 사의 전담 변호사는 수사진의 전화 질문에 방어적으로 대응했으며, 아예 질문을 서면으로 작성해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환자들이 사망한 원인은 병원의 통제 능력을 넘어선 자연재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마침 메모리얼 병원에 세를 주고 들어와 있던 중환자 전문 병원인 라이프케어의 환자 9명이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사망했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수사진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과연 메모리얼 병원이 고립되었던 다섯째 날,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병원에서 맞는 다섯째 날, 내부 시설도 완전히 오염되었고 병원 주변 치안도 불안정해 환자들을 서둘러 탈출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메모리얼의 수전 멀더릭과 다른 동료 사이에 처음 DNR 환자들의 안락사 이야기가 나왔다. 추후 심문 당시에는 그녀 스스로는 부정했지만 증언자에 따르면 그녀는 병원의 “DNR 환자들을 안락사 시키는 것이 과연 ‘인도적’인지” 논의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병원에 있는 모두가 탈출할 수 있다고 믿는 의료진은 많지 않았다. 어떤 의사는 만약 본인이 DNR 환자와 같은 상태였다면 차라리 천국으로 가게 해달라고 말했을 거라고도 했다.

환자들에게 투약하자는 멀더릭의 생각을 적극 지지한 사람은 바로 의사 애너 포였다. 2층은 존 틸이라는 의사가, 그리고 라이프케어가 있던 7층의 환자들은 포가 담당하기로 했다. 그녀는 벤조디아제핀 진정제의 혼합물을 만드는 방법을 동료 의사 쿡에게 익혔다. 환자들을 잠재워서 죽게 만들 수 있는 약물이었다. 이것이 환자들의 죽음을 재촉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의사가 생각하기에는 그곳에 남은 환자들에게는 이미 죽음이 진행된 상황이었다. 누워서 숨쉬기조차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위해서는 차라리 이 방향이 나았다. 이러한 조치를 두고 갈등하는 간호사들에게 다른 동료는 모두의 탈출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설득했다. 환자들은 결국 다들 의식을 잃었고 이윽고 의사들은 간호사들에게 예배당에 환자의 시신을 옮겨두라고 지시했다. 바로 이 시신들을 수사관들이 발견했던 것이다.

언젠가는 진실이 드러나게 될 겁니다.

애너 포와 그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간호사 2명을 기소하기 위한 주 경찰청 소속 수사관들의 노력은 주 경찰청과 지방검찰 사이의 갈등, 테닛 사와 관련된 정치 세력, 애너 포를 옹호하는 미국의사협회 등 때문에 결국 수포로 돌아간다. 또한 애너 포와 그녀의 변호사가 일조해 작성한 법안이 만장일치로 의회를 통과한다. 그 법안은 루이지애나 주의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재난 의학의 규약에 따라서” 행한 업무의 경우, 대부분의 민사 소송을 면책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결정을 모든 의사가 찬성하는 것은 아니었다. 한 의사는 애너 포의 사례가 매우 나쁜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재난 당시 의사의 결정이 법과 마찬가지로 작용하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비록 ‘메모리얼에서의 5일’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지만, 누군가는 여전히 진실이 드러나길 기다리고 있다. 저자는 메모리얼 병원의 선례를 통해, 재난 상황에서 부상자 선별이라는 상황이 언제나 일어날 수 있음을, 위기 관리 시스템이 허술한 사회에서는 재난 직후의 삶과 죽음은 결국 한 개인의 결정에 따라 좌우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부디 앞으로 닥칠 재난 상황에서는 메모리얼에서의 위기 상황이 그저 낭비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미국 주요 언론이 꼽은 ‘올해 최고의 책’

“ 추상적이기만 한 영광, 명예, 영웅주의 같은 단어들, 즉 들을 때는 당장 자부심으로 가슴을 뿌듯하게 만들어주지만, 사람이 북적이고 핏자국이 낭자한 병원 복도에서는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는 이런 단어들에 대한 확실한 해독제 역할을 한다. 이 책은 단순히 타인을 위한 교훈담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자신을 위한 교훈담이다.” 〈뉴욕 타임스〉

“ 퓰리처 상을 수상한 저널리즘의 놀라운 저력과 숨 막히는 내용 전개라는 조합으로, 셰리 핑크는 메모리얼의 혼란스러웠던 대피 현장과 윤리적, 육체적, 감정적으로 궁지에 몰렸던 메모리얼의 간호사와 의사들의 심정을 연대기 순으로 담아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 침수된 병원에 대한 셰리 핑크의 묘사,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의 방대한 인터뷰와 수사관 측의 조사 내용, 부상자 분류 체계와 안락사의 역사와 윤리성 등을 아우른 이 책은, 어떻게 재난이 사회의 일반적인 윤리적 코드를 자극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뉴올리언스의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에서 어떻게 작용했는지에 대해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시애틀 타임스〉

“ 셰리 핑크는 방대한 조사 결과를 세련된 전개 방식으로 녹여내, 복잡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처럼 단숨에 읽히도록했다. 이 책은 재난과 관련된 도덕적 딜레마가 기업의 욕심과 허술한 재난 관리 시스템, 그리고 정부의 부실한 대처 아래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준다. ‘누가 먼저 구출될 것인가? 누가 살 것인가? 누가 죽을 것인가?’ 등의 문제 말이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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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이 관심에서 멀어질 때 일어나는 악몽 같은 현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9 | 2021.10.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저는 남겠습니다. 지금 여기를 벗어나면 응급의가 된 의미가 없습니다.’ 도쿄 대지진이라는 가상의 시나리오로 일본에서 방영된 <구명 병동 시즌3, 2005년>는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재난에 대처하는 병원 관계자들과 의료인들을 넘어 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그 가족 나아가 재해 일선에서 재난과 싸우는 소방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더불어 집단이기주의에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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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남겠습니다. 지금 여기를 벗어나면 응급의가 된 의미가 없습니다.’ 도쿄 대지진이라는 가상의 시나리오로 일본에서 방영된 <구명 병동 시즌3, 2005년>는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재난에 대처하는 병원 관계자들과 의료인들을 넘어 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그 가족 나아가 재해 일선에서 재난과 싸우는 소방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더불어 집단이기주의에 찌든 정치가가 사회의 재난 속에서 자신의 무력함을 느끼며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도 함께 다루고 있다. 이 드라마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덮친 미국의 뉴올리언스 주의 메모리얼 병원에서 일어난 참사와 많이 닮아 있지만 재난에 대처하는 모습 사뭇 다르다. 드라마 <구명 병동>에는 국제인도 지원 의사 단 활동을 하며 많은 경험을 쌓은 신도라는 의사가 있었지만 메모리얼 병원에는 영웅이 없었다. 이 작지 않은 병원에서 발생한 재난은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도 재난 관리 시스템이 붕괴하면 환자가 내버려진 채로 있을 수 있다는 사실과 충격을 미국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국가에 비하면 매우 작은 조직인 병원에서도 이런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는데 국가에 재난 관리 시스템이 없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하기 싫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여러 번 크게 작게 이런 재난을 겪고 있다.

  카트리나가 덮친 미국의 뉴올리언스 주는 멕시코만에 위치하고 있어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기 쉬웠다. 허리케인이 발생 때에는 늘 침수가 발생했고 그들은 그런 침수 상황 속에서 허리케인에 대응하는 것이 익숙했다. 메모리얼 병원은 침수에 치명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비상 발전 시스템과 그것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지하에 있던 것이다. 이것은 비단 메모리얼 병원만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침수 피해를 자주 받는 병원이 비상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홍수로 불어난 물은 언제든지 병원의 전기가 끊어질 수 있는 원인을 제공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많은 재난 관련 보고서들은 병원들의 구조적 취약점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금액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카트리나로 인해서 큰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재해나 재난은 실제로 일어났을 때의 손실보다 예방하는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항상 투입되는 자본을 핑계로 시도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고가 일어나고 나서야 여기저기서 소리 지르고 비판한다. 그러고 나면 개선이 이뤄질까? 쟁점은 늘 정쟁으로 넘어간다. 본질은 흐려지고 흐지부지 되거나 허술한 법안이 통과되며 마무리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들 하지만 다음 소는 잃지 않게 제대로 고쳤으면 한다. 그렇다면 카트리나의 재앙을 겪은 미국은 어떻게 되었을까? 의료인들은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며 위급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행위에 대한 의사 보호법을 만들게 하였다. 그러나 병원의 시스템이 개선을 얘기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을 정도다. 병원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돈을 예방을 위한 개선에 투자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작 주목받아야 하는 문제는 내팽개쳐졌고 의료인의 시시비비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사회 안전망에 투자하는 돈을 아까워하는 시선들이 여전히 많다. 생명을 위한 일은 포퓰리즘이 되고 하나의 정치적 쟁점이 되어버리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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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불가항력적인 재난에서 누구를 살릴 것인가? - 그 뜨거운 의료윤리의 현장!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사**기 | 2015.07.2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호흡기내과 전문의 닥터 존 틸은 미국 내에서도 가장 바쁜 외상 전문 병원인 공립 채리티 병원에서 배운 바가 있었다. 구급 요원 여러 명이 연이어 응급실로 들이닥치면 가장 위험한 환자를 맨 먼저 살펴야 했다.이곳 메모리얼 병원에서 가장 많이 아픈 사람을 구조에서 맨 나중으로 우선순위를 매긴 것을 보니, 이상한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더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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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내과 전문의 닥터 존 틸은 미국 내에서도 가장 바쁜 외상 전문 병원인 공립 채리티 병원에서 배운 바가 있었다. 구급 요원 여러 명이 연이어 응급실로 들이닥치면 가장 위험한 환자를 맨 먼저 살펴야 했다.

이곳 메모리얼 병원에서 가장 많이 아픈 사람을 구조에서 맨 나중으로 우선순위를 매긴 것을 보니, 이상한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더 높은 사람을 살릴 수 있으리라는 계산에서였다.

메모리얼의 의사들도 재난 대비 훈련을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린가스 공격으로 수많은 환자가 한꺼번에 병원으로 몰려들 경우를 대비하는 시나리오에 불과했다.

틸이 의사로 일하는 동안 이렇게 비상 전력도 나가고, 수돗물도 끊어지고, 교통도 두절된 상태를 대비한 구체적인 훈련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가 지켜보고 체험하는 상황에 대한 대비는 그의 이력이나 교육에서 전혀 제공된 바가 없었다. 이제는 그의 능력 범위를 완전히 넘어선 상황이었다.“

2005년 8월 28일 일요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덮쳤다. 뉴올리언스 시장 레이 네이긴은 주민들에게 떠나라고 명령했다. 호텔, 교도소 그리고 병원에는 예외로 해두었다. 당시 뉴올리언스에는 약 2500명의 입원 환자가 있었다. 지상에 자체 발전기를 둔 병원은 열댓 군데 가운데 오로지 두 군데뿐이었다.

▲2005년 당시 메모리얼 병원 내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병사


카트리나가 수그러들면서 거리의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운하 가운데 제방 한 곳이 터 지는 바람에 물이 도시로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에도 물이 차올랐다. 전력 공급이 끊어지면서 지하에 있던 비상 발전기가 작동했다. 비상 발전기가 꺼지면 내부는 암흑 천지가 되고 모든 의료장비는 작동을 멈출 것이다.

당시 메모리얼 병원에는 집중치료실(ICU)에 52명, 신생아실 아기 약 20명, 고위험 임산부, 대여섯 명의 투석혼자, 골수 이식 환자 2명 등을 포함해서 거의 200명에 달하는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했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과연 이들을 어떻게 옮기느냐 하는 것이었다.


▲의학전문기자 셰리 핑크


총 45명의 환자가 살아서 나가지 못했다. 루이지애나주 보건당국은 이중 23명의 시신에서 모르핀과 기타 약물 농도가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다. 최종적으로 20명이 의료인에 의해 사망했다고 결론지어졌다. 주 검찰은 당시 개입한 의사와 간호사 수 명을 체포했다.

의학전문기자 셰리 핑크(사진)는 카트리나가 닥쳤을 당시 메모리얼 병원에서 일어난 5일간의 르뽀를 생생하게 재현해 냈다. 과연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안락사시킬 것인가? 그 뜨거운 의료윤리의 현장! 그녀는 당시 상황을 규명한 심층 취재로 퓰리처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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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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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꼼꼼하게 기록해서 출처도 굉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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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5 | 2016.10.12
평점5점
불가항력적인 재난에서 누구를 살릴 것인가? - 그 뜨거운 의료윤리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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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사**기 | 201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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