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1년 03월 31일 |
---|---|
쪽수, 무게, 크기 | 44쪽 | 225*155*15mm |
ISBN13 | 9788949180724 |
ISBN10 | 8949180723 |
발행일 | 2001년 03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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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4쪽 | 225*155*15mm |
ISBN13 | 9788949180724 |
ISBN10 | 8949180723 |
어두운 방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라치라는 겁이 많은 아이가 나온다.
이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 정말 조그마한 사자가 나타난다.
처음에 라치는 이 사자를 너무 작은 사자라고 비웃지만 사자는 힘이 쎄다는 것을 증명하듯 무거운 물건도 들어올린다. 사자는 라치가 힘이 세지도록 운동을 따라하게 했다. 그러다 울고 있는 여자아이를 보게 되고 겁쟁이 라치는 주머니 속에 있는 사자를 생각하며 용기를 내어 여자아이를 도와준다. 힘이 점점 세진 라치는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주머니에 있던 사자가 없어져 집에 와봤더니 사자는 다른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서 떠났다는 편지를 남겨놓고 떠났다는 내용이다.
그림도 심플하고 내용도 퍽 마음에 들었다.
미래에 아이가 되고 싶은 꿈에 대해서도 나오고
아이가 두려워하는 것
그로인해 괴로워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사자가 나오고
하지만 힘센 사자가 아닌 아주 작은 사자가 나와서
아이에게 힘센 사자가 아니어도 용감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특히 힘이 세질려면 운동을 열심히 해야한다는 사자의 조언도 일품이다.
작은 사이즈의 책이라서 더욱 정감이 가는 것일까?
읽어주다보면 어디를 봐도 일품이란 생각이 든다.
그녀가 사자책을 사달라기에 얼른 인터넷으로 골라준 책.
요즘 무섭다는 동물이 많아져 자연관찰책은 거의 보지 않고 있어서 창작동화로 선택했다. 겁쟁이 라치가 겁내지 않는 사자 이야기어서 그녀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때는 하얀 바탕에 조그만 그림이 그려져 있는 수준이어서 좀 실망했다. 내 컴퓨터에서는 미리보기 기능이 안되어 그림을 볼 수가 없었는데, 만약 먼저 보았더라면 선택을 안했을 것 같다. 다행히 보지 않고 구입하게 되어 그녀에게 좋아하는 책 한권을 늘려준 셈이 되었다.
라치가 사자와 함께 운동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은 책을 읽다 말고 모든 동작을 꼭 따라할 정도다. 마지막에는 사자가 편지만 남기고 떠나버리는데 그녀는 책 맨 뒤쪽에 있는 사자그림을 책장을 구겨서 라치옆에다 데려다 주곤 한다. 그 과정들이 책읽는 과정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나에게는 일단 그림이 알록달록 예쁘다거나 하지 않아 별 흥미를 못느꼈지만, 그녀와 함께 매일매일 읽다보니 책 읽는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어른들의 시선으로 아이들의 책을 구입하게 됨을 늘 경계해야 할 것 같다.
우리아이는 한 때 어두운 걸 참 무서워했습니다. 자라는 과정에 맞닥뜨릴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하길래 좀 더 자라면 괜찮겠지 생각했는데, 그 시간이 좀 길어지자 걱정이 조금 되기도 했지요. 캄캄한 방에 들어 가서 스위치를 켜야 전등이 켜지건만 캄캄하면 문앞에서 아예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해서 항상 제가 스위치를 켜주어야 했더랬지요. 남자아이라서 겁쟁이라는 말에 마음 상할까봐 그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스위치를 켜주곤 했는데 한번은 아이가 '엄마, 제 발에서 자꾸 겁이 나와서...이렇게 덜덜거리는거예요. 그래서 캄캄한 방안에 들어가려고 하면 덜덜거리는 발 때문에 나는 들어가고 싶은데 잘 안되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래, 발이 겁보인가보다. 너는 용감한데 발이 겁보라서 어쩌냐~ 발에게 말 좀 잘해서 덜덜 거리지 말라'고 얘기해 보라 했답니다. 그리고는 스위치는 대부분 문 바로 옆에 붙어 있기 때문에 그 스위치를 켜기 위해서는 1초도 걸리지 않으니 딱 1초만 참아보라고~말하라 했지요~^^. 그 이후로는 신기하게도 어두운 방으로 척~들어가서 문 바로 옆 스위치를 찾아 켜게 되었답니다. 그 때 우리아이 나이가 5살, 이 책을 읽으니 그 때의 일이 새삼 떠오릅니다.
이 책에는 겁이 무척이나 많은 라치라는 아이가 나옵니다. 라치의 꿈은 헬리콥터 조종사이지만 겁이 많아 할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라치는 개도 무섭고 어둠이 무섭고 친구들조차 무섭습니다. 친구들이 무서운 이유는 놀아주지 않고 깔보기만 하기 때문이였지요. 그런 라치는 무서운 사자 그림을 참 좋아했습니다. 무서운 사자가 자신을 지켜준다면 겁날게 아무것도 없을것 같았거든요. 그러던 어느 아침, 진짜로 라치 침대 옆에 사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사자 모습이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인형같이 조그맣고 귀엽고 앙증맞아 보이기까지 하네요. 사자는 크고 무서워야 하거늘 이렇게 작은 사자는 힘이 없어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라치를 향해, 보기와는 달리 자신이 얼마나 힘이 세고 용감한 사자인지를 보여줍니다.
"이것 봐, 내가 얼마나 힘이 센지 이제 알겠지?
너도 나처럼 되고 싶으면, 나를 따라 해 봐."
라치는 사자를 따라 열심히 운동을 합니다. 산책할 때도 사자와 함께하니 이젠 큰 개도 무섭지 않습니다. 깜깜한 방도 사자와 함께 들어가니 전혀 무섭지 않게 되었구요. 그리고 라치는 매일 매일 운동을 많이 해서 점점 힘도 세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자신을 따돌리던 아이들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 이후로 이젠 더이상 외롭지 않게 된 라치~. 자신이 하고 싶던 헬리콥터 조종사 꿈도 키워나갈수 있겠죠?^^
겁쟁이 라치에게 나타난 조그마한 빨간 사자는 신데렐라에게 호박을 마차로 만들어준 요정과는 다릅니다. 왜냐하면 그 빨간 사자가 한 거라고는 자신이 힘을 세다는 걸 라치에게 보여준 것 뿐이였으니까요. 운동을 열심히 해서 힘을 기른 것도, 큰 개를 보고 울던 소녀를 달래며 용감하게 데리고 온것도, 깜깜한 방에 불도 켜지 않고 들어간 것도, 공을 빼앗은 큰 아이에게서 공을 되찾아 온것도 모두 라치 자신이 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행동을 낳습니다. 나는 겁쟁이고 무서운게 많다라고 생각하면 어떤 일에도 자신 없고 무섭지만, 그 반대로 생각하면 용감해지기 때문이지요. 힘들고 어려운 일, 무섭게 느껴지는 일들이 가로 막을 때, 우리 아이들이 마음 먹기에 달렸음을 알게 해주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