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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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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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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56g | 153*210*20mm
ISBN13 9788935210381
ISBN10 8935210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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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새별
떠난 이들이 세상에 남기고 간 마지막 흔적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
20대 초반 가장 친했던 친구의 오토바이 사고를 계기로 죽음이 자신과 먼 곳에 있지 않음을 알게 되었고, 친구의 마지막을 정성스럽게 보듬어주는 장례지도사의 모습에 감명받아 장례지도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우연한 기회에 유족들의 요청으로 유품 정리를 도와주다 10년째 유품정리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장례지도사 시절부터 수많은 죽음을 보아온 그는, 곁을 지켜주는 가족들의 사랑에 힘입어 죽음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마지막 순간을 평온하게 맞이하는 건, 천 명 중 한 명에게 주어질까 말까 한 특별한 행운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바로 실천해야 한다고. 안부 전화 한 통, 따듯한 말 한마디, 작은 배려와 관심만으로도 고독사, 자살, 범죄로 인한 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 까닭이다.
20년 동안 죽음의 현장을 정리해왔지만 여전히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고인을 만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말하는 그는, 사랑했던 사람들과 추억을 남기는 일이야말로 죽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들은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 세상 한구석을 따뜻하게 덥혀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MBC, SBS, 〈동아일보〉, 〈한겨레〉 등에 소개되며 국내에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알리기 시작했고, KBS 〈강연 100℃〉에 출연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하였다. 2007년 특수청소 업체인 바이오해저드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천여 건이 넘는 현장을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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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이 세상에 나온 아이인데 마지막도 내가 갈무리해야하지 않겠소.”

현장에 도착했더니 고인의 아버지가 이미 정리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 딸의 죽음으로 마음이 많이 힘드실 텐데 저희에게 맡기시면 될 것을 어찌 혼자 다 하셨냐고 물었더니 그분이 말했다. 그런데 정리를 하고 나니 짐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하고, 집주인에게 미안해서 소독도 해야 할 것 같아 도움을 청했다고.

부모의 사랑은 늘 놀랍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 지 보름 만에 발견된 오십 대 남성의 반지하 집이었다. 유품을 정리하는데 손바닥만 한 수첩 하나가 나왔다. 열어보니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열 가지’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TV에 소개된 맛집 가보기’ ‘친구들에게 연락해 목소리 듣기’ 마지막은 ‘시집가는 딸아이 모습 눈에 담기’였다. 그런데 그의 외동딸은 독일에서 유학 중이었다.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셨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먼 타국에서 공부하는 딸을 위해 아버지는 자신의 병을 숨겼던 것이다.
--- 「프롤로그」중에서

“작곡가가 꿈이었나 봐요.” “무슨 소리야? 서울대 치대 수석 졸업생인데.”
“그건 졸업한 학교죠. 치대를 나왔다 해도 하고 싶은 건 다른 일일 수 있잖아요.”

순간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직원의 말이 맞았다. 치대를 졸업했다고 해서 꿈이 꼭 치과 의사라는 법은 없었다. 편지 내용을 미루어 보건대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에 부모님 건강도 좋지 않고, 다른 형제를 언급하지 않았으니 외아들일 확률이 높았다. 그가 의사가 되고자 했던 것은 그래서였을 것이다. 감당할 것도, 책임질 것도 너무나 많았던 무거운 인생. 그러나 정작 그가 하고 싶은 일은 노래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것이 그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꿈, 부모님에게도 말하지 못한 꿈이었다.
---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중에서

엄마가 자고 일어날 내일이 오는 것이 무서워서 아이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잠든 엄마를 칼로 수차례 찌르고도 엄마가 살아서 문을 열고 나올 것 같아 방문에 본드를 발랐다. 며칠 뒤 부패가 시작되자 악취가 풍기기 시작했다. 아이는 김장용 비닐을 여러 개 구입해 사체를 겹겹이 싸놓았다. 그 때문에 부패 속도가 더 빨라지고 악취가 더 심해지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방문 틈에 발라놨던 본드 위에 실리콘까지 덧발랐지만 그래도 악취가 새어 나오자 테이프를 여러 겹 덧붙였다.

부모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현장이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피해자는 왜 그토록 아들의 성적에 집착했을까. 결국 고3짜리 아들을 살인자로 만들고 자신은 그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되고 만 것을. (…) 부모의 사랑이 너무나 고팠던 아이. 그러나 사랑 대신 몸과 마음에 상처만 받았던 아이. 누가 과연 이 아이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아이의 내민 손을 잡아주지 않았던 우리 어른들의 잘못은 아니었을까.
--- 「아들을 범죄자로 만든 신사임당」중에서

“이사 갈 곳은 정하셨어요?” 휠체어에 앉아 있던 어머니가 환한 얼굴로 대답했다.
“네. 꽤 많은 이주 비용을 받았어요. 집도 구했고 가전제품이며 가구들도 모두 새로 장만할 거예요.” 딸도 눈가가 촉촉이 젖은 채로 말했다.
“죽을 때까지 이 집을 떠나지 못할 줄 알았어요. 이 집을 떠나는 게 평생 소원이었어요. 소원이 이루어졌어요.”

그러고는 너무나 밝게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녀도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환경이었고 가족이 있는 곳이었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부족하다고 어머니를 바꿔버릴 수 없었고, 다른 집과 다르다고 자신의 집을 떠나버릴 수가 없었다. 쓰레기집이어도 그녀에게는 가족이 함께 몸을 누이고 쉴 공간이었다.
--- 「희망은 가장 낮은 곳에서 피어난다」중에서

생각해보면 우리는 물건을 소유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쓴다. 내 집을 마련하고, 좋은 차를 사고, 고급 옷을 구매하기 위해 혹은 명문대에 들어가고, 번듯한 직장을 갖고, 또 내 아이도 그렇게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은 것들을 희생한다. 물론 열심히 사는 것은 좋은 일이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살아있는 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지고 가지 못하고 남기지도 못한다. 정말로 남는 것은 집이 아니고 학벌이 아니고 돈이 아니다. 우리가 사랑했던 기억이다.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은 오래도록 남아 내가 죽은 뒤에도 세상 한구석을 따뜻하게 덥혀줄 것이다.
--- 「삶을 사람을 더 사랑하는 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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