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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맛, 삿포로의 키친

행복의 맛, 삿포로의 키친

: 지니어스 덕이 660일간 먹고 그린 음식들

[ 부록 : 삿포로의 키친 컬러링 북 ]
김윤주 저,사진 | 컬처그라퍼 | 2015년 07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3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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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32g | 152*220mm
ISBN13 9788970598130
ISBN10 8970598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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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윤주
서울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작은 디자인 회사와 출판사에서 일을 하다가 어린이책 디자인을 마지막으로 장기 여행길에 올랐다. 지구에 태어났으니 지구를 한 바퀴 정도는 돌아야 하지 않겠냐며 야심 차게 세계여행을 할 요량이었지만, 1년이란 시간은 어리버리 유럽만 돌아보기에도 바쁜 시간이었다. 그 후 여행에 빠져 이곳 저곳 다니다가 마침내 머물러 보고 싶은 눈의 도시를 만났다.

삿포로에서 2년간 공부를 하며 먹는 재미, 그리는 재미에 빠져들었다. 세상은 정말 넓어서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아직 먹어 보지 못한 음식도 많다. 앞으로도 돌아다니고, 먹고, 그리는 일을 계속하며 살아갈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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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팬케이크의 형태란 일반적으로 앞뒤 모두 납작하게 구워 호떡처럼 생긴 것인데, 카페 블루의 팬케이크는 동그랗게 부푼 것이 빵의 형태에 더 가까웠다. 한 조각 잘라서 입에 넣자 뭔가 포실포실한 게 씹을 새도 없이 사르르 녹아 버렸다. 케이크를 먹을 때도 생각한 적이 있지만, 일본인들은 부드러움에 대해 강박관념이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와플은 납작하게 눌리는 부분이 많아서인지 팬케이크보다는 조금 더 씹히는 맛이 있다. 기본 반죽은 같은 걸 사용하지 않을까 싶은데 빵의 형태가 달라진 것만으로 식감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보기와 달리 크게 달지 않고 느끼함도 적은 생크림은 아이스크림과 빵과 너무 잘 어울려서 애초의 우려와는 달리 입 안으로 싹싹 다 들어가 버렸다. 49p 카페 블루

일본에서 편의점이란 백화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 조그만 공간에서 식품류의 구입은 물론 은행 업무, 우체국 업무, 잡다한 사무 업무에 공과금 납부, 그 외 관공서 업무까지 볼 수 있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구입하거나 해결하는 일이 24시간 가능한 만능 공간인 셈이다. 집 가까운 곳에는 늘 편의점이 있어서 다른 공공시설들이 집에서 좀 떨어져 있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면 보일 만한 거리에 ‘로손(LAWSON)’이 있어서 밤늦은 시간, 그림을 그리다 말고 쪼르르 나가 맥주 캔 하나 사들고 들어오기를 며칠에 한 번 꼴로 하게 됐다. 그러다가 알게 됐다. 일본은 맥주 종류가 정말 많다는 걸. 그리고 맥주 이외의 알코올 함유 음료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다는 사실을.

어느 날 집 앞 로손의 주류 코너에서 2013 겨울 한정 연유딸기 ‘호로요이’를 만났다. 약간의 알코올이 포함된 달콤하고 향기로운 그 음료를, 나는 맥주를 집어 드는 비율만큼 자주 집어 들게 되었다. 그런 종류의 음료들을 ‘사와’라고 한다. 사와도 브랜드가 꽤 많았는데 나는 산토리(SUNTORY)사에서 나오는 호로요이를 좋아했다. 107p 호로요이를 찾아서

“호타테(가리비) 먹으러 갈래? 맛있고 싼 집이 있어. 그런데 서서 먹어야 돼.”
친구들과 셋이서 그 집을 찾아간 건 그날 저녁 때였다. 스스키노에 있는 정말 작고 허름한 이 집은 내부에 자리가 비좁게 다섯 개쯤 보였지만 그나마도 사람이 가득 차 있어서, 우리는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밖에 서서 아저씨가 구워 주는 호타테를 기다렸다. 잠시 뒤 헉 소리 나게 커다란, 말 그대로 내 손바닥만 한 가리비 구이가 나왔다. 숯불에 잘 구워진데다 약간 짭조름하도록 츠유(육수에 간장을 친 장국)가 뿌려져 있었는데 이게 한 개에 150엔이다.

간판 메뉴는 굴인 것 같았다. 개당 105엔에 판매하는 굴은 생으로도, 구이로도 주문 가능하고 하나를 주문하면 하나를 서비스로 더 준다. 길가에 서서 내리는 눈을 가리비로 받아 호로록 함께 먹는다. 맥주랑 같이 먹으면 꿀맛이겠다. 그야말로 삿포로의 겨울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가게로구나. 143 p 고헤이

내가 삿포로에 오고자 결심했던 이유는 단 두 가지였다. 눈과 스위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위츠라는 이유에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눈이라는 이유에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삿포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눈을 싫어했다. 실제로 살면서 겪어 보니 왜 눈이 싫어지는지 알 것 같긴 했다. 생활하는 데에는 무척 거추장스러운 거였다. 운전하기 힘들고, 걸어 다니기 나쁘고,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그건 1년의 반이 겨울인 삿포로에서는 1년의 반을 매일같이 눈과 씨름을 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나도 불편했다. 넘어지고 지각하고 축축하게 젖어서 다녔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눈이 좋다. 바람 조용한 날 하늘에서 폴랑폴랑 떨어지는 눈을 얼굴로 맞는 일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다. 저마다 집채만 한 눈덩이를 이고 조용히 가만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들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양쪽의 눈산 사이로 엄마의 손에 이끌려 썰매를 타고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그리고 새벽까지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을 때 매일같이 창밖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제 일을 하는 제설차의 모습이 지금은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다. 168 p 눈과 스위츠

나는 외딴 곳에 시골집처럼 자리 잡은 한적하고 사람 적은 커피숍을 좋아하지만, 가끔 일부러 이곳을 찾는다. 시끌벅적함이 좋아서가 아니라 이 집에서 파는 달달한 흑설탕 향의 아이스 밀크커피가 가끔 생각나서다. 이 집은 계절 한정으로 나오는 커피들이 특이하다. 내가 마셔 봤던 건 복숭아 마멀레이드 커피. 의외로 신선하게 맛있었다. 간혹 딸기우유 커피라든가 하는 요상한 조합의 커피들을 내놓는데, 가끔은 우글거리는 사람들 틈에 끼어 새로운 커피들을 홀짝이며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맛있는 커피가 가져다준 풍부한 성인의 시간’을 콘셉트로 했다는 우에시마의 의도에 딱 맞는 한때를 그곳에서 보낸 셈이다.
198 p 우에시마 커피점
__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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