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07년 04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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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830쪽 | 1720g | 128*188*80mm |
ISBN13 | 9788925883281 |
ISBN10 | 8925883287 |
출간일 | 2007년 04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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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830쪽 | 1720g | 128*188*80mm |
ISBN13 | 9788925883281 |
ISBN10 | 8925883287 |
3평+부엌 1.5평, 욕실도 없는 아파트에서 가난하지만 나름대로 즐거운 생활을 하는 미대생 모리다, 마야마, 다케모토 세 사람. 그런 그들이 하나모토 하구미와 만나면서...?! 대학생들의 청춘과 사랑을 그린 대히트 시리즈!! 〈세트구성〉 『허니와 클로버』 1~10 |
읽고싶은 마음이 있으면서도 그저 비슷비슷한 청춘 성장기 및 연애물 아니야? 라는 생각에 머뭇머뭇 거리다가 읽게 되었는데(뭐, 어찌보면 맞는 말이지만), 허를 찌르는 느낌이 있는 책이었다.
이야기의 배경은 미대이고, 왠지 ‘예술’을 하는 사람들 중에 있을 것만 같은(이것 역시 예술인들에 대한 나의 편견일테지만), 저마다의 개성과 천재성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내 눈길을 끈 캐릭터는 재능있는 친구들 가운데에서 노력과 끈기로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세계를 헤쳐 나가는 다케모토였다. 어쩌면 반짝이는 천재성을 지니지 못한 내 자신을 투사한 인물이어서 더욱 애정이 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래서였을까? 그런 그의 작품을 평가하며, 교수들이 한 말이 무척이나 따끔하게 와 닿았다.
기술적으로는 재능이 있는 아인데, 뭐랄까...‘반짝하는’ 뭔가가 부족하달까...
성실하고 좋은 학생이긴 한데...이건...어떻게 평가해야 좋을까요
그리고 다케모토가 스스로에게 되 뇌이는 말을 들으며, 괜시리 울적해 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 알겠다. 내가 왜 헤매는지. 지도가 없어서가 아니야. 내게 없는 것은 목적지야.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우는 것과, 그걸 찾지 못해서 우는 것 중에 어떤 게 더 괴로운가요
하고 싶은 일이란 게 뭐죠? 그건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는 거죠? 그걸 찾으면 강해질 수 있는 건가요?
그러던 어느 날 텅 빈 냉장고를 확인하고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선(아마도 편의점에 가려고 했던 듯 싶다) 다케모토는 그대로 페달을 밟기 시작해서 말 그대로 ‘자아 찾기’ 여행을 한다. 도쿄에서 와츠카나이(홋카이도)까지 말이다(궁금한 맘에 지도로 찾아보니 1,353km라고 나온다).
그리고 방황과 부딪힘의 끝에서 다케모토가 드디어 이제 괜찮다..라 말하며 자신이 가고 싶은 길로 나아갈 때는 진심으로 박수를 쳐 주고 싶은 기분이었다.
와츠카나이까지 자전거로 달렸다고 하면, 다들 ‘굉장하다’고 놀라지만, 나는 그저, 오른쪽, 왼쪽 교대로 페달을 밟았을 뿐. 그걸 알았으니 이제 난 괜찮아.
그래, 그래. 그렇게 조금 더디더라도 내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말이야.
*기억에 남는 문장
모리다 선배가 인기있는 건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기 때문’. 하지만 여자친구가 생기지 않는 건 ‘남의 말에 전혀 귀기울이지 않기 때문’. 그야말로 ‘장점과 단점은 종이 한 장 차이’. (1권)
‘세상’같은 막연한 것에 필요한 존재가 되기 보다는, ‘특정한 누군가’가 필요로 해 주는 편이, 인간으로서 행복한 게 아닐까? (2권)
그건 이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으니, 부러진 부분을 꺾어내라. 그러면, 새로운 줄기가 자라고, 새로운 잎사귀가 다시 무성하게 돋을테니까. - 야마다 엄마(4권)
노력하든가, 포기하든가, 둘 중에 하나밖에 없겠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란, 언제나 대개, 이 두 가지 뿐이야. - 하나모토 교수(5권)
그런 두리뭉실한 얼굴로 생글생글 웃을 바엔 이런 곳에 주저앉아 있지 말고, 직성이 풀릴 때까지 계속 달려 봐. 방황할 거면 방황하고 달릴 거면 달리라구. 답 따위 아무래도 좋아. 처음부터 그런 건 없으니까. ‘본인이 정말 직성이 풀릴 때까지 해 보았는가’밖에 없는 거야. - 동량(7권)
인생이 무엇을 위해 있는고 하면, 소중한 사람의 손을 이럴 때 세게, 잡아주기 위한 게 아닐까? (9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