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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독서

평생 독서

: 나를 키우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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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8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96g | 153*224*20mm
ISBN13 9788997201235
ISBN10 899720123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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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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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 몇 년 독서했다고 자만하지 말자



몇 개월 혹은 몇 년 동안 독서했다고 책 읽기의 목표를 다 이루었다고 자만하면 안 된다.
독서는 당신이 이 세상에서의 삶이 다할 때까지 평생 해야 하는 것이다. 밥을 몇 년 동안 하루에 세 끼씩 꾸준히 먹었다고 그 후로는 안 먹어도 되는 것이 아니듯이 말이다.
독서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지난 시절에 독서를 한 것은 이미 과거의 일이다. 오늘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어제와 오늘 독서를 하고, 내일을 제대로 살아내기 위해서는 오늘과 내일 독서를 해야 한다. 그것도 제대로 된 독서를 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만하지 말고 교만하지 말고, 나태하지 말고, 평생 꾸준히 독서를 하도록 하자. 독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반드시, 그리고 평생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간은 책을 읽지 않고 하루 이틀만 그냥 내버려두면 금방 나태하고 무도해지고 어리석어진다. 독서의 참된 효과는 지식과 정보의 확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수련하는 데 있고, 생각의 확장, 의식의 확장에 있다.
세상은 더 빨리 더 많이, 그리고 더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래 전에 혹은 몇 년 전에 수백 권의 책을 읽었다고 오늘 당신이 해야 할 독서를 미루거나 포기한다면, 그것은 당신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평생 독서는 인간을 자유롭게 해 주고, 강하게 해 주고, 부유하게 해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을 제대로 살아낼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를 만들어 준다. 우리가 평생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는 수만 가지이다. 그래서 나는 겨우 한 두 권의 책을 읽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사람을 조심하라고 권고한다.
그 어떤 위대한 책도 그 책 한 권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는 없다. 누군가가 자신은 어떤 책 한 권을 통해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그 책 때문이 아니라, 그 전에 읽었던 많은 책들이 한 권 한 권 축적되어 임계점의 시기에 바로 그 책을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독서를 멀리 하는 것은 곧 인생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의미 없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도무지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대로 위대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목숨을 건 것처럼 책에 매달리고, 그것도 평생 책을 읽는다는 점이다.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책을 읽지 않는다면, 그러하여 평생 독서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다. 어느 의미에서는 게으른 인생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가장 게으른 인간은 즉각적이고 말초적인 즐거움만을 쫓아다니는 부류이다. TV와 스마트폰 중독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돈을 벌게 해 주고, 성공의 지름길을 알려주고, 부자가 되게 해 주는 그런 가볍고 실용적인 책들 대신 깊이와 내공이 있는 고전을 평생 꾸준히 읽는 사람들의 삶은 다르다.
그래서 평생 독서는 하면 좋고, 안 해도 그만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나는 말한다. 평생 독서는 우리 선조들이 일생에 걸쳐 실천한 삶의 양식이며, 위대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었다. 평생 독서는 특별한 사람들만이 하는 거창한 일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일수록 실천해야 할 삶의 자세이다.
죽도록 책만 평생 읽는다고 해도 나는 그 인생을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다. 더 큰 세상, 더 나은 세상, 더 큰 자아에 대한 성찰을 시작했다는 것은 너무도 중요한 삶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단지 먹고 사는 것을 뛰어넘어 삶의 의미와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존재여야 한다. 그리고 삶의 의미와 가치는 자기 자신의 발전과 성장의 토대가 된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자신과 세상에 대한 성찰과 탐구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 바로 독서이다. 다시 말해 도서관이고, 책이고, 평생 독서인 것이다. 김병완

제1장 왜 평생 독서인가?

독서는 독특한 본질상 고독 속의 대화가 만들어 내는 유익한 기적이다.
_ 마르셀 프루스트

평생 독서는 삶의 길잡이

“내 길을 선택할 권리는 신성한 특권임을 이해하라. 그 권리를 사용하라. 가능성 속에서 살아가라.”

위대한 흑인 여성 앵커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가 한 말이다. 이 말처럼 우리는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가장 신성한 특권을 사용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 특권은 바로 자신의 삶의 길을 자기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평생 독서를 실천하는 사람은 아무리 나이를 많이 먹는다고 해도 언제나 자신을 가능성 속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런 점에서 평생 독서인은 무한한 가능성을 항상 지닌 채 살아가는 위대한 존재들이다.
하버드대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강의로 평가받고 있는 탈 벤 샤하르(Tal Ben Shahar) 교수의 긍정심리학 수업은 하버드 전체 재학생의 20퍼센트가 수강한다는 명강의이다. 그의 저서 가운데는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주장한 부분이 있다.

몸을 움직이고 활동하면 신체 건강을 개선해 심장병, 당뇨병, 암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활동이 주는 유익함은 육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일주일에 30분씩 3회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은 우울증과 불안을 퇴치하는 데 가장 강력한 정신의약품과 같은 효과가 있다. -탈 벤 샤하르, [행복을 미루지 마라]

운동이 놀랍게도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도 지켜 주고 개선시켜 준다는 것이다. 독서 역시 정신 건강을 지켜 주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동시에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고 나는 생각한다. 건강을 잘 관리하지 못해 후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무엇보다 건강하지 않으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안타까울 것이다.
오래 전 인류의 평균수명이 40세 정도에 불과한 때가 있었다. 전쟁, 기근, 질병 등등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에도 평생 독서를 실천했던 사람들은 평균 수명이 70에서 80세 정도로 장수했다고 한다. 몸의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마음의 건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스트레스가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안다. 스트레스는 결국 정신적인 부분에 더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다.
독서를 통해 정신을 다스릴 수 있게 된 사람들은 살아가는 동안 어떤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스트레스에 굴복해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평생 독서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우울증과 불안, 불행과 원망, 분노와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더 강력한 정신의약품을 매일 섭취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혜택을 누리기 때문이다.
그러니 평생 독서를 실천하도록 하자. 평생 독서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사업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있어서도 탁월한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게 되고, 더욱 더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의 소유자가 되어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다.
평생 독서를 하는 사람들은 눈앞의 작은 이익을 탐하거나 과욕을 부리다가 인생을 망치는 어리석은 행동을 쉽게 하지 않는다. 평생 독서를 통해 세상과 타인을 제대로 볼 줄 아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부와 성공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가는 동안 큰 실수를 쉽게 범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평생 독서를 하는 사람들은 날마다 자신을 반성하고, 묵상하고, 사색하기 때문에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은 인생을 살게 되고, 1년 후가 다르고, 3년 후가 다르고, 5년 후가 다르게 되는 것이다.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수십 년 전에 따놓은 대학 졸업장과 학위장이 전부이고, 그 상태와 수준에서 평생 정체되어 있지만, 평생 독서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날마다 뛰어넘어 성장하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미래는 오늘 우리가 어떤 책을 읽고 얼마나 성장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하루의 독서는 그 양이나 질이 미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이 하루하루 작은 양과 질임에도 축적이 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독서는 인생에 대한 예의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독서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인생은 질적인 측면에서 하늘과 땅 만큼의 큰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다. 그저 하루하루 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어내려고 의식하고 노력하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진다. 그렇게 의식하고 자각하고 각성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평생 독서인 것이다.
솔직하게 말해 나는 평생 책만 읽어도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세속적이고 실용적인 욕심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꼭 책을 읽고 나서 무엇인가를 하거나 무엇인가를 얻어야 독서의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한 사람들이 인생을 제대로 즐기며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책 읽는 즐거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한 수많은 즐거움을 어디 돈 버는 즐거움이나 성공을 통해 느끼는 세속적인 즐거움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인가? 책은 일상적인 즐거움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결과물을 우리에게 준다. 책은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낼 수 있는 독립체로 만들어 주는 가장 훌륭한 도구이다.
책은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이다. 그리고 그 발명품은 자신을 발명한 존재인 인간을 개조시켜 주는 기적 같은 역할을 해 준다.
한 사람을 성공시키거나 파멸시키는 주체가 다름 아닌 그 사람 자신인 경우가 많다. 생각이라는 엄청난 힘을 가진 인간은 생각을 자기 스스로 하는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그 생각들에 의해 지배당하고, 때로는 자신이 하는 생각들 때문에 무기력과 우울함과 슬픔과 좌절과 실망으로 스스로 불행과 실패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기도 하는 존재이다. 그래서 동일한 환경 속에서도 어떤 사람은 지옥 같은 삶을 경험하지만, 또 다른 어떤 사람은 사랑과 평화와 활력과 환희와 가능성과 기대감으로 벅찬 행복을 날마다 경험하며 천국에서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
결론은 우리의 인생과 미래는 자신이 오늘 하는 생각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 것은 우리가 읽고 보고 느끼는 것에 달려 있다. 부정적인 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사귀면 우리도 따라서 그렇게 되기 쉽다. 하지만 긍정적이고 훌륭한 사람들을 자주 만나면 우리도 그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생각하고 닮아가게 되는 법이다.
평생 독서는 바로 그런 것이다. 위대한 천재들, 위대한 성인들, 위대한 개척자들, 위대한 정치인들, 위대한 작가들과 위대한 학자들을 날마다 가까이 두고 자주 만나는 것이 바로 독서의 힘이다.
인류의 80%에서 90%는 인생에서 큰 성공을 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 왜 그런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인류의 80~90%가 책을 읽으며 살아가는 삶인 평생 독서를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성공적인 삶을 살아낼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 줄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력과 자기계발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인생이 힘들고 버겁고 꼬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독서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인생이 갈수록 즐겁고 신나고 쉽게 풀린다. 독서를 통해 삶에 대한 통찰력과 지혜가 생기기 때문이다.
책은 독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닐지 모른다. 책은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책 자체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평생 독서하는 사람은 무엇인가를 위해 책을 읽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평생 독서하는 것 그 자체로 이미 가치 있고 훌륭한 그 무엇이다.
사람은 누구나 유한한 인생을 산다. 대부분의 사람은 100년도 채 살지 못한다. 하지만 평생 독서인은 그 삶의 영역을 10배 혹은 100배 확장시킬 수 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한 번의 인생만 살지만, 책을 읽는 사람은 한 번이 아니라, 수십 번 혹은 수백 번의 인생을 거뜬히 살아낸다.
독서는 그 자체로 위대하고 놀라운 그 무엇이다. 더 이상 설명할 말이 무엇이겠는가. 독서는 한두 마디 말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거대하고 복잡한 마법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을 위해서이다. 이런 사실을 가장 잘 설명해 준 이가 프랑스 작가 샤를 단치(Charles Dantizg)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책 읽기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좀 더 너그러운 사람이라면 작가를 이해하기 위해 책을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독서는 가장 위대한 독서가만이 할 수 있을뿐더러, 일단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라는 기본적인 목적이 충족된 이후에야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독서는 죽은 자들마저도 노래하게 만들 수 있지만, 그것만이 책을 읽는 이유는 아니다. 우리가 독서를 하는 진짜 이유는 책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다. 책을 읽는 것만큼 이기적인 행위는 없을 것이다.
-샤를 단치, [왜 책을 읽는가]

샤를 단치는 독서를 자기 자신을 위한 행위라고 말했지만, 나는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이렇게 말하고 싶다. 책 읽기는 자기 자신을 위한 행위이기도 하지만, 좀 더 확장시키면 그것은 인류 전체를 위한 거룩한 행위이다. 평생 독서를 실천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가 결국에는 정신적으로 강한 나라가 되며, 강대국이 된다. 최소한 외침을 받지 않을 힘을 가진 강한 나라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책을 통해 의식 수준이 높아진 사람들이 많은 나라는 그 자체로 강력한 힘을 가진 나라가 된다. 나아가 책을 통해 의식 수준이 높아진 사람들이 많은 인류는 그 자체로 수준 높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는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된다.



처음에는 무작정 읽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 읽는 방법을 배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모른다. 나는 8년이 걸렸고, 지금도 완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

115권의 책을 쓴 천재 괴테의 말이다.
나는 삶과 독서는 하나라고 생각한다. 인간과 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평생 독서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너무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말라고 권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무작정 읽어 나가는 것도 좋다. 자신이 스스로 아주 현명한 듯, 똑똑한 체하면서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독서를 시작하면 제풀에 지쳐서 나가떨어질 수 있다.
나는 40대가 되어서 처음으로 도서관 인간이 되었다.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어느 시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도서관에서 온종일 책만 읽으며 보내는 그런 시기가 올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 인간이 되어, 처음으로 다른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직 독서만 하던 그 시기에 내가 느낀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책을 읽을 줄 아는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나아가 내가 책을 읽을 줄 모른다는 사실이 아니라, 책을 대하는 나의 마음이 더 큰 문제였다. 우리는 처음부터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너무 잘 읽으려고 한다. 한 마디로 욕심이 자신의 독서능력을 앞선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독서 천재처럼 독서를 제대로 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생각해 보라. 여러분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독서에 대해 얼마나 많은 교육을 받고, 수업을 들었는가? 학교에서 배운 것은 전공과목에 대한 공부일 뿐, 독서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배우지는 않았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서에 대한 경험이 매우 일천하다. 특히 우리의 경우에는 공부를 잘하고 좋은 성적을 받는 공부의 대가들은 많지만, 독서의 대가는 일본이나 중국, 미국에 비해서 턱 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독서에 대한 이론과 경험 모두 부족한 우리가 처음부터 제대로 된 독서를 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과욕이다. 걷지도 못하는 아기가 뛰려고 해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그렇게 하다가는 걷기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처음에는 걷는 연습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다. 그리고 걷는 것은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 그저 수도 없이 무작정 걸어 보려고 시도를 하는 게 우선은 제일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 평생 독서를 실천하려고 하는 독자들에게 내가 가장 먼저 해 주고 싶은 말은 처음에는 무작정 읽으라는 것이다. 책의 바다에 자신의 온몸을 풍덩 빠뜨려 보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많은 책을 읽고 접하고 느끼고, 그 책들과 하나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물론 내가 지금 하는 이 말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책을 읽겠다고 욕심 내지 말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평생 무작정, 무계획적으로, 구체적인 독서 기술도 없이 마구잡이 독서를 계속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나는 ‘무작정 마구잡이 독서’를 평생 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는 뜻에서 [오직 읽기만 하는 바보]라는 책도 쓴 적이 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독서의 단계별 성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니 평생 독서를 시작하는 독자들도 처음에는 마구잡이 무작정 독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서에 관한 한 지극히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후 중급이 되고 나서 제대로 된 독서법과 독서 기술을 배우면 된다. 그리고 중급 단계를 마치게 되면 본격적인 독서 혁명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인류의 새로운 독서법인 ‘초독’(超讀)을 하는 것이다.
초독(超讀)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한다. 정독, 속독의 방법을 뛰어넘어 새로운 독서법이기도 이 초독은 인류가 꼭 배워야 하는 독서법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말의 핵심은 나이에 따라 사람의 삶의 양식이 달라지는 것처럼 평생 독서도 그렇게 단계별로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에게는 노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성장기에는 많이 놀아야 발육과 함께 지능이 좋아지고 체력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평생 그런 식으로 놀아서는 안 된다. 인생의 어느 시기에는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공부만 해서는 안 되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이다. 어느 시기에는 연애도 경험해 보고, 어느 시기에는 일도 미친 듯이 해 봐야 한다. 그리고 어느 시기에서는 부모가 되어 자녀를 키워야 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삶이다.

이처럼 독서도 각자의 독서 경험과 수준에 따라서 독서하는 방법과 자세를 다르게 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생 독서를 시작할 때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제대로 책을 읽겠다고 덤비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마구잡이 무작정 독서로 시작해서 점차 성숙해지고, 점차 완벽한 독서로 단계별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명심하자. 처음에는 쉽게 시작해야 한다. 그러다가 자신의 독서 수준이 높아지고 향상되면, 그것에 맞추어 독서 형태도 조금씩 바꾸어 나가면 된다.
우리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인 중에 마구잡이 독서를 옹호하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의 이름은 가토 슈이치(加藤周一)이다. 그는 책 읽는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을 대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는 어려운 책은 읽지 말라고 주문한다. 그는 어려운 책은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읽는 사람의 수준에 맞는 쉬운 책이 꼭 필요한 책이므로, 쉬운 책을 읽으라고 말한다.
나는 그의 주장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생 독서를 시작하는 이들은 마구잡이 독서가 처음에는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처음에는 어설프게, 낮은 수준에서 불완전하게, 형편없는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한다. 한 번에 책 한 권을 다 읽을 만큼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만 책을 읽고자 한다면 여러분은 평생 단 한 권의 책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할지 모른다.
하지만 비록 주어진 시간이 10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도, 그 시간에 책을 한 페이지라도 읽고자 하는 사람은 머지않아 한 권의 책을 독파해 낼 것이고, 그 한 권이 수백 권이 되고, 수천 권이 되어 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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