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05년 11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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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4쪽 | 76g | 112*152*15mm |
ISBN13 | 9788984994676 |
ISBN10 | 8984994677 |
출간일 | 2005년 11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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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4쪽 | 76g | 112*152*15mm |
ISBN13 | 9788984994676 |
ISBN10 | 8984994677 |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혜림은 사흘간의 특별 휴가를 얻어 어머니 산소를 찾는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한 청년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위조지폐범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다. 외로운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함께 몸을 섞고, 일년 후 창경원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그 사이 청년은 체포되어 감옥에 끌려가고, 혜림은 모범수로 가석방된다. 약속한 그날, 창경원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청년을 기다리는 혜림. 채워지지 않은 빈자리엔 낙엽들만 가득하다. 수려하고 짜임새 있는 영상 미학 속에 담겨진 남녀의 애틋한 사랑이 개봉 당시 많은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그 후 <육체의 약속>으로 김기영 감독이 리메이크했으며, 1981년 김수용 감독도 리메이크한 바 있다. 또한 사이토 고이치 감독이 <약속>이란 제목으로 번안하여 그해 일본영화 베스트 5위에 오르기도 한 작품이다. 이만희 감독은 단편 같은 단순한 이야기를 밀도 있는 영상과 정감을 쌓아올리는 연출로 감동을 주었다. 이 영화는 대사가 많지 않으며 한 쇼트, 한 쇼트의 영상이 의미를 전달해 준다. 서정민의 카메라는 흑백의 절묘한 톤으로 두 사람의 심리와 성격의 미묘함을 잘 나타냈다. 갯벌의 롱신, 역광으로 비쳐진 갯벌 아낙네들의 모습들, 낡은 폐선과 실루엣, 창경원의 박제실에서 박제가 되다시피 한 그들의 삭막한 심리 표현과 몽타주, 동물원 우리에 갇혀 느린 템포로 왔다갔다하는 낙타의 목마른 표정 등 고도로 짜여진 영상은 관객들을 무거운 침묵 속으로 몰아넣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