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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리뷰 총점8.9 리뷰 31건 | 판매지수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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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6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530g | 153*224*30mm
ISBN13 9788991071308
ISBN10 899107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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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전설적 포토저널리스트이자 세계적 보도사진 에이전시 매그넘(MAGNUM)의 창시자인 로버트 카파의 2차대전 종군기를 담은 책이다. 카파는 모두 다섯 차례의 전쟁, 즉 스페인내전, 중일전쟁, 2차대전, 중동전쟁, 인도차이나전쟁을 취재한다. 모든 전장에서 병사보다 더 적진 가까이에 다가가서 촬영하는 행동으로 유명했던 카파는 1954년 41세의 나이로 인도차이나전을 취재하러 갔다가 베트남에서 지뢰를 밟고 폭사하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철한 기자정신’이라는 뜻의 ‘카파이즘’이란 단어와 함께 보도사진계의 신화로 남았다. 이 책에는 전쟁사진의 백미로 꼽히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사진을 비롯한 카파의 사진 65점이 수록되어 있고 또한 소설을 능가하는 구성 및 내용전개를 통해 ‘카파이즘’의 극치를 보여주는 책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 1 1942년 여름 - 운명의 아침
# 2 북대서양 항해기
# 3 적국인에서 종군기자로
# 4 1943년 봄 - 북아프리카 전선
# 5 핑키# 6 시칠리아 작전
# 7 1943년 가을 - 머나먼 로마
# 8 디데이 전야
# 9 1944년 여름 - 결전의 날
# 10 파리로 가는 길
# 11 가자, 아란 계곡으로
# 12 기다리는 연인
# 13 다시 전선으로
# 14 1945년 봄 - 최후의 병사
# 15 굿바이, 굿바이

역자후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침이 와도 일어날 이유가 없는 나날이었다. 내 스튜디오는 뉴욕 9번가의 작은 3층짜리 건물 꼭대기에 있었다. 지붕 전체가 하나의 채광창으로 돼있고, 구석에는 커다란 침대가 하나, 마룻바닥에는 전화기 한 대가 덩그러니 놓인 곳이다. 그 밖에 가구란 것은 하나도 없었다. 벽시계조차도. 아침 햇살 때문에 나는 잠에서 깼다. 몇 시나 됐는지 알 수 없었고,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았다. 가진 돈이라곤 25센트짜리 동전 하나가 전부였다. 전화벨이 울리기 전에는 일어날 생각이 없었다. 점심을 먹자거나, 일거리를 준다거나, 아니면 적어도 돈을 빌려주겠다는 전화가 누군가로부터 걸려오기를 내심 기다리고 있었지만 전화벨은 울리지 않았다. 대신 뱃속에서 꼬르륵대는 소리만 울렸다. 더 이상 잠을 청해봐야 쓸데없는 짓이란 생각이 들었다. 모로 누워서 보니 주인아주머니가 문틈으로 밀어 넣은 편지 세 통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몇 주 동안 내가 받은 우편물이라고는 전화회사와 전기회사에서 보낸 것뿐이었다. 그런데 오늘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나를 침대에서 빠져나오게 했다.
--- p.9
귀환한 비행기들은 관제탑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착륙허가를 기다렸다. 그중 한 대는 착륙장치 부위의 동체가 파손된데다 기내에 심각한 부상자가 탑승하고 있었다. (…) 승강구가 열리고, 부상당한 승무원이 대기 중인 의료진에게 인도됐다. 그는 아직도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뒤이어 두 사람이 더 실려 나왔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런 신음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조종사가 내려왔다. 이마에 베인 상처자국을 제외하면 그는 무사한 것 같았다. 나는 클로즈업 사진을 찍기 위해 그에게로 다가갔다. 비행기에서 내리던 그가 갑자기 멈춰서더니 내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봐, 사진사! 이게 당신이 기다리던 장면들인가?” (…) 병사들이 다치고 죽어가는 장면은 빠뜨린 채 그저 한가하게 비행장 주변에 앉아 있는 모습만 찍은 사진은 사람들에게 진실과는 동떨어진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전쟁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주려면, 전사자와 부상자까지도 여과 없이 찍은 사진을 보여줘야 한다.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자, 내가 감상에 빠지기 전에 그런 장면들을 한 통의 필름에 담아두길 잘했다는 판단이 섰다
--- pp.46~47
낙하산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이라곤 왼발을 문 밖으로 내민다는 것과, 일천 이천 삼천을 세야한다는 것과, 만약 낙하산이 펴지지 않으면 비상 낙하산의 레버를 잡아당겨야 한다는 것 정도였다. 나는 더 이상은 생각조차 못할 만큼 지쳐있었다. 어쨌든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아서 잠을 청했다. 병사들이 나를 깨운 것은 녹색등에 불이 들어오기 직전이었다. 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왼발을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내밀면서 몸을 던졌다. 피로가 가시지 않아 몽롱한 상태였던 나는 일천, 이천, 삼천을 세는 대신 다른 말을 되풀이했다. “백수 사진기자 하강, 백수 사진기자 하강….” 갑자기 내 어깨가 확 당겨졌다. 낙하산이 펴진 것이다. 나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혼잣말을 해댔다. “백수 사진기자 공중부양.” 그러나 하강한 지 일 분도 채 안 돼 낙하산이 숲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위에 걸려버렸다. 무수한 탄환들이 내 주위를 스쳐갔지만, 감히 살려달라고 고함을 지르지도 못했다. 헝가리 사투리 때문에 까딱하면 적군과 아군 모두로부터 사살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pp.93~9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여름, 젊은 보도사진가 로버트 카파는 뉴욕의 한 다락방에서 “아침이 와도 일어날 이유가 없는” 권태로운 나날을 보낸다. 주머니 속의 동전 한 닢, 전기와 전화 요금 독촉장, 카메라가 가진 것의 전부인 그는 설상가상으로 적국인(敵國人)이란 신분 때문에 생명과도 같은 카메라를 몰수당할 위기에 놓인다. 그런 와중 그는 운명과도 같은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미국 잡지 『콜리어스 』로부터 격전 중인 북아프리카전투를 취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다. 이리하여 저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치열하고도 역사적인 장면을 포착한 로버트 카파의 2차대전 종군취재의 서막이 열린다.
책은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전장의 모습을 담고 있다. 북아프리카 전투, 시칠리아 작전, 나폴리 해방, 이탈리아 반도 전투, 노르망디 상륙작전, 파리 수복, 독일의 라이프치히, 뉘른베르크, 베를린 함락에 이르기까지 매순간 카파는 전장의 최일선에서 삶과 죽음을 넘나들며 촬영에 임한다. 그래서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에는 전사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이는 카파가 보도사진기자의 자세를 표현한 자신의 말, 즉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너무 멀리서 찍었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준 극명한 예로, 훗날 그의 이름을 따 투철한 기자정신을 가리키는 ‘카파이즘’이란 신조어를 탄생시키는 배경이 된다. 바로 이 대목에서 우리는 마흔한 살의 젊은 나이로 또 다른 전장인 베트남으로 달려가 취재 도중 지뢰를 밟고 숨지는 그의 운명을 어렵잖게 짐작해볼 수 있다.
카파라고 사진기자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회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여러 전장을 취재하며 피가 낭자하는 사진을 찍어왔음에도 그는 처절한 전장의 장면을 볼 때마다 매번 심한 구역질을 느꼈으며, 장의사나 해야 할 일을 자신이 하고 있는 것 같단 생각으로 괴로워했다. 하지만 그는 진정한 전쟁사진가라면 전사자와 부상자를 비롯한 전쟁의 참혹한 면까지도 찍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일체의 왜곡이나 미화 없이 전쟁의 실상을 알리는 한편 그 이면에 숨은 휴머니즘을 포착했다. 카파가 죽고 난 뒤, 그와 함께 일한 적이 있고 그의 기자정신에 심취했던 미국의 소설가 존 스타인벡은 그를 기리며 이렇게 말했다. “카파의 사진은 무한한 애정과 주체할 수 없는 연민을 담고 있다. 그는 사람들의 몸짓은 물론 기쁨과 슬픔까지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생각까지도 포착해낼 수 있었다. 그는 그렇게 하나의 세계를 담아냈다.” 카파의 이전과 이후에도 뛰어난 사진가들이 많이 있었지만 누구보다 그가 훌륭한 사진기자인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회원리뷰 (31건) 리뷰 총점8.9

혜택 및 유의사항?
ROBERT CAPA: The Definitive Collection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j***z | 2013.10.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필자가 본 로버트 카파의 사진집은  로버트 카파 ROBERT CAPA: The Definitive Collection (Paperback)인데 예스24에는 나오지를 않는다. ㅜ..ㅜ, 아뭏든 위 책을 본 기념으로 한 마디 적는다. 엄청 두꺼운데 엄청 저렴한 사진집. 겨우 5만원도 안된다고? 요즘 웬만한 사진집하면 십수만원 넘는것은 기본인데? ㅎㅎ 아뭏든  카파의 보도사진이 572쪽에 걸쳐서 모두 나와 있다.;
리뷰제목

필자가 본 로버트 카파의 사진집은  로버트 카파 ROBERT CAPA: The Definitive Collection (Paperback)인데 예스24에는 나오지를 않는다. ㅜ..ㅜ, 아뭏든 위 책을 본 기념으로 한 마디 적는다.


엄청 두꺼운데 엄청 저렴한 사진집. 겨우 5만원도 안된다고? 요즘 웬만한 사진집하면 십수만원 넘는것은 기본인데? ㅎㅎ 아뭏든  카파의 보도사진이 572쪽에 걸쳐서 모두 나와 있다. 책 크기도 크고 사진용지를 사용해서 상당히 무겁다. 펼치면 웬만한 책상은 다 차지함.

 

이 보도사진집을 보면 알겠지만, 카파의 시선은 거의 대부분 위를 바라보며 찍었다. 사람의 시선과 비슷한 화각은 한 20퍼센트 정도고 나머지는 항상 앉은 자세에서 인물을 바라보며 촬영한 이미지다. 부감법으로 내려다 본 사진은 몇장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보자.
Saarland, September 1934, 라는 사진에서는 화면 좌측에 거대한 기계, 아마도 포크레인의 아귀같은 구조물이 크게 걸려있고 그 옆으로는 노동자인 듯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로 위치해있다. 그리고 이것을 앉은 자세에서 앵글을 잡아서 매우 강렬하고 담대한 인상을 남겨주고 있다.  또 하나 필자의 시전을 잡아 끄는 사진은 ''Saint-Quen, Francd, May-June 1936. Sit-in strikers at the Lavalette Construction Company plant' 라는 타이틀이 붙은 사진이다.


한 2미터 남짓한 벽위에 한 남자가 갓난아이를 두손으로 잡고 있으며, 그 아래에서는 또 다른 남자가 그 아이를 받으려고 두 손을 머리위로 올리고 있다. 위에 있는 남자와 갓난쟁이는 매우 즐거운듯 이를 드러내며 웃고있다. 아래에 있는 남자는 뒤통수와 상반신만 보이므로 표정을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위에 있는 남자와 아이의 모습으로 미루어 보건데 아래층 남자도 껄껄 웃고있음이 분명하다. 아니? 어쩌면 그런 것이 정말로 보이는 듯도 하다. ㅎㅎ. 아뭏든 이것을 약간 뒤에서 물러나 역시 살짝 올려다 보면서 찍은 이미지다. 올려다 보면서 찍었지만 렌즈의 왜곡이 거의 없어서 왜곡되지는 않고 있다. 이것이 바로 카파의 스타일이 아닐까 한다.

그가 말하길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대상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라고 했다고 하니 이런 마인드가 그래도 드러나는 것 같다. 여기에는 두가지 뜻이 있는데, 직접적으로 대상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그 하나다. 또 하나는 피사체를 나와 떨어진 어떤 객체로 인식하지 말고 그 안에 같이 뒹굴면서 친해지라는 뜻.

그리고 올려다보지 않고 그냥 평범한 시선으로 바라본 사진에서는 'Near Troina, Sicily, August 4-5, 1943. A Sicilian peasant telling an American officer which way the Germans ha gone.' 가 기억난다. 화면 오른쪽에 농부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긴 막대기를 들어 왼쪽을 가리키고 있다. 이 막대기는 가늘고 길어서 화면 바깥으로 나가버렸다. 그리고 그 옆에 미군장교가 쪼그려 앉아서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독일군이 어디로 갔지? 미군은 묻고 농부는 대답한다 저~어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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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올바른 정신이 투영되어 있는 일촉즉발의 사진 한 장...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i | 2011.01.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이번에는 나도 낙하산병과 똑같은 장비를 갖췄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다른 군인들과 똑같은 군인정신으로 무장하고 싶었다.. 낙하산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이라곤 왼발을 문 밖으로 내민다는 것과, 이천 이천 삼천을 세야 한다는 것과, 만약 낙하산이 펴지지 않으면 비상 낙하산의 레버를 잡아당겨야 한다는 것 정도였다...”   그 시대의 사람들이 어땠는지 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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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는 나도 낙하산병과 똑같은 장비를 갖췄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다른 군인들과 똑같은 군인정신으로 무장하고 싶었다.. 낙하산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이라곤 왼발을 문 밖으로 내민다는 것과, 이천 이천 삼천을 세야 한다는 것과, 만약 낙하산이 펴지지 않으면 비상 낙하산의 레버를 잡아당겨야 한다는 것 정도였다...”


  그 시대의 사람들이 어땠는지 잘은 모르겠으나 이 정도라면 정말 무대뽀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다.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너무 멀리서 찍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로버트 카파는 그 신조에 어울리게 적진 한가운데에 떨어지는 공수부대원을 따라 자기 자신도 기꺼이 낙하산을 맨다. 그것도 태어나 한 번도 낙하산을 타보지 않은 채로 말이다.


  “카파의 본명은 ‘엔드레 에르노 프리드만’이다. 그는 파리 시절이었던 1936년 로버트 카파로 이름을 바꾼 이후 18년에 걸쳐 스페인내전, 중일전쟁, 2차대전, 이스라엘전쟁, 인도차이나전에 이르기까지 무려 다섯 차례의 전쟁을 취재한다. 그러나 인간 카파가 휴머니스트로, 또 행동주의자로 활동한 주무대는 바로 스페인 내전이다.”


  로버트 카파는 꽤나 알려진 종군기자이다. 그가 스페인 내전 당시인 1936년 스페인에서 찍은 ‘어느 인민전선파 병사의 죽음’은 파시즘과 싸운 어느 개인의 죽음의 순간을 절묘하게 기록하면서 아직까지도 전쟁의 실상을 알리는 가장 위대한 사진 중 하나로 거론된다. 책은 이러한 카파의 2차대전 종군기라고 할 수 있다. 헝가리 국적을 가지고 있어 적국으로 분류된 로버트 카파가 어떤 여정을 거쳐 2차 세계대전의 한가운데에 도달하였고, 또 그가 무엇을 보게 되었는지가 로버트 카파 본인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나는 이지 레드에서 찍은 내 사진이 이번 상륙작전에서 가장 훌륭한 사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암실 조수가 흥분한 탓인지 네거티브를 건조시키는 중에 너무 많은 열을 가하는 바람에 유제가 녹아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내가 찍은 총 106장의 사진 중에서 건진 것은 고작 8장 정도였다. <라이프>는 열을 받아 흐려진 사진 하단에 ‘카파의 손은 몹시 떨리고 있었다’는 설명을 붙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또 한 장의 위대한 전쟁 사진을 찍게 된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유일하게 참가한 사진기자였던 로버트 카파는 해안의 상륙 작전을 수행하는 군인들과 함께 투입되고, 그곳에서 또 한 장의 사진을 힘겹게 길어 올린다. 현상 과정의 실수로 우연히도 흐릿하게 인화된 한 장의 사진... 오히려 그 흐릿한 해변 속의 떨리는 병사는 전쟁의 한 순간은 기록하는 데 아낌이 없었던 것이다.


  “그 나폴리 아이들은 총과 탄환을 훔쳐서 우리가 치운지 고개에 갇혀 헤매고 있던 14일 동안 독일군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다 숨을 거뒀다. 바로 그 아이들의 더러운 발이 내가 유럽에 온 것을, 내가 태어난 유럽으로 다시 돌아온 것을 진정으로 환영해준 장본인이었다. 그동안 나폴리에 진입하는 길에서 보았던, 미친 듯이 환호하던 무리의 환영 인사보다 그 아이들의 상처투성이인 발이 더 진실한 것이었다. 환호하던 무리의 대부분은 전쟁 초기에 ‘무솔리니 만세!’를 드높여 외쳤던 이들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로버트 카파는 기계적인 촬영에 임하기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고, 그 사진의 표면 내부에 무엇이 도사라고 있는지 또한 짐작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이야말로 로버트 카파가 세기에 남는 전쟁 사진을 남긴 진정한 이유일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결여된 무지의 보도 사진이 아니라 시대의 올바른 정신이 전제가 되어 있는 전쟁 사진은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훌륭한 시대 정신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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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헤***스 | 2010.05.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세기에 기리 남을 사진 작가 카파! 그가 유명해지는 시점부터 겪어야 했었던 전쟁의 현장을 자세하게 그려낸 이 책은 그가 자의가 아닌 독재자의 손에 의해 적국인이 되면서 부터 시작한다. 그는 백수 생활의 표본 처럼 침대와 전화기 한대 만이 있는 자신의 방에서 돈이나 일자리를 주겠다는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전화벨은 그의 사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울리지 않았다.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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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에 기리 남을 사진 작가 카파! 그가 유명해지는 시점부터 겪어야 했었던 전쟁의 현장을 자세하게 그려낸 이 책은 그가 자의가 아닌 독재자의 손에 의해 적국인이 되면서 부터 시작한다. 그는 백수 생활의 표본 처럼 침대와 전화기 한대 만이 있는 자신의 방에서 돈이나 일자리를 주겠다는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전화벨은 그의 사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울리지 않았다.

절망에 빠져 미적 거리고 있던 그에게 주인 아주머니가 내민 고지서와 우편물은 그를 갈등하게 만들었다. 신문사에서 온 영국으로 가서 전쟁을 취재 하라는 것과 미국 대사관에서 자신을 적국인으로 판명
시내에서 2킬로미터 벗어나면 대사관에 신고를 해야하며 카메라와 총기류등은 소지 할 수없다는 내용이었다.  전혀 상반된 우편물의 내용이었다. 그는 머리를 싸매다가 동전 던지기로 자신의 운명을 점쳤다. 앞면이면 전화를 들고 자신의 처지를 최대한의 영어능력을 발휘해 신문사에 알리는 것과 뒤면은 무슨 수를 써서든 영국으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어리석은 행동을 멈추고 자신의 운명을 동전에 맡기는일 따위는 하지 않고 그것을 들고 가까운 공중 전화기에 가 자신있게 취재를 하겠다고 말하고 전 재산을 털어버렸다. 그리고 신문사가 동봉한 돈의 일부로 맛있는 아침을 먹었다. 곰곰히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줄 곳을 찾던 그는 영국 대사관으로 가서 자신의 처지와 위치를 설명하며 대사관 직원에게 자문을 구했다. 다행스럽게도 그 직원은 자신의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다 선생이라는 신분이라 그런지 말이 잘 통했다. 그들은 어느새 친구가 되어 비싼 와인과 저녁으로 서로 터 넣고 이야기 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들이 저녁을 먹는 사이 그에게 새로운 신분증과 그를 영국까지 무사히 태워줄 배편 까지 마련 해준 그는 그에게 행운을 빌어 주었다. 자신의 소식을 뒤 늦게 들은 어머니는 안개 쌓인 부두에서 떠나는 아들을 보며 쓸쓸히 돌아 섰다. 자신의 힘으로는 아들의 운명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 분명한 눈치라 그는 슬픈 눈빛 하나 들어 내지 않고 배에 올랐다. 정말 전쟁이 일어난 것 일까? 의문을 품었던 그에게 자신의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포탄은 가히 절망을 떠오르게 할 만큼 커다란 마음의 파문을 일으켰다. 전쟁터에 가기도 전에 죽을 고비를 넘긴 그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다가 온다. 전쟁의 여파로 그를 도와주라는 전갈이 미쳐 영국까지 전송이 되지 않은 것이다. 신분이 밝혀 질 때 까지 배에 홀로 남게 된 그는 새삼 자신의 위치를 깨닫게 되었다. 운 좋게도 그 곳의 책임자의 아내가 자신과 같은 헝가리 출신이라 그는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영국에서의 밤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 곳에 머무는 동안 그는 핑키라는 머리색이 분홍인 여자에게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이름도 주소도 알지 못한 채 남 아프리카의 전쟁 속으로 카메라 만을 들고 가게 되었다. 그 곳에 도착한 그는 군인들과 같이 낙하산을 탈 수 없게 되었다. 그의 신분으로는 전쟁터는 물론이고 카메라도 소지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허나, 하늘의 도움으로 그는 그곳에 배치된 종군기자대신 비행기를 타고 전쟁터에 가게 되었다. 그는 가기전에 사귀게 된 친구 덕분에 낙하산을 타지 않고 비행기 안에 있는 병사들을 찍어 전송한 덕에 자신의 사진이 신문 일면에 나는 영애를 안았다.
그런 운 좋음도 잠시 그는 드디어 종군 기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직접 낙하산을 타고 뛰어 내렸다. 그는 특유의 유머를 가진 영국군과 함께 전쟁 속에 뛰어 들어 멋진 장면들을 찍어 댔다. 그러나 그가 일에 매진 한 사이 그의 사랑은 점점 멀어 져 갔다. 마치 옛 할리우드의 영화 처럼 그녀의 마음을 차지한 사람은 다름아닌 그의 친구 였다. 그는 전쟁과 함께 사랑을 떠나 보내고 만것 이다. 다시 그는 할 일 없는 백수의 생활로 돌아 갔다. 세기의 작가가 아닌 전쟁 속에서 고뇌한 인간적인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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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d****3 | 202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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