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을 통해서도 느꼈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가장 탁월한 묘사는 전차인 것 같다. 여러 노선이 혼재하는 도쿄의 철도를 눈앞에서 보고 있는 기분이 들어 일본에 가서 직접 철도를 타고 싶게 만든달까.

＜언어의 정원＞은 만엽집에 나오는 시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인지 일본 고전 문학에 대한 기초 지식을 어느 정도로 필요로 하는 작품이다. 소개되는 시들이 모두 좋아서 일본에 갔을 때 만엽집을 구입했다.

표지도 그렇고 영상에서 등장하던 비내리던 푸른 정원이 머릿속에 그대로 떠오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글이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묘사가 좋았어요 

애니메이션을 먼저 봤는데 애니에서도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분위기를 좋아했던 터라 글로만 되어있어도 그 분위기가 느껴져서 더 좋았습니다  어느 비 오는 날 남주는 아침의 만원 열차 속에서 문득 짜증이 납니다 그리고 창 밖을 보다가 이런 날에는 지하철을 탈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고 공원으로 향합니다 일본 정원을 구경하며 옛 기억을 떠올리다가 정자에 앉아 있던 그녀를 만나게 됩니다 

비가 자주 오는 장마철에 다시 읽고 싶어졌어요 비 오는 날 읽으면 특별히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비 오는 날 공원을 걸어도 좋을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으로 극장에서 보고 인상깊어 구매했는데 책으로 구매하기에는 가격이 좀 아쉬워 이북으로 구매했습니다. 이북으로는 저렴하게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극장판으로 영화관에서 볼 때랑은 조금 다른 느낌이라 좋긴하였는데. 책보고 영화를 볼 껄하는 아쉬움은 조금 남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팬으로서 상당히 좋았던 작품입니다. 올해 나온 작품보다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보다 조금 더 긴 내용의 언어의 정원 후속작품이 나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