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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5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838g | 128*187*38mm
ISBN13 9791155810583
ISBN10 11558105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당신은 틀리지 않았다. 당신이 곧 스타일이다.”
스콧 슈만, 사토리얼리스트를 완성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스콧 슈만이 돌아왔다, 세 번째 포토에세이 《사토리얼리스트 X》와 함께. 2015년 가을 미국, 영국, 일본 그리고 한국이 동시에 출간한 ‘사토리얼리스트’ 시리즈의 최종편이자 지금껏 그가 찍어온 ‘보통 사람들의 진짜 스타일’ 사진의 완성판이다. 그는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 같은 패션 대도시뿐 아니라 마라케시, 쿠스코, 방콕, 바리, 요하네스버그, 조드푸르, 발리, 리마, 뭄바이, 두바이, 로마, 키예프, 바라나시, 부탄처럼 지금껏 패션 분야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낯선 세상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밀라노 못지않은 ‘완벽한 사토리얼리스트’를 찾아냈다. 그의 사진의 특징은 스타일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명품 브랜드를 걸친 유명인이나 패션쇼 무대 위의 모델이나 늘씬한 젊은이들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가 기꺼이 모델로 선별한 이들은 짐꾼, 공사장 인부, 산골 시장의 아낙네 등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스타일리시하고 당당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그 사람의 아이텐티티를 찍기 때문이다.

2005년 처음 사토리얼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이래 스콧 슈만의 사진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그의 통찰력 넘치는 글과 함께 《사토리얼리스트 X》에 소개된 400여 명의 동시대 사토리얼리스트들의 모습은 패션이라기보다 예술에 가깝다. 흔한 패션 피플이 아니라 ‘진짜 스타일’을 포착할 줄 아는 예리한 감각의 결과물이다. 이 책을 통해 그는 말한다. ‘유행하는 스타일을 따른다고? 아니, 당신이 곧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이다.



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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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을 정리할 때 나는 끊임없이 ‘이 사람의 인생은 어떨까?’ 하며 궁금해 했다. 그리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곤 했다. 그 이야기는 밀라노 자신의 아파트에서 평생 모아온 귀중한 물건들과 기억 속에 앉아 있는 우아한 노신사에 관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인도의 바라나시에서 교복을 입고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으로 등교하는, 부러운 모험들이 눈앞에 놓인 두 어린아이들일 수도 있다. 이 이야기들 중 어떤 것은 즐겁고 어떤 것은 슬프지만 그게 인생 아닌가. 심지어 상상한 인생이라도 말이다.

-

늦은 오후였고 길게 뻗은 인도 위로 햇빛이 반사되어 강하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카메라를 들고 반짝이는 빛들을 포착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등에서 시선을 잠시 떼어 처음으로 아래쪽을 내려다보았고 그제야 그녀가 금빛의 금속 의족을 하고 있음을 알았다. 순식간에 사진의 전체 콘셉트가 바뀌었다. 나는 밭은 숨을 몰아쉬며 25미터쯤 되는 빛과 그림자 속에서 세 장을 연거푸 찍은 후 카메라를 내렸다. 그 세 장의 사진 중에서 한 장의 사진, 이 사진이 완벽했다. 그녀의 신체의 강인함, 관능적인 아름다움, 그리고 봄날의 자전거 타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이 모두 포착되었다.

-

나는 초라해 보이지만 흥미롭게 옷을 입은 사람들의 사진을 종종 블로그에 올리곤 하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의 반응에 항상 놀란다. ‘이 사람은 다음 끼니를 걱정해야 할 사람이지 무슨 색의 구두를 신을지 걱정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적게 가졌다고 해서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가난하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삶과 음악과 음식과 예술과 심지어 패션을 즐기지 못하란 법은 없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짜 스타일이란 단순히 입은 옷 이상이라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다음 페이지의 사진들을 보고 솔직하게 생각해보자. 옷을 전혀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옷이 보일 때 못지않은 시각적인 파워를 주었을 것이다. 좋은 헤어컷은 몇 달씩 지속되고, 훌륭한 헤어컷으로는 두세 가지 다른 연출을 할 수 있다. 좋은 헤어컷의 최대 장점은 매일 같은 머리라도 매일 멋져 보인다는 사실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당신은 틀리지 않았다. 당신이 곧 스타일이다

스타일에는 힘이 있다. 스타일은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시그니처가 된다. 스티브 잡스의 검은 터틀넥, 마크 주커버그의 회색 티셔츠,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무채색 옷 등을 떠올려보면 대번에 이해될 것이다. 물론 스티브 잡스의 청바지가 촌스럽다거나 마크 주커버그의 티셔츠가 지겹다는 호사가들의 입방아는 끊임없지만, 그럼에도 검은 터틀넥이라고 하면 잡스룩이라 불릴 만큼 그들이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구축했다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유명인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세련되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뽐내는 요즘, 이를 포착하려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 수는 나날이 늘고 있다. 스콧 슈만은 그 많은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중에서도 초창기에 시작한 선두주자다. 그가 사토리얼리스트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지 벌써 10년이 되었다. 그런 그가 지금까지도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하나다. 그는 철저하게 스타일 트렌드나 패션 팁이 아닌, 입은 사람의 아이덴티티에 주목하는 작업 정신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2005년 동명의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로 그는 지난 10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5시간 이상 길 위에 서는 일을 반복해왔다. 코가 떨어져 나갈 만큼 추운 겨울이나 땀이 물 흐르듯 하는 여름이라도 상관없이 몇 시간이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고심하여 피사체를 선별한다. 그리고 인종, 연령, 문화, 학력, 소득 수준이 모두 제각기 다양하더라도 그들을 하나로 관통하는 공통분모인 자기표현으로서의 패션 감각을 포착하면 주저 없이 카메라에 담는다.

그의 책 《사토리얼리스트 X》는 스타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직관적인 대답이다. 이탈리아에서 만난 장신구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노부인부터 엄청난 강도의 노동을 하면서도 두건 색과 하의의 밑단 색깔을 근사하게 맞춰 입는 인도의 짐꾼까지, 피사체의 옷차림만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 옷에 대한 가치관,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까지 전달한다. 피사체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의 힘, 세련된 유머 감각, 날선 도전 정신.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스콧 슈만만의 미덕이다. 소설가 김중혁의 말처럼 패션에 대한 본보기가 거의 없는 요즘 시대에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은 그저 행운이라고밖에. 완성형 사토리얼리스트를 보고 싶은가? 이 책을 보라. 스타일에 대한 답이 여기에 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스콧은 그냥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포착한다. 그는 단순한 사진작가가 아니다. 이 세대의 감성을 담아내는 역사가다.
카니예 웨스트 (프로듀서/래퍼)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내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저쪽 빛이 좋으니 길을 건너가라고 요구한 사람은 스콧 한 명뿐이었다. 나는 기꺼이 그렇게 했다! 그의 사진들을 정말 좋아한다.
카린 로이펠드 (프랑스 <보그> 편집장)
누구나 스콧 슈만에게 사진 찍히길 원한다. 뉴욕이든 파리든 밀라노에서든 만약 그가 사람들 사이에서 당신을 주목했다면 당신의 패션 센스가 입증되었음을 의미한다.
캐시 호린 (<뉴욕 타임스> 패션 저널리스트)
사람들은 어떤 책이나 웹사이트보다 사토리얼리스트 칼럼에 실렸을 때 나를 더 잘 알아본다. 자신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마리오 테스티노 (패션 사진작가)
사진작가? 저널리스트? 블로거? 아니다. 그저 스콧 슈만, 사토리얼리스트일 뿐. 어느 날 느닷없이 세계 패션계에 뚝 떨어진 인물이자, 독자들이 스트리트 패션을 '읽을' 수 있게 해 주는 유일한 렌즈다.
프랑카 소자니 (이탈리아 <보그> 편집장)
역시 매력적인 스타일엔 국경이 없다. 스콧이 전 세계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하는 작업은 마치 금광 캐는 사람이 자갈을 체로 내려 귀한 금덩이를 찾는 일과 같다. 그의 사진을 통해 글로벌 패션이 탄생했다.
해럴드 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패션 큐레이터)
평소 스트리트 패션에서 스타일의 영감을 얻는 내게 사토리얼리스트는 섬광 같은 충격과 흥분을 안겨 줬다. 스콧 슈만의 독특한 기록을 통해 나는 사진 속 인물들의 세계로 들어가 그들을 만난 듯했다. 아니, 만났다. 언젠가 한국에서 그만의 시각으로 잡아낸 우리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소라 (방송인)
세계를 떠돌며 사진을 찍다 보면 가슴을 뛰게 하는 인물들을 만나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는 인물들로 가득하다.
조선희 (사진작가)
스콧 슈만의 렌즈를 통해 새롭게 깨달은 사실. 진정한 의미의 패션은 화려한 무대 위 런웨이 룩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감각이 묻어나는 리얼웨이 룩이라는 것! 그런 의미에서 그의 사진 속 인물들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자유롭고 패셔너블한 삶의 주인공들이다.
송경아 (패션모델)
이 책은 패션이 특정인을 위한 것이라는 편견을 깬다. 패션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음을 강력하게 말해 주는 유일한 책이다.
오중석 (사진작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옷을 입는, 그 옷이 넝마든 명품이든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사십대 남자를 한 명이라도 알고 있다면, 당신은 행운아일 가능성이 높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눈을 정화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중략)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아, 저렇게 입으면 좋겠다’ 싶은 사람들이 참 많다. 아직은 늦지 않았다.
김중혁 (소설가, <뭐라도 되겠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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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사토리얼리스트X : 스타일에 대하여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골드 A**l | 2015.10.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서평]사토리얼리스트X : 스타일에 대하여   스콧 슈만의 일화는 인상이 깊다. 평소 길거리 사람들을 즐겨 찍었던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포스팅을 올렸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사진들을 기록해 나갔다. 그러다보니 여러 사람들이 그의 블로그를 찾게 되었고, 결국 그 일을 직업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소설가 김훈의 말하는 밥벌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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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사토리얼리스트X : 스타일에 대하여

 

스콧 슈만의 일화는 인상이 깊다. 평소 길거리 사람들을 즐겨 찍었던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포스팅을 올렸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사진들을 기록해 나갔다. 그러다보니 여러 사람들이 그의 블로그를 찾게 되었고, 결국 그 일을 직업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소설가 김훈의 말하는 밥벌이로 자리 잡은 그의 일화는 오늘날 파워 블로그의 원조라고 볼 수 있다. 원조의 손은 멈추는 법이 없다. 올해로 10년째 그 일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3번째 신작을 선보였다.

 

이 책이 회고집은 아니지만 내 사진의 진화를 엿볼 수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동안 나는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 같은 대도시부터 마라케시, 쿠스코, 방콕, 바리,요하네스버그, 조드푸르, 발리 , 리마, 뭄바이, 두바이, 로마, 케예프, 바라나시, 그리고 부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다양한 장소에서 패션 사진을 찍었다. -스콧 슈만, 사토리얼리스트

 

지금도 나는 그의 블로그를 종종 찾는다. 꾸준히 포스팅 되는 그의 글을 보며 다른 국가의 기표들을 보곤 한다. 웹상으로 보았던 이미지들이 종이로 묶여 한권이 책으로 다시금 보니 그 느낌이 새롭다. 웹상의 단절적인 느낌은 책에선 연속적은 덩어리로 뭉쳐 이어진다. 슈만이 이 책을 출간할 때까지 그의 성실한 노력들이 나를 의욕하게 한다. 그의 10년 동안 살아온 스트릿패션 포토그래퍼의 일상이 내가 욕망하는 생활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사진집을 지속적으로 모으고 있는데(발행된 책들은 총 3) 그의 변화는 구체적으로 들어난다. 사진의 기법적 연출이나 대상과 배경과의 차이가 도드라진다. 초기 사진들은 촌스러운 분위기가 부각되곤 하는데, 이번 책에선 자연스러운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한 장의 사진을 건지기 위해서 몇 번의 셔터를 눌렀으며, 몇 번의 인내하는 시간을 보냈을지 상상해 볼 수 있다. 매번 그의 작업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사진들을 찍어낼 것이다. 그의 실험과 생명력이 언제까지 지속될 진 패션을 즐겨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지켜볼 일이다.

다른 이야기로 잠시 새자면 우리나라에서는 스콧 슈만과 같은 대표적 포토그래퍼로 남작가(남현범)을 소개하고 싶다. 그는 슈만과 다른 느낌의 사진을 찍는 소유자인데, 그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컬러를 쓰는 사진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싶다. 인물과 배경의 색을 매치하는 것을 즐겨하며, 스콧보다 일정폼보다 순간성에 집중하는 작가다. 그 차이는 온라인 상의 동영상도 있으니 직접 찾아보길 바란다. (작가들 간의 사진들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는 볼거리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의도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모두가 즐기는 패션스타일에 의미를 둔 사진집이라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국가에서 서로 다른 일상적인 패션 스타일을 그려내고 있다. 이미지 속 인물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상상해 보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새로 구현해내는 재미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작업은 사진기를 놓지 않는 그날까지 계속 될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의 구현, 스타일의 탄생은 단순히 과시소비(소스타인 베를린)에 갇힌 문화로 끝나지 말고, 지적 혁명, 해방으로 새로운 감성(마루쿠제)로 이어질 수 있기를. 패션에 국한 되지 않는 자신만의 스타일, 곧 자유의 극한을 밀어붙인, 몸을 정신으로 표현할 수 있는(김영민) 진정한 스타일을 만드는 일상을 키워가길 계속 의욕하며 살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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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리얼리스트 X] 거리의 보통 사람 돋보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포*씨 | 2015.10.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스콧 슈만의 3번째 '사토리얼리스트' 책이자 시리즈의 마무리 격인 <사토리얼리스트 X>가 출간되었다. 스콧 슈만이라는 이름은 패션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만한 이름- 굉장히 유명한 포토그래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예술 사진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을 사토리얼리스트 프로젝트로 인해 '선입견'이라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도;
리뷰제목

스콧 슈만의 3번째 '사토리얼리스트' 책이자 시리즈의 마무리 격인 <사토리얼리스트 X>가 출간되었다. 스콧 슈만이라는 이름은 패션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만한 이름- 굉장히 유명한 포토그래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예술 사진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을 사토리얼리스트 프로젝트로 인해 '선입견'이라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도 했기 때문이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길거리의 멋쟁이들을 찍은 사진이 미술관에 영구보존되고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예술을 하려는 사람들이 더 좋은 사진을 찾기 위해 무언가를 헤맬 때, 스콧 슈만은 길거리를 헤맸다. 여행을 다니면서 혹은 일을 하러 가는 잠깐 사이의 거리에서 멋쟁이들의 사진을 찍는 것이다. 거리에 사람들은 많고, 눈을 돌려 열심히 찾다보면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멋쟁이들도 꽤 많다. 그 멋쟁이들과 배경을 어떻게 조화롭게 찍을 것인가, 무엇을 강조할 것인가, 어떤 이미지를 끌어내고 싶은가. 멋쟁이를 발견하고 잠깐동안 생각하고 찍어내는 사진이라기엔, 그에게는 굉장히 좋은 사진들이 많이 있다. 아마도 순발력과 센스를 가지고 있다고 해야 옳을 것 같다. 그렇게 2005년부터 지금까지 10년간, 하나씩 쌓아온 모든 흔적들이 큰 물줄기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세계의 디자인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기도 한 것이 그가 길거리의 멋쟁이들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500쪽이 넘는 페이지의 수 많은 사람들은, 옷을 입고 저마다의 표정을 지으며 카메라 앞에 섰다. 어떤 이는 스콧 슈만이 아끼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어떤 이는 전혀 모르는 어린 아이들이기도 하다. 카메라 앞에 선 모든 사람들은 나이도, 인종도, 스타일도 달라 그들이 내뿜는 기운들은 모두 다르게 다가오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그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은, 피사체를 담는 카메라를 지닌 이의 마음이 어느정도 투영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제각각인 사람들의 모습이 편안하게 다가올 수 없을 테니까.

거리에서 사진 찍는 일이 지닌 좋은 점 중 하나는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다. 뭔가 건질 수 있다는 희망이 별로 없을 때조차 종종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제껏 찍은 것 중 최고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사진가들을 헤매게 하는 동력이 된다. (바라나시, 인도. 264쪽)

이런 노력을 하는 사람이라서, 모든 관심을 이곳에 두고 있는 사람이라서 가능한 일임에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멋쟁이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은 패션쇼가 열리는 파리, 뉴욕, 밀라노 등지이다. 아무래도 유명한 포토그래퍼로서 자주 초청을 받을텐데, 그가 패션쇼를 보면서 느끼는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남자'가 여성 패션쇼를 보면서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들 중 하나의 생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뉴욕이나 파리, 밀라노의 패션쇼에서 보이는 옷들은 항상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니라 지나치게 앞선 패션일 것이다. 그렇다고 패션쇼의 제안들이 우리의 일상 스타일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그저 한 가지만 기억하자. 최고의 국제적인 디자이너들은 색을 배합하고 패턴을 섞고 질감을 레이어링하고 희귀한 문화적 레퍼런스(예를 들어 에스키모 소방관)를 녹여내는 작업에 매우 능한 사람들이다. (런웨이 도전. 96쪽)

여자인 나도 참 공감이 가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패션쇼를 시간을 들여 보는 것은 그 디자이너들에게서 센스를 배우기 위한 것이라는 부분이 말이다. 옷을 입을 때 색깔보다는 패턴 레이어링에 애를 먹는데, 그의 조언에 따라 패턴 레이어링 부분에 좀 더 자신있게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또한 패션은 '돈'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명쾌하게 못 밖기도 한다. 그는 패션을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임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가난하다고 해서 삶과 음악과 음식과 예술과 심지어 패션을 즐기지 못하란 법은 없다. (세계의 거리. 104쪽)


책 속에 들어 있는 글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 속에서 그의 생각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이전 작품들은 내가 소장하지는 않고 서점에서 들춰보기만 했기 때문에 자세히 그의 글을 읽어볼 일이 없었는데, 이렇게 마주하니 생각보다 소탈한 사람이라는 것이 드러나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폰으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카메라가 붓이라면 아이폰은 연필 같다. 블로그에 올리기에 생뚱맞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 바로 올려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아이폰 사진 때문에 나는 어떤 피사체에도 계속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고, 덕분에 더 좋은 사진가가 될 수 있었다. (연필과 붓. 84쪽)



책이 나온 뒤에도 여전히 길 위의 사람들을 담는 그의 블로그는 바쁘다. (http://www.thesartorialist.com/) 지금이 한창 2016년을 준비하는 패션쇼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 듯 하다. 그리고 아마 그의 카메라는 더 바빠질 것이다. 패션쇼를 하는 도시에는 멋쟁이들이 몰려들고, 그들을 담는 그의 카메라는 조금 더 신선하고 좋은 조화를 찾아서 쉼없이 셔터를 누를 테니 말이다. 매번 올라오는 그의 사진들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토리얼리스트> 시리즈는 마무리 되지만, 또 다른 시리즈로 돌아올 그를 기다려본다. (책으로 내지 않기엔 출판사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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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리얼리스트 x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별**사 | 2015.10.10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몇 년 전 서점에서 약속을 기다리다가 우연히 집어 들었던 책이 있다. 그 안에 담긴 패션 포토가 인상적이어서 한참을 감상하듯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잊고 있었던 기억이 이번에 출간된 ‘사토리얼리스트 X’라는 책을 통해서 떠올랐다. 패션과 포토 분위기가 흡사해서 검색해보았더니 그 당시 보았던 책 역시 저자인 ‘스콧 슈만’의 ‘사토리얼리스트’라는 책이었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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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서점에서 약속을 기다리다가 우연히 집어 들었던 책이 있다. 그 안에 담긴 패션 포토가 인상적이어서 한참을 감상하듯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잊고 있었던 기억이 이번에 출간된 ‘사토리얼리스트 X’라는 책을 통해서 떠올랐다. 패션과 포토 분위기가 흡사해서 검색해보았더니 그 당시 보았던 책 역시 저자인 ‘스콧 슈만’의 ‘사토리얼리스트’라는 책이었다. 덕분에 개인적인 반가움과 기대감이 더 했다. 

이 책의 저자인 스콧 슈만은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로 유명하다. 그는 2005년 거리에서 맛난 멋스러운 일반인들을 사진에 담아 THESARTOIALIST.COM이라는 사이트에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스트리트 패션 포토그래퍼의 새 장을 연 선구자적 인물로 인정받았고, 그의 사진들은 패션계와 일반인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의 사진은 미술관에 전시되기도 했고, 전 세계적인 잡지에 실리기도 했으며, 관련 미디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타임지가 뽑은 ‘디자인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었을 만큼 그는 사진을 통해서 일반인들의 패션 감각과 내면을 포착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사토리얼리스트는 저자가 만든 용어다. 사토리얼(sartorial)은 ‘재봉’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저자의 정의에 의하면 사토리얼리스트는 ‘자신의 개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신사’를 의미한다. 즉, 자기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잘 표현한 멋스러운 사람들을 사토리얼리스트라고 칭할 수 있다.

이 책 ‘사토리얼리스트 X’는 저자가 블로그를 시작한 지 10년임을 기념하는 책이자, 기존에 출간했던 사토리얼리스트 시리즈의 최종완결편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토리얼리스트는 나이, 인종, 국경, 성별, 유행, 소득수준 등의 경계도 차별도 없다. 저자는 그 모든 차이와 경계는 바로 ‘나 자신’의 뒤에 머물기에 보다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들이 가장 사토리얼리스트답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400여 명의 사토리얼리스트들이 소개된다. 그들 중에는 소득 수준이 높아 보이는 세련된 사람들도 등장하지만, 반면에 초라해 보이지만 흥미롭게 옷을 입은 사람들도 있다. 사람에 따라서 이들을 보고 다음 끼니를 걱정해야할 사람들이 무슨 색의 구두를 신을지 걱정할 리가 없다고 말을 하겠지만, 저자는 다르게 생각한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가난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삶과 음악과 음식과 예술과 심지어 패션을 즐기지 못하란 법은 없다는 것이다.

페루에서 만난 나이든 남자는 많은 것을 가진 사람 같지는 않지만, 멋을 내어 모자를 비스듬히 썼다. 어느 문화권에서나 ‘스타일 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감각이다. 인도 뭄바이에서 일하는 두 남자는 짐꾼이었지만, 다른 짐꾼들 사이에서 눈에 띄었다. 한 사람은 매우 아름다운 색 배합으로 옷을 입었고, 다른 한 사람은 깔끔하게 다린 셔츠와 함께 렁기는 잘 접어 입었다. 그들은 다른 짐꾼들 사이에서 눈에 띄었는데, 비싼 옷을 입은 것도 탁월한 예술적인 감각을 가졌기 때문도 아니었다. 그보다는 그들 자신을 얼마나 진지하게 표현하고 있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인도의 탄갱에서 일하는 청년, 뭄바이의 버스 운전기사, 페루 광장의 아주머니 등이 그랬듯이 말이다. 저자는 그들 모두 자신이 입는 옷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우아함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들이 보여주는 스타일 감각을 그 어떤 명품보다도 고귀하고 품격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을 진지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사토리얼리스트들의 모습들은 고가의 명품으로 꾸미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개성이 넘치고 감각적이며 패셔너블한 느낌이 전해진다. 그들 각자의 차이와 수준이라는 경계를 무너트리고 자신을 보다 잘 표현한 본질적이고 감각적인 패션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역시 흥미로웠다. 전 세계의 사토리얼리스트의 스트리트 패션을 통해서 삶에 대한 태도와 패션에 대한 가치관을 함께 사유해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에 장점이 아닐까 싶다. 덕분에 좀 더 진지하고 자신 있게 나를 잘 표현하는 스타일에 대해서 자유롭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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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99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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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멋쟁이들을 담은 진정성 있는 패션 화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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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8 | 2015.12.14
평점5점
사진따라 세계일주?한 느낌 한 사람의 스토리가 곳곳에 숨어 있어서 숨은 그림 찾기같은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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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 2015.11.02
평점4점
스트리트 패션의 모든 것, 그들의 인생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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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c*****o | 201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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