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5년 09월 21일 |
---|---|
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524g | 152*224*23mm |
ISBN13 | 9788965702672 |
ISBN10 | 8965702674 |
발행일 | 2015년 09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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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524g | 152*224*23mm |
ISBN13 | 9788965702672 |
ISBN10 | 8965702674 |
프롤로그 _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다1. 부와 권력의 중심이동, 매개의 전성시대 장티푸스 메리, 사도 바울, 케빈 베이컨 인간사회의 숨겨진 핵심 폭증하는 매개, 폭등하는 매개의 힘2. 초연결 시대, 권력은 길목에서 나온다 : 길목의 매개자 _ 필터FILTER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오리지널 골라주고 걸러주며 길목을 지켜라 필터로 성공하기, 분리3. 연결의 욕망이 중독을 부른다 : 길들이는 매개자 _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 연결은 생존의 법칙 연결의 양과 질, 그리고 종과 횡 연결과 관계의 욕망에 편승하라 커뮤니케이터로 성공하기, 중독4. 무한세계를 서핑하여 부익부를 시작하라 : 판 벌이는 매개자 _ 모빌라이저MOBILIZER ‘평균=평범’이던 세상은 끝났다 판을 제대로 벌이려면 가진 자가 더 가지게 되는 무한세계에 도전하라 모빌라이저로 성공하기, 중용5. 버스를 사지 말고 버스 티켓을 사라 : 판 키우는 매개자 _ 코디네이터COORDINATOR 비용 있는 소유냐, 개념 있는 통제냐 판을 장악하는 롤role과 룰rule 눈높이를 관리하는 밀당의 고수가 되라 코디네이터로 성공하기, 대표성과 일관성6. 응형무궁만이 살길이다 : 속 다른 매개자 _ 어댑터ADAPTER 기본과 핵심, 그리고 본질의 차이 변화하되 지킬 것은 지키는 방법 올리브 나무를 안고 렉서스를 타라 어뎁터로 성공하기, 동일시7. 이중성으로 책임 없는 권력을 거머쥐다 : 겉 다른 매개자 _ 에이전트AGENT 투명과 은밀 사이 이중성을 위한 변명 의뢰인의 이중성을 폼 나게 완성하라 에이전트로 성공하기, 책임 없는 권력8. 남다르게 보기가 남다른 성공을 부른다 : 같은 것을 다르게 보는 매개자 _ 매치메이커MATCHMAKER 세상을 보는 기술, 정답과 해답 사소한 관점의 중대한 차이 나누고 쪼개서 최고의 짝을 찾아라 매치메이커로 성공하기, 두 개의 선순환9. 바람이 불면 왜 목수가 좋아하나? : 다른 것을 같게 보는 매개자 _ 컴바이너COMBINER 성찰, 관찰, 통찰 창의는 창조가 아니다 통찰력이 별건가, 조합하고 융합하라 컴바이너로 성공하기, 이기거나 감당하거나10. 이들은 어떻게 세상을 장악했나? 8가지 매개자가 가진 팔색조 매력 매개 스토리1 _ 알리바바 성장신화에 숨은 8가지 전략 매개 스토리2 _ 음반에서 음원으로, 생산에서 유통으로 메디에이션 쿼드란트에필로그 _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감사의 글저자소개 |
223쪽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는 포스터가 있습니다. 미국의 한 컨설팅 업체의
홍보 포스터에 타이거 우즈가 샷을 하고 잇습니다. 볼이 깊은 러프에 빠졌는지 휘두른 골프 아이언의
헤드는 한 움큼의 풀로 표면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스캔들과 슬럼프 때문에 예전의 모습은 아니지만, 타이거 우즈는 대단했습니다. 실력도 실력이지
만 극적인 감동까지, 역사상 최고의 골퍼라고 해도 손색없는 그가 광고모델로 나왔지만, 그보다 더
눈길을 끌었던 것은 포스터의 작은 카피입니다.
"상황은 변해도 결과는 변치 않습니다. Conditions change, result shouldn't."
정말 멋있지 않나요? 아무리 상황이 나빠졌어도, 볼이 깊숙한 러프에 빠졌더라도, 하기로 한 업무
는 책임져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프로라고 부르는 프로페셔널은 전문가와는 다소 다른 어감입니다.
취미가 아니라 돈을 받고 직업적으로 일하는 전문가이니, 업무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기본입
니다.
서두칠 전 동원시스템즈 부회장은 프로 정신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라톤이 끝난 뒤 운
동장을 한 바퀴 더 도는 선수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최선을 다했다면 쓰러져야 한다." 그러나 만일 목
표한 등수에 들었다면 꼭 비난받아야 하나요? 박원서의 수필 꼴찌에게 보내는 갈재에서는 끝까지 달려서
골인한 꼴찌 주자를 열렬히 응원합니다. 고통과 고독을 이기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프로나 대행자가 책임져야 할 것은 그들이 최선을 다했는가 여부가 아닙니다. 의뢰인이
의뢰한 업무의 결과만 중요합니다.
회사원은, 샐러리맨은 프로입니다. 결과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과정의 아름다움은 결재권자가 판
단할 것입니다. 같은 이야기를 읽어도 제게는 이렇게 들리는 군요.
237쪽
우리가 자주 쓰는 시스템이라는 말은, 구조화된 전체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기원햇습니다.
그리고 목적을 위해 상호작용하는 요소들의 집단이라는 정의도 있습니다. 세상을 시스템으로 보
자는 것입니다. 요소들을 알기 위해 분석하고, 상호작용이 무엇인지 모델링하고, 목적을 규명하고
자 알고리즘과 휴리스틱을 씁니다. 학사, 석사, 박사, 그리고 교수까지 모두 전공분야가 시스템을
다루는 산업공학이지만, 이렇게 세상이라는 시스템을 보는 기술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것은 전혀
쉽지 않군요.
236쪽
이때 알고리즘이 나옵니다. 알고리즘은 원래 필산의 뜻으로 손으로 풀어나간 계산은 과정이
눈에 다 보일 만큼 명확하고 한정되어 있다는 특성을 물려받습니다. 어떤 문제에 알고리즘이 있
다는 것은 정답, 그러니까 최적의 답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해주니, 이 얼마나 매력적입니까?
그런데 그것이 동시에 맹점이 되기도 합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답을 꼭 얻고자 합니다. 그
래서 알고리즘에 집착하고, 알고리즘이 가능한 모델에 주력하고, 그러다 보니 그에 합당하게
세상의 구성요소를 적절히 취사선택하게 됩니다. 답을 얻기 위해 거꾸로 세상과 문제를 재구성
한 셈이죠.
234쪽
더 나아가면 어떤 문제나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많이 쓰는 것으로 MECE가 잇습니다. 이것은
Mutually Exd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좀 있어 보이려면 기억
해둘 만한 말입니다. 문제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요소나 또는 그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전체를 중복 없고 누락 없는 개체들의 합으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과거에
는 없었던 완전히 독창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의 컨설팅회사라 할 수 있는
맥킨지에서 유래했다 하여 유명해졌습니다.
231쪽
그러고보니 세상을 보는 기술의 두 단어, 세상과 기술고 썩 어울리는 단어는 아닙니다. 그렇지
만 말입니다. 폭과 깊이를 줄이면 됩니다. 광활한 세상의 심오한 이치까지는 욕심내지 않고 당면
한 현실의 문제와 이슈를 들여다보는 데는 기술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계를 인식하기만 한
다면, 기술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요긴하다는 얘기입니다.
이 책을 사내강의를 통해 만났기에 우습게(?) 보았었습니다. 그런데 알찬 내용들이 꽤 있네요.
왜 이 책을 우습게 봤었을까 반성했습니다. 일독할 만한 이야기가 곳곳에 있네요.
238쪽
소설은 불행한 가정에 초점을 맞춥니다. 똑같은 불행한 가정이지만, 150명이 넘는 인물이 등장하
면서 얽히는 속내를 다르게 보면서 인간사의 집대성을 만들었습니다. 같은 것을 다르게 보았습니다.
240쪽
같은 것이라도 구분하고 분류하면 차이가 보이고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부터가 중요합니다. 남자라도 다 같은 남자가 아니라고 하지요. 혼기에 잇는 여자에게는 싱글남과 품
절남으로, 술집 주인에게는 매너 있는 손님과 진상 손님으로 나누어지겠죠. -중략-
요는 분석할 때 분석하는 관점에 따라 분석결과는 판이하다는 것입니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어떻
게 보느냐에 따라 제각각 다르게 보입니다. 같은 것을 다르게 보는 데도 여러 방법이 있다는 얘기입니
다.
243쪽
연결되고 공유되는 세상은 소통을 지향합니다. 세상을 보는 시야와 기준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음
은 확연합니다. ...... 간격과 괴리가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것을 인정할 수는 있어도
같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심지어 같은 것도 자세히 보면 다릅니다. 관점과 입장에 따라 다 다릅니다.
244쪽
매개자는 같은 것을 다르게 보는 사소한 관점의 차이에 주목해 중대한 매개 비즈니스의 차이를 얻
어내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사소한 관점 차이의 중대함이 맞는 것 같네요. 이해하기에 크게 어렵지
않다면 그대로 두겠습니다.
사소한 관점 차이의 중대함. 그리고 인식을 오도하는 삿된 고자질과 반복된 간사한 말...... 좋게
나갈 수 있는 일들을 나쁘게 만드는 행동이지요. 하지만 반복의 힘은 강합니다. 간과하면 안되지요.
오늘 관점의 차이에 대해 생각하다가 이 책의 이 구절을 읽고 그렇구나 그렇네.라고 무릎을 쳤습니
다. 아직 되돌릴 기회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