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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616쪽 | 786g | 140*210*30mm
ISBN13 9788954625760
ISBN10 8954625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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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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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오진영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했고 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학교(UNICAMP)에서 인류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자유기고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고, 옮긴 책으로 파울로 코엘료의 『알레프』, 네우송 호드리게스의 『결혼식 전날 생긴 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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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으로 가는 마차를 기다리며 머물러야 하는 여인숙이라고 생각한다. --- p.14

영혼에 미소를 띠고 도라도레스 거리와 이 사무실, 이 사람들 사이에 한정된 인생을 고요히 받아들인다. 먹고 마시기에 부족함이 없고 잘 곳이 있고 꿈꾸고 글을 쓸 약간의 시간이 있는데 무엇을 더 신에게 요구하며 운명에게 바라겠는가? --- p.31

나는 내 마음속에 다 그려지지 않은 몸짓들과, 내 입술에 올릴 생각조차 못했던 말들과, 끝까지 꿈꾸지 못하고 잊어버린 꿈들이 담긴 우물이다. --- p.86

나는 자유롭고 길을 잃었다.
느낀다. 열기로 몸을 떤다. 나는 나다. --- p.95

오로지 꿈만 꾸었을 뿐이다. 꿈만이, 오직 그것만이 내 인생의 의미다. 내면의 삶이 아닌 다른 것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인 적이 없다. 내 인생의 가장 큰 아픔들은 내 안으로 향하는 창문을 열고 거기 있는 것들을 바라보느라 나 자신을 잊어버릴 때 가라앉곤 했다. --- p.126

우리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어떤 사람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이다. 이는 우리가 만든 개념이므로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 p.150

우리는 우리 자신을 스쳐가는 영원한 행인이며, 우리 자신 말고 다른 풍경은 없다. 우리 자신도 우리 것이 아니기에 우리 것은 조금도 없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기에 가진 것도 없다. 어느 우주를 향해 어느 손을 내밀 것인가? 우주는 내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 --- p.164

여행은 무엇이고, 무슨 소용이 있을까? 모든 석양은 그저 석양일 뿐인데 그것을 보러 콘스탄티노플까지 갈 필요는 없다. 여행을 하면 자유를 느낄 수 있다고? 나는 리스본을 떠나 벤피카에만 가도 자유를 느낀다. 리스본을 떠나 중국까지 간 어느 누구보다 강렬하게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내 안에 자유가 없다면 세상 어디에 가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 p.179

우리는 죽음이다. 우리가 삶이라고 여기는 것은 실제 삶의 잠이고, 진정으로 우리인 것의 죽음이다. 죽은 자들은 태어나는 것이지 죽는 게 아니다.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바뀌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다고 생각할 때 사실 우리는 죽은 것이다. 우리가 죽을 때 삶이 시작된다. 잠과 삶의 관계는 우리가 삶이라고 부르는 것과 죽음이라고 부르는 것의 관계와 같다. 우리는 자는 중이고 현재의 삶은 꿈이라고 말할 때, 이는 비유나 시적인 표현이 아니고 실제로 그러하다. --- p.231

신이시여, 맙소사, 내가 보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나는 몇 명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와 나 사이에 있는 이 간격은 대체 무엇인가? --- p.275~276

나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는다, 그것이 내 안에 있는 한. --- p.277

인생이 자발적으로 준 것 이상을 인생에 요구하지 않는 자, 해가 있을 때는 해를 쫓아다니고 해가 없을 때는 어디가 됐든 온기를 찾아가는 고양이처럼 본능에 의지해 살아가는 자가 행복한 사람이다. 상상력을 위해 자신의 개성을 포기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기 좋아하되 모든 감정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 다른 이의 감정의 겉모습만을 구경하는 이가 행복한 사람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것을 포기했기에 빼앗길 것도 없고 가진 것이 줄어들 일도 없는 자가 행복한 사람이다. --- p.296~297

우리가 사는 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우리 안에서 일어난다. 우리가 보는 곳에서 없어지는 것은 우리 안에서도 없어진다. 과거에 누군가 있던 동안 우리가 봤던 모든 것은, 그것이 떠날 때 우리에게서 떨어져나간다. --- p.355

나는 포르투갈어로 쓰지 않는다. 나 자신으로 쓴다.
--- p.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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