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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없는 세상

동정 없는 세상

: 제6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당선작

문학동네작가상-0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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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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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37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2813955
ISBN10 898281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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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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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상정은 무슨 인지상정이야. 너나 그렇겠지. 여하튼 그런데 말이야.아까 거기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 모처럼 마음을 먹었는데 네가 제대로 못해서 깝깝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들더라.왜 안도감이 들었을 까 생각해보니 나는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 여자라고 해서 성적인 문제에 대해서 수세에 몰리는 상황도 싫지만 그 상황이 싫다고 해서 당위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 된다는 것도 우스운 것 같더라. 그래서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이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되었고 당당하게 한번 하는 것은 준비가 다 된 다음에 해야하겠다는 거야.
-뭐야, 그럼 도로 원래대로 되었다는 거야?
-현상적으로야 원래대로지만 여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해보면 처음하고는 좀 다른 거지. 일종의 나선형이야.
--- p.135
이십대에 접어든 만큼 섹스에 관해서도 조금 어른스러워 지기로 했다. 더이상 발정난 숫강아지처럼 서영이에게 깽깽거리지 말아야 겠다. 나는 이제 철 없는 십대가 아니다.하고 싶다고 해서 다 할 수 없는 것 처럼 하기 싫다고 모두 마다할 수는 없다. 스물이 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스물이 오지 않는 것이 아니듯 언젠가는 서른이 되고 또 금방 마흔이 될 것이다. 그때쯤이면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지금이야 그렇게 될 리는 없을 것 같지만 어쩌면 명호씨의 말대로 글을 쓸지도 모르고 어쩌면 숙경씨의 말대로 헤어디자이너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또 어쩌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 p.181
어른?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어른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어른이라고? 달라진것이라고는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씁쓸함과 허탈감을 맛보았다는 것 뿐인데 어른이 된다는것이 이렇게 별볼일 없는 것이었단 말인가. 고작해야 이 정도인 것이었구나. 이따위에 불과했구나.
--- p.171
아무것도 없었다. 끓어오르는 열정과 쾌락과 신음과 교성과 열락과 기쁨은 모두 포르노 안의 것이었다. 내 몫으로 남아 있는 것들은 적막과 씁쓸함과 외로움과 허전함이었다. 이런 것이었구나. 섹스란 이런 것이었구나. 여자를 알고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런 것이었구나. 어른?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어른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어른이라고? 달라진 것이라고는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씁쓸함과 허탈감을 맛보았다는 것뿐인데 어른이 된다는 것이 이렇게 별볼일 없는 것이었단 말인가. 고작해야 이 정도인 것이었구나. 이따위에 볼과했구나.
171p.10-19
무엇을 하건 간에 어차피 어른이 되는 것이라면 근사한 어른이 되고 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근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근사한 사람이 될 것이다. 어디까지나 근사하게 살아갈 것이다.
--- p.
-네가 한 제일 큰 효도가 뭔지 알아? 무슨 얘기를 하려고 난데없이 효도 타령일까. 나는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뭔데?
-네가 태어나서 이십 년 동안 내 옆에 있었다는 거야.
-그게 무슨 효도야. 군식구 하나 늘어버린 거잖아. 나 때문에 엄마는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제대로 못 했을 거 아냐. 숙경씨는 정색을 하고 말했다.
-너를 가진 후에 내가 하고 싶었던 유일한 것은 너를 낳는 거였고, 네가 태어난 후에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너를 예쁘게 키우는 거였거든. 너를 대학생 만들고 싶어서 낳은 것도 아닌데 이제 와서 네가 대학에 가지 않는다고 뭐라고 살 생각은 없어. 너는 세상에 나와서 여태까지 별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니 이미 네 할 도리는 다한 거야. 대학 따위가 뭐 대단한 거라고 거기 가지 않는다고 뭐라고 하겠니. 나도 대학에 가지 않았는데, 네가 언제 대졸 엄마 아니라고 불평한 적 있었어? 나도 마찬가지야. 네가 대학생 아들 아니라고 뭐라 하지 않을 테니 하고 싶은 것을 해.
--- p.148-149
- 여기 갈까?

서영이가 간판과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더니 고개를 저었다.

- 여관 이름이 하필이면 금수장이 뭐니. 금수들만 가는데 같아. 여긴 싫어.

벌써 한 시간째 여관 거리를 빙빙 돌고만 있었다. 다리가 아파왔고 조금씩 신경질이 나기 시작했다.

- 그럼 어디로 가? 바깥쪽에 있는 여관은 길가라서 싫다고 하고 안쪽에 있는 여관은 건물이 볼품없어서 싫다고 하고 건물이 근사한 여관은 출입 통제가 있을 것 같아서 싫다고 하고 이젠 여관 이름이 별로여서 싫다니. 너, 사실은 생각 없는 거지? 싫으면 그냥 싫다고 해. 괜히 나 데리고 장난치지 말고.

- 너는 지금 내가 장난치는 걸로 보여?

서영이는 한마디 던지고는 몸을 돌려 바삐 걸어가기 시작했다. 서둘러 따라가서 팔을 잡았다.

- 야, 짜증내서 미안해. 조금 더 돌아보자.

애써 목소리를 부드럽게 해서 서영이를 달랬다. 여기까지 왔는데 일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가야 한다.
---pp.11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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