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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의 도시

: 1999년도 제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문학동네소설상-03이동
리뷰 총점8.2 리뷰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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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1998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153*224*30mm
ISBN13 9788982811067
ISBN10 898281106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예언의 도시>는 총탄과 붉은 피로 점철된 캄보디아를 배경으로 혁명과 사랑, 음 모와 배반이 뒤엉킨 장대한 비극적 대서사시이다. 메콩의 붉은 강과 욕망의 밀림인 캄보디아라는 이국의 풍경 속에서 다양한 등 장인물의 욕망과 관능의 에너지가 원색적인 아름다움과 비의적 색채 속에 녹아들면서 살아 있는 리얼리티를 창출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십이 년의 세월이 사람들의 물결을 타고 한꺼번에 뒤로 밀린다. 이십 이년 전, 캄보디아의 전 지역을 해방하고 마지막으로 프놈펜을 점령한 크메르 루즈는 프놈펜의 모든 시민을 소개疏開시켰다. 그렇게 해서 이 땅에 유토피아의 건설이 시작되었다고 타는 믿었다. 그런데 그 유토피아의 본 모습이 바로 이것, 절망이었다는 말인가. 그 평화는 잠시동안의 거짓된 평화일 뿐이다.
--- p.161,---pp17-23
우리는 일찍이 불교를 받아들였소 스스로를 정화하지 않으면 다음 세상에서 벌을 받게 된다고 배웠지요. 절대로 복수 같은 건 용납되지 않았소. 내가 받는 부당한 대우는 다 내 업의 결과이니까요. 주변의 여러 나라들, 특히 베트남이나 태국의 침략으로 괴로움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스스로를 정화해야 한다고, 그래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었던 거요. 불란서인들이 들어와 우리의 것을 빼앗아가고, 우리의 혼을 망쳐도 우리는 법어만을 외우고 있었고. 그런데 누군가가 그렇지 않다고 가르친 거요. 마음 속에 짓눌려 있는 진실을 말하라고,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책임질 수 있다고 말이요.
--- p.207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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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메콩 강의 기억 - [ 예언의 도시 ]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언******벽 | 2015.10.0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나의 기억은 소설 ㅡ   [예언의 도시]가보지도 못한 강을어쩔것이냐 하겠지만, 1998년쯤..윤애순 이란 작가를 통해서 내게 기억되고 있는 , 캄보디아.라오스.프놈펜을 길게 따라 흐르는 메콩 강이 주던 불길함과 주술적 기운을그리고 시작부터 울어대는 까마귀들의 춤을 ...잊을 수가 없어서단지..그래서 그 강을 기억한다. 매년 우기에 한번씩 커다란 몸을 뒤척이며 역류하;
리뷰제목

나의 기억은 소설 ㅡ

 

[예언의 도시]
가보지도 못한 강을
어쩔것이냐 하겠지만,


1998년쯤..윤애순 이란 작가를
통해서 내게 기억되고 있는 ,

캄보디아.라오스.프놈펜을 길게 따라 흐르는

메콩 강이 주던 불길함과 주술적 기운을
그리고 시작부터 울어대는 까마귀들의 춤을 ...
잊을 수가 없어서
단지..그래서 그 강을 기억한다.


매년 우기에 한번씩 커다란 몸을 뒤척이며 역류하는 강.
그러면 온통..붉은 물이 되지 않을까...

가라앉혀 놓은 생의 비밀도 그곳에선 누군가에 의해
떠올려지고..
나른하게 늘쿼지던 삶도 비극적 예언과 함께
그럴 수 없는 무언가 ㅡ가 된다.

 

소설 속에서 메콩 강은 거대한 물 뱀 같이 살아있었다.
타인의 아내도..말 못하는 어린 여자아이도
그리고 불법체류신분의 남자도 그저 떠밀려
생의 강을 건너는 존재들 같이 무기력하다.

 

무기력 ㅡ저주나 주술에 속수무책..
우기에 역류를 무기력하게 바라보듯이
불어나는 물에 떠내려가는 사람들...

 

한껏 부풀렸다 펑 ㅡ터지는 아슬아슬함이..
그 강에..있었다고 느낀다.

 

메콩 강의 기억이란 ..볼온하게 짜릿한
비밀같은 것 ...
떠내려 가고 말 것이다.

 

비장스런 고대의 전설같이..

 

ㅡ까마귀떼의 저주가 캄보디아의 하늘을 덮으리 ㅡ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윤애순 - 예언의 도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동**가 | 2011.11.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문학 동네 소설상을 받은 작품은 일단 재미가 보증 돼 있다. 이 책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98년도에 씌여진 것을 감안하더라도 아주 세련된 문체를 보여준다.배경은 낯설다. 동남아의 저 끝 캄보디아다. 앙코르와트가 있다는 것을 빼고 캄보디아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소설적 허구와 배경이지만 캄보디아의 아름다운 메콩강과 붉은 하늘과 적도의;
리뷰제목

문학 동네 소설상을 받은 작품은 일단 재미가 보증 돼 있다. 이 책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98년도에 씌여진 것을 감안하더라도 아주 세련된 문체를 보여준다.

배경은 낯설다. 동남아의 저 끝 캄보디아다. 앙코르와트가 있다는 것을 빼고 캄보디아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소설적 허구와 배경이지만 캄보디아의 아름다운 메콩강과 붉은 하늘과 적도의 소나기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마치 예언의 서를 쓴 듯한 도입부가 몰입에큰 도움이 되었다. 보통 장편은 끝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예언의 도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뒤로 갈수록 선명하게 드러나는 붉은 색과 푸른색, 그리고 새까만 색보다 더 까만 검은 색이 내가 직접 보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남상훈은 사기 죄로 수배를 당하던 중 캄보디아로 건너갔다. 캄보디아는 내전이 거듭되어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상태였다. 그 당시 캄보디아의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이 소설에 나온다.
'여긴 캄보디아 에요'

타는 젊은 시절의 기억을 계속 역행하는 늙은이다. 그가 사랑했던 여인을 직접 쏴 죽이고 그녀의 딸 스라이를 키운다. 타는 그 기억 속에서 한 발자국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남상훈은 스라이를 만나 메콩강처럼 다시 앞으로 흐르고 싶어 한다. 캄보디아의 혼돈기를 기회 삼아 몇몇의 한국인들이 한탕을 위해 땅에 집착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드물었다. 한국에서 버림받은 고아인 조지는 한국인들에게 복수의 수단으로 그들의 기회를 가로챈다. 남상훈 역시 조지에게 속아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고 추진 중이던 사업마저 거덜나게 된다.

예언의 도시는 한 인간이 가혹한 운명에 어떻게 저항해야 하는지 말해준다. 타처럼 계속 역행을 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운명을 헤쳐나갈 수 없다. 메콩캉처럼 장엄하게 앞으로 전진해야 하는 것이다.
남상훈은 스라이를 통해 운명에 저항했다. 스라이는 남상훈을 통해 세상을 내다봤다. 결국엔 잔인하게 안배되어 있던 파국에 무력으로 저항해 보지만 결과는 참혹하다.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묘사가 인상에 남았다. 언젠가 캄보디아에서 푸른색 옷을 입고 붉은 하늘을 바라보며 새까맣게 탄 그들과 같은 배를 타고 메콩강을 건너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작렬하는 태양 속에서도 빛을 발하던 스라이가 얼마나 예쁜지 직접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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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편의 절망이 희망을 불러오지는 않는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무**이 | 2003.12.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본심 심사평에서 볼 수 있듯이 호흡이 간결하고 압축된 문장으로 급격하면서도 도도한 메콩강의 흐름을 대변해 주는 문체가 이 작품의 성격을 드러내 준다고 하겠다. 실제로 동남아라는 카테고리로 묶여 있으면서도 우리의 의식 저편에 존재하는 캄보디아라는 나라를 배경으로 한 인간 군상들의 필연적 만남을 전제로 한 이야기의 전개는 지극히 예언적이다. 장님이나 신체;
리뷰제목
본심 심사평에서 볼 수 있듯이 호흡이 간결하고 압축된 문장으로 급격하면서도 도도한 메콩강의 흐름을 대변해 주는 문체가 이 작품의 성격을 드러내 준다고 하겠다. 실제로 동남아라는 카테고리로 묶여 있으면서도 우리의 의식 저편에 존재하는 캄보디아라는 나라를 배경으로 한 인간 군상들의 필연적 만남을 전제로 한 이야기의 전개는 지극히 예언적이다. 장님이나 신체적 불구자와는 달리 말을 못하는 벙어리나 귀가 안들리는 설정은 자못 신비롭다. '타'의 딸 '스라이'는 그래서 그 척박한 환경이 오히려 순수로움으로 남을 수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한 가능성은 순수에 대한 열망이 강한 것처럼 보여지는 남상훈에게까지 연결되어진다고 본다. 그리고 조지, 숙영 등이 얽혀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절름거리며 살아가야 하는 인생에 대한 것들이다. 물론 이 절름거린다는 상황은 공산 캄보디아가 겪어야 하는 상황에 다름 아니다. 1수상, 2수상이 있는 언밸러스한 정치 상황에 더욱 언밸러스함을 던져 주는 관리들의 부패와 착취, 그런 힘과는 거리가 먼 핍박 또는 억압이라는 이름의 일상을 지내야 하는 평범한, 그러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인생들이 겪어야 하는 좌절과 혹간 보이기도 하는 희망인 척 하는 몇가지 작은 성취는 결국 프놈펜이라는 공간을 칠흙같은 빛으로 채색해버리고 만다. 그리하여 그 억압된 소원, 욕망, 분노들이 붉은 색의 메콩강으로 흘러가는 것인가? 강이라는 의미는 이 작품에서 뿐 아니라 어느 경우에도 용광로같은 역할을 하지 않던가! 작가는 무엇을 예언하고 싶었는가. 분노는 억압이 클수록 더욱 커지지만 결국 한없이 커진 분노는 좌절을 불러 온다는 것을 말한다고 본다. 붉은 색이 던져 주는 공포는 파란색으로 희망을 찾으려고 하는 등장인물들의 허망한 몸짓으로 표현된다는 상황은 이 도시에 예언이 없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 p.207 우리는 일찍이 불교를 받아들였소 - 중략 - 스스로를 정화하지 않으면 다음 세상에서 벌을 받게 된다고 배웠지요. 절대로 복수 같은 건 용납되지 않았소. 내가 받는 부당한 대우는 다 내 업의 결과이니까요. 주변의 여러 나라들, 특히 베트남이나 태국의 침략으로 괴로움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스스로를 정화해야 한다고, 그래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었던 거요. 불란서인들이 들어와 우리의 것을 빼앗아가고, 우리의 혼을 망쳐도 우리는 법어만을 외우고 있었고. 그런데 누군가가 그렇지 않다고 가르친 거요. 마음 속에 짓눌려 있는 진실을 말하라고,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책임질 수 있다고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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