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옷이 꽉 껴요. 스웨터가 줄었나 봐요."
"에∼에∼ 에취이이이. 엄마, 감기에 걸렸어요."
"엄마, 이가 흔들려요."
"엄마, 배고파 죽겠어요."
샘이 엄마에게 외치는 이 문장들만 봐도 샘과 엄마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얘기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샘은 엄마와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면서 차례대로 "성장, 병균, 치아, 소화"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간다. 어렵고 딱딱한 과학 용어들이 우리 일상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어 아주 재미있고 쉽게 궁금증이 해결된다. 샘은 방을 치우면서, 마당을 치우면서, 때로는 이를 닦고 목욕을 하면서, 피자를 만들어 먹으면서 엄마와 얘기한다.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이게 어려운 과학 얘기인지 눈치도 못 챌 것이다. 전반적인 내용이 묻고 답하는 형식이어서 책을 덮고 이 책처럼 아이와 함께 한번 대화를 나눠 봐도 좋을 것이다.
톡톡 튀는 그림과 아이디어들!! 『샘의 신나는 과학』에서는 세포 분열을 스웨터의 코나 장난감 블록에 비교하고, 백혈구를 병균 식사 부대라고 부른다. 이런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은 비단 글뿐만 아니라 캐서린 맥윈이 단순한 선으로 그린 그림 곳곳에서도 만날 수 있다. 상세하면서도 절로 웃음이 날만큼 유머가 있는 그림들은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한층 더 높여 줄 뿐 아니라 글의 내용을 머릿속에 더욱 쏙쏙 들어오게 도와 준다. 내용을 혼자 이해하기 힘든 5세 정도의 어린이라도 어머니가 책을 먼저 읽은 후 책의 그림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주면 아주 재미있어하면서 내용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의 맨 마지막 쪽에 있는 샘이 그린 그림들을 보면서 개념들을 한번 더 정리할 수도 있다.
자, 빨리 샘과 함께 정말 신나는 과학의 세계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