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강력추천
노성두의 미술이야기 1

노성두의 미술이야기 1

: 유혹하는 모나리자

리뷰 총점8.5 리뷰 4건 | 판매지수 240
베스트
미술 top100 2주
정가
17,000
판매가
15,3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7쪽 | 594g | 177*225*30mm
ISBN13 9788988360408
ISBN10 898836040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피렌체 시민들의 초상화를 훝어보면 16세기 전까지 웃는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 우는 얼굴도 없다. 화가들은 한사코 진지한 눈동자, 굳게 다문 입술만 고집했다. 비탄과 희열을 표현하는 건 성모나 성자들 또는 악마와 저주받은 영혼들에게만 적용되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는 리자를 그리면서 미소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영혼의 움직임을 포착하였다. 미소가 미소를 부르고 슬픔이 슬픔에 공명한다는 호라티우스의 옛 교훈을 상기한걸까? 이 문제는 글과 그림 또는 시와 회화 사이의 해묵은 논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와 회와 가운데 어느게 더 낫고 못한가를 따지는 우위 논쟁은 무식한 일꾼인 단순 직인으로 치부되었던 화가라는 직종이 고귀한 예술거로 발돋움하기 위한 이론적 정지 단계에서 거쳐야 했던 통과 의례와 같았다.
호메로스나 베르길리우스의 전통을 이어받은 시학의 권위 앞에서 회화는 늘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다. 시인은 보이지 않는 인간의 내면을 잡힐 듯이 보여주지만, 화가는 오직 눈에 보이는 자연 이외의 것에는 붓을 대지 못한다는 편견을 뒤집기 어려웠기 때문에다. 시에는 상상하는 힘이 있어서 예술의 면류관을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반박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레오나르도는 자신의 회화론 첫권을 할애해서 회화가 시에 못지않고, 오히려 더 나은 자기을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의 논리는 이랬다. 화가에게도 시와 마찬가지로 상상하는 힘이 있으며, 시가 오랜 학습을 거쳐서 비로소 해독할 수 있는 문자기호를 사용한다면, 회화는 신분의 귀천과 성별의 차이, 학식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한눈에 읽을 수 있는 만능 언어라는 점에서 훨씬 보편적인 소통수단이라는 것이다.
--- p.103
브뤼겔의 그림이 대개 그렇듯이 하늘 꼭대기에 눈을 두고 내려다보면, 그림 속 등장인물들은 자기도 모르는 커다란 운명의 수레바퀴에 실려서 서서히 회전한다. 그렇다면 소경들의 비극은 단지 그들의 불행만이 아니라 눈뜬 소경들이 타고 있는 바보배에 대한 비유가 아닐까? 아니면 섭정기 네덜란드의 암담한 운명에다 성서의 비유를 덧씌웠는지도 모른다.
그림 왼족 아래 귀퉁이에는 마른 관목 한 그루가 을씨년스럽다. 이파리가 다 떨어진 나무는 '플루토의 나무' 또는 기독교 도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죽음의 나무'다. 반대편 오른쪽 귀퉁이 여울가에는 풀꽃이 한 송이 피었다. 붓꽃이다. 기독교 미술에서 꽃잎이 칼날처럼 새긴 붓꽃의 꽃말은 '덕목'이다. 웅덩이에 빠진 첫번째 소경은 손을 들어 붓꽃을 더듬는다. 죽음의 계곡에서 구원의 향기를 맡았다.
소경 가운데 한 사람이 그림 밖을 내다본다. 흰 고깔을 쓴 두번째 소경이다. 그는 실명한 눈빛으로 우리를 쏘아본다. 그리고 소리친다. 삶의 헛된 가치를 증언하고 어서 죽음의 행렬에 따라붙으라고. 브뤼겔은 움푹 패인 소경의 눈두덩에 빛과 어둠을 고루 발라두었다. 빛은 잊을 수 없는 기억, 그림자는 지울 수 없는 현실이다. 성서를 설교하는 그림 속의 안내자가 이처럼 공허한 눈빛을 하고 있덨던 적도 없었다.
--- p.6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