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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활백서

: 2006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 양장 ] 오늘의 작가상-30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4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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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6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30쪽 | 524g | 145*213*30mm
ISBN13 9788937480911
ISBN10 893748091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2006년 제30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책과 사람, 그리고 영화와 인생을 이야기한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타인에 대한 탐험과 소유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다. 독자들이 원하는 소설은 무엇인지, 그리고 소설의 재미란 과연 어떤 것인지에 대해, 현재의 소설을 시험하며 답안을 제시한다.책읽는 시간을 빼앗기고 싶지 않아서 자발적으로 백수인 '나', 서연은 절판된 책을 받기 위하여 한 남자의 복수극에 동참하는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정신이 선택한 어떤 모습
2. 그래도 모든 걸 기억해
3. 난폭한 욕망은 멈출 줄 모른다
4. 책을 읽는 동안 그녀가 머무르던 곳
5. 아마 그럴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6. 한 권씩 한 권씩 모든 책을 다 읽었다
7. 한 남자를 기다리는 일
8.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곳
9.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10. 세상의 바보들에게
11. 아무도 소설 따위는 쓰지 않는다
12.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고독
13. 인간이 거주했던 모든 영역
14. 넌 인생의 목표가 없어
15. 목표를 향해 곧장 가는 것뿐
16. 내가 없는 거기에서 나를 사랑한다
17. 두 사람이 함께 공유할 미래
18. 너는 이곳에, 나는 저곳에
19. 끝까지 춤추는 거야
20. 불완전하지만 생생하게
21. 언제 시작되어 언제 끝났는지
22. 제일 슬픈 책들보다도 더 슬픈
23. 이것으로 끝을 내겠다
24. 언제까지나 그럴 것이다
25. 책이 나를 필요로 한다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책 읽을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서 일하기 싫다고 한다면? 별 핑계도 다 있다고 하겠지만 자발적 백수인 우리의 주인공 ‘나(서연)’에게는 그것이야말로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나만의 진실이다.
문제는 책 읽기 위한 시간을 더 많이 내기 위해서? 일을 하지 않으면 책을 살 돈이 없다는 것! 균형, 바로 그것이 문제다.

절판된 책들을 소유하고 싶은 나는 인터넷을 통해 책을 팔기로 한 남자와 접선한다.
어리고 돈은 없고 시간만 많았던 시절, 그래서 가지고 싶었으나 다만 빌려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책들을, 그냥 넋 놓고 바라보아야만 했던 책들을, 그는 가지고 있다. 남자는 실연한 옛사랑의 기억을 팔아버리듯, 나에게 옛사랑이 남긴 자신의 책들을 판다. 나는 남자의 책들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남자의 ‘실연복수극’에 동참하기로 한다. 남들에게 오해 사는 일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나이지만, 그보다 앞서는 건 언제나 책에 대한 호기심과 욕망이다. 누군가의 손길이 지나간 책은 더욱 흥미롭다. 나는 그의 책들을 통해 그의 사연을, 사랑을, 그리고 복수를 계획하고 돕는다. 어쩌면 그의 책들은 나로 인해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뒷자리 어딘가에 먼지처럼 고요히 앉아 책을 읽고 싶었던 고등학교 시절, 나는 영화광인 유희를 만났다. 훌륭한 성적이나 뛰어난 외모와는 달리 학교에서 주로 하는 일이 잠자기 아니면 분란 일으키기였던 문제아 유희. 유희는 대학 졸업 이후 툭하면 회사를 때려치우는 진짜 골칫덩이가 됐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유희는 좀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아주 잘 살고 있다. 보통 사람 같으면 벌써 탈이 났어도 여러 번 났을 인생이지만 기껏해야 회사 몇 번 때려치우거나(아니면 잘리거나), 연애 몇 번 잘못된 것뿐이다. 회사야 다시 들어가면 되고 연애도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또다시 회사를 그만둔 유희의 이번 해결책은 좀 독특하다. 난데없이 소설을 쓰겠단다. 끈기라곤 전혀 없는 유희가 과연 소설을 쓸 수 있을까? 어차피 미래 따윈 현재 보다 중요한 적 없었다. 쓰고 있는 지금 행복하다면? 읽고 있는 지금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완벽한 것 아닐까.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했지만 아직도 로맨스를 꿈꾸는, 못 말리는 아줌마 채린은 나의 중학교 동창이다. 도서 대여점을 겸한 채린의 비디오 가게는 주인의 취향을 절대적으로 반영하듯 로맨스물 비디오와 연애소설, 순정만화로 가득하다. 취미가 로맨스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어떤 남자와 아주 제대로 사랑에 빠진 모양이다. 돌연 행방이 묘연해진 채린. 상처 없는 사랑보다 상처 많은 사랑이 우리의 기억 속에선 좀 더 끈질긴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채린도 남자를 단순히 흘려보낼 수 없고, 그도 그 여자를 향해 복수를 꿈꾸는 것인지 모르겠다. 나는 남자의 책들을 한 권, 한 권 읽어나가면서 그와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남자는 내게 홍콩에 가자고 말한다. 홍콩의 하늘 아래에서 나는 아주 많은 것들을 떠올리고 또한 깨닫는다.

자기 자신을 위해 채린이 사랑을 하고 유희가 소설을 쓰듯, 나는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해 책을 읽는다. 나는 꼭 이루어야 할, 남들과 똑같은 인생의 목표는 없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책을 읽을 것이다. 누군가 예수를 믿고 부처를 믿듯 나는 책을 믿는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타인에 대한 탐험과 소유에 관한 철학적 사유가 담긴 『백수생활백서』에 더 이상 ‘책 읽어주는 여자’는 없다. 다만 “하루에 한 권 이상의 책을 비타민처럼 복용하는” 화자, ‘책 먹는 여자’ 서연이 있을 뿐이다. ‘책 읽어주는 여자’에서 진일보한 ‘책 읽는 여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서연은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한다. “나는 희망이 없다. 아니, 있긴 있으나 단순하다. 그러므로 두려울 것이 없다. 나는 잃을 것이 거의 없다. 나는 가볍고 의미 없고 비생산적이다. 나는 그런 내가 마음에 든다.”라고 말함으로써 서연은 패배자가 아닌 몽상가, 작가가 아닌 독자로서의 완벽한 삶을 살게 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작가나 지식인이나 다른 그 무엇이 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의 목적이다. 책 읽기는 그녀의 삶의 근거요, 형식인 셈이다. 인생과 달리 시작과 끝이 예정돼 있는 하나의 전체로서, 이미 완결된 수많은 소설들을 끊임없이 인용하며 그 인용 뒤에 겸손하게 숨어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독자는 아버지의 집 한구석에서 소리 없이 기생하며 최소한의 경제적 수단으로 조금도 불편해하지 않는 서연의 삶과 표리를 이룬다.
서연은 옛사랑의 그림자를 떠나보내기 위해 여자의 책을 처분함으로써 자신의 기억을 팔아버리는 한 남자를 만난다. 약간은 식물적이고 수동적인 서연과, 활기를 불어넣는 주변 인물들 간의 필연적인 만남과 대화, 사건 들은 웃음과 동시에 진한 페이소스를 자아내며 독자와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책과 사람, 그리고 영화와 인생을 이야기한 이 작품에 대해 소설가 조경란은 ‘소설가라면 누구나 이십 대에 한번쯤 쓰고 싶어 했을 청춘소설’이라 말한다. “나는 책을 소유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작가의 말처럼 깊이 있는 사유를 바탕에 깔고 있으면서도 아주 잘 읽힌다는 장점을 지닌 『백수생활백서』는 소설의 포괄성과 유연성을 하나의 그릇에 잘 버무려놓은 수작임에 틀림없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후기 자본주의의 도도한 위협에 압도되어 멸종되어 가는 듯한 인상을 주는 소설의 ??독자??가 지금 어디로 피난 와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손가락으로 짚어 보이는 듯한 주제가 특히 매력적이었다. 화자는 불필요하게 톤을 높이는 일 없이 나직하고 담담한 어조로 숨 쉬듯이 말한다. 가끔 문장과 문장, 단어와 단어 사이에 엿보이는 깊은 수렁, 그것이 허무인지 무의미인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그것은 꾹꾹 눌러서 억제한 어떤 절규일지도 모른다. 화자는 그 깊은 수렁 위를 무심한 표정으로 건너간다. […] 오직 독자의 영역에서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서기를 거부하는 이 길고 가느다란 삶은 마침내 가장 겸손한 독자를 오늘의 폭력적인 삶에 가늘고 길게 저항하는 치밀한 소설가로 탈바꿈시킨다.
-김화영(문학평론가·고려대 교수)

그 자체로 불후의 도서관인 소설, 그 옆에 영화관이 있는 소설, 그 속에서 자족적인 삶을 사는 인간이 있기에 이 소설은 21세기적 유토피아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장자의 나비가 책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불가능한 이상을 실현 가능한 일상으로 느끼게 할 정도로 이 소설은 환상적이면서도 구체적이다. 반성하고 자학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고 만족해하는 주인공을 이제 우리 한국 소설에서도 갖게 되었다.
-김미현(문학평론가·이화여대 교수)

회원리뷰 (47건) 리뷰 총점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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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책에 의한, 책을 위한 즐거운 인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리**먼 | 2015.02.2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겹겹히 쌓여만 가는 책들을 이제야 정리했다. 책과 그동안 멀리 했다는 말이겠지. 그냥 책장에 꼽혀 있는 건데 정리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시 '꽃'중에 한구절이다. 책도 마찬가지 같다, 내가 책을 찾아야서;
리뷰제목

 

겹겹히 쌓여만 가는 책들을 이제야 정리했다. 책과 그동안 멀리 했다는 말이겠지. 그냥 책장에 꼽혀 있는 건데 정리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시 '꽃'중에 한구절이다. 책도 마찬가지 같다, 내가 책을 찾아야서 읽어야 비로서 책이 된다. 책장에 꼽혀만 있다면 책은 단순 장식물이다. 책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정리하면서 보물을 발견했다. 2010년에 사서 쟁여 둔 책. 어느덧 5년이라 시간동안 꼭꼭 숨어 있었다. 제목이 특이해서 책을 잡아서 읽기 시작하였는데 정말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다음날이 월요일이여서 일찍 출근해야됨에도 불구하고 새벽3시까지 책을 읽었다.


30살을 앞두고 있는 주인공은 책을 참 좋아한다. 어릴적부터 책을 참 좋아했다. (추운 방에서 홀로 책을 읽으면서 지내도 누구보다 행복할 자신이 있다. 이 세상 어떤 누구보다도 행복한 표정으로 지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걸 알고 있으므로 나머지는 의미 없다고 여긴다. 가질 수 있을 때까지 미루거나 참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들을 내게 없이도 되는 것이다. p115)  책을 읽는 행위에서 진심으로 행복을 느낀 주인공은 공부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말 책만 읽는다. 대학을 졸얼할 때도 취업때문에 고민하지 않는다. (인생에는 우선순위라는 것이 있다. 포기하지 않는 것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포기할 수 있는 것을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다. p236) 맞다.인생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주인공에게는 책을 읽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이기에 취업을 하지 않는다. 일을 하면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지기에 일을 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백수로 살고 있다. 아버지의 집에서 살며 아버지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유일하게 들어가는 돈은 책을 사는 돈. 오직 그 돈을 위해서 일은 한다. 최대한 머리를 쓰지 않는 단순알바로만.

 

꿈을 가져야한다. 열정을 가져야한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여한다는 무수한 이야기와 오지랖이 넘쳐나는 우리나라에서 자신만의 주관을 가지고 산다는 일은 쉽지 않다. 그것도 집에서 놀면서 책만 읽는 인생을 살겠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하지만 자식의 인생이 부모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자식이 살고 싶은 인생으로 살게 하는 부모님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주인공의 아버지처럼, 나의 어머니처럼. 난 길지는 않았지만 20대의 몇달을 책만 읽으면서 보낸적이 있다. 그 시간은 나에게 삶을 살아가는 교훈을 주었다. 그 시절 생각이 정말 많이 났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건, 담배 몇 개비와 커피, 너와 나 그리고 5달러뿐이다(영화-청춘스케치)' 라는 저 대사처럼 나에게는 스물세살 때도, 그리고 지금도 필요한 건 몇 권의 책과 그것을 살 수 있는 약간의 돈뿐이다. 그때도 지금도 내가 되고 싶은 것은 언제나 나 자신이었다.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나 자신이 되어 있을 것이다. 결국은 그렇게 되고야 말겠다. p200) 그 시절 난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나 자신의 시선이 중요했다.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했다. 그런데 지금의 난 나 다운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열정을 가져야한다고 스스로에게 미래만을 강조하고 있었다. 아직 내 인생의 반도 오지 않았는데 아직 오지 않은 미래만을 생각하여 초조해 하고 있어서 현실을 즐기지 못했다. 이대로는 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주저앉지는 않을 것이다. 서두르지 말아야 할 것이다. 평생 해야 할 일이고 평생 즐겨야 할 일이다. 조급해한다면 계속할 수도 없고 이 일의 참다운 의미를 읽어버리는 게 될 것이다. 어차피 미래 따윈 현재보다 중요한 것 없었다. 쓰고 있는 지금 행복하다면, 읽고 있는 지금 행복하다면 그걸로도 완벽한 것 아닐까. p280 현실을 보니 참 즐겁기 시작했다. 책을 더 많이 읽기 시작했고 사람들을 더 즐겁게 만난다.  미래에 대한 고민을 잠시 놓기로 했다. 정말 책에는 답이 있다. 책 속에서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집을 짓고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사라지고 누군가는 귀환한다. 인간의 모든 순간이 그 속에 담겨 있었다. 내가 읽어온 책들은 너무 길고 너무 많다. 그러나 나는 그 허무를 사랑한다. 그 수많은 허무의 갈피들을 통과한 뒤에야 비로소 인생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p294-295 그리고 한동안 멀리해서 아직까지는 조금 어색하지만 다시 허무의 갈피속으로 들어가 볼려고 한다. 아직 인생이 도착을 할려면 멀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충전이라는 걸 알았다. 책과 떠나는 마음의 충전을 해봐야겠다. 체념하지 않고 비관하지 않으며 좀 더 나를 사랑할 수 있도록..

 

인생에 처음 순간이란 반복되고, 언제나 누구에게나 있는 경험에 불과하다. 처음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내게 중요한 것은 마지막이다. 나는 그 마지막을 위해 그의 여행에 동행하는 것이다. p304 그리고 이제는 무슨 책을 읽든 그가 생각난다.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꾼다. 버릴 수 있는 것들을 버린다. 잊을 수 있는 것들을 잊는다. 그래도 바뀌지 않는 것들이 있고 버릴 수 없는 것들이 있고 잊을수 없는 것들이 있다. p313

 

난 한동안 이 책이 많이 생각이 할 것이다. 그리고 연말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1년동안 내 자신이 얼마나 충전했는지를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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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스칼 키나르 - 떠도는 그림자들

2. 파트릭 모리아노 -잃어버린 거리

3. 에단호크 - 웬즈데이 

4. 레몽 장 - 책 읽어주는 여자

 

-> 책속에 나오는 책들이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가 가지전에 읽어야지 하는데..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한국작품]책을 읽는 참된 백수,백수생활 백서-박주영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호**키 | 2012.12.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연히 타 동네 도서관에서 아버지께서 딱 너의 미래구나 싶은 책을 제목만 보시고 덥석 빌려 주신 것입니다. 처음엔 커버가 없어서 백수로 지내는 생활 지침서나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인줄 알았으나 표지에 <2006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이라고 적혀 있어 소설이라는 것을 깨달아 무척 무안했습니다;;   본 내용으로 들어가면 조금 대박 식당을 운영하시는 운영하시는 아;
리뷰제목
우연히 타 동네 도서관에서 아버지께서 딱 너의 미래구나 싶은 책을 제목만 보시고 덥석 빌려 주신 것입니다.

처음엔 커버가 없어서 백수로 지내는 생활 지침서나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인줄 알았으나 표지에 <2006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이라고 적혀 있어 소설이라는 것을 깨달아 무척 무안했습니다;;

 

본 내용으로 들어가면 조금 대박 식당을 운영하시는 운영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엄마 없이 홀로 자란 서연이라는 28살 난 처녀가 일하는 것보다는 책 읽는 것이 좋아서 간간히 책 살 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살고 있습니다.

 

서연이에게는 고등학교 동창인 천재에 영화를 좋아하고 직장을 자주 때려 치우는 '유희'와 중학교 때부터 알아온 유뷰녀이면서도 항상 비디오가게를 운영하면서 로맨스 영화를 보고 로맨스를 꿈꾸며 살아가는 '채린'있습니다.

또, '경'이라는 항상 부유한 여자와의 결혼을 꿈꾸는 유일한 남자인 친구가 있습니다.

 

앞부분에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 연인 」이라는 소설을 판 남자가 계속 운명적으로 나오게 되는데요.

서연은 이 남자의 전 여자친구를 복수를 도와주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복수라는 내용이 참 애매한데 저는 복수를 하지 않았다고 보고 싶습니다.

통쾌한 복수라고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 남자는 그저 전 여자친구에게 너 없이도 난 이 여자랑 잘 산다는 걸 보여준다는게 복수를 한다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저는 별로 그렇게 대단한 복수라고 생각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소설에서는 빠져서는 안될 로맨스(사랑이야기?)가 여기서 이름 한 번 언급안 된 위의 남자와 나오게 되는데요.

웬지 무척 현실적인 감정이 들어가는 것 같아서 저는 무척 재밌게 본 한편, 조금 아쉬웠어요.

제가 바라는 소설에서 즉, 논픽션에서 만큼이라도 조금 절절하고 아쉬운 사랑이야기가 나왔으면 했는데

전혀 러브 라인의 끈적한 기분을 받지 못해서 슬펐습니다.

 

물론, 작가님의 사랑을 그렇게 열렬하게 표현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이겠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냥 잔잔한 사랑 표현을 의도한 거라고 충분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인용되는 각 종 소설들의 문장들이 제 심금을 징하게 울리는게 있어서 저는 평점을 높게 주고 싶습니다.

조금 절절한 사랑이 담겨져 있다면 십점 만점을 주었을 텐데...

 

특히나 중간에 '충만함의 우울'과 '생기부족증'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아마도 「아버지의 연인」이라는 책에서 인용해 온 것 같습니다.

 

아, 충만함의 우울! 이 얼마나 좋은 표현입니까?

정말 나중에 시간이 지나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현대인들이 이 병에 걸려 살고 있을지 저도 모르지만 꽤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또,

주인공과 내가 일심동체가 된 듯 정말 집중해서 보고 리얼리틱한 감정처리에 왜 내가 그동안 이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어요.

이렇게 오랜만에 소설 한 권을 집중해서 본 것은 처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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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활백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사**톤 | 2012.02.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어느 글의 댓글에서 알게 됐다. 그 글의 내용이 '왜 책을 좋아하게 되었나'었던가.. 그랬는데 어떤 분이 댓글에 이 책을 읽은 뒤라고 했었던 것 같다.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읽게 됐다. 20대 후반, 책을 무엇보다 좋아하고, 무직, 여성. 책의 주인공이다. 제목은 백수생활백서라는게 그닥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까. 백서라는 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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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느 글의 댓글에서 알게 됐다. 그 글의 내용이 '왜 책을 좋아하게 되었나'었던가.. 그랬는데 어떤 분이 댓글에 이 책을 읽은 뒤라고 했었던 것 같다.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읽게 됐다. 


20대 후반, 책을 무엇보다 좋아하고, 무직, 여성. 책의 주인공이다. 제목은 백수생활백서라는게 그닥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까. 백서라는 건.. 뭐랄까.. 지침서.. 뭐 그런 거 아닌가. 책은 소설로, 이 책 어디에도 백수로 지내면서 어떻게 하라는 말은 없다. 


책에서 말하는 건, '네 멋대로 살아라'. 



내 멋대로 살아도 좋지 않나? 아니, 내멋대로 사는게 좋지 않나? 하는 것이다. 


주인공은 20대 후반의 백수. 하루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소설을 책는 것 뿐. 직업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도 없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책 살 돈과 용돈을 마련한다. 별다른 꿈은 없고, 다만 책을 읽는 것이 행복할 뿐이다. 


그런 그에겐 친구가 있다. 뭐든 잘하고 똑똑하고 예쁘기까지 한 친구와,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로맨틱한 친구. 


예쁘고 똑똑한 친구는 영화광이었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직장을 여러번 옮겨다니기도하고 친한 친구의 죽음을 겪기도 하면서 소설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다. 


남편이 있음에도 자신의 사랑이라 믿는 것을 찾아 배회하는 친구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찾아가고. 


소설 속 '나'는 예전의 백수생활을 계속하지만 '그'를 만나면서 인생에 하나의 전환점을 맞기도 한다. 


이런 에피소드들이 엮어지며 결국 이끌어 내는 이야기는, 앞에서도 밝혔지만, '나'를 위해 사는 것.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내'인생.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 다면 남들 눈 신경쓸 필요없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즉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좋지 않냐는 것. 


책 중간 중간 여러 소설들에서 발췌한 부분들이 나온다. 작가의 다독에도 놀랐지만, 그 인용한 부분들을 어찌 그리 글에 잘 맞춰넣었는지..  삽입이 절묘하다. 설마 거기 나온 책들을 작가가 임의로 지어서 써 넣은 건가? 정말 그런 책들이 있는 지 검색을 해볼 걸 그랬나.. 하긴 그게 무슨 상관이랴.. 이미 이 책의 한 부분이 되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이 책에서 시기의 전환이 20대와 30대로 나뉜다. 서른이 된 '내'가 내 주변인들이, 또 나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후반에 서술을 하게 되는데, 역시 서른이라는 것은 뭔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단지 숫자에 불과한게 아닌 것이다.


이 책을 좀 더 빨리 읽었으면 어땠을 까, 싶다. 주인공의 처지가 나와 많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다독하는 사람도 아니고, 주인공만큼 아는 것도 많진 않지만 그래도 책을 좋아하고, 나이도, 무엇보다 주인공의 마음과 내 마음이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예상하기에,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많이 들어간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30에 들어선 사람은, 그것도 머리가 너무 복잡해 모든 걸 놔버리고 싶을 정도로 많은 생각을 갖고 들어선 사람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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