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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활백서

백수생활백서

: 2006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 양장 ] 오늘의 작가상-30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4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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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30쪽 | 524g | 145*213*30mm
ISBN13 9788937480911
ISBN10 893748091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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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을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서 일하기 싫다고 한다면? 별 핑계도 다 있다고 하겠지만 자발적 백수인 우리의 주인공 ‘나(서연)’에게는 그것이야말로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나만의 진실이다.
문제는 책 읽기 위한 시간을 더 많이 내기 위해서? 일을 하지 않으면 책을 살 돈이 없다는 것! 균형, 바로 그것이 문제다.

절판된 책들을 소유하고 싶은 나는 인터넷을 통해 책을 팔기로 한 남자와 접선한다.
어리고 돈은 없고 시간만 많았던 시절, 그래서 가지고 싶었으나 다만 빌려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책들을, 그냥 넋 놓고 바라보아야만 했던 책들을, 그는 가지고 있다. 남자는 실연한 옛사랑의 기억을 팔아버리듯, 나에게 옛사랑이 남긴 자신의 책들을 판다. 나는 남자의 책들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남자의 ‘실연복수극’에 동참하기로 한다. 남들에게 오해 사는 일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나이지만, 그보다 앞서는 건 언제나 책에 대한 호기심과 욕망이다. 누군가의 손길이 지나간 책은 더욱 흥미롭다. 나는 그의 책들을 통해 그의 사연을, 사랑을, 그리고 복수를 계획하고 돕는다. 어쩌면 그의 책들은 나로 인해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뒷자리 어딘가에 먼지처럼 고요히 앉아 책을 읽고 싶었던 고등학교 시절, 나는 영화광인 유희를 만났다. 훌륭한 성적이나 뛰어난 외모와는 달리 학교에서 주로 하는 일이 잠자기 아니면 분란 일으키기였던 문제아 유희. 유희는 대학 졸업 이후 툭하면 회사를 때려치우는 진짜 골칫덩이가 됐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유희는 좀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아주 잘 살고 있다. 보통 사람 같으면 벌써 탈이 났어도 여러 번 났을 인생이지만 기껏해야 회사 몇 번 때려치우거나(아니면 잘리거나), 연애 몇 번 잘못된 것뿐이다. 회사야 다시 들어가면 되고 연애도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또다시 회사를 그만둔 유희의 이번 해결책은 좀 독특하다. 난데없이 소설을 쓰겠단다. 끈기라곤 전혀 없는 유희가 과연 소설을 쓸 수 있을까? 어차피 미래 따윈 현재 보다 중요한 적 없었다. 쓰고 있는 지금 행복하다면? 읽고 있는 지금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완벽한 것 아닐까.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했지만 아직도 로맨스를 꿈꾸는, 못 말리는 아줌마 채린은 나의 중학교 동창이다. 도서 대여점을 겸한 채린의 비디오 가게는 주인의 취향을 절대적으로 반영하듯 로맨스물 비디오와 연애소설, 순정만화로 가득하다. 취미가 로맨스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어떤 남자와 아주 제대로 사랑에 빠진 모양이다. 돌연 행방이 묘연해진 채린. 상처 없는 사랑보다 상처 많은 사랑이 우리의 기억 속에선 좀 더 끈질긴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채린도 남자를 단순히 흘려보낼 수 없고, 그도 그 여자를 향해 복수를 꿈꾸는 것인지 모르겠다. 나는 남자의 책들을 한 권, 한 권 읽어나가면서 그와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남자는 내게 홍콩에 가자고 말한다. 홍콩의 하늘 아래에서 나는 아주 많은 것들을 떠올리고 또한 깨닫는다.

자기 자신을 위해 채린이 사랑을 하고 유희가 소설을 쓰듯, 나는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해 책을 읽는다. 나는 꼭 이루어야 할, 남들과 똑같은 인생의 목표는 없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책을 읽을 것이다. 누군가 예수를 믿고 부처를 믿듯 나는 책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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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자본주의의 도도한 위협에 압도되어 멸종되어 가는 듯한 인상을 주는 소설의 ??독자??가 지금 어디로 피난 와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손가락으로 짚어 보이는 듯한 주제가 특히 매력적이었다. 화자는 불필요하게 톤을 높이는 일 없이 나직하고 담담한 어조로 숨 쉬듯이 말한다. 가끔 문장과 문장, 단어와 단어 사이에 엿보이는 깊은 수렁, 그것이 허무인지 무의미인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그것은 꾹꾹 눌러서 억제한 어떤 절규일지도 모른다. 화자는 그 깊은 수렁 위를 무심한 표정으로 건너간다. […] 오직 독자의 영역에서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서기를 거부하는 이 길고 가느다란 삶은 마침내 가장 겸손한 독자를 오늘의 폭력적인 삶에 가늘고 길게 저항하는 치밀한 소설가로 탈바꿈시킨다.
-김화영(문학평론가·고려대 교수)

그 자체로 불후의 도서관인 소설, 그 옆에 영화관이 있는 소설, 그 속에서 자족적인 삶을 사는 인간이 있기에 이 소설은 21세기적 유토피아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장자의 나비가 책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불가능한 이상을 실현 가능한 일상으로 느끼게 할 정도로 이 소설은 환상적이면서도 구체적이다. 반성하고 자학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고 만족해하는 주인공을 이제 우리 한국 소설에서도 갖게 되었다.
-김미현(문학평론가·이화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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