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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우면 떠나라

그리우면 떠나라

: Nova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별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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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427g | 148*196*20mm
ISBN13 9788925501536
ISBN10 892550153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성빈
헤어짐의 아픔을 잊기 위해 가방 하나 둘러메고 떠난 여행, 그는 사진의 매력에 빠져 카메라에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지금도 역시 자신의 카메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여행지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거리 곳곳에 살아 숨쉬는 사람들의 생활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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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가슴이 터질 것처럼 아플 때가 있다. 내색하지 못하지만 자기만큼 아픈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시간이 지나 그토록 힘들었던 순간을 돌아보면 남들도 나와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우리는 그렇게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의 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그 짐은 어떤 누구도 덜어 줄 수 없는 오직 자기 자신만의 몫이라는 걸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시간이 지나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짐이 무거워졌을 때, 그때야 비로소 짐을 내려놓아야 하는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결국 짐의 무게에 허덕이다 주저앉아 버리고 만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중에서

고독의 끝은 사랑이다. 사랑은 인생에서 가장 달콤한 비밀이다. 몇 주, 몇 달, 혹은 몇 년을 목표를 추구하느라고 허둥거린 후에 고독한 사람은 자신만의 자아 지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팔을 뿌리쳐도 된다. 당신이 고독을 발견하고 자신의 편협함을 벗어난다 하더라도 나는 어디까지나 나일 따름이다. 기계적인 키스가 아니라 헌신과 희생의 키스는 모든 꿈에 종지부를 찍고, 꿈을 현실로 되돌린다.
고독을 견딜 줄 아는 사람만이 사랑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이 애인에서 저 애인으로, 한 관계에서 다른 관계로 건너뛴다. 많은 사람들은 고독에 대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사랑을 도도히 흐르는 강처럼 여긴다. 사랑하는 사람은 대개 상대방을 사랑한다기보다 사랑한다는 감정을 더 사랑한다. 상대방은 언제나 목적에 이르는 수단일 뿐이다.
사랑하고 난 뒤에는 남녀 할 것 없이 누구나 외롭다. 자신에게 반하고 매인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 고독에 대한 유일한 변명이다.
―“고독의 끝”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 속의 사진들과 글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문득 내 옆자리를 바라본다. 지금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고 있지만, 노바의 아픔이 서서히 전해져 내 마음 한 곳을 쓸쓸하게 만든다. 어찌 보면 남의 이별은 그저 살아가는 데 있어 한 번쯤은 경험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의 이별은 다른 이의 것보다 훨씬 더 슬프고, 신열에 들떠 아파하다 잠 못 이루는 그런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사랑을 하면서도 아픔, 슬픔, 외로움 같은 해로운 것들도 함께 존재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기에 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노바는 혼자서 이 해로운 것들과 맞서고 있기에 책 속의 아름다운 풍경과 멋진 사진들이 더욱 쓸쓸하게 보이는 것 같다.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보고, 그 사진 속에서 자신의 삶의 방향과 이상을 찾아가는 노바의 모습이 느껴져 고마울 따름이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또 행복을 찾고, 삶을 찾을 수 있는 사진을 통해서 말이다. 지금 사랑에 아파하거나 삶에 지친 이들 모두 노바의 사진과 글 속에서 치유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정종철(개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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