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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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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을 훔친 여자』의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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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61쪽 | 55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1441968
ISBN10 898144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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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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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박영난
1964년 대구에서 태어나 동경 외국어 대학에서 일본문학과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공문서 번역을 했으며 지금은 일본 문학 작품 및 영상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안녕, 방랑이여』『이솝우화와 만나는 연애 기술 2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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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광고에 실린 사진이나 통신판매 카탈로그, 텔레비전에서 선전하고 있는 백화점의 광고 등을 보고 있으면 요즘에는 고급 가구나 세련된 물건들이 흘러넘칠 듯 많고, 누구든지 한번 보면 갖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런 물건이 카드 한 장을 내고 전표에 사인하는 것만으로 내 것이 된다면 들뜬 기분이 들어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게 보통 사람들의 심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거 좋죠, 멋있잖아요. 갖고 싶죠? 자아, 어서 사세요?하며 부추기는 일은 있어도, 금리나 매달 지불할 돈을 생각하면 ?오늘은 이 정도에서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하고 충고해 주는 점원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 본문 중에서
?왜 뱀이 껍질을 벗으려는지 알고 계세요?
몇 번이고 허물을 벗는 동안 언젠가는 다리가 나올 거라고 믿기 때문이래요.
다리 같은 게 있든 없는 뱀은 뱀인데.
그렇지만 뱀의 생각은 다른가 봐요.
그래서 뱀한테 다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울을 팔아먹는 똑똑한 뱀도 있는 것이고,
빚을 져서라도 그 거울을 갖고 싶어 하는 뱀도 있는 거고요.?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인간을 이야기하는 작가―미야베 미유키라면 역시 이 책!
『이유』『모방범』등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미야베 미유키는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문학의 대가이다. 온갖 문학상을 수상하며 평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동시에 독자들에게도 사랑받는 행복한 작가로서, 일본 유수의 출판 잡지 「다빈치」에서는 ?일본인이 좋아하는 여성작가?1위에 7년 연속 랭크되고 있다. 미야베 미유키는 추리소설은 물론 호러소설, 판타지, 10대 라이트노벨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화차』에서 시작되어 『이유』『모방범』으로 이어진 사회성 짙은 미스터리는 현대 사회의 병폐를 짚어내면서도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잃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녀는 이 작품 『화차』로 일본 양대 대중문학상의 하나인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하였고 나오키 상 후보에 오르면서 단번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일본 독자들의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여, 발간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시대에 이 책을 읽지 않는 것은 개인으로서 굉장한 불행이다?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은 마쓰모토 세이초에 의해 만들어지고,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에 이르러 완성형에 도달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 책은 2000년에 발간되었던 『인생을 훔친 여자』의 개정판이다.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이야기는 사라진 여성을 찾는 데서 시작된다. 독자는 그녀를 추적하는 주인공 혼마의 시선을 따라 퍼즐 조각을 맞춰가듯 그녀의 과거를 한 조각씩 맞춰나가게 된다. 신중하고 치밀하게, 또한 강인하게 계획을 세우고 움직였던 그 여성만큼이나 그녀의 과거도 한번에 조금씩밖에 드러나지 않아 더더욱 그녀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그럼에도 그 장본인은 마지막 장까지 등장하지 않는다. 이렇게, 간접적으로 그녀의 행적과 과거가 드러날 뿐이지만 한순간도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역시 미야베 미유키?라는 찬사가 절로 나온다. 드디어 그녀와 직접 만나는 순간, 모든 퍼즐 조각이 딱 맞춰져 하나의 그림으로 떠오르는 것과 동시에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이 결말에 대해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미야베 미유키의 최고 수작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작품이 나오키 상을 수상하지 못한 것은 이 모호한 결말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라스트씬에서 혼마가 드디어 등장한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리는 속내는, 독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쩌면 저렇게 자그마하고 화사할까.
나는 자네를 만나면, 자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지금까지 누구한테도 들려주지 않았던 이야기를.
자네 혼자서 힘겹게 등에 짊어지고 왔던 이야기를.
도망 다녔던 세월 속에서, 숨어 지내던 세월 속에서,
자네가 비밀리에 쌓아 왔던 이야기들을.

이렇게 수많은 마음이 교차하는 문장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리고 이야기는 끝났다. 독자의 상상력을 지극히 자극하는 엔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화차』에서 그려지는, 빚으로 인한 가정 붕괴와 야반도주, 자식에게까지 미치는 빚 독촉의 마수 등은 과연 이런 무법지대가 존재할까 싶으면서도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그려지는 개인파산자들의 처절한 삶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소름이 돋는다. 생활고를 이유로 자살하는 사람이 급증하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내면도 결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범죄가 일어나기까지의 원인을 범인 한 명만의 사정으로 보지 않고 사회 배경에까지 확대시켜 일견 번영하고 있는 듯한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를 드러내고 파헤치고 있다. 범죄자이지만 동시에 현대 사회의 희생자라는 점에서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떠오른다. 미워할 수도, 감히 동정할 수도 없으나 그녀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게끔 독자의 마음을 흔드는 미야베 미유키의 솜씨는 대단하다.

신용카드 사회가 낳은 불행한 여성의 인생을 발군의 필체로 그려내다.
과거의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인생을 꾸리며 행복해지고 싶었던 한 여성이 있다. 지긋지긋한 과거를 어떻게 해서든 털어내고픈 또 한 여성이 있다. 같은 운명일 수밖에 없었던, 비극으로 교차된 두 여성의 삶. 이 사회가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신용카드를 마구 사용해 개인파산한 사람을 한심하게 여기는 사회 풍조이지만, 한편으론 신용카드 회사의 화려한 광고를 보면 마음껏 쓰며 살아도 될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누구에게나 멋진 것을 마음껏 사고 싶고, 풍요로운 기분을 누리고픈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은 누구나 조금씩은 가지고 있고, 그렇기에 모두가 나름대로 조심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약간의 계기가 있으면 마음의 고삐가 풀려서 낭비해버리고 마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지름신’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된 것도 그 반증일 것이다. 또한, 이 소설의 여성처럼 자신의 과거와 결별하고 인생을 완전히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는 일종의 변신 욕구도 많은 사람이 은밀하게 가지고 있는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두 명의 여성과 독자, 양자간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실 그렇게 큰 차이는 없을지도 모른다. 현대 사회는 빈부 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고, 이미 빈부에 따른 계급이 형성되어 유전되는 시대이다. 한편으로는 각종 미디어에서는 ?성공 스토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매주 로또 당첨자를 발표하고 있다. 성공해서 부를 누리는 사람과 자신과의 차이는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매스미디어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접하며 단지 부러워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문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자신의 처지만이 초라한 것 같아 견딜 수 없어 신용카드로, 대출로 풍요로움을 누리고픈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두 명의 여성을 통해서 ?인생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 정말 나쁜 것인가?라는, 사회의 불공평함을 삶 자체로 외치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또 다른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하지만 인생이란 게 그렇게 간단히 변하는 게 아니다?라는 씁쓸한 현실도 말하고 있다. 이 작품은 나온 지 10년이 넘었지만 ?누구라도 노력하면 성공하고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끊임없이 말하는―더욱 부추기는―사회와 그처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극히 한정되어 있는 현실의 갭이 여전하다. 오늘날 그 갭은 더욱 커지고 있다. 매스미디어에서는 유명 연예인이 화사한 웃음을 지으며 카드를 쓰라고, 돈을 빌려 쓰라고 광고한다. 화통하게 돈을 쓰는 것이 오히려 선망되는, 소비만능주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도 충분히 통용되는 테마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독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개인파산의 예비군이므로…….

회원리뷰 (73건) 리뷰 총점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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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우**시 | 2019.05.29 | 추천1 | 댓글1 리뷰제목
도서관의 장점은 오래된 책도 있다는 것이다. 습관이란 참 무섭다. 몽실북클럽의 미야베 미유키 책읽기를 시작하면서 집에 있는 책은 재독을, 없는 책은 도서관에서 대여해다 읽는 것으로 미미여사의 책을 즐겨읽게 되었다. 처음 읽을때와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읽을때의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 처음 놓쳤던 부분을 다시 읽었을때 찾게 되는 기쁨도 있다. 임무 중 사고로 다쳐 휴직 중인;
리뷰제목

도서관의 장점은 오래된 책도 있다는 것이다. 습관이란 참 무섭다. 몽실북클럽의 미야베 미유키 책읽기를 시작하면서 집에 있는 책은 재독을, 없는 책은 도서관에서 대여해다 읽는 것으로 미미여사의 책을 즐겨읽게 되었다. 처음 읽을때와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읽을때의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 처음 놓쳤던 부분을 다시 읽었을때 찾게 되는 기쁨도 있다. 임무 중 사고로 다쳐 휴직 중인 형사 혼마 슌스케에게 처가 쪽 친척 구리자카 가즈야(은행원)에게서 실종된 약혼녀 세키네 쇼코를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형사이기에 일처리가 더 쉬울 것이라 생각했던 게지. 결혼식 직전 여자가 변심해서 사라진 것은 아닐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책을 읽어가기 시작했다.

 

여자를 양파와 비유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있다. 까도 까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양파, 여자가 그렇다는 말이다. 물론 모든 여자가 그렇지 않겠지만 책속의 '세키네 쇼코'에게는 알맞는 비유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여자를 위해 신용카드를 만들어 주려 했던 구리자카 가즈야는 친구로부터 이해못할 말을 듣게 된다. 은행 계열과 신용판매회사 계열 양쪽 다 세키네 쇼코라는 이름이 블랙리스트로 올라 있어 신용카드 만드는 것이 불가하다는 말, 신용카드를 만들어 본적도 없다는 여자에게 신용불량이라니 누가 혹 그녀의 신분을 도용해서 카드를 만들었고 체불했던 것은 아닐런지.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본인은 알게 되는 것 아닌가?

 

세키네 쇼코는 왜 사라진 것일까? 아니 실종 자체가 자의에 의한 것인지 타인에 의한 강제인지부터 확인해야겠지. 가즈야가 혼마를 찾아온 것도 바로 그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함이 강해 보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되찾기 위함일까? 아니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함일까? 둘 모두 관계없지만 이왕이면 좋은 쪽이었으면 싶다. 혼마 슌스케는 의뢰인이 포기한 사건을 끝까지 파헤쳐간다. 그 과정에서 그가 만난 것은?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진짜는 아니다. - 자살하기 전에, 사람을 죽이기 전에, 도망가기 전에 파산이란 수단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p.340) 돈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런 걱정을 하고 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난 행복한 편이다.

 

'신조 쿄코, 자네도 이젠 지쳤겠지. 나 역시 몹시 지쳐서 기력이 딸린다네. 이제 여기서 그만 멈추는 것이 어떨까. 자네 역시 영원히 도망 다닐 순 없지 않은가.' (p.384~5) 실종된 여자를 찾아다니다 그녀에게 정이 들어 버린 것일까? 혼마 슌스케는 그녀를 잡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도 없다. 그저 그녀의 실물을 직접 대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고 할까나. 화차火車는 생전에 악행을 한 망자를 태워 지옥으로 옮기는 불수레를 말한다. 미야베 미유키 여사가 제목을《화차》라고 붙인 이유도 그런 의미에서 일까? 500페이지에 가까운 두툼한 책이지만 읽는데 많은 시간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읽어갈수록 줄어드는 페이지가 안타가웠다. 다음 읽을 책은?

댓글 1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화차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연*지 | 2012.11.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미야베 미유키...(2010년 ) 아직 나는 그녀의 작품을 그다지 많이 읽지 않아서인지 한번도 그녀 작품에 실망한 적이 없었다. 낙원, 모방범, 이유, 그리고 이번에 만난 '화차'... 매번 사회적이면서 객관적인 르포 같은 그녀의 글은.... 냉정하리만치 감정적이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우연히 할인 코너 책에서... 미야베 미유키의 이름만 보고 구매해두었던 책;
리뷰제목

미야베 미유키...(2010년 )

아직 나는 그녀의 작품을 그다지 많이 읽지 않아서인지 한번도 그녀 작품에 실망한 적이 없었다.

낙원, 모방범, 이유, 그리고 이번에 만난 '화차'...

매번 사회적이면서 객관적인 르포 같은 그녀의 글은.... 냉정하리만치 감정적이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우연히 할인 코너 책에서... 미야베 미유키의 이름만 보고 구매해두었던 책인데...

더운 여름날.. 그녀 책 치고.. 짧은 듯 하여 생각없이 들어 읽게 되었다.

 

약혼녀가 사라졌다며 찾아온 친척... 휴직 중 형사인 혼마는 단순하게 생각하여 찾아주기로 한다.  근데 그녀... 세키네 쇼고...는 조사해볼수록 이상하다. 약혼녀라는 실체는 세키네 쇼고와 전혀 다른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럼, 그녀는 누구이고 왜 그녀는 그런 삶을 살아야했던가...그리고 세키네 쇼고는 어떻게 된 것인가...

 

그녀들을 조사하면서... 신용불량... 어떻게 신용사회에서 사람들이 몰락하며, 그 몰락이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사람을 변화 시킬수 있는지... 에 대한 이야기들이 적혀 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전쯤에 쓰여졌다는 이 글이 어쩜 이렇게 지금의 우리 현실과 비슷한 점이 많은지 또 한번 깜짝 놀래켰다.  우리나라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들었고 영화가 제법 인구의 회자되었던 것도 같은데...  나는 주인공이 너무 안 어울려서 깜짝 놀랐다. (내가 생각하는 여주인공은 좀더 청순하고 이쁜 여인을 떠올렸거든... 너무나 안 그럴것 같은 ... 청초한 여인~!)

 

아무튼 이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지금의 사회현실에 잘 맞아 떨어져서 놀랬고... 신용사회의 무서운 모습이 많이 느껴져 진짜 그 어떤 신용교육에 관한 교과서보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애들과 함께 영화를 볼까도 생각했지만... 소문에... 영화는 그런 부분이 많이 없다고 해서 조금 아쉽다.

 

아무튼... 미야베 미유키... 의 필력은 놀라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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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치* | 2012.09.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영화나 원작을 안 본 분들을 위해 스포가 될만한 부분은 하얀색 글씨로 썼습니다.   |다들 좋아하던 해리포터 영화가 재미없었던 이유  영화 원작 작품을 이미 영화를 보고 보면, 이미 내용을 다 알기 때문에 원래 재미가 떨어진다. 최근에 봤던 스트로베리나이트도 그랬다. 그런데 화차를 읽고나니 영화도 원작도 모두 훌륭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에서는 이;
리뷰제목

*영화나 원작을 안 본 분들을 위해 스포가 될만한 부분은 하얀색 글씨로 썼습니다.

 

|다들 좋아하던 해리포터 영화가 재미없었던 이유

 영화 원작 작품을 이미 영화를 보고 보면, 이미 내용을 다 알기 때문에 원래 재미가 떨어진다. 최근에 봤던 스트로베리나이트도 그랬다. 그런데 화차를 읽고나니 영화도 원작도 모두 훌륭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에서는 이선균이 중점적으로 나왔던 부분이 원작에서는 가즈야인데, 소설에서는 영 활약을 하지 못한다. 대신 형사 혼마와 그의 남자 가정부 이자카, 아들 토오루, 동료 이카리, 희생자인 쇼코의 소꿉친구가 활약한다. 영화로 한 번 봤을 때는 중간중간 이해가 안 됐던 부분이 원작을 보니 차분하게 정리가 된다. 결말이 다른 것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좋았다. 영화에서 김민희가 나비를 좋아한다는 설정은 덧붙여진것인데 나중에 영화에서자살을 하기 때문에  나온 설정인 듯 하다. 또 영화에서는 임신/유산설 도 있었던 듯 한데, 원작에서는 유산때문에 입원한 게 아니라 차후 희생자의 피붙이를 제거하기 위해 방화를 저질러 입원한 것으로 나온다. /

마지막으로 영화를 먼저 봤기 때문에 중간중간 혼마가 그녀의 자취를 더듬으며 그녀의 눈으로 봤던 풍경을 떠올리는 부분은, 자연스럽게 영상처럼 떠올릴 수 있어 오히려 더 득이었다.

 

|미야베 미유키 별로야. 역시 난 마이너인가봐 ㅠㅠ 했지만

크로스 파이어를 읽고 미야베는 내 취향이 아니다 싶었다.(재미있고 쉽게 읽히고 자극적이기만 해서ㅋㅋㅋㅋㅋ재밌으면 됐지 써놓고 보니 까다롭다 ㅠㅠ) 이 화차로 이미지가 바뀌었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평범한 사람이 다중채무자가 되어 개인 파산에 이르기까지, 허물을 벗는 뱀과 닮아가는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영화도 원작도 최고

원작도 좋지만 영화의 토막살인 씬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장면이야말로 올해 봤던 영화 장면들 중 최고였다. 누구도 처음부터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일 수는 없을 것이다. 최근의 한국 공포/스릴러 영화가 살인범을 사이코/소시오패스라고 쉽게 표현하며 얼마나 잔인하게 범죄를 저지르는지 묘사하는데 급급한 반면, 영화 화차에서는 우리 자신조차도 당장.역겨움을 참아가면서, 눈물에 범벅이 되면서 살인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 또 그렇게 우리를 몰고가는 사회구조에 대해 보여준다.

 

|기억에 남는 문장

 어느 정도의 독립심과 야망이 있는 여자한테 남자가 "그래! 너의 그 예쁜 머리로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일을 갖고 고민할 필요는 없어. 그런 일은 다 나한테 맡기고 넌 손톱이나 다듬고 있어"라고 말한다면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지 않겠나? 
 P.162 

 

 조용히 달리는 기관차를 서서히 한없는 낭떠러지로 인도해 가는 작은 전동기. 하나,또 하나, 소리도 내지 않고 교체되면서 진로를 바꿔 간다. 다중채무를 짊어진 사람도 자신을 움직인 전동기가 무엇이었는지, 그게 어디서 온 것인지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P.187 

 

 이렇게, 죽은 자는 산 자의 내면에 흔적을 남기고 간다. 사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벗어 던진 윗도리에 체온이 남아 있는 것처럼, 머리빗 사이에 머리카락이 끼어 있는 것처럼 어딘가에 무언가가 남아 있다. 
 P.189 

 

 "언젠가 남편이 한 말이 생각나네요. 뱀이 왜 껍질을 벗으려는지 알고 계세요?"
"열심히 몇번이고 허물을 벗은 동안 언젠가는 다리가 나올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래요. 이번에야말로, 이번에야말로 하면서요."
"별 상관도 없는데 말이죠. 다리같은게 있든 없든 뱀은 뱀인데."
후미에는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뱀의 생각은 다른가 봐요. 다리가 있는게 좋다. 다리가 있는 쪽이 행복하다고요." 
 P.310 

 

* 덧) 영화에서도 이선균 짜증났는데 원래 가즈야가 그런 놈이었더군. 그나마 이선균은 직접 열심히 찾아다니니 멋진 편이지. 마지막도 봐 얼마나 멋져. 그리고 악몽에 시달리던 김민희를 다독이며 자는 부분도 참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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