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6년 1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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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52쪽 | 384g | 148*210*30mm |
ISBN13 | 9788975275586 |
ISBN10 | 8975275582 |
발행일 | 2006년 1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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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52쪽 | 384g | 148*210*30mm |
ISBN13 | 9788975275586 |
ISBN10 | 8975275582 |
ㄱ 가상현실 | 가치 | 감각 | 감정 | 개념 | 경험 | 계급 | 계급의식 | 계몽주의 | 고독한 군중 | 공동체 | 공리주의 | 관념론 | 관료제 | 관용 | 관음증 | 교양 | 구조주의 | 국가 | 권력 | 귀납/연역 | 그리스도교 | 근본주의 | 근친상간 | 기시감 | 기호 ㄴ 농업혁명 | 노동 ㄷ 달력 | 담론 | 데우스 엑스 마키나 | 도 | 동일자/타자 | 디아스포라 ㄹ 레세페르 | 리비도 ㅁ 마녀사냥 | 마르크스주의 | 모노가미/폴리가미 | 모더니즘 | 모순 | 목적론 | 뫼비우스의 띠 | 무의식 | 문화권력 | 문화상대주의 | 문화제국주의 | 물신성 | 물자체 | 미네르바의 부엉이 | 미디어 | 미메시스 | 미장센 | 민족주의 ㅂ 변증법 | 보이지 않는 손 | 불확정성 원리 | 빅뱅 | 빅브라더 | 빨치산 ㅅ 사관 | 사서 | 사실주의 | 사차원 | 사회계약 | 사회구성체 | 사회주의/공산주의 | 삼위일체 | 상대성 | 상품 | 상호주관성 | 생산 | 생체권력 | 성서 | 소수자 | 소외 | 식민사관 | 신 | 신분 | 신자유주의 | 신화 | 실존 | 심포지엄 ㅇ 아니마/아니무스 | 아비튀스 | 아폴론형/디오니소스형 | 아프리오리/아포스테리오리 | 앙시앵레짐 | 약한 고리 | 엄숙주의 | 에로스/타나토스 | 에로티시즘 | 엔트로피 | 역설 | 연금술 | 예술 | 오리엔탈리즘 | 오컴의 면도날 | 와스프 | 욕망 | 원형 | 유물론 | 유토피아/디스토피아 | 이기적 유전자 | 이데올로기 | 이드 | 이성 | 이원론 | 인식론/존재론 | 인터넷 ㅈ 자본주의 | 자유 | 장기지속 | 절대정신 | 제국주의 | 제로섬 | 제3의 물결 | 젠더 | 종말론 | 좌익/우익 | 주관/객관 | 주체사상 | 진화론 | 질풍노도 ㅊ 차이 | 착취 | 창조론 ㅋ 카오스 | 코기토 |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 콤플렉스 | 클리셰 | 키치 ㅌ 타불라 라사 | 트라우마 ㅍ 파시즘 | 패러다임 | 패러디 | 페르소나 | 페미니즘 | 포스트모더니즘 | 플라토닉 러브 ㅎ 하위문화 | 하이브리드 | 해체 | 헤게모니 | 혁명 | 현존재 | 형이상학 | 호모 루덴스 | 홀로코스트 | 환경 |
책 제목에 사전이라는 말이 보인다. 하지만 모든 용어의 개념을 포괄하고 있는 일반사전은 아니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개념어를 쉽게 풀이하려고 노력한 사전이다. 대부분 철학과 역사와 관련된 용어를 담고 있다. 마녀사냥, 가상현실, 구조주의, 자본주의, 제국주의, 제3의 물결, 미네르바의 부엉이, 진화론, 호모 루덴스 ... 인문학적 관련 개념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리 쉽게 다가오지만은 않는 개념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각 개념어의 역사적 탄생배경과 핵심내용을 주로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자본주의라는 개념에는 자본주의가 형성되고 발전하고 변형되어 온 과정과 경제제도로서 가지는 여러 가지 특성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개념어의 설명 과정에 저자의 주관적 생각이 강하게 들어가 있다. 때문에 일반사전과 같은 정설적인 개념설명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시안적 설명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이 책을 보면 저자는 다방면에 걸친 다양한 내용을 숙지하고 있는 팔방미인처럼 느껴진다. 세계역사와 철학, 과학과 시사에 관한 다양한 내용들을 좀 더 쉽게 일반인들에게 전달해 보려는 욕심도 들여다 보인다. 따라서 책을 읽으면서 독자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부수적 효과를 억을 수 있다. 평소에 많이 쓰고 있는 말들이지만 그 내용을 우리가 얼마나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반성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전의 형식이라 소개된 각 개념들이 특별히 연관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순서대로 읽거나 알고 싶은 개념만을 선택적으로 읽어도 무방하다. 학창시절에 영한사전을 통채로 외워버린다며 읽고 암기한 후 각 장을 찢어 버리는 호기를 부린 친구가 생각난다. 어떤 사전이든 자신이 알고 싶은 부분을 들쳐보고 이해도를 높이가만 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솔직히 사전이라 하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는 한데 내용 진술은 지루하기 십상이다.
물론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라면 어떤 난해하고 딱딱한 얘기라도 솔깃하겠지만 전체 표제어를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완전 예외이다. 우선 표제어 선정이 예사롭지 않다. 저자가 대중 없이(좋은 의미로) 표집한 어휘는 어떤 기준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많다.
내용도 다른 사전의 차분하고 사실 전달 위주의 진술 경향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이를테면 "가상현실" 을 설명한 대목은 이렇게 시작한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선의 왕인 선조는 가까운 신하들과 식솔들을 거느리고 북쪽의 의주까지 야반도주했다. ..'
이렇게 뜬금없이 서두를 꺼내다가 뒤에 가서 슬몃 가상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것도 여러 개념을 두루 차용하여 입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시뮬라크르와 뉴로맨서 등 관련 개념들을 적절히 섞어 문외한도 절로 개념을 깨우치도록 이끌고 있는 것이다.
하여 이 책을 읽다 질리는 일은 절대 없다 장담할 수 있다.
사전의 표제어를 골라 그야말로 즐감, 즐독할 수 있는 것이다.
기발한 상상에 곁들인 의미 심장한 내용 정리가 읽는 즐거움을 듬뿍 선물해주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