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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없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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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없는 나라

: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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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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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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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4.08MB ?
ISBN13 9791130606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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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광재
196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 전북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무크지 『녹두꽃』에 단편 「아버지와 딸」로 등단. 소설집 『아버지와 딸』(1992)과 장편소설 『내 가슴의 청보리밭』(1993), 『폭풍이 지나간 자리』(1994) 등을 냈고, 전봉준 평전 『봉준이, 온다』(2012)를 냈다. 제5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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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위하여 한번 죽고자 하나이다.
무거운 말이 아닐 수 없었다.
-하면 그대가 꿈꾸는 부국강병책이 따로 있단 말인가
대원군의 음성이 절로 떨었다. 힐난하듯 사내가 되물었다.
-부국강병이라 하셨나이까
-그러하다.
-백성이 가난한 부국이 무슨 소용이며, 이역만리 약소국을 치는 전장에 제 나라 백성을 내모는 강병이 무슨 소용이겠나이까?
한번 말이 트이자 거리낌이 없었다. --- p.11

널브러진 조선 병사의 시신을 피해 관문각 뒤로 돌아가자 건물에 등을 붙인 병사들이 나타났다. 궁을 사수하기 위해 외병의 침입에 맞서 싸우는 병사들은 평안감영 소속의 기영병(箕營兵)이었다. 안경수가 총을 놓고 물러나라는 임금의 분부를 낭송하였다.
-임금께서 어찌 그런 명을 내린단 말이오?
낭송이 끝나자 병사 하나가 외쳤다. 안경수가 말을 잇지 못하자,
-함화당이 점령당했다더니 왜놈들에게 협박을 당하는 게요
또 다른 병사가 물었다. 안경수가 답하였다.
-내가 아는 것은 성상께서 직접 명하셨다는 것이오.
-직접 뵈었으면 협박을 당하는지 아닌지 왜 모른단 말이오? 명을 전하는 그쪽은 뉘시오
-전환국방판 안경수요.
-왜놈이 궁을 터는 일에 편역을 드니 개화당이로구만.
대오의 뒤편에서 비아냥대는 소리가 날아왔다.
-말이 과하다. 나는 어명을 따를 뿐이다. 어명을 거역할 셈인가 잠시 말이 끊기고 추녀에서 비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병사 하나가 일어나 들고 있던 소총을 바닥에 내리쳐 두 쪽을 냈다.
-이것은 나라가 아니다! 나라는 없다!
총을 동강 낸 것으로도 모자라 그자는 입고 있던 군복을 갈기갈기 찢었다.
-궁을 나가자! 지킬 임금도 없다!
-평양으로 가서 왜놈과 싸우자! 왜국을 싸고돌면 너희도 우리의 적이다.
못 하는 말이 없었다. 병사들이 한 마디씩 뱉으며 총을 부수고 옷을 찢을 무렵 어디선가 새어나온 불빛이 그들의 눈물에 반사되었다. 병사들이 하나둘 신무문 쪽으로 움직일 즈음 이철래의 얼굴로도 눈물이 내려와 비에 섞였다. --- p.195

갑례가 상을 들어내려 하자 그가 손을 들어 말렸다. 손수 상을 구석에 놓더니 딸을 보았다.
-갑례야.
기어드는 소리로 대답하였다.
-네.
-아비가 미안하다.
갑례가 고개를 숙이는데 방에 깔린 삿자리 위로 눈물방울이 툭 떨어진다. 전봉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시 돌아오거든 네가 시집가서 아들딸 낳고 사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볼 것이다. 하나 만일 돌아오지 못하거든…….
말이 끊어졌다. 갑례는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살아남아라.
갑례는 자리에서 일어나 큰절을 올렸다. 묵묵히 앉아 딸이 절을 올리는 모습을 바라보던 전봉준이 벌떡 일어나 문을 차고 나섰다. --- p.267쪽

-내일은 큰 싸움이 날 텐데…… 선생님은 안 무서우세요?
전봉준이 희미하게 웃었다.
-너는 무서우냐
-무섭습니다. 무섭고말고요.
바람에 바닥의 눈이 송진 가루처럼 쓸려 다녔다. 어디선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소나무가 와지끈 부러지는 소리도 들렸고, 추위를 참지 못해 지르는 군사들의 신음이 꼭뒤에 닿았다.
-받아먹지 못한 환곡을 갚고, 노상 부역에다 군포는 군포대로 내는 세상으로 다시 가겠느냐? 양반의 족보를 만드는 데 베를 바치고 수령들 처첩까지 수발을 들면서 철마다 끌려가 곤장을 맞을 테냐 을개의 목소리가 퉁명해졌다.
-이제는 그렇게 못 살지요.
-나도 그렇게는 못 산다. 우리는 이미 다른 세상을 살았는데 어찌 돌아간단 말이냐? 목숨은 소중하지만 한 번은 죽는 법이다. 조금 당길 때가 오거든 그리하는 것이 사내의 일이다.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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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역사 속 큰 인물을 현재성을 가진 매력적인 인물로 재창조해낸 역작. 긴 시간과 고투의 공력이 느껴진다.
- 성석제(소설가)

롤러코스터처럼 어지럽던 조선조 말기를 살아야 했던 농민군과 선비, 정치가, 심지어 이름 없는 백성들이 밤하늘 별처럼 찬연히 빛난다. 그들 모두의 삶이 얼마나 진지하고 절절했는지 깨닫게 만드는 좋은 작품이다.
- 이병천(소설가)

이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은 문체의 전아한 아름다움이다. 예스러우면서도 현실에 약동하는 고전 문체의 창조적 재발견이다.
- 현기영(소설가)

허투루 넘어갈 문장이 없다. 의고체의 문장은 소설의 문학적인 장치이면서도 작가 자신을 끊임없이 한계로 몰아붙이는 역할을 한 것이 틀림없다. 오랜만에 공들여 읽을 소설을 만났다. 오랜만에 공들여 읽을 작가를 만났다.
하성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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