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假面の告白

[ 新潮文庫, 改版 ] 바인딩 & 에디션 안내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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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1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4101050010
ISBN10 4101050015

저자 소개 (1명)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8.0

혜택 및 유의사항?
한 남자가 자신의 성정체성에 눈뜨는 과정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2009.11.30 | 추천2 | 댓글11 리뷰제목
 예전에 동방미디어에서 나왔었는데 절판이라 할 수 없이 원서를 읽었다. 혹시나 우리나라 번역본에서 심심하면 일어나는 가위질에 대한 염려도 있었다.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를 내준 그 동방미디어에서 나왔다면 이 작품도 무라카미 류 작품과 비슷하게 과격한지 두근두근하면서 읽었다. 처음엔 좀 낯선 단어들의 많이 나와서-일본 전통문화와 관련된 단어;
리뷰제목

 예전에 동방미디어에서 나왔었는데 절판이라 할 수 없이 원서를 읽었다. 혹시나 우리나라 번역본에서 심심하면 일어나는 가위질에 대한 염려도 있었다.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를 내준 그 동방미디어에서 나왔다면 이 작품도 무라카미 류 작품과 비슷하게 과격한지 두근두근하면서 읽었다. 처음엔 좀 낯선 단어들의 많이 나와서-일본 전통문화와 관련된 단어만 나오면 좌절한다. 이런 부분에서 오츠카 에이지가 말했던 구조가 두드러진, 외국에 도달하기 쉬운 문장이 어떤 것인지 감이 잡힌다.-읽는 속도가 더뎠으나 그래도 사전에 안 나올 법한 단어들은 책 뒤에 주석도 잘 달아놔 외국인이 읽기에도 불편함이 없었다. 뒤로 가면서 좀 더 일본 전래 문화에서 벗어나 근대 사회에 가까워져 이해하기 쉽기도 했고 말이다.

 

 소설 결론은 상상력만 비대한 주인공이었다. 하하하. 오츠카 에이지의<초심자를 위한 문학> 1강에 나와서 그 책 읽기 전에 읽었는데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결국, 주인공은 끝까지 동정이다. -이거 미리니름인가?- 주인공은 태어났을 때 기억부터 시작해 아주 어렸을 때 잔 다르크 그림을 보고 끌렸으나 여자 하인에게 잔다르크는 남장 여자라는 사실을 듣고 급격하게 흥미를 잃으며 하층 계급의 건장한 남자에게 종종 끌리기도 한다. 남자 중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동급생에게 반할 정도로 남자에 대해 육체적 흥미를 갖고 십자가에 매달린 성 세바스찬의 중세 종교화와 고문도구를 비롯한 피와 살육에 대해 관심이 있다. 그러면서도 끝내 그런 자신을 부정하고 평범한, 보통 사람을 연기하고 그에 몰두해 동창의 여동생인 소노코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착각하나, 결국 육체적으론 아무런 감흥이 없었으며 상대편의 결혼 얘기에 놀라 도망친다. 전쟁이 끝나고 이년 후에 소노코를 다시 만나 둘이서만 만나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결국 자신의 성벽을 넘지 못하고 관계는 끝났다. 주인공은 마치 자신이 그녀와 진실한, 플라토닉한 사랑을 한 듯 느끼기도 하나 그건 하나의 가식일 뿐임을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어 비극이다. 동정…동정……소노코와 주인공의 마지막 대화에서 실소를 머금었다. 결국 주인공의 상상만이 비대할 뿐 실제로는 앗쌀한, 뜨거운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이 소설은 자신의 특수한 성적 기호와 성정체성의 발현과 그 과정을 더듬는 기록이면서 그 후 주인공이 어떻게 살아갈지는 나타나지 않는다. 한 남자가 자신의 성적 기호에 눈뜨는 과정을 세세하게 잘 그려냈다. 초반부는 뭔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길 정도로 탐미주의의 극치를 보인다. 이 소설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와 겹쳐지는 부분도 살짝 있었으나 어디까지가 작가의 경험인지는 모르겠다. 제목에서 `가면`이라고 말했으니 어쩌면 그냥 작가는 주인공의 가면을 쓰고 고백하는 것처럼 쓴 것일 뿐일까. 미시마 유키오가 생전 근육과 육체미에 대해 집착했던 걸 떠올리면서 슬쩍 주인공의 모습과 겹쳐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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