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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죽는 게 뭐라고 SET

사는 게 뭐라고+죽는 게 뭐라고 SET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과 죽음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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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숲속의 작은 집〉 소지섭이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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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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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516g | 128*190*32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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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반에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벌떡 일어나는 사람도 있다는데 믿을 수 없다. 일어나서 대체 무얼 하는 것일까? --- p.11

역사상 최초의 장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에게는 생활의 롤모델이 없다.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거리며 어떻게 아침밥을 먹을지 스스로 모색해나가야 한다. 저마다 각자의 방식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 p.14

세상에는 대범한 요리와 좀스러운 요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계량스푼으로 정확하게 재어 만들어도 찔끔찔끔 옹졸한 맛이 나게 요리하는 사람이 있다. 겉보기에는 그럴싸하지만 맛에 깊이가 없는 요리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 내가 어떤 요리를 만드는지는 나도 모른다. 잘할 때와 못할 때의 격차가 커서 나조차도 내가 만든 음식을 입에 넣었다가 뱉어버린 적도 있으니까, 불안정한 인격이 요리에 그대로 반영된 것일지도 모른다. --- pp.18-19

예전에 본 요리 방송에서, 그런 방송이 하도 많아서 어떤 프로였는지는 까먹었지만, 보다가 토할 것 같은 음식을 만든 적이 있다.
꽁치 오렌지 주스 영양밥이라는 요리였다.
물 대신 사각 종이 팩에 든 오렌지 주스를 콸콸 붓고, 꽁치 한 마리를 넣어 전기밥솥 스위치를 켠다. 완성된 오렌지색 밥 위에 꽁치 살을 발라내어 섞는다. 맛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속이 메슥거린다. 아, 메슥거린다. 그때 나는 결심했다. 얼마나 끔찍한 요리인지 어디 한번 먹어나 보자고. --- p.31

내게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 지나치게 많지만 사사코 씨에게는 아무래도 좋지 않은 일이 지나치게 많다. --- p.45

어린애였던 나는 그때, 가장 비참한 것 속에 익살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51

나는 공공 기관에 가면 반드시 싸움을 벌인다. 아니, 공공 기관 현관부터 시비 거는 태도로 들어간다. --- p.80

살인자가 반드시 나쁜 놈이라고는 할 수 없다. 사람을 죽이게끔 부추기는 악한도 있는 것이다. 그런 녀석들은 10엔짜리 땜통 정도로 끝난 것에 감지덕지해야 한다.
-96쪽

나는 한 치 앞은 암흑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지금 지진이라도 일어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되도록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아 하는 성질 급한 인간이다. --- p.96

암은 좋은 병이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병문안 오는 사람들이 멜론 같은 걸 사 온다. 나는 또 굴뚝이 되어 있다. 모두들 얼굴을 찌푸리며 “요코 씨……” 하고 아연실색한다. 제아무리 애연가라도 암에 걸리면 담배를 끊는다지. 흥, 목숨이 그렇게 아까운가. --- p.113

아아 당신도 잘 살아냈구나. 이 체온으로, 이 뼈로, 이 피부로. 사람은 사랑스럽고 그리운 존재구나. --- p.193

사람은 무력하다. 그리고 모두들 자신이 좋을 대로 살아가고 있다. --- p.212

젊은 시절, 남자가 있는 자리에서는 꼭 교태를 부리던 그 여자는 할머니가 된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아직도 아양을 떨며 남자를 밝힐까. 만약 그렇다면 이 눈으로 보고 싶다.
--- p.231
사람은 삶이 되고 암은 앎이 된다

이 책의 일본어 원제가 ‘죽을 의욕 가득’이라는 걸 알고 나서 문득, 풍경 하나가 떠올랐다. ‘침묵의 수도’로 유명한 트리피스수도원에서 단 한 가지 허용되는 말은 “형제여, 우리가 죽음을 기억합시다”라는 말이다. 왜일까? 지금 문화에서 죽음은 늘 닥치거나 선고되거나 벌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암 선고를 받은 후 사노 요코가 줄기차게 말하는 죽음은 도리 없이 동전의 양면처럼 삶을 증언하고 있다. 극렬한 통증이 살아 있음의 증거인 것처럼 죽을 의욕 역시 삶의 가장 강렬한 풍경이기 때문이다. 21세기에 가장 유명한 암 환자였던 스티브 잡스가 죽음을 “삶의 최고의 발명품”이라 말한 아이러니는 이렇게 이해해야 마땅하다. ‘사람’을 빠르게 치려다 오타가 생기면 종종 ‘삶’이 된다는 걸 아시는지. 이 책은 암에 걸렸지만 담배 따위 끊지 않고, 환자가 아닌 사람으로 죽고 싶어 하던 박력 있는 할머니가 ‘암’에 대해 적어 내려가다가 문득 ‘앎’에 이르게 된 사려 깊은 오타 같다.
백영옥 (소설가)
나 역시 가장 소중한 건 돈으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
--- p.40

물건이 다 뭔가. 돈이 다 뭔가.
--- p.48

입버릇이 나쁜 인간은 고릴라보다도, 소보다도 못하다.
--- p.50

가난해도 좋다. 나는 품격과 긍지를 지닌 채 죽고 싶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 p.52p

살아 있으면 그만 잊어버리고 만다. 내가 죽는다는 사실을.
--- p.54p

다시 태어난다면 ‘멍청한 미인’이 되고 싶다. 얼마 전 거울로 얼굴을 보며 “너도 참 이 얼굴로 용케 살아왔구나. 기특하기도 하지, 대견하기도 하지”라고 말했더니 스스로가 갸륵해서 눈물이 나왔다.
--- p.56~57

나는 인사치레를 못한다. 인사치레를 하려 들면 입이 썩는 것 같다. 그러니 내가 하는 칭찬은 진심이다.
--- p.62

나는 모든 것을 가난으로부터 배웠다.
--- p.63

죽어도 상관없지만, 이 고통에서 해방되려면 죽는 게 가장 좋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아무래도 억울했다.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억울했다. 억울해서 신음을 내뱉었다.
--- p.130

나는 돈이 없을 때에도 돈을 잘 쓰는 게 자랑이다.
--- p.135

이 세상의 모든 천국과 지옥은 고타쓰 위에 있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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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렇게 나이 들어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100만 번 산 고양이』 『하늘을 나는 사자』 등의 동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사노 요코. 트레이닝복 같은 빨간 잠옷을 입고, 요리 방송을 보면서 꽁치 오렌지 주스 영양밥을 만들어보고, 투병 중에도 원고 마감을 하고, 똑바르게 걸으려고 신경 쓰고, 시한부 선고를 받고 바로 자동차를 재규어로 바꾼다. 그렇다고 나이 드는 것을 애써 우아하게 미화하지도 않는다. 늙으면 다들 이렇게 변하는 것인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개탄하지만 내 주변에 사람들이 점점 없어져가는 것은 사람들이 없어지게끔 내가 변했기 때문임을 직시하는 용기도 가진다. 나이가 들어서도 그녀처럼 끝까지 호기심 많고 솔직하고, 자기표현에 인색하지 않고 싶다. 죽음에 초연하고 건전하지 않고 싶고 할머니가 되어서도 근사한 남자를 좋아하고 싶다.
임경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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