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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와 함께 가는 치유의 영화관

심리학자와 함께 가는 치유의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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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82g | 153*224*30mm
ISBN13 9788960605848
ISBN10 896060584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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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계정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 상담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학교 학생생활상담연구소에서 인턴 및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한양대·대진대·경희대학교 상담실과 소아청소년 정신과 디딤클리닉에서 시간제 상담원으로 근무했다. 서울여자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는 전임상담원으로 있었고, 한국심리학회 공인 상담심리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삼성화재 마음누리상담실에서 전문상담사로 일하고 있으며, 삼성화재 공식 블로그 ‘화제만발’에 [생활 속 심리학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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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지르는 것과 화를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것은 다르다. 어떤 사람의 ‘화’는 서운함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의 ‘화’는 후회와 슬픔의 감정일 수 있다. 어쩔 줄 모르는 감정이 휘몰아칠 때 우리는 격하게 반응할 수도 있고 때로는 잠시 물러서기도 하겠지만, 어느 순간 진심에 가까운 언어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지지고 볶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관계는 더욱더 끈끈해지거나 때로는 깔끔히 정리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나를 위한, 서로를 위한 싸움이다. 당신의 손이 차갑다고 해서 마음마저 차갑지는 않다는 것을 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내게 화를 낸다고 해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안다. 차가운 손의 냉기가 옮을까 두려워 내 손을 피하는 것보다는, 서로의 손을 오랫동안 꼭 잡고 따뜻해지길 기다리고 싶다. 그 과정이 때로 힘겹고 지루하다 할지라도 서로의 온기가, 진심이 전해질 수 있는 그 시간을 간절히 원한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화를 내도, 울어도 괜찮다. 자, 이제 울 준비가 되었는가? --- p.22

상담자는 내담자의 냉담한 태도와 상담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무시당하고 내쳐지는 기분’을 경험하게 된다. 훌륭한 상담자라면 자신의 느낌을 통해 내담자의 감정을 깊이 공감할 수 있다. “당신이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상담은 소용없다고 말할 때, 순간 당신이 나를 무시하고 밀어내는 것 같아 두려웠습니다. 혹시 당신이 최근에 느꼈던 감정과 비슷한가요?”와 같이 말이다. 나아가 그녀가 남편과의 이별이나 멘토의 죽음에서, 혹은 변화된 세상 속에서 느낀 고독하고 외로운 기분을 함께 나눌 수 있다. 나약하고 초라한 모습 그대로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며 끌어안는 과정, 그 과정은 지루한 밀고 당기기의 반복이기도 하다. 이때 상담자는 상대의 공격을 나 자신에 대한 것이 아닌, 그의 욕구 좌절에서 비롯된 것임을 자각하고 든든하게 버텨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다. 상담자 역시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잘 느끼고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 p.29

자기심리학의 창시자 하인즈 코헛(Heinz Kohut)은 성장과정에서 좌절은 피할 수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경험하느냐는 성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최적의 좌절이란 아이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좌절을 말한다. 즉 양육자가 아이의 욕구를 금지시킬 때, 아이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좌절을 주는 것이다. 엄격하지만 부드럽고 따뜻하게 대체행동을 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서서히 욕망에 제한을 둔다. 아이는 분노하는 자신을 위로하고 진정시키는 양육자의 태도를 내재화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달래는 힘을 기르게 된다. 영화 [버드맨]의 리건은 자기애적 성격의 단면을 보여준다. 한때 영웅이었던 그는 대중의 관심과 그로 인해 벌어들인 돈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소비하며 살았다. 마치 유아기 때처럼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 양 살아온 그는, 시간이 지나 가치 없는 상품으로 전락하면서 감당하기 힘든 좌절을 고스란히 경험하게 된다. 영화의 초반부터 리건의 주변을 맴도는 버드맨의 환영은 그의 또 다른 자아다. --- p.54~55

[웨이트리스]에서 포메터 박사가 제나를 든든하게 보호해주고 지지해주었던 것처럼 나를 지지해줄 누군가가 꼭 필요하다. 물론 제도나 집단의 힘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영화 속에서는 마치 산타 할아버지처럼 제나에게 거금을 기부한 이가 존재했으며 남편도 순순히 떠나주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아이를 안고 폭력적인 남편을 피해 도망 나와도 당장 먹고살기 힘들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보호받지 못한다. 돈과 권력을 가진 자만이 선택을 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약육강식의 원시시대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우리 모두는 변화를 위한 용기가 절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각자가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고 지지해주어야 한다. 나를 위한 또 다른 선택은 결국 각자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우리 모두의 소망이다. [웨이트리스]에서 제나가 파이를 만들며 부르는 노래가 기억에 남는다. 자장가처럼 부드럽고 잔잔하게 아기를 달래는 가사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노래 같다. --- p.83~84

케빈(에즈라 밀러 분)은 전반적으로 발달이 늦고 상대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반항적인 아이로 자란다. 사랑스러운 여동생을 이용하고 위협하며, 엄마와의 기싸움은 갈수록 도를 넘어선다. 결국 케빈은 끔찍한 살인 사건을 일으키고, 에바는 그 모든 것을 책임지며 비로소 케빈의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영화 속 케빈을 반사회성 성격장애라고 진단할 때,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아이를 엄마이기에 품고 살아가야 하는 에바에 대한 연민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이의 문제를 언제나 엄마 탓으로 돌리는 세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소위 사이코패스라 불리는 사람들의 어린 시절이 위험과 무질서로 가득하며 거친 훈육과 방임이 결합된 혼란스러운 환경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는 양육의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엄마가 된 에바는 왜 그토록 아이와의 관계에서 철저히 감정을 차단해야 했을까? 영화 초반에 에바가 물속에 얼굴을 담그는 순간, 그녀의 얼굴이 케빈의 얼굴로 바뀌는 장면은 부모와 자녀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보여준다. --- p.101~102

강박증의 증상은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의 2가지로 구분된다. 전자는 반복되는 생각으로, 후자는 습관적인 행동(예를 들면 손 씻는 행동에 집착하거나 전기 스위치를 계속해서 확인하는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다. A씨는 강박사고를 호소했고, 여성과 관련해 떠오르는 기억들을 낱낱이 탐색했다. 배우자, 결혼 전에 사귀던 여자 친구들, 그리고 자연스럽게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그러나 어렸을 때 어머니와의 관계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 대신 남성성을 과시하며 아들과의 경쟁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던 강한 아버지의 이미지에서 멈췄다. 그래서 불안이 증폭된 시기가 아버지의 역할이 버거워질 즈음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아름다운 어머니와 강한 아버지, 그리고 아들 간의 삼각관계를 거쳐 아버지와 동일시하며 남자다움을 키워야 했던 시기에 그는 아버지와의 경쟁관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성장한 것으로 보였다. --- p.108~109

과거를 후회하는 감정 이면에는 ‘내가 그런 선택만 하지 않았어도…’라는 판단이 존재한다. 나아가 내가 열심히 살지 않았기 때문에 불행한 삶을 살게 되었다며 자책한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선택은 내가 하지만 그에 대한 결과까지 통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 열심히 한다고 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되는 것도 아니다. 대체 ‘열심히’란 무엇을 말하는가? 개념 자체도 모호하다. 나아가 ‘하면 된다’는 구호는 자칫 세상의 모든 일을 인간이 통제할 수 있다는 비합리적인 신념을 키워, 좌절의 상황에서 심한 우울감에 빠지게 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된다’는 말에 집중해 하는 것 자체를 미루기보다는 ‘그냥 한다’가 낫다. 또 가끔은 환경을 탓할 수도 있어야 구조적 모순을 바로잡을 수 있다. 가난?폭력 등의 사회 문제를 오직 개인의 과실로 돌리는 것은 수많은 이들의 가슴에 억울함과 외로움을 심어주고, 사회적 갈등과 더불어 우울증의 발병률을 높일 수도 있다. --- p.125

자기대상은 아기의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공감적으로 반영해주는 양육자를 뜻한다. 반영(mirroring)은 아기의 거울 역할을, 공감적 반영은 행위 이면의 마음까지 알아주며 따뜻하게 비춰주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모든 인간은 평생 동안 자기대상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성인이 되어 가족으로부터 독립한 후에도 우리는 심리적 ‘엄마’를 끊임없이 찾고 있다. [러브레터] 속 주인공들은 안타깝게도 서로 어긋나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모두 사랑을 시작하고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해피엔딩이다. 그들은 어떻게 사랑할 수 있었을까? 어릴 적 같은 이름을 가진 여자 후지이 이츠키(나키야마 미호 분)를 짝사랑한 남자 후지이 이츠키(카시와바라 타카시 분)는 아마도 이름이 같은 조용한 소녀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엿보았을지도 모른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남자 후지이 이츠키의 자기대상이 되었던 여자 후지이 이츠키는 훗날 자신과 쌍둥이처럼 닮은 여자의 편지를 받는다. 서면으로 소통하며 과거를 낱낱이 돌아보게 된 그녀는 잊었던 ‘나’와 ‘쌍둥이 자아’를 찾아간다.--- p.146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 죽음은 반드시 오며 종종 영화 속의 아나처럼 예고 없이 찾아온다. 실존주의 심리치료에서 죽음에 대한 불안은 현재를 충분히 살지 못할 때 더욱 강해진다고 말한다. 죽음을 맞이하면서 아나가 보인 웃음은 마음껏 행복을 누린 이의 여유가 아니었을까? 오토와 만난 행운을 놓치지 않고 온전히 사랑했던 그녀의 삶은 언제 끝나더라도 아쉽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 많은 순간에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미루며 살아간다. 대학에 가야 연애를 하고, 취직을 해야 취미생활을 하며, 돈을 웬만큼 벌어놓아야 결혼을 한다. 결혼을 한 뒤에도 집을 사야 여행을 다닐 수 있다. 결국 뼈 빠지게 돈을 버느라 많은 행복의 기회들을 놓쳐버리고 만다. 그저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될 텐데 완벽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 행복을 미룬다. 결국 기대는 실망으로, 또 좌절로 이어진다. 행복할 수 있는 완벽한 상황은 없다.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지금일 뿐이다! --- p.169~170

[카모메 식당]에서는 마음의 허기를 느끼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주인공 사치에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녀는 마치 심리치료사 같다. 목적 없이 핀란드에 도착한 외로운 미도리(카타기리 하이리 분)를 의심 없이 집으로 초대하고, 손님 없는 식당에서 함께 일하고 싶다는 미도리의 청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미도리의 무모한 시도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좋은 자극으로 받아들여 시나몬롤 만들기에 도전한다. 오니기리를 잠시 내려두고 향긋한 빵과 커피로 지나가는 이들을 불러 세우며 함께 기뻐한다. 늘 홀로 나타나는 청년에게 첫 손님으로서의 대우를 잊지 않고, 날마다 식당 앞에서 사치에를 노려보는 중년 부인에게는 한결같은 미소로 눈인사를 던진다. 결국 중년 부인은 어느 날, 자신의 상처를 털어놓고 식당에 모인 그녀들과 친구가 된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그들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은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 p.176~177

한국에서 [처음 만나는 자유]라는 제목으로 2000년에 개봉한 영화 [Girl, Interrupted]는 실제 정신병동에서 2년간 생활했던 작가의 자서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열정적인 여배우 위노나 라이더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고, 안젤리나 졸리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수잔나(위노나 라이더 분)는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가 자살미수로 정신병동에 입원하고, 그곳에서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또래 여성들을 만나게 된다. 리사(안젤리나 졸리 분)는 그들의 리더다. ‘클레이 무어’라는 정신병동 안에서 지켜야 하는 규율들에 저항하며 끈끈해진 이들은 또 다른 작은 사회를 만들어간다. 크고 작은 사건을 통해 각자의 아픔이 드러나고, 한 소녀의 죽음을 계기로 수잔나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감정과 만나게 된다. 곁에서 가만히 그녀의 아픔에 공감하는 간호사를 통해 그녀는 자신의 문제에 직면할 용기를 얻게 되고, 심리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아주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p.210

비참한 죽음의 현장을 목도한 그는 생에 대한 절박함에 불안해진다.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해 벌을 받는 것이라며 자책하기도 한다. 그리고 서서히 죽음의 과정에 머무르게 된다. 죽어가는 생물들에 대한 감각에 더욱 예민해지고, 삶과 다를 바 없는 고귀한 죽음의 시간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다이고는 죽음이라는 영원한 여행의 도우미 역할을 잘해낼 수 있을까? 다이고가 만나는 이들의 지난 생은 다양하다. 버려진 노인부터 중년 부인, 여자가 되기를 원했던 남자,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청소년까지 그들은 모두 삶에서 각자 주어진 운명과 치열하게 싸웠을 것이다. 노인은 불편한 몸으로 홀로 살아야 하는 것이 버거웠을 수 있다. 외로움보다 생의 고단함이 더 컸을 수도 있다. 삶 따위 이제 그만두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납관사가 5분 지각했다고 고함을 지르던 남자는 죽은 아내를 바라보며 결국 눈물을 흘린다. 아마도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화장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 p.224

비즐러(울리히 뮤흐 분)는 고문에 대한 강의에서 인간의 나약함을 이용하는 잔인한 장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중요한 인물의 감시자 역할을 맡게 된다. 비즐러가 감시하는 극작가 드라이만(세바스티안 코치 분)과 그의 아내이자 여배우인 크리스타(마르티나 게덱 분)는 자유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예술가들과 친하지만 정부에도 협조적인 사람들이다. 즉 예술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조짐이 보여도 꼬투리를 잡기 어려운 요주의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들의 삶은 생기 넘치고 다양한 감정으로 가득하다. 통제된 삶 속에서 자유를 누리는 그들을 보면서 비즐러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무표정했던 얼굴에 표정이 생기고, 당의 지시를 기계처럼 따르지 않는다. 비즐러가 그들의 삶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슬픔과 안타까움,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들은 감동적이다. 결과적으로 감시에 실패한 그는 좌천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역사적 사건 앞에서도 비즐러의 가난한 삶은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의 변화와 새로운 시도는 과연 아무런 의미도 없었던 것일까? --- p.234

이처럼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사랑의 흔적을 찾고 서로의 긍정적인 측면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내 삶이 확장되는 것을 뜻한다. 나와 너의 추억이 듣는 이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고, 그로 인해 누군가의 변화가 우리의 삶에 또 다른 자극이 되는 것이 바로 함께하는 삶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더불어 부부 혹은 연인 사이의 갈등을 풀어나갈 때 주의할 점은, 긴장을 늦추는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호텔방에서 싸우다 화가 난 셀린느는 밖으로 나간다. 홀로 앉아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제시는 타임머신을 타고 온 과거의 남자로 변신해 그녀를 웃게 하려 애쓴다. 장난칠 기분이 아니라며 여러 번 그의 청을 거절하던 그녀는 어느 순간 못이기는 척 그의 이야기에 동참한다. 그 순간을 무던히 기다린 제시와 상대의 인내를 알아주고 존중하는 셀린느. 부부가 결코 인연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통하는 시점이다. 이로써 둘은 조금 더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비축한다. --- p.244~245

[러스트 앤 본]에서 불구로 살아가던 두 남녀가 서로의 자존감을 찾아주는 이야기는 그래서 더 감동적이다. 우리는 모두 어떤 측면에서는 불구로 살아간다. 영화에서는 두 다리를 잃고 가진 것이 하나도 없는 두 사람을 통해 극단적인 상황을 제시할 뿐이다. 알리는 다리를 잃은 스테파니의 좌절이 그저 그녀의 일면일 뿐임을 애쓰지 않아도 수용할 수 있었다. 반대로 스테파니는 슬픔을 누르고 견뎌보려는 알리의 고독을 더이상 묻거나 따지지 않고 받아들였다. 상대가 나의 결핍된 욕구를 채워주는 존재여서가 아니라, 외로운 나를 그 자체로 인정하고 결핍으로 생각되던 특성들이 더이상 별스럽지 않은 관계, 이런 만남이 바로 인연이 아닐까? 나의 결핍이 상대에게 과도한 매력으로 치장된다면, 나는 더더욱 결핍을 고수할 수밖에 없으며 상대에게 의존하게 된다. 상대는 자칫 ‘나만이 너를 구원할 수 있어!’라는 오만함을 키우게 되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매력적인 특성이 고질병으로 평가절하될 수도 있다.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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