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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마다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나는 날마다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 나를 자유롭게 하는 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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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424g | 145*222*20mm
ISBN13 9788952775177
ISBN10 895277517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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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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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신분석가 브루스 핑크는 이해하려고 하면 할수록 덜 듣게 된다고 얘기한다. 상대의 얘기를 조금 듣고 이것은 어떻다고 이해를 하는 순간, 더 듣지 않게 된다. 이해란 이미 알려진 것으로 변형시키는 행위다. 예를 들어 기분이 울적해져서 이래저래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데, 누군가 그저 히스테리라든가 외로워서 그런 거라고 이해해버리면 얼마나 당혹스럽겠는가? 누군가가 일반성의 틀로 상대의 독특함을 잡아내면, 그 과정에서 어떻게든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생겨나게 된다. 그래서 브루스 핑크는 이해가 방어의 한 형태라고 꼬집는다. 이해를 하려고 하는 건 인간의 자연스러운 속성일 수 있지만, 너무나 빠른 이해란 더 이상 상대를 신경 쓰지 않겠다는 방어인 것이다.
---「이해하려고 할수록 덜 듣게 된다」중에서

무시를 당해 성이 났을 때 자신을 무시한 사람에게 분노를 토해내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막상 무시한 사람에게 저항하기는 힘들다. 나를 무시하는 사람은 대개 나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맞서 싸우기라도 하면 분이라도 풀릴 텐데, 우리는 자신을 무시한 사람 앞에서 입술을 깨문 채 실없는 미소만 지으면서 속으론 식은땀을 흘려야만 한다. 무시당한 사람은 결코 그 수모를 잊을 수가 없지만 복수하지 못한다. 그래서 만만한 사람에게 자신의 고통을 떠넘기게 된다. 마땅한 누군가가 없으면 물건이라도 부숴야 직성이 풀리고, 하다못해 설거지를 박박 하거나 미친 듯이 청소를 하면서 자신의 분을 풀게 된다. 이를 두고 사상가이자 문학가였던 엘리아스 카네티는 가치 하락을 겪은 사람은 반드시 누군가를 찾아내어 비하시킨다고 얘기한다. 우리들은 남산에서 뺨 맞고 강남에 가 눈을 흘기고, 밖에서 화난 일을 집에다 화풀이를 하며, 현실에서 일이 잘 풀리면 인터넷에 들어가 애먼 사람들을 향해 악성 댓글을 단다. 인간은 세상으로부터 무시당한 뒤 사회의 변두리로 물러앉아 찌그러져 있지만 않는다. 뒤틀린 형태일지언정 어떻게든 자신의 감정을 토해내게 된다. 그래서 존중받지 못한 사람들은 모멸감을 누군가에게 쏟아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 든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건 무시 받는 일」중에서

지그문트 바우만은 근대화가 낳는 스트레스를 액체화로 설명한다. 과거엔 가족, 마을, 인간관계, 전통, 관습, 신분, 삶의 이유, 직업 등이 고체처럼 존재했는데 근대화가 되면서 모든 것이 액체처럼 되었다는 것이다. 세상이 유동하면서 좀 더 자유로워진 측면도 있지만 모든 것이 불확실해지면서 두려움이 너울거린다. 우리는 불확실함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확실한 것을 붙잡으려고 하고, 삶의 한복판에서 치밀어 오르는 공포를 누르고자 한평생 안정을 쫓게 된다. 모두가 불안을 느끼면서 살기 때문에 수많은 전문가들이 나서서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그에 따라 삶의 계획을 세우고 수많은 전략을 짠다. 하지만 삶의 불안과 공포에 맞서려는 다양한 대책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새로운 방책이 개발되면 개발될수록 그 효과는 미심쩍어진다. 너무 많은 전문가들의 너무 많은 조언들은 삶의 고통을 없애주는 확실한 해결책이 존재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우리가 세우는 삶의 전략은 나를 정말 안심시킨다기보다 잠깐이라도 덜 불안하게 할 뿐이다. 우리는 삶에 만족하기보다 삶에 들이닥치는 불만을 뒤로 미루는 기술만 익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가 수립하는 온갖 전략들과 갖은 대책들은 만족이 아니라 불만을 지연시킨다는 점에서 모두 똑같다고 지그문트 바우만은 지적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스트레스의 시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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