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6년 01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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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8쪽 | 534g | 153*224*18mm |
ISBN13 | 9788958289319 |
ISBN10 | 8958289317 |
발행일 | 2016년 01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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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8쪽 | 534g | 153*224*18mm |
ISBN13 | 9788958289319 |
ISBN10 | 8958289317 |
1장 고대 신화 속에 노래가 있었네 땅을 파면서 부른 노래 구지가 1 꼭 치러야 하는 의식 구지가 2 끝없는 이야기 금지와 금기 도전! 단군 신화 1 도전! 단군 신화 2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공무도하가 불쌍한 유리왕 황조가 2장 매콤달콤 향가의 맛 절대 사랑이 아니라네 서동요 슬픔을 이기는 방법 제망매가 신라 최고의 미녀 헌화가 지금 부르면 안 되는 노래 도솔가 문학을 꼭 공부해야 할 사람은? 안민가 19세 이하 관람 불가? 처용가 유일한 백제 팝송 정읍사 3장 무지갯빛 고려 가요 고려 시대의 노래 가시리 가시리잇고 가시리 아름답지만 아름답지 않은 청산별곡 서경별곡 이야기 서경별곡 고려 시대의 로봇 공학 정석가 노래 속에 들어 있는 민속 1 동동 노래 속에 들어 있는 민속 2 동동 호미와 낫의 대결 사모곡 4장 굳세구나! 시조 시조를 외워 보자 탄로가 정몽주의 어머니 까마귀 싸우는 골에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운 이화에 월백하고 숨겨서 말하기 구름이 무심탄 말이 같은 시대 다른 시각 흥망이 유수하니 친구란 무엇인가 오우가 사설시조가 나타났다 장진주사 시가 아닌 듯 시적인 가사 문학 상춘곡 |
매콤달콤 맛있는 우리 고전 시가/한기호/사계절/아빠가 들려주는 우리 시가들~
학창시절 이후로 우리 고전 문학을 접하기 힘들었는데요. 동서양의 고전을 읽으면서 늘 우리 고전문학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책을 통해 우리의 옛고전문학을 만나니 반갑습니다. 더불어 학창시절에 이런 책을 접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고전시가가 멀게만 느껴지는 요즘의 아이들에게 아빠의 입장에서 재미있게 들려주는 쉽고도 깊이가 있는 우리의 옛 문학 이야기이기에 말입니다. 우리고전이 이리도 재미있고 다양한 의미를 품고 있는 줄 알았더라면 아마도 우리고전이 그저 옛스런 구닥다리 같다는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책에서는 아빠가 아이들에게 우리 고전 문학을 들려주고 설명하는 형식으로 되어있기에 친근했는데요. 단군신화나 건국신화등 고대 신화 속 노래들, 신라의 국민문학 향가, 고려 가요, 조선의 시조 등 시대별로 모은 조상들의 문학을 다양하고 깊게 만날 수 있었어요. 구지가, 단군 신화, 공무도화가, 황조가, 서동요, 제망매가, 헌화가, 도솔가, 안민가, 처용가, 정읍사, 가시리, 청산별곡, 서경별곡, 정석가, 동동, 사보곡, 오우가, 장진주사, 상춘곡, 까마귀 싸우는 골에, 이화에 월백하고 등 교과서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의 옛고전시가들이기에 친근하면서도 새로웠습니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만약에 내놓지 않으면
불에 구워 먹겠노라.(14쪽)
김해의 지명인 구지봉에서 유래되었다는 '구지가'를 지금 읽으니 의문이 생겼답니다. 주로 물에서 사는 거북이를 구지봉에서 찾으며 이 노래를 불렀다니 말입니다. 구지봉에 모였던 아홉 추장인 구간들, 정기적 의식, 토테미즘 신앙, 김수로왕 신화와 연계된 구지가의 설명을 들으니 노래를 통해 강력한 지도자를 염원하고 행복과 평안을 기원한 옛 조상들이 그려졌어요. 구지가와 함께 설명한 후백제를 세운 견훤, 파평윤씨의 시조 신화 등 야래자(밤에 온 사람) 전설도 흥미로웠고요.
옛 노래의 뜻풀이와 그 배경을 파악할 수 있었기에 이해가 쉬웠습니다. 옛 문학을 통해 조상들의 생각이나 풍습도 알 수 있었어요. 순수한 사랑, 금기에 도전하는 노래, 19금 노래, 현실과 미래를 향한 고전시가도 있기에 옛고전시가의 향기에 취할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말미에 '생각해 볼 문제'를 통해 앞서 배운 우리 옛고전문학에 대한 탐색을 깊이있게 할 수 있도록 돕기에 깊은 공부가 되었어요. 아이들에게 우리의 고전시가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책이기에 중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고전 시가"가 무슨 말일까. 시... 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으니 아마도 옛날 시인가 보다고 추측할 수 있다. 옛날 시로 떠오르는 것은 시조 뿐이다. 삼국시대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은 "고전"이란 어휘에는 포함될 것 같지 않다. 오랫동안 문학을 좋아했고 꽤 많은 문학을 읽어왔기 때문에 그래도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해 왔지만 "시" 분야 만큼은 예외이다. 함축적인 의미와 숨겨진 의미를 찾는 데 게으르기 때문인 것 같다.
처음 <매콤달콤 맛있는 우리 고전 시가>에 관심이 간 것은 다분히 음흉한 의도 때문이었다. 이제 중학생이 된 딸이 이 책을 읽고 국어 공부에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하지만 막상 읽다 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아빠가 들려주는 문학 이야기"라는 부제목처럼 책은 아빠가 아이에게 자상하게 설명하듯이 이야기 하고 있다. 내 아이에게 설명하는 듯한 어투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이라는 뜻이고 그래서 한참 동안 시가에서 멀어져 있던 내게도 어렵지 않게 읽힐 수 있는 책이 되었다.
"시가"는 시와 노래를 뜻하는가 보다. 원래 운율이 있고 리듬이 있는 시는 노래 가사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아마도 아주 옛날부터 그랬나 보다. 따라서 책 속 시가는 아주 옛날 고대 신화 속에 등장하는 노래 세 곡과 삼국시대에서 살아남은 나라 신라의 향가, 이어지는 나라의 고려 가요, 아직까지 살아남은 조선시대의 시조까지이다.
우와~ 정말 오랫만에 듣는 어휘들이다. 향가니, 고려가요라니! 저 옛날 학창 시절 국어 시험을 위해 억지로 외우고 뇌 속에 집어넣었던 것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 때는 그저 시험을 위해 억지로 우겨넣었는데 그래도 그 효과가 있었는지 몇십 년 만에 떠올리는 시가가 고스란히 생각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빠 작가의 자세한 설명, 예시와 함께 들으니 이제서야 제대로 이해되고 정서적으로 와닿기 시작했다. 우리 옛 조상들이 얼마나 은유적으로 아름답게 자신의 감정을, 상황을 노래했는지 말이다.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역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예전에 있었던 모든 일들은 역사이다.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어떤 분야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옛날 공부할 때에는 그런 주변 설명 없이 그저 외웠으니 제대로 이해했을 리가 없다.
"아름답지만 아름답지 않은 고려가요"로 소개되고 있는 <청산별곡>이나 노래인 줄 알았으나 시가라고는 생각도 못한 <구지가>, <공무도하가>, <황조가>등의 이야기가 특히나 재미있었다. 한글이 창제되기 전에 한자로 적혔던 시가들은 그 뜻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도 알 수 있었다. 다음 편이 무척 기대된다. 옛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어렵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사계절 |
2016.0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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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달콤 맛있는 우리 고전시가 한기호 지음 |
고전문학의 참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한자 원문을 읽으며 함께 해석하고 그 내용을 새롭게 이해하며 다양한 추론과 상상력을
가미해서 노래 한편에서 많은 생각을 끌어내고 있다.
아주 오래된 고전노래인 구지가, 단군신화, 공무도화가, 향가, 고려가요, 시조까지 우리나라의 고전노래를 새롭게 맛볼 수 있게 해준다.
고전문학을 깊게 읽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그 동안 우리가 고전문학을 접한 방식은 고전문학을 읽고 한자와 옛글자를 해독하여
해석하는 수준이었다. 암기하느라 질문이 개입할 여지가 없었는데 저자는 독자들에게 계속 질문을 던져 사고를
발화시킨다. [구지가]란 그 짧은 오래된 노래에서 김수왕의 통과의례, 야래자 전설, 동서고금의 신화와 전설에 나오는 금기들을 살펴보며 금기의 상징성을 새롭게 이해한다.
시가 한 편이 끝나면 생각해 볼 문제를 통해 독후활동을
할 수 있어요
이 책에서 제공하는 생각해 볼 문제는 절대 단답형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재미있고 밀도 있게 읽어도 쉽게 답이 나오지 않고 오래 생각해 봐야 한다. 직접
시를 지어보거나 작품의 등장인물에 대해 생각해 보거나 철학적인 사유와 고전문학을 음미해 볼 수 있는 문제들을 제공하고 있다.
감상
제목처럼 너무도 [맛있는 책]이다. 한국 고전문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중고등학교 때 시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 했던 고전시가들.
한글 변천의 문법적 의미로만 접해서 그 즐거움을 미처 알지 못했고 고전문학은
지루하고 재미없는 책이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고전문학의 신화가 현대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없었으며 가까운 일본만 해도 신화를 모티브로
마든 훌륭한 문학작품들이 수두룩하며 예술성, 오락성이 조화로운 대중적인 작품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엔 왜
없을까?
신화와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당위만으론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힘든데 이 책의
저자는 성경, 그림책, 소설, 다른 나라 신화와 접목해 민족, 역사, 문화는 달라도 인간의 보편적인 특징들을 뽑아내며 고전문학을 왜 읽어야 하는지 그 재미를 제대로 전달한다.
고전문학은 중요해서 부모들이 꼭 읽히고 싶지만 부모조차 어려워서 제대로 읽지
않는 책이 고전문학인데 그런 편견을 깨부순다. 한 편의 노래로 신화,
역사, 문화까지 아우르며 깊게 읽을 수 있게 도와 이 책이 왜 상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신화가 많이 나오는 1장은 저자의 전공분야라서 저자의 해박하고
기발한 신화해석을 풍부하게 접할 수 있다.
초등 중고학년부터 고전을 공부해야 하는 중고생, 고전시가를 새롭게 접하고 싶은 사람들
모두 만족시킬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