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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김정선 | 유유 | 2016년 01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9 리뷰 135건 | 판매지수 5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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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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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6년 0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200g | 128*188*11mm
ISBN13 9791185152431
ISBN10 118515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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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교정의 숙수에게 배우는 내 문장 요리법

전작 『동사의 맛』에서 유용한 우리말 지식과 이야기를 버무리는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선보였던 저자는 이 책에서 그 형식을 조금 더 진전된 형태로 활용했다. 이번에는 어색한 문장을 다듬는 비법을 다루는 우리말 지식 부분과 외주 교정자와 저자가 등장하는 이야기 부분을 교차시켰는데, 두 대목이 모두 교정 교열과 관련된 문제의식을 담고 있어서 내용 면에서 정합성이 한층 높아졌다.

저자는 좋은 문장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필요 없는 요소를 가능한 대로 덜어내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적’, ‘-의’, ‘것’, ‘들’과 같은 말만 빼도 문장이 훨씬 좋아진다고 지적한다. 또한 ‘있다’가 들어가서 어색해지는 문장 유형도 함께 정리한다. 이를테면 ‘-함에 있어’ 같은 표현을 설명할 때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는데, 이런 대목을 읽으면 우리말을 오래도록 다듬어 온 현장 실무자의 철학도 엿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어에서 온 표현이니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한국어 이용자가 수억 명 정도 된다면 모를까 기껏해야 1억 명도 안 되는 현실에서 언어 순혈주의를 고집하다가는 자칫 고립을 자초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문장을 쓸 때 주의해야 할 사동형과 피동형 문장, 지시 대명사의 사용 등 우리가 편안한 우리말 문장을 지을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내용까지 살뜰하게 정리했다. 내가 쓰고도 잘 썼는지, 우리말 표현이 어색하지는 않은지 긴가민가 하는 글쓴이들이 읽으면 두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문장을 다듬는 시간
첫 번째 메일: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적·의를 보이는 것·들 ①
함인주
적·의를 보이는 것·들 ②
편견
적·의를 보이는 것·들 ③
답장
적·의를 보이는 것·들 ④
감기
적·의를 보이는 것·들 ⑤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 ①
두 번째 메일: 뭔가 오해를 하신 모양이네요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 ②
국수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 ③
교정지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①
수건돌리기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②
기억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③
함인주의 문장 ①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④
함인주의 문장 ②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①
함인주의 문장 ③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②
당신 문장은 이상합니다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③
손사래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④
도서관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인 문장 ①
세 번째 메일: 내 문장을 쓴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요?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인 문장 ②
네 번째 메일: 몸에 새기는 문장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인 문장 ③
답장: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문장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인 문장 ④
다섯 번째 메일: 이해한 자 오해한 자
사랑을 할 때와 사랑할 때의 차이
답장: 이젠 없는 나와 아직 없는 나
될 수 있는지 없는지
강연
문장은 손가락이 아니다 ①
만남
문장은 손가락이 아니다 ②
다시 함인주
과거형을 써야 하는지 안 써도 되는지
지구인의 귀가
시작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마지막 메일: 용서하세요
말을 이어 붙이는 접속사는 삿된 것이다
마지막 답장: 당신은 쓰고 나는 읽습니다
문장 다듬기 ①
가을의 끝
문장 다듬기 ②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내가 보기에는 멀쩡한 내 문장, 어디가 문제라는 걸까?

바야흐로 글쓰기 열풍이다. 논술 시험을 치르거나 리포트를 써야 하는 학생은 물론이고 어느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표현하는 글쓰기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SNS에서 좀 더 짧으면서도 알맹이가 담긴 글쓰기를 하려고, 제안서, 기획서, 보고서, 홍보문 등 업무에 필요한 서식을 잘 쓰려고, 책을 출간하고 싶어서 등등 사람마다 글쓰기의 목적은 천차만별이다.
글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경계는 이미 무너졌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터넷 블로그 등에는 일반인의 개성 있고 재밌는 글이 넘쳐난다. 글쓰기 능력이 스펙으로 여겨지면서 관련 서적이나 학원을 찾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다.

사람들은 이렇게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서 글을 쓴다. 글을 쓴 다음에는 어떨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놓기는 했는데, 다들 내가 쓴 글을 보고 말들이 많다. 내가 보기엔 멀쩡하기만 한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걸까?

어색한 문장을 살짝만 다듬어도 글이 훨씬 보기 좋고 우리말다운 문장으로 바꾸는 비결이 있다. 20년 넘도록 단행본 교정 교열 작업을 해 온 저자 김정선이 그 비결을 공개한다. 저자는 자신이 오래도록 작업해 온 숱한 원고들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어색한 문장의 전형을 추려서 뽑고, 문장을 이상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간추린 후 어떻게 문장을 다듬어야 유려한 문장이 되는지 요령 있게 정리해 냈다.

교정의 숙수에게 배우는 내 문장 요리법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을 쓴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적었다.

“문장을 다듬는 일에 무슨 법칙이나 원칙 같은 게 있는 것처럼 말할 수는 없다. 이제껏 수많은 저자들의 문장을 다듬어 왔지만, 내가 문장을 다듬을 때 염두에 두는 원칙이라고는, ‘문장은 누가 쓰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순서에 따라 쓴다’뿐이다. 나머지는 알지 못한다. 굳이 알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주먹구구식으로 일하는 건 아니다. 내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기준 삼아 남의 문장을 손보는 것도 물론 아니다. 문장 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문장을 어색하게 만드는 표현들은, 오답 노트까지는 아니어도 주의해야 할 표현 목록쯤으로 만들 수 있다. 바로 그 주의해야 할 표현 목록을 이 책에 담았다.“

전작 『동사의 맛』에서 유용한 우리말 지식과 이야기를 버무리는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선보였던 저자는 이 책에서 그 형식을 조금 더 진전된 형태로 활용했다. 이번에는 어색한 문장을 다듬는 비법을 다루는 우리말 지식 부분과 외주 교정자와 저자가 등장하는 이야기 부분을 교차시켰는데, 두 대목이 모두 교정 교열과 관련된 문제의식을 담고 있어서 내용 면에서 정합성이 한층 높아졌다.

저자는 좋은 문장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필요 없는 요소를 가능한 대로 덜어내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적’, ‘-의’, ‘것’, ‘들’과 같은 말만 빼도 문장이 훨씬 좋아진다고 지적한다. 또한 ‘있다’가 들어가서 어색해지는 문장 유형도 함께 정리한다. 이를테면 ‘-함에 있어’ 같은 표현을 설명할 때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는데, 이런 대목을 읽으면 우리말을 오래도록 다듬어 온 현장 실무자의 철학도 엿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어에서 온 표현이니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한국어 이용자가 수억 명 정도 된다면 모를까 기껏해야 1억 명도 안 되는 현실에서 언어 순혈주의를 고집하다가는 자칫 고립을 자초할 수도 있다.

외국어에서 온 표현이라도 더 다채로운 한국어 표현을 위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려 장려해야 하지 않을까. 다만 한국어 표현을 어색하게 만든다면 굳이 쓸 필요 있겠는가. 앞에서도 말했듯이 한 글자라도 더 썼다면 그만 한 효과가 문장에 드러나야 한다. 게다가 다른 언어에서 빌려 온 표현을 쓰기까지 했다면 더 말할 필요 없겠다.“

이 밖에도 문장을 쓸 때 주의해야 할 사동형과 피동형 문장, 지시 대명사의 사용 등 우리가 편안한 우리말 문장을 지을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내용까지 살뜰하게 정리했다. 내가 쓰고도 잘 썼는지, 우리말 표현이 어색하지는 않은지 긴가민가 하는 글쓴이들이 읽으면 두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회원리뷰 (135건) 리뷰 총점8.9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그***게 | 2022.05.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이 무척 얇다. 우선 거기서 놀랐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유유에서 출간 된 책들은 대부분이 이 정도 사이즈며, 조금 더 두꺼운 두께였던 것 같다. 무엇보다 양장이 아니라서 들고다니기 가벼워서 좋았다. 책을 읽기전엔 몰랐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제시된 예문을 보며, 아. 이래서 어색했구나. 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읽는 그 때만 알 수 있지만 말이다. 책에 안내;
리뷰제목

책이 무척 얇다.

우선 거기서 놀랐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유유에서 출간 된 책들은 대부분이 이 정도 사이즈며, 조금 더 두꺼운 두께였던 것 같다.

무엇보다 양장이 아니라서 들고다니기 가벼워서 좋았다.

책을 읽기전엔 몰랐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제시된 예문을 보며, 아. 이래서 어색했구나. 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읽는 그 때만 알 수 있지만 말이다.

책에 안내 된 예문들만 잘 파악해도 좋은 문장을 쓸 수 있을 텐데.

왜 실 생활에선 그게 되지 않는 것일까?

자주 많이 다시 읽어보라는 뜻이겠지.?

유유 출판은 책과 글에 관한 책들이 많이 참 좋다.

우리말 어감사전도 읽어야 하는데.

왠지 읽기전부터 설레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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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내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동***상 | 2022.05.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문장의 주인은 주어와 술어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둘째 딸아이의 요청으로 산 책이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추천하셨다면서 사달라고 했다. 산지는 1년이 넘었는데 계속 전시되어 있다가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읽게 되었다. 무엇보다 책이 두껍지 않아서 쉽게 읽을 마음이 들었다. 김정선이란 이름으로 여자분일 거라 생각하면서 이상한 문장들과 인사한;
리뷰제목

문장의 주인은 주어와 술어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둘째 딸아이의 요청으로 산 책이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추천하셨다면서 사달라고 했다. 산지는 1년이 넘었는데 계속 전시되어 있다가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읽게 되었다. 무엇보다 책이 두껍지 않아서 쉽게 읽을 마음이 들었다. 김정선이란 이름으로 여자분일 거라 생각하면서 이상한 문장들과 인사한다.

 

작가 김정선은 20년 넘게 단행본 교열 일을 하며 남의 문장을 다듬어 왔다. 2000년부터는 외주 교정지로 문학과 지성사, 생각의 나무, 한겨레 출판, 현암사, 시사IN 북 등의 교정 교열 일을 했다. 교정 교열 일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익힌 적이 없어 훌륭한 편집자와 저자, 역자를 선생 삼아 배워 가며 일했다. 저서로는 <동사의 맛>, <소설의 첫 문장>,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한 것일까>가 있다. 책에서는 많이 쓰는 단어나 문장의 필요에 대하여 설명한다. 사이로 교정지를 원작자와 주고받은 내용이 소설처럼 이어져 흥미롭다. 내 문장이 얼마나 이상한지 살짝 겁이 나는 심정으로 하얀 책장을 넘긴다.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문장의 주인은 문장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주어와 술어라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니 문장을 통해서 ‘쿨해질’ 수 있는 건 글쓴이가 아니라 주어와 술어일 뿐이다.

문장의 주인은 주어와 술어라는 생각으로 글을 대해 본 적이 없다. 글을 쓰는 내가 주인이라고 생각해서 불친절한 글을 썼다. 그것이 불친절하다거나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 채. 지금도 이 문장의 주인이 주어와 술어 인지를 살펴본다. 책을 읽음으로 인해 문장을 쓰기가 매우 조심스럽다.

 

말하자면 주격 조사 ‘이, 가’가 붙는 낱말은 문장 안에서 주어의 자격을 갖게 되고, 보조사 ‘은,는’이 붙는 낱말은 문장 안에서 주제, 곧 화제의 중심이 된다는 뜻이다.

칼의 노래로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은 김훈 작가는 ‘바다의 기별’에서 칼의 노래의 첫 문장을 이야기한다.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이 문장에서 꽃이 피었다를 꽃은 피었다로 고쳤다가 다시 꽃이 피었다로 고쳤다고 한다. 며칠 있다가 담배 한 갑을 피우면서 고민고민 끝에 “꽃이 피었다”로 고쳐 놨다고 했다. 이 내용은 아주 오래전 읽은 내용인데 아직도 생각에 깊이 박혀있다. 한 단어를 써도 이렇게 써야 하는가라고 생각했던 부분이다. 그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던 ‘이’와 ‘은’의 차이를 알게 되는 내용이었다. 이제는 어렴풋하게 꽃이 피었다 와 꽃은 피었다의 차이를 느낀다. 아주 미세하지만 문장 안에서 주인이 된 주어와 술어는 다른 느낌으로 말을 전한다.

 

 

부모로서 자식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 한 점 반성합니다.

가르치는 건 교육하는 것이지 교육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를 야기한 학생들 모두 정학 처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야기하다’는 ‘일이나 사건 따위를 끌어 일으키다’라는 뜻의 동사다. 그 자체로 일으키는 것이니 굳이 ‘ㅡ시키다’를 붙일 필요가 없다. 그러니 문제나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지 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당황하면서 놀랐다. 전혀 어색하지 않게 쓰이는 표현이 어색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서다. 저자는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인 문장을 말하면서 너무 많이, 습관적으로 당하고 시키는 말을 쓴다고 지적했다. 말로 쓰는 것이 그대로 문장으로 옮겨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로 인해 시키고 당하는 문장으로 뒤덮인 문장이 넘쳐 난다고 했다. 어쩌면 인간의 본성 안에 시키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은 아닐까? 현실에서 늘 당하는 일이 많아 당하는 문장과 욕망에서 나오는 시키는 문장이 어우러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접속 부사는 삿된 것이다. 그건 말이라기보다 말 밖에서 말과 말을 이어 붙이거나 말의 방향을 트는 데 쓰는 도구에 불과하다. 말을 내 쪽으로 끌어오거나 아니면 상대 쪽으로 밀어붙이려는 ‘꼼수’를 부릴 때 필요한 삿된 도구. 그러나 말이 이야기가 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 이야기란 원래 삿된 것이니까. 게다가 삿된 말들은 삿된 방식으로 이리저리 뒤틀리고 접붙여지기 일쑤다. 그리고, 그래서, 그러 나로 기워진 말들의 허접함이, 말하는 자 혹은 말해야 하는 자를 비참하게 만들 때 세상은 삿되다. 그 삿된 세상에서 주체는 오로지 주어의 자리를 차지하는 주격으로만 존재한다.

그리고 김훈의 주체는 주어와 달리 첩질을 하지 않는다. 서술어를 여럿 거느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말을 이어 붙이는 접속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김훈을 이야기한다.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를 다른 책에서 만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김훈은 <남한산성>에서 400쪽에 이르는 소설 중 딱 한 번 그러나가 등장한다고 한다. <흑산>에서는 열다섯 개를 찾았다고 하고 ‘이, 가’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훌륭한 작가이니 역시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짧은 글을 쓰면서 삿된 말인 이어 붙이는 접속사가 몇 번이나 나오는지 머리가 어지럽다. 이 삿된 것을 줄이고 주어 하나에 술어 하나를 목표로 문장을 써야겠다고 다짐한다.

 

짧은 책이지만 글을 다듬는 것에 대해 실질적인 예시와 내용이 많이 나온다. 습관적이고 중독적으로 쓰는 말들과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말들,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들이 쭈욱 이어진다. 책을 읽고 나니 문장이 조심스럽고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자신이 쓴 글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은 가까이 두고 늘 열어보아야 할 것 같다.

습관처럼 쓰는 말들과 문장을 다듬고 세련되게 만들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한다. 분량이 짧지만 내용은 결코 짧지 않은 이 책을.

단어 하나하나가 문장 안에서 각자 주인이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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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요즘 정말 필요한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레* | 2022.04.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오랫동안 글을 안 쓴 지 오래되었다. 기껏 써 봤자 블로그나 SNS로 짧게 쓰는 정도였을까 읽는것도 비문들도 많았고 그나마도 잘 읽지않고 많이 읽지않고 쓰질않으니 원래도 그리 좋지않은 문장력이 더 퇴보했다. 큰일이구나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답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이 책을 추천받고 읽었는데, 정말 습관적으로 잘못쓰는 문장이 많더라. 사실 이 글을 쓰고있는데도 많;
리뷰제목

오랫동안 글을 안 쓴 지 오래되었다. 기껏 써 봤자 블로그나 SNS로 짧게 쓰는 정도였을까

읽는것도 비문들도 많았고 그나마도 잘 읽지않고

많이 읽지않고 쓰질않으니 원래도 그리 좋지않은 문장력이 더 퇴보했다.

큰일이구나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답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이 책을 추천받고 읽었는데, 정말 습관적으로 잘못쓰는 문장이 많더라.

사실 이 글을 쓰고있는데도 많이 고쳐졌다곤 말하기 어렵지만, 아직 갓 읽은거니까.

자신의 글쓰기를 돌이켜보기 좋고 정말 도움 많이 되는 책이다.

들고다니기 좋은 사이즈에 정말 필요한 것만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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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15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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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읽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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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그***게 | 2022.05.19
구매 평점5점
문장을 더 자연스럽게 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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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0 | 2022.04.18
구매 평점5점
도움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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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삼*수 |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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