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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노자익 강해 제7권

노자 노자익 강해 제7권

: 무지 무위 무욕

김흥호 사상 전집 노장사상 1-07이동
김흥호 | 사색 | 2016년 02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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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40g | 148*210*30mm
ISBN13 9788993994223
ISBN10 899399422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현재鉉齋 김흥호金興浩
1919 2월 26일 목사인 아버지 김성항, 어머니 황성룡의 다섯째 아들로
황해도 서흥에서 출생. 평양과 용강에서 성장.
1937 평양고보 졸업.
1944 와세다 대학 법학부 졸업.
1947 국학대학 철학교수.
1948 스승 다석多夕 유영모柳永模 선생을 만나 6년 만에 깨달음을 얻고,
스승으로부터 현재鉉齋라는 호를 받음.
1956 이화여대 철학교수 취임.
1965 미국 버틀러 대학 종교사학 석사.
미국 인디아나 주 감리교회의 정목사로 안수 받음.
1975~1984 이화여대의 교목 역임.
1984 이화여대 정년퇴임.
1986 감리교 신학대 종교철학과 교수 취임(15년 재직).
1996 이화여대 명예철학박사.
1965~2009 이화여대에서 학생, 교수, 일반인을 상대로 45년간 고전강독을 함.
2012 12월 5일 별세. 향년 9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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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승에게는, 소승이 맞지, 대승은 잘 맞질 않는단 말이지. 이 소승하는 사람들에게 대승을 가르치면 자꾸 미신으로, 우상숭배로, 그렇게 되고 말거든. 기독교도 대승인데, 이게 소승 나라에 들어오면 기복신앙으로 되고 만단 말이지. 불교, 이것도 대승인데, 소승의 나라에 들어오면 기복신앙이 되고 만단 말이죠. 그러니까 베트남처럼 소승은 그냥 소승으로 가게 하면 도로 그게 편안하다. 대승을 가지고 소승을 어떻게 하려 하면 도로 잘못 된다. 그래서 주자도 이걸 못 읽게 했다는 거, 그런 줄 알아야 해요.
우리가 이 기독교, 이걸 바로 이해한다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에요. 왜 그런가 하니 우리가 대승이 돼야 하거든. 우리가 대승이 돼야 기독교를 이해하지, 우리 자신이 소승이 되면 기독교를 이해할 수가 없거든. 그냥 기복신앙이 되고 말아요. 불교도 결국 다 기복신앙이 되고 말았어요. 그래서 샤머니즘인지, 기독교인지 구별할 수가 없게 되고 말았어요. 불교도 다 마찬가지지요.
불교도 본래 석가가 죽을 때, 제자들이 선생님이 죽으면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그랬어요. 내가 죽으면 나가서 화장을 해서 재를 바다에 갖다 뿌려라. 그래서 땅에는 재가 하나도 못 있게 해라. 그건 왜 그런가? 무덤을 만들면 무덤 앞에 와서 절하고, 탑 속에 집어넣으면 탑 앞에 와서 절하고, 다 절하고 마니까. 절을 너무 하니까 나중에는 절간이 되고 말거든. 석가가 제일 싫어한 건 절하는 건데. 내 말을 듣고서 그대로 실천하지, 절대 나를 섬기진 말아라. 그것이 석가의 말이거든. 석가를 보고 절해 달라는 게 아니야. 석가의 말을 듣고서 실천하라는 거지. 내 무덤에 와서 절해 달라는 게 아니야. 그런데 그 말은 다 집어 치우고 어떻게 했나? 자꾸 절만 했다 그래서 절간이 되고 만 거지.
또 참선하라 그러면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참선인 줄 알아. 마조가 가만 앉아서 참선하니까, 남악이 와서 기왓장을 갈고 있었다. 기왓장을 벅벅 가니까 마조가, 선생님, 기왓장은 왜 갑니까? 내가 이제 이걸 가지고 거울을 만들라 그런다. 그러니까 이 마조가, 아, 기왓장을 갈면 그거 거울이 됩니까? 야, 이놈아. 네가 우두커니 앉아 있으면 부처가 되느냐 그랬다는 거지. 다 마찬가지지. 참선하라 그러면 가만 앉아 있으면 다 되는 줄 알고, 또 절하면 다 되는 줄 알고. 이제 그렇게 되니까 소승의 나라 사람들이 이 대승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 대승을 이해하려면 경전을 알아야 하는데, 경전을 알고서 참선을 해도 해야지, 아무것도 모르고 우두커니 앉아 있다고 뭐가 되겠어요? 이렇게 지적인 수준이 낮은 나라에 가서는 종교가 미신이 되고 만다는 거지. 그걸 이해를 못하니까. 그러니까 이게 참 중요하다. 그래서 노양지론勞攘之論이 나오는 거죠.(61장)

해자解者, 어떤 사람은 어떻게 해석하나 하면 다이기설유처多以其設喩處, 다 비유인데 작진실설作眞實說, 이것을 진짜인 줄 알아. 비유인데 그것을 진짜인 줄 알아. 고故, 그래서 회암晦庵, 주자는 유노자노양지론有老子勞攘之論, 노자는 이단이라, 이단이라는 말 알지요? 그럼 이단은 어떻게 해야 하나? 배척해야지.
노勞는 힘쓸 노, 양攘은 배척할 양, 노자는 힘써서 배척해야 한다. 우리나라 조선조 오백년 동안 노자, 장자를 못 읽게 했어요. 이게 노양勞攘이라는 거지. 못 읽게 했어. 그 이유가 이제 다 나오지요. 노자는 이단이라고 못 읽게 했다. 왜 못 읽게 했나? 노양이야. 아무리 애써서 읽어봐도 양攘이야. 그 뜻을 바로 이해하기가 참 어렵다. 읽어봐도 이해하기가 어려워. 그래서 결과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노자를 읽고서 도리어 나쁜 일을 많이 했다. 그러니까 노자는 내보이지 않게 하는 게 좋겠다, 이제 그렇게까지 나왔다 이거지.(61장)

맨 처음에 나오는 도는 길 도道 자, 도자만물지오道者萬物之奧, 오奧는 깊을 오 자죠. 도자만물지오道者萬物之奧 선인지보善人之寶, 도는 기독교로 말하면 하나님이지요. 그 하나님이 만물지오, 기독교로 말하면 만물을 창조했다, 그렇게 해야 되는데 여기에는 도가 만물의 속에 있다, 이렇게 돼있어요. 이런 걸 소위 범신론이라 그래요.
그래서 맨 처음에 범신론이라 썼어요. 그다음 내재론, 기독교의 하나님 그러면 초재론이지. 하늘에 계신 아버지지요. 그런데 여기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아니고 속에 있는 하나님, 보통 신즉자연이죠. 신이 곧 자연이고, 자연이 곧 신이다. 이런 사상, 신의 넓이와 자연의 넓이가 같은 거지요. 만일 자연이 우주라 그러면 신도 우주다 이렇게 되지. 신의 넓이가 자연의 넓이와 하나가 되는 거지요. 그런 걸 범신론이라 해요.(62장)

차고지이차도위귀자하야且古之以此道爲貴者何也, 옛날부터 이 진리라는 것이 소중하다. 그렇게 소중하다 하는 이유는 뭔가? 구즉득지求則得之, 진리는 깨달으려고 생각하면 꼭 깨달을 수가 있다. 구하면 얻을 것이다. 도본재아道本在我, 왜 그런가? 이 진리는 내 속에 있기 때문에, 생각하는 마음은 내 속에 있지, 밖에 있는 것이 아니거든. 내가 생각하는 거지, 생각하면 깨닫는 거니까.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거지. 이렇게 와서 들으면서 자꾸 생각하게 되는 거지. 도본재아道本在我, 도는 내 속에 있으니까.
위인유기爲仁由己, 인이라고 하는 건 철인이지. 철인이 되는 것이, 혹은 부처가 되는 것이, 인仁 자나 불佛 자나 같아요. 그러니까 부처가 된다든가, 철인이 된다든가, 인이 된다든가 하는 것은 유기由己, 내가 되는 거다. 유인호재由人乎哉, 남이 나를 부처로 만들겠는가? 부처는 내가 만드는 거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나를 만들겠는가? 이것은 논어 [안연顔淵]에 나오는 아주 유명한 말이지요. 위인유기爲仁由己 이유인호재而由人乎哉, 사람 되는 건 내가 사람 되는 거지, 남이 나를 어떻게 가르칠 수 있는가. 자, 이거, 공자의 아주 핵심이지요. 사람이 되는 건 내가 되는 거지, 남이 어떻게 할 수 있는가.(62장)

성인은 자시지종自始至終, 처음부터 끝까지 위무위爲無爲 사무사事無事 미무미味無味야. 어머니의 사랑, 어머니의 지혜, 어머니의 솜씨. 이런 거를 가지고 사는 거야. 누가? 성인이. 성인은 효자라 이거지. 어머니하고 같이 살아. 이불이세속소위대자而不以世俗所謂大者, 그래 이 세상 사람들이, 소위 세상의 크다는 사람들이 그 마음을 갈라가지고 이랬다저랬다 하는 거, 그런 세계가 아니야. 불不, 그런 세계는 아니고 뭐냐?
고난자대자故難者大者, 아무리 어려운 문제, 아무리 큰 문제라도 당처當處, 어머니 앞에만 오면 적연寂然, 불 속의 눈처럼 사라지고 말아. 아무리 어려운 문제가 있어도 하나님 앞에만 가면 불 속의 눈처럼 사라져. 마침내 요무애了無碍 대도大道, 아무 데도 걸리는 게 없는 큰 길, 우리가 일도 출생사 일체무애인 하는 거죠. 이상세계가 되고 만다. 어디가 이상세계냐? 어머님의 품이 이상세계라. 어머니 계신 데, 거기가 이상세계라.
비이명非理明, 진리를 깨닫고 심강心剛, 정신이 강한 사람 아니면 불능신不能信, 어떻게 이것을 능히 믿을 수 있겠는가? 정말 진리를 깨닫고, 정신이 깬 사람만이 이런 세계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은가?
정말 명문 가운데 명문이네요.(63장)

믿음의 세계는 큰 선생만 붙잡고 있으면 그냥 가게 돼. 대승기신이야. 큰 선생만 붙잡고 있으면 거저 가게 돼. 마치 배만 타면 거저 가게 돼. 신앙의 세계라는 것은 결국 대승의 세계라는 거지. 그것을 기독교에서는 믿음이라고 하죠. 믿음이 뭔가? 대승이다. 배를 타는 것이 믿음이지. 내가 헤엄쳐서 가는 것은 믿음이 아니지. 배를 타고 가는 것이 믿음이지. 그렇잖아요? 오늘 내가 말하는 것도, 내가 지금 여러분 앞에서 말하니까 여러분도 들어주고, 그럴듯하다 이러겠지만 내가 이런 말을 안 하면 여러분이 이런 말을 어디에서 듣겠어요. 들어볼 데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죠.
없으면 그저 없다 그렇게 하지. 없는데 이것이 뭔가? 이것이 하나님이다. 유영모 선생님은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없이 계신 하나님, 이렇게 말하죠. 없이 계신 하나님. 무가 하나님이 된다, 동사가 되면 없다가 되고, 명사가 되면 하나님이 되고, 이런 세계를 소위 신즉자연이라고 해요.(64장)

고지소위지자古之所謂智者, 옛날에 소위 안다는 사람, 옛날에 소위 정치를 한 사람, 그런 사람들은 언제나 통일지를 가진 사람들이지, 분별지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야. 언제나 지도지대전知道之大全, 우주 전체를 생각하는 사람들이지. 이람어물지종시而覽於物之終始, 역사의 시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지. 앞으로 이 나라가 천년 후에 어떻게 될까? 그런 걸 생각하는 거지. 이 나라 전체가 어떻게 될까? 언제나 이 도라고 하는 건 그런 거지요. 내가 오늘 여기서 말한다 그러면 이 말이 천년 갈 거라 이렇게 생각하지. 이 말이 이제 내일이면 다 잊어먹어진다, 이렇게 생각은 안 하지.
이 말은 천년 갈 거다. 노자라고 하는 책이 벌써 천년 이상 내려왔거든. 이 노자라는 책은 앞으로 천년 이상 갈 책이지, 이거 뭐 도중에서 없어진다, 이게 아니거든. 왜? 이게 진리니까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도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우주적이요, 언제나 역사적이지, 일시적인 것, 그건 아니다. 고족귀야故足貴也, 고로 족히 귀하다. 그렇기 때문에 도라고 하는 것이 한없이 귀하다.
(65장)

백곡지수百谷之水, 백곡의 물은 개귀지강해皆歸之江海, 다 바다로 돌아간다. 강해위백곡지존江海爲百谷之尊, 바다가 백곡의 왕이 되어 그렇게 존경을 받는 것은 이내거백곡지하而乃居百谷之下, 백곡보다도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 백곡을 높이 받들기 때문이다. 차차물이유此借物以喩, 이것은 물건을 빌려서 비유로 쓰는 거다.
자비자自卑者,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돼야, 인고지人高之, 사람들이 그 사람을 높이 존경한다. 자후자自後者, 자기가 뒤에 서는 사람이래야, 인선지지의人先之之意, 사람들이 그 사람을 앞으로 내세운다.
이언하지여왈以言下之如曰, 자기를 낮추는 말, 자기를 낮추는 말에 어떤 것이 있나 하면, 우부우부愚夫愚婦, 이것은 서경에 나오는 말이에요. 아무리 어리석은 남편, 아무리 어리석은 아내라도 일능승여시야一能勝予是也, 나보다는 훨씬 앞선다. 나보다는 훨씬 낫다 이거죠. 이거 아마 순임금이 말했을 거 같은데 이거 확실치는 않아요. 모든 백성들이 왕보다도 훨씬 앞선다, 그렇게 생각했다.
이신후지以身後之, 자기를 백성보다는 죄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말로써는, 이것도 서경에 나오는 말이에요. 이건 우禹임금이 했을 거예요. 계호중稽乎衆, 백성들을 생각해보니, 백성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그러면 민심이 천심이라 이거예요. 백성들의 마음이 그대로 하늘의 마음이다. 그러니까 백성들의 마음을 좇아가면 그건 하늘의 마음을 따라가는 거다. 사기종인시야舍己從人是也, 자기를 버리고 백성들을 좇아가야 되겠다. 이게 우임금이 한 말이지. 백성들이 자기보다 훨씬 앞섰다. 백성들이 자기보다 훨씬 똑똑하다, 그렇게 생각했다.
성인비욕상민聖人非欲上民, 성인이 왕이 되고파서 혹은 욕선민欲先民, 대통령이 되고파서 이후위차야而後爲此也, 그런 얘기 하는 게 아냐. 그런 무슨 욕심 때문에 그런 말하는 게 아냐. 기의개위其意蓋謂,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앞으로 선거할 때 대통령 되기 위해서 그런 말 하는 게 아니야. 아부하느라 그런 게 아니야.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거다. 수성인욕처민상민선雖聖人欲處民上民先, 성인이 비록 대통령이나 왕이 되려고 해도 혹은 된다고 해도 유차여차猶且如此,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대통령 하기 전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고, 대통령 한 다음에도 그렇게 생각한다. 성인은 언제나 그렇게 생각한다. 성인은 언제나 백성들이 자기보다 낫다 이렇게 생각하고, 백성들이 자기보다는 앞섰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야. 이걸 민주주의 혹은 민본주의라 그러는 거죠.(66장)

아유삼보我有三寶, 어머니에게는 세 가지 보물이 있다. 세 가지 큰 것이 있다. 보이지지寶而持之, 그 보배는 어머니만은 확실히 가지고 있어. 그게 뭔가 하면, 일왈자一曰慈, 어머니는 사랑이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은 사랑이다. 여기서 어머니는 사랑이다. 66장에서 강해江海는 아래에 있다 하는 거나 같은 말이죠. 강해는 아래에 있기 때문에 모든 가족들을 떠받든다. 그게 사랑이죠. 같은 말이에요. ‘하下’ 대신에 자慈로, 그렇게 바꾼 거죠. 어머니는 사랑이다. 사랑이란 무슨 말이에요? 가족들을 위해서 생명을 바친다는 거죠. 그게 어머니의 사랑이죠.
이왈검二曰儉, 한없이 아낀다. 한없이 일해서 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아이들 학비로 내준다. 그것도 하나의 사랑이죠. 사랑인데 경제적으로 그렇게 말하는 거죠. 삼왈三曰 불감위천하선不敢爲天下先, 셋째는 무언가? 앞장서지 않는다. 이게 같은 말이죠. 뒤에 섰다고 하는 거, 언제나 뒤에서 자식들을 잘나도록 내밀어준다. 그래서 불감위천하선不敢爲天下先, 앞서질 않는다. (67장)

삼보三寶, 세 가지 보배라고 하는 것은 기도가보이용지야其道可寶以用之也, 그건 도道가 삼보라는 거다. 아유자我有者, 내가 있다, 나는 보배를 가졌다라는 말은 인인유귀어기야人人有貴於己也, 모든 사람들이 자기보다도 더 소중한 보배를 가졌다, 그런 말이다.(67장)

시위용인지력是謂用人之力, 이 사랑을 가져야, 모든 사람의 힘을 모아서 쓸 수 있는 거야. 이것이 진공이라는 거지. 자기가 텅 비어야 모든 힘이 다 몰려온다.
대통령이 마음을 비우면 모든 사람이 다 그를 도와준다. 그래서 용인지력用人之力이야. 모든 사람의 힘을 다 모아서 쓸 수가 있다. 이게 정치의 비결이죠.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하나? 자기가 없는 사람이 돼야 한다. 자기가 없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어머니 같은 사람이다. 어머니는 자기가 없는 거지. 아이들뿐이지. 아이들만 먹이면 자기는 굶어도 좋다. 이게 어머니지. 그러니까 용인지력用人之力, 자기가 없는 사람이라야 모든 사람의 힘을 다 모아서 쓸 수가 있다. 그래야 나라를 통일할 수 있다 이거죠.
시위배천是謂配天, 이런 사람만이 하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만이 최고의 임금이야. 가장 좋은 임금이야. 고지극古之極, 옛날부터 최고의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인가? 자기가 없는 사람이다. 그저 그거 한마디죠.(68장)

약경적이자긍자현若輕敵而自矜自眩, 만일 적을 무시하고, 자기가 뽐내고, 자기가 잘난 것처럼 생각하면 즉필지어상패則必至於喪敗, 반드시 적에게 지고 만다. 부쟁이승보야不爭而勝寶也, 제일 좋은 것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거다. 그것이 제일 소중한 거다. 백번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제일 소중하다. 그게 사랑이다. 사랑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사랑이 제일 소중한 거다. 경적이구승輕敵以求勝, 적을 무시하고서 이기겠다, 그렇게 생각하면 즉상기보의則喪其寶矣, 그것은 보화를 다 잃고 만다, 지고 만다.
고故로 양적지국兩敵之國, 두 나라가 항병이상가抗兵以相加, 서로 대하고 있을 때에는 능자애자상승能自哀者常勝, 싸우지 않으려고 하는 쪽이 언제나 이긴다.(69장)

오늘은 70장인데 70장, 71장, 72장 그렇게 석 장이 다 ‘지知’라고 하는 걸로 되어 있어요. 알 지知 자, 이 70장은 ‘이지易知’라는 것이고. 71장은 ‘지부지知不知’, 그렇게 되어 있어요. 72장은 ‘자지自知’, 이렇게 되어 있어요.
요 세 개가 다 ‘지知’라고 하는 글자를 쓰긴 쓰지만 내용은 다 달라요. 맨 처음 70장에서 말하는 지知는 ‘원리原理’라는 것이고, 71장에서 말하는 지知는 ‘진리眞理’라는 것이고, 그리고 72장에서 말하는 지知는 요샛말로 하면 ‘실존實存’이라는 건데, 다르게 말하면 주체적인 진리죠. 이 세 가지가 같은 ‘지知’이지만 내용은 다 달라요.
처음에 원리原理라는 지知는 과학, 철학, 종교, 예술로 나눠볼 수 있어요. 여기에는 다 원리가 있죠. 과학의 원리, 철학의 원리, 이렇게.(70장)

행복이라는 것은 어떻게 하면 오나? 덕이 높아야 된다. 덕이 요샛말로 하면 실력이지. 실력이 있어야 된다. 실력이 없으면 행복이 없다. 덕이 높아야 된다. 그럼 어떻게 하면 덕이 생기나? 깊이 알아야 한다. 지知라는 거지. 깊이 알아야 실력이 생기지. 깊이 모르면 안 된다. 깊이 어디까지 알아야 되나? 원리까지 알아야 된다, 이렇게 되지. 그래서 원리라는 게 나오죠.(70장)

그래서 체득한다는 말을 할 때는 언제나 일도一道라 해요. 일도, 화엄경에 나오는 말이죠. 일도一道란 한 길로 계속 가야 한다 이거죠. 한 길로 계속 가야돼. 난 그 한 길로 계속 가야 한다는 말을 다르게 말할 땐, 몰두沒頭한다 그래요. 몰두한다. 십 년이고, 이십 년이고 몰두해 들어간다. 몰두해 들어가면 어떻게 되나? 언젠가 한 번 이렇게 체득이 된다. 그 체득이라는 말을 요새 말로 말하면 마스터했다 이거지. 체득이 된다. 체득이 된단데, 옛날 사람들은 그걸 뭐라고 했냐 하면 출생사出生死라고 그랬다. 출생사出生死란 생사生死를 초월한다는 거지요.(70장)

몰두하는 사람은 종당은 해내는 거고, 몰두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못하는 거죠. 인생이라는 것이 거기서 갈린다. 몰두하느냐, 못하느냐. 더구나 요새 정신분열 있으면 전혀 몰두가 안 되죠. 몰두가 안 되면 아무것도 안 되고, 그냥 그저 흐지부지 하다가 마는 거지.
자, 요새 공부라는 게, 어떻게 가르치는지, 아이들 밤낮 뭐만 들여다보고 앉아 있으니까, 공부를 하는 건지, 안 하는지도 모르게 돼있어.
그렇지만 하나의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몰두하면 과학은 3년, 철학은 6년, 종교는 12년, 예술은 24년, 그렇게 하면 될 거다 이거지요. 오늘 여기 70장은 그 소리에요.(70장)

지부지知不知 상上, 이때 지知라 하는 건 계란이죠. 말하자면 알이죠. 부지不知, 알 아닌 것, 이건 병아리지. 계란이 병아리가 돼야 이게 상上이다. 지知가 부지不知된 게 상上이다. 이게 소위 깨달았다는 거지. 계란이 병아리가 된 게 이게 각覺이야, 그게 상上이야. 부지不知 지知 병病, 그런데 부지不知, 깨닫지 못하고, 지知, 그냥 계란으로 남아 있으면 병病이야. 그건 알찌개 밖에 될 게 없어. 그게 병病이야.
부유병병夫唯病病, 계란이 계란으로만 있으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 돼. 그렇게 생각을 해야 시이是以 불병不病, 병아리가 될 수 있지. 계란으로 만족하면 안 돼.
성인불병聖人不病, 성인이 언제나 깨닫게 되는 이유는, 불병不病이지. 성인이 언제나 깨닫는 이유는 이기병병以其病病, 자기는 계란으로서는 죽지 않겠다, 그런 각오가 있으니까 그렇다. 시이是以로 불병不病, 그러니까 깨닫는 거다.(71장)

성인지소이불병자聖人之所以不病者, 성인이 꼭 깨닫고 마는 거는, 선지차지지위병이병지善知此知之爲病而病之, 계란으로 내가 죽으면 절대 안 된다, 난 아무케 해서라도 병아리가 되어야 한다, 난 아무케 해서라도 영원한 생명을 얻어야 한다, 그렇게 아주 단단한 각오를 해야, 각오를 하고, 몰두해야, 소이불병所以不病, 결국 깨닫게 되는 거지.
차일장문최기此一章文最奇, 이 문장이 참 기특하다. 이건 알 지知 자가 아니라 계란 지 자로 해석해야 하니까 참 기특하다.(71장)

성인지聖人之, 성인이 불능폐지不能廢知, 계란을 없이 하자는 게 아냐. 이지불위병자而知不爲病者, 계란은 계란대로 썩히면 안 된다는 것, 그걸 아는 것뿐이야. 계란은 언제나 깨어서 병아리로 만들어야지. 지지지위병고이知知之爲病故耳, 계란을 가만 둬두면 그냥 썩고 만다는 걸 아는 까닭에 지기위병知其爲病, 그 계란이 썩게 된다는 것을 알면, 즉물약이병추의則勿藥而病?矣, 약을 쓰지 않아도 그 병은 낫게 된다. 그 말은 뭔가 그러면 약을 쓰지 않아도 계란은 병아리로 깨어날 수가 있다, 이 소리죠.
지부지知不知 상上, 그러니까 계란이 병아리가 되는 거, 그것이 최고야. 계란이 병아리가 되는 게 최고야. 진성담연야眞性湛然也, 이것이 진짜 인간이야, 진짜 인간의 본성이 한없이 깊고 넓어.
부지지不知知 병病, 계란이 깨질 못하고 계속 계란으로만 있으면, 그건 썩는 거야. 병이야. 그러니까 업과완연야業果宛然也, 사람구실 못하고 그냥 그만 죽고 마는 거야. 그걸 불교에는 업과라고 그러지. 업과業果가, 그 전생의 업이 잘못 쌓아서 그렇게 부처가 못되고 만다. 업과완연業果宛然이다.
병병病病 불병不病, 그러니까 언제나 내가 계란으로 있으면 안 된다는, 그런 마음을 꽉 가져야 돼. 꽉 가져야 돼. 난 아무케 해서라도 병아리가 되겠다. 난 아무케 해서라도 영생을 얻겠다, 그런 믿음을 꽉 가져야 돼. 그렇게 하면 소위지환즉리所謂知幻卽離, 소위 지환知幻, 그 계란이라고 하는 환상을 떠나서, 즉리卽離, 환상을 떠나서 부작방편야不作方便也, 쓸데없는 짓은 안 하게 돼야 해.
자, 한문은 한문인데, 한문인지 그림인지 모르겠어요. 하여튼 이런 것이 멋있는 글이라는 거지요. 이 부지不知, 이런 걸 ‘모른다’ 이렇게 보통 해석하지, 이걸 병아리라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이걸 병아리라 이렇게 해석할 수 있어야 이게 된다는 거지. 그렇게 해야 이게 도道지, 그렇지 않으면 도道라고 할 수 없는 거지요.(71장)

오늘은 종교적인 세계를 붙잡아야 한다, 그런 말이에요. 종교적인 세계의 핵심은 기독교적으로 말하면 십자가와 부활, 성육신이죠. 십자가라는 것이 뭔지 그저 속죄, 속죄, 하지 말고, 내 죄가 사함을 받는 것이 십자가라는, 그런 경험을 우리가 해야 하는 거죠.
내 죄가 사함을 받는 경험을 근본경험이라고 해요. 내가 붕 뜨는 경험, 이것을 부활이라고 하죠. 부활이란 내가 붕 뜨는 것, 그래서 결국 뭐가 되나 하면 어디나 갈 수 있다. 이건 무엇인가? 성육신이 되는 거죠. 뭐 하러 가나? 다른 사람을 구원하러 간다 그거죠.
내가 구원을 받았으면 내 구원받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을 구원해야 내 목적을 이루는 거지요. 어떻게 하든 다른 사람을 구원해준다. 어떻게 구원할지는 모르지만 내 영향으로 다른 사람이 구원을 받았다 그러면 구원을 하는 거지요. 내 영향이 어떤 건지는 도저히 모르지. 나 같으면 유영모 선생님 영향으로 나는 구원을 받았다, 이렇게 생각되니까, 유영모 선생님이 아니면 나는 구원을 못 받는 거지요. 유영모 선생님을 통해서 예수님을 알게 되고, 또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런 의미에서 유영모 선생님은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하늘을 무서워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선생님을 무서워하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해요. 선생님을 정말 무서워해야 돼. 유영모 하면 그 선생님을 무서워해야 돼.
한국에서 이런 선생이 나왔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에요. 이거 우리가 무서워해야 돼. 또 고맙다고 생각하고. 유영모 선생님한테 몇 사람이 구원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유영모 때문에 구원을 받았으니까, 그러니까 선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지.
종교의 세계라는 건 선생을 가지는 세계거든요. 선생을 가지면 종교가 되는 거고, 선생을 못 가지면 종교가 못 되는 거지. 왜? 고행하는 세계니까. 이건 그냥 예배 보는 세계가 아니거든. 이 종교의 세계는 고행하는 세계니까. 선생이 고행해야 학생도 고행하게 되지, 선생이 고행 안 하면 학생도 고행 안 하거든. 자연 선생이 고행하는 것을 보고 나도 차차 고행을 하게 되는 거지. 선생이니까 가만 놀고 있다 그러면 학생이 되질 않아요.
지금 기독교가 고행이라는 것을 거의 잊어 먹고 사는데, 역시 고행이란 것이 없으면 종교의 세계로 들어가기는 참 어려워요. 여러분께서도 종교의 세계란 고행의 세계라는 것을 알고, 우리가 어떤 식으로 고행하든지, 그건 각각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고행이란 것이 있어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죄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부활이란 것이 없으면 죄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나는 부활했다, 나는 속죄됐다, 나는 성육신이다, 라고 그걸 자기가 느끼면서 살아야지, 그냥 말로만 그렇게 되면 안 된다 말이지.(72장)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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