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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오늘의 일본문학-0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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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7년 03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480g | 135*196*30mm
ISBN13 9788956601892
ISBN10 895660189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한가로움과 쿨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필치로 독자들을 매료시켜온 화제의 젊은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신작 장편소설. 경묘한 스토리 속에 사회 문제를 이질감 없이 녹여내며 사회적 이단아들을 산뜻하게 그려온 이사카 고타로가 이번에는 유쾌하고 스마트한 4인조 은행 강도단을 이야기한다.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는 저마다 독특한 재능을 지닌 4인조 갱스터가 노획물을 또 다른 강도단에게 빼앗기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도시파 갱 서스펜스이다. 강도가 강도를 당한다는 황당무계한 설정에, 만담과도 같은 경쾌한 대화, 하이템포적인 두뇌 싸움이 한 편의 영화처럼 스타일리시하게 펼쳐진다. 이사카 월드의 진수라고도 말할 수 있는 작품으로,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읽기 편하고 즐거운 문장, 위트가 넘치는 대사, 탄탄한 플롯이 이사카 특유의 경쾌한 작품 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 소설은 이사카 고타로 붐의 선구가 된 작품으로, 이사카 소설 중에서는 처음으로 속편이 나왔으며 처음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장 악당들은 사전 조사 후 은행을 습격한다
'개가 꼭 도둑만 보고 짖는 건 아니다.'

제2장 악당들은 반성을 하고, 시체를 발견한다
'세금과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제3장 악당들은 영화관 이야기를 하고, 폭력을 휘두른다
'매를 아끼면 아이들은 버릇이 없어진다.'

제4장 악당들은 작전을 짜고, 허를 찔린다
'바보는 여행을 보내도 바보인 채 돌아온다.'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타인의 거짓말을 알아채는 '인간 거짓말탐지기' 나루세와 입만 열면 거짓말인 자칭 '연설의 달인' 교노, 인간보다 동물을 사랑하는 '천재 소매치기' 구온, 그리고 선천적으로 정확한 '체내 시계'를 타고난 당찬 싱글맘 유키코. 실생활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조금 색다른 능력을 지닌 이들 네 사람은, 실은 은행 강도다.

이들이 노리는 것은 로망. 이들의 수법은 이렇다. 공들여 사전 조사를 한 후에 은행을 습격한다. 교노는 카운터에 올라가 엉뚱한 연설을 늘어놓으며 일순간에 은행 안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을 장악한다. 그 장광설을 배후로 구온과 나루세는 재빨리 돈을 챙기고, 이들은 누구 하나 상처 입히는 일 없이 순식간에 은행에서 사라진다. 안전한 도주는 100% 유키코의 몫이다.

완전무결한 팀워크, 무적을 자랑하는 갱단(!), 이었는데……. 언제나처럼 실수 없이 작업을 하고 큰돈을 획득해 돌아가고 있던 그들 앞에 난데없이 복면을 쓴 3인조 강도가 뛰어든다. 그리고 이 수수께끼 강도단에게 나루세 일당은 은행 턴 돈을 전부 빼앗기고 만다. 계획이 들통 난 것일까? 배신자가 있는 것일까? '강도들이 강도를 당한' 믿기 어려운 이 황당한 사태 앞에 망연자실하던 갱단. 하지만 4인방은 마침내 강탈당한 현금을 되찾기 위해 다시 일어서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정교하게 짜인 예술 작품과도 같은, 보기 드문 유쾌한 크라임 코미디

사실 저마다 독특한 능력이나 특징을 지닌 갱단이 은행을 턴다는 이야기는 자주 있을 법한 익숙한 스토리이다. 그러나 이사카 고타로의 독특한 세계관과 경묘한 필치는 이들 4인조 갱단에게 새로운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주인공들이 주고받는 대사, 허풍쟁이와 인간 거짓말탐지기가 절친한 친구 사이라는 등장인물 간 관계 설정 등은 이야기에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을 연기하는 4인조 은행 강도단은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특수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무턱대고 수다스러운 능력은 그리 특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탁월한 기량을 가진 소매치기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상대의 거짓말을 알아차린다든가 체내 시계로 시간의 경과를 초 단위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특수 능력은, 사실 현실성하고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하지만 말하는 허수아비조차 거부감 없는 존재로 작품에 녹여낸(《오듀본의 기도》) 이사카 고타로인 만큼, 이 작품에서 이들 4인조의 특수 능력 역시 플롯상의 필연성과 문체의 힘에 의해 작품의 피와 살로서 기능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기상천외하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중층적인 구상력으로 절묘하게 그려온 이사카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가볍고 상쾌하다. "저는 복잡한 것보다 너무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되는 내용을 좋아합니다. 현실미와 사회성이라는 것은 있어도 되지만, 없다 한들 그다지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문득, 그런 이야기가 읽고 싶어져 은행 강도를 소재로 써봤습니다"라고 작가가 말하고 있듯, 이 소설은 대단한 사명감이나 의의를 띠고 있지는 않다. 대신 이사카 고타로는 이 작품을 통해 일상의 울분이 통쾌하게 사라질 정도의 경쾌함을 주고 있다. 반면, 작가는 겸손하게도 "현실세계와 연결된 것처럼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또 우화 같기도 하면서도 우의(寓意)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가벼움을 가장한 그냥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진중한 문제의식도 군데군데 박혀 있다.

명랑한 갱 4인방은?

[나루세]
갱의 리더. 타인의 거짓말을 알아차리는 인간 거짓말탐지기. 그 특이한 능력 덕분에 연애에 실패한 아픈 과거도 많다. 평소에는 시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성격은 지극히 침착냉정, 용의주도하며 마치 ‘세상살이에 대한 해설서’를 혼자만 읽고 있는 듯 항상 앞일을 정확하게 내다본다. 헤어진 아내와의 사이에 자폐증에 걸린 사랑스러운 아들 다다시가 있다. 인간은 원래 거짓말을 하는 생물이라고 달관하고 있기 때문에 외면적으로는 쿨하게 보인다.

[교노]
나루세의 오랜 친구. 멈추지 않고 솟아나는 샘처럼 끊임없이 말을 자아내는 연설의 달인. 복싱선수 출신이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도리에 맞지 않는 억지스러운 이야기로 사람들을 황당하게 하지만, 본인은 모두가 감동하며 듣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말 대부분은 엉터리이기 때문에 때로 진짜 이야기를 해도 주위에서 믿어주지 않는 일도 많다. 사랑하는 아내 쇼코와 함께 카페를 경영하고 있지만, 그가 만든 커피는 맛없다는 평판이 자자하다.

[구온]
동물과 자연을 더없이 사랑하는 동물애호가이자 소매치기의 천재. 그의 머릿속에는 '동물>인간'이라는 명확한 우선순위가 확립되어 있다. 순수 청년 같은 느긋함과 우아함을 갖추고 있다. '수입'이 들어오면 항상 뉴질랜드에서 양과 느긋하게 노닌다고 한다.

[유키코]
어떤 때에도 멈추지 않는, 오차율 0%의 정확한 체내 시계를 타고난 여성. 덕분에 '작업'시에는 도주를 담당한다. 젊었을 때부터 도난 차로 밤이면 밤마다 드라이브를 했었던 만큼 그녀의 드라이빙 테크닉은 으뜸이다.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했던 과거를 가졌지만 지금은 아들 신이치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평상시에는 평범한 회사에서 계약직 파견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자의 말

네 명의 은행 강도가 나오고 너도나도 왁자지껄 떠들면서 소동에 휘말리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를 다 읽으신 독자들께서 나중에 한번 '그러고 보니, 그들은 어떻게 됐을까?' 하고 떠올려주면 저로서는 더 이상 기쁠 수 없을 겁니다. - 이사카 고타로

★★★★★ 정교하게 짜인 예술작품 같다. 모든 피스가 맞춰져 그림이 완성되었을 때의 상쾌함은 참을 수 없을 정도다. 가볍게 읽히면서 세련되고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하는 주옥같은 책. 별 다섯 개가 부족할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작품. - 일본 아마존 독자서평 중에서

★★★★★ 이사카 고타로가 그리는 인물은 항상 매력적이다. 사람을 보는 눈이 따뜻하다. 상당히 유쾌한 범죄 소설로 가볍지만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대사가 일품이다. ‘즐거운 독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사람에게 강추! - 일본 아마존 독자서평 중에서

★★★★★ 네 사람의 개성에 홀려버렸다. 지쳐 있거나 인생이 따분하다고 생각될 때 읽으면 기운이 솟는다. - 일본 아마존 독자서평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렇게 문장이 재밌고 대사가 즐거운 데다가 등장인물들이 유머러스하고 구성까지 탄탄한 소설도 보기 드물다. 스마트하고 스피디하며 스타일리시하고 실로 유머러스한 작품이다. 대화는 리드미컬하고 그 안에서는 현실에 대한 냉소적인 맛도 느낄 수 있다. 곳곳에 깔린 복선이 엔딩을 멋지게 장식한다. 진정으로 유쾌한 크라임 코미디이다.
이케가미 후유키 (일본 문예평론가)

회원리뷰 (67건) 리뷰 총점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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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 이사카 고타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유* | 2018.03.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마도 5번 째로 읽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일 걸.​​  사실 4인조 은행 강도단이 은행털이에 성공했다가 중간에 날치기 당하게 되자 다시 되찾아 앙갚음 한다는 스토리가 특별나지는 않다. 숲이라는 큰 흐름에서 접근한다면 말이다. 그러나 이 소설의 진짜 재미는 나무라는 각개전투적 접근에 따라 달라지는데 4인조들 하나하나 개성도 강하고 유쾌하다. 범죄를 눈앞에;
리뷰제목

아마도 5번 째로 읽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일 걸.

 

사실 4인조 은행 강도단이 은행털이에 성공했다가 중간에 날치기 당하게 되자 다시 되찾아 앙갚음 한다는 스토리가 특별나지는 않다. 숲이라는 큰 흐름에서 접근한다면 말이다. 그러나 이 소설의 진짜 재미는 나무라는 각개전투적 접근에 따라 달라지는데 4인조들 하나하나 개성도 강하고 유쾌하다. 범죄를 눈앞에서 저지르는데 경각심을 고취시킨다든지 권선징악을 논한다든지 따위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오직 4인조의 합이 이루어질 때 어떤 발랄한 소동이 벌어지는지 그냥 따라가며 피식거리기만 하면 된다. 그게 아니라면 농담 따먹기라도 좋다. 잔재미의 향연이 눈부셔.

 

 

가령 12페이지에 이런 말이 나온다.

어릴 적에 어머니가 너 없이 난 못 산다.”며 울상을 지었을 때도 나루세는 그것이 본심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실제로 어머니는 그 말을 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가출을 해서 건강하게 잘만 살았다.라거나 33페이지에서는 시간을 정의하면서 예시로 "수업 중에는 완전히 멈춘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때도 있음”, 40페이지에서 회의를 정의하면서 목소리 큰 사람이 주도권을 잡음. 효과적인 결과를 얻는 경우는 드물고 막판에 보면 시작 전 상태로 돌아가 있는 경우도 많음. 같은 대목에서는 반복 숙독하면서 숨넘어갈 뻔.

 

 

어랏, 그러고 보니 난 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한 게 아닌 건가? 본질 말고 대부분 곁다리에 호응했던 거야. 그나저나 유키코 아줌마, 당신은 왜 신뢰를 저버려놓고서 반성을 안 하는 거요 ? 미안하지 않냐고 묻고 싶지도 않다구. 그냥 그런 성격이라고 이번은 넘어가겠어. 미안하다고 싹싹 빌었으면 별점을 깎지 않았을 건데. 대신에 강도단 멤버에 당신이 빠지고 쇼코 아줌마가 대신 합류했으면 좋겠구먼. 교노씨 저격수로 딱이란 말이지. 시끄러우니까 제발 그 입 좀 다물라고 호통 좀 치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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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일본소설]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머***지 | 2017.03.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YOKI NA GANG GA CHIKYU O MAWASU  "로망은 어디인가!" 이사카 코타로의 '사신 치바' 시리즈들을 다 읽고, 책읽는뇨자님께 또다른 추천을 받아 읽게 된 '명랑한 갱' 시리즈 첫 번째!​<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네이버 오늘의 책(2008. 3. 19.)으로도 선정된 적이 있는 책이라 더 기대도 됐고, 제목이 무척 특이해서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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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YOKI NA GANG GA CHIKYU O MAWASU

 

 

"로망은 어디인가!"

 

이사카 코타로의 '사신 치바' 시리즈들을 다 읽고, 책읽는뇨자님께 또다른 추천을 받아 읽게 된 '명랑한 갱' 시리즈 첫 번째!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

네이버 오늘의 책(2008. 3. 19.)으로도 선정된 적이 있는 책이라 더 기대도 됐고, 제목이 무척 특이해서 궁금증을 유발했다.

 

나는 치바를 먼저 읽었기에 이 책을 읽으며 치바 느낌이 묻어나서 좋아라했었는데, 사실은 명랑한 갱단이 이사카월드상에선 한참 선배라는!

이사카 작가의 처녀작 단편 주인공들을 모아 장편으로 개작한 게 바로 요 작품이라는~~~~~ 정보를 알려주신 뇨자님ㅋㅋ 덕분에

오호... 하며 읽게 되었던 작품. 역시 배경지식은 무시 못한다 :P

제1장 _ 악당들은 사전 조사 후 은행을 습격한다 |  '개가 꼭 도둑만 보고 짖는 건 아니다.'

제2장 _ 악당들은 반성을 하고, 시체를 발견한다 | '세금과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제3장 _ 악당들은 영화관 이야기를 하고, 폭력을 휘두른다 | '매를 아끼면 아이들은 버릇이 없어진다.'

제4장 _ 악당들은 작전을 짜고, 허를 찔린다 | '바보는 여행을 보내도 바보인 채 돌아온다.'

옮긴이의 말

 

사신 치바도 차레가 참 특이했는데, 명랑한 갱도 특이하면서도 재밌었던!

생각의 꼬리 물기도 재밌다. (2인조 강도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 3인조는 나쁘지 않다 -> 4인 편이 좋다)

되게 그럴싸하게 논리를 풀어나가서 웃음을 머금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ㅋㅋㅋㅋㅋ' 하며 읽어나갈 수 있었던 책.

 

이 팀의 리더격인, 거짓말 여부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인간 거짓말탐지기' 나루세,

잡학다식한 것 같지만 거짓말도 잘해 신빙성이 떨어지는, 말이 무진장 많은 '연설의 달인' 교노,

정교한 '체내시계'를 갖고 있는 유키코, 탁월한 능력의 소매치기이자 동물애호가인 구온까지.

이 책의 주인공인 4명은 전부 특이한 능력(?)을 가진 은행강도단이다. 그렇지만 폭력을 쓰고 사람을 죽이고 그런 강도단이 아니라,

딱 4분간, 교노가 연설을 시작하고 종료할 때까지 유유히 돈을 챙겨서 빠져나가는! 명랑하고 유쾌한 강도단!

사실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설이니 웃으며 넘어갈 수 있지만 실제라면 역시나 범죄고 강도니 허허허..

 

읽어나가며 이 책은 도대체 무슨 장르인거지? 추리...는 아닌 것 같고ㅋㅋㅋ 뭐지?! 했는데,

역시 뇨자님이 알려주신! 굳이 따지면 케이퍼 소설이라고!

처음 들어본 생소한 용어에 검색해보니 케이퍼소설, 케이퍼무비(caper movie)는 다른 말로 하이스트 필름(Heist film)이라고도 하며

범죄 영화의 하위장르 중 하나로, 무언가를 강탈 또는 절도 행위를 하는 모습과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영화를 뜻한다고. (출처: 위키백과)

대표적인 영화의 예를 들면 오션스 시리즈랄까? 흐흐. 내가 좋아하는 내용이야!!!!!

난 케이퍼라고 하면 연어와 함께 먹는 향신료라고만 알았는데, 비격식 표현으로 무분별한 행동, 범죄 행위를 뜻하는 거였다. 이렇게 상식이 생기다니! :))

 

다른 소설처럼 쭈욱 전개 되는 것이 아니라 네 명이 화자로 번갈아 나오며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좀 더 흥미진진하면서도 그 캐릭터에 대해 깊게 알 수 있어 좋았고, 각자 다른 매력이 철철 넘치는 캐릭터들이라 더 몰입도 잘 되었었다.

주인공들의 대사 중 뼈가 있는, 풍자적인 대사들이 많은 것 같네. 하며 읽었는데

 - "인간은 후회는 해도 마음을 바로잡을 줄은 몰라. 바보 같은 짓을 반복하지.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은 그런 인간들의 속성에 대한 변명이야." p227 교노

 - "죽어 마땅한 인간이 멀쩡하게 살아 있는 것이 나한테는 더 공포지."

    "말만 거창하게 하는 정치가가, 나라의 경기도 회복시키지 못하는 주제에 잘리지도 않고 질기게 붙어 있는 걸 보면,

     그쪽이 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야. 칼에 찔려 죽은 시체는 그에 비하면 심플하지." p161-162 나루세

'옮긴이의 말'을 보니 역시나, 사회적 이슈 등에 대한 메시지를 주는 작가라는 걸 다시금 알 수 있었다.

기대치가 조금 높았던 탓일까, 힝 이렇게 끝나는거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속편이 있으니! 룰루랄라♬ 다음 편도 기대해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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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캔**디 | 2017.02.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루세 : 숨 쉬는 거짓말탐지기. 안타깝게도 살아오면서 거짓말 하지 않는 사람은 아내와 자폐증이 있는 그의 아들 다다시 밖에는 본 적이 없는 남자다. 아마도? 그랬던 아내가 아들의 선생님과 바람이 났을 때는 너무 황당해 한 마디 대꾸도 없이 이혼 도장을 쾅 찍어주기도. 열 길 우물 속뿐만 아니라 한 길 사람 속도 거뜬히;
리뷰제목

 

 

 

 

 

 

나루세 : 숨 쉬는 거짓말탐지기. 안타깝게도 살아오면서 거짓말 하지 않는 사람은 아내와 자폐증이 있는 그의 아들 다다시 밖에는 본 적이 없는 남자다. 아마도? 그랬던 아내가 아들의 선생님과 바람이 났을 때는 너무 황당해 한 마디 대꾸도 없이 이혼 도장을 쾅 찍어주기도. 열 길 우물 속뿐만 아니라 한 길 사람 속도 거뜬히 간파하며 속 시원해지는 계략을 짜는 명랑한 갱들의 리더이다. 평상시엔 시청 공무원.

교 노 : 숨 쉬는 내내 뻥을 친다고 일컬어지는 수다쟁이 달변가. 자신이 논리적으로 굉장히 말을 잘 한다고 생각하며 은행강도짓을 할 때마다 피해자들을 앉혀놓고 열띤 강의를 하며 박수 받기를 기대하는 엉뚱한 남자. 나루세와는 오랜 친구 사이로 투닥투닥 해도 깊은 애정과 믿음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평상시엔 카페 주인.

구 온 : 동물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인간이 개를 죽이는 장면을 보는 것보다 개한테 물려 죽는 사람을 보는 편이 낫죠" 라던가 동물에 의한 인간 약탈, 인간파괴를 꿈꾸는 신낭만주의자. 은행강도로 번 돈으로 뉴질랜드로 떠나 양떼 속에서 휴가를 보내는 부러운 인물이다. 평상시엔 소매치기. 잠깐, 다른 직업도 있었던가?

유키코 : 몸 속에 초단위로 측정 가능한 시계를 장전하고 있는 초능력자. 아들을 위해서라면 테러범을 차로 치어 죽이는 일도 불사할 수 있는 강인한 어머니이지만 남자 보는 눈이 문맹수준이라 평생 싱글로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 사건 발단의 시초,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히든카드. 평상시엔 계약직 직원.

그 밖으로 교노의 아내 쇼코, 유키코의 아들 신이치, 나루세의 아들 다다시, 유키코의 전남편 지미치와 갱의 적 악당 간자키 등이 등장. 


 


평범한 남자가 심심해서 벌인 극장테러사건으로 우연히 만나 은행강도단이 된 일당 나루세와 교노, 구온과 유키코는 고요 은행을 털기로 모의한다. 나루세의 성공 확률 백 프로에 입각한 "첫째, 경보장치를 차단한다. 둘째, 돈을 챙긴다. 셋째, 도망친다."(p253-254)의 간략하고도 대담무쌍한 작전에 투입되어 희희낙락 돈을 훔쳐 달아다던 이들 앞에 끼어든 의문의 RV자동차. 그리고 그 안에서 쏟아져 나온 총을 든 강도단이 명랑한 갱들의 돈가방 두 개를 덜렁 훔쳐 달아나 버린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먹는다는 속담처럼 눈 깜짝할 새에 남의 품으로 날아가버린 4천만엔.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불안, 초조, 히스테릭해진 초시계 인간 유키코와 타인의 거짓말을 호흡하듯 가볍게 간파해버리는 남자 나루세의 의뭉스런 눈초리 속 음모와 배신의 냄새가 풍겨오기 시작하는데. 강탈 당한 현금을 추적하던 와중 발견한 시체, 시체의 집에서 발견한 휴대폰에서 들려오는 동료 교노의 목소리. 유키코와 나루세, 유키코의 아들 신이치를 미행하는 의문의 인물 X, X', 구온이 소매치키한 지갑속 신분증의 비밀까지. 지질함의 끝을 보여주는 악당들과 명랑한 갱들의 대척 그 해프닝에 요절복통 유쾌상쾌해지는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를 읽었다.

어쩌다 보니 연달아 두 번이나 읽으며 재탕해버린 이 책을 덮고 나니 기분 좋은 두근두근함에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 어제 아침부터 시작해 밤 사이 읽고 또 읽은 책을 앞으로 펼쳐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벅찬데 그럼 정말 한숨도 못잘 것 같아서 대신에 리뷰만 끄적끄적. 초시계인간으로써 운전사 역할을 맡은 유키코가 사전탐사로 고요 은행 주변을 배회하며 전남편을 상기하다 마주치게 된 인물 X. 이 X가 전남편일까? 지질이 중의 지질이 같은 도박중독 빚쟁이 전남편과 엮어 무슨 사고를 치려는 건가? 유키코 이 남자 보는 눈이 발바닥에 달린 것 같은 여자가 갱들 배신 하는 거 아냐? 난 아직 이사카 고타로 작가 스타일도 잘 모르는데 이거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 거야? 막 꼬이고 엉망진창 되고 이러면 나 못 견뎌! 하며 부르르부르르 끓는 속을 못이기고 때려부시듯이 속독을 하며 스토리를 파악하고 나서야 안도의 웃음이 씨익 지어졌다. 유키코의 노골적으로 드러나 보이는 내적갈등에 함께 불안초조해 했던 게 누구였냐는 듯이 느긋한 마음으로 유키코의 정찰 장면으로 다시 돌아가 꼼꼼하게 재독 시작. 결말을 다 알고 읽으면 무슨 맛이냐 하시겠지만 워낙 깔아놓은 퍼즐 같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이리저리 꿰어 맞춰 가며 읽는 것도 신나고 재미있다는 말씀!  편편이 인물명 아래 적혀 있는 어떤 단어에 대한 작가의 정의, 이를테면 "살인 : 독자의 관심을 붙들어 놓기 위해 갑자기 발생하는 사건" 같은 구성도 피식피식 웃음나게 재미있는데다 돌려가며 비꼬지 않고 정치, 경제, 사회, 인간에 대해 대놓고 지적하는 면면들이 통쾌했다. 크게 복잡할 것 없는 사건들을 간결하면서도 단조롭지 않게 통글통글 풀어놓는 게 이 작가님의 가장 큰 매력인 듯, 무지 상투적일 수 있는 사건들인데 하나도 지루하지가 않다. 인물들의 면면이 판타지스러워서 그런건지 필력의 힘인지 신기할 정도의 몰입감을 품고 있는 책이다. 이사카 코타로 작가님과 관련해 여태 읽은 책이라야 기억에도 없는 십몇년 전의 러시라이프를 비롯해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이 있을 뿐이지만 그중에서도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가 최고였다고 감히 추천하고 싶다. 작가님의 못읽어 본 책들이 아직 많지만 이보다 더 재미있기는 힘들지 않을까? 명랑한 갱의 일상의 습격지구를 돌린다 중에 뭐가 속편이고 전편인지 미처 헤아리지 못해 지구를 돌린다부터 읽었는데 일상의 습격도 얼른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엄청나게 기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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