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7년 05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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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쪽 | 354g | 225*225*15mm |
ISBN13 | 9788954603164 |
ISBN10 | 8954603165 |
발행일 | 2007년 05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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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쪽 | 354g | 225*225*15mm |
ISBN13 | 9788954603164 |
ISBN10 | 8954603165 |
사회문제 중 가장 심각한 문제가 '성폭력'이 아닐까 싶다.
가장 저질스럽고 동물적인... 인간이라고 부르기에도 아까운 존재들.
미치광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쓰레기 같은 군상들이다.
특히 힘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性폭력을 행사하는 인간들.
천벌 받아 마땅한데.... 그에 비해 우리 나라 법의 처벌 규정은 약하기만 하다.
사회 속으로 나오지 못하게 매장을 시켜버릴만큼 강력함이 필요한데.....
그림책 <말해도 괜찮아>이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주 어리고 앳된 여자 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다.
그것도 근친상간인 삼촌에게서 당했다.
아이는 얼마나 아프고 얼마나 두려웠을까?
책은 아이를 통해 힘겹지만 혼자 짊어지지 않도록 한다.
부끄럽지만 부모님(어른들)에게나 친구들, 선생님..... 알려야 된다고 한다.
침묵 속에서 계속 은폐되면 그 상처와 후유증은 커가면서도 계속 따라다닐 수 있다.
혹여나 가까운 사람에게 피해를 당했을 경우,
집의 부모들이나 친척들은 아이의 말이라 사실이 아닐거라고 믿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더 문제가 된다고 한다. 아이에게 이차적인 상처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자신의 아픔에 대해 들어주고 믿어주는 사람이 없음에 대한 실망으로 입을 자물쇠처럼 잠글것이다.
<말해도 괜찮아>는 아주 친절하게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쉽게 알도록 해준다.
더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 아이가 나타나지 않도록...
더이상 오랫동안 상처가 곪지 않도록.....
도움을 구하는 것은 잘못되고 끄러운 것이 아니라 옮고 정당한 것임을......
정말 이런 일들은 제발 매스컴에서 회자 되는 일이 없었음 좋겠다.
엄격한 법을 적용해서라도 근절시켜야 되는 악질 범죄임을 사회적으로 각인시켜야 될 듯 싶다.
수많은 우리 아이들이 더이상 아프고 상처받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이 되도록.....
이 책은 실제로 성폭행을 경험한 아이가 그런 경험을 받은 아이들에게 전하는 글이다.
삼촌에게서 성폭행을 당하고 삼촌의 협박으로 말하지 못했던 아이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것을 알고 부모님께 말하게 된다.
그리고 다 말하고 눈을 떴을때는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님이 거기 계시다는걸 확인하게 되고 아이는 부모님과 전문가의 도움으로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고 한걸음 앞으로 나가게 되었다는걸 적고 있다.
그리고 그런 일을 겪은 다른 친구들에게도 주변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되어 있다.
우리 나라는 저출산을 고민하면서 출산장려를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출산장려만 할뿐 임신을 하게 된 그 순간부터 가계적인 비용, 그리고 이런 성폭행 같은 사건들이나 아이의 유괴나 실종등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를 한다는걸 너무나 쉽게 느끼게 된다.
박근혜의 얼굴을 그은 사람에게는 실형 15년이든가가 주어지고 초등학생을 성폭행해서 평생 아픔을 준 조XX사건의 그 사람에게는 정말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진것이다.
이러니 어떻게 마음을 놓고 아이를 키우고 그런 일이 일어났을때 누구에게 정말 도움을 받아야 할까?
미국이나 외국같은 경우는 아이가 우선이다. 아이와 관련이 되면 모든것이 스톱되고 그 아이에게 관련된 일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내 조카를 잃어버렸을때 경찰서를 갔었던 적이 있다.
앉아서 이면지에 내 연락처와 주민번호만 적고 있던 안일한 경찰관들
다른 순찰 경찰관이 돌거라고 말하면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던 어이없는 모습에 정말 욕을 하고 나왔던 때가 있었다.
한명이라도 같이 가봅시다 하는 놈이 한놈도 없었다. 다 제자리에 앉아서 내 일이 아니니깐 하는 태도로 편안하게 앉아있던 거지같은 놈들이란 생각만 들게 했던 그때 사건들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만약에 과연 아이가 저런 일을 겪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했을때 정말 오픈 마인드로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도와 줄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우리 나라는 그 상처를 또 들쑤시고 들쑤셔서 수사를 한다는 목적으로 상처만 줄것이다.
최근에 아이에게 큰 상처를 준다며 한번의 진술만을 한 후 그것을 증거자료로 쓰도록 하고 있다고 듣기는 했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효력이 있을까 싶다.
우리나라의 환경에서는 잘 맞지 않는 내용이지만 적어도 그런 나쁜 일이나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때 아이가 숨기지 않고 부모에게 말하고, 그 말을 당황하거나 경멸하거나 혹은 그 외의 눈빛을 담지 않고 말해주어서 고맙다는 고마움과 믿음과 사랑의 눈빛으로 포옹해줄 부모의 모습으로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일은 아이에게 그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준 상처도 크지만, 가장 크게 믿고 사랑했던 가족이 주는 2차적인 상처가 더 크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바르게 자라기 위해서는 부모의 자리에 있는 우리가 밝고 건전하게 아이의 생각을 지지하고 믿어주면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줄때만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부터라도 당장 내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부모가 되어야 할것이다. 나도 노력해야겠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씩 성폭력에 대한 안내문을 배포한다. 이제 겨우 초등학생이 된 조카는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른다. 주의를 주기 위해서 늘 이러저러하니 하며 이야기 하지만 관심이 없다. 더구나 혹시나 하면서 가르쳐 준 엄마의 휴대폰 번호는 학교 앞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학습지 선생들의 연필과 지우개와 맞바꾸고 만다.
아직은 사회라는 게 뭔지도 모르고, 학교에선 어른들의 물음엔 대답을 잘하는 어린이가 되라고 하니 아이 앞에서 다정하게 무슨 학습지 선생입네, 혹은 너 아무개랑 같은 반이지 하며 하교하는 아이를 붙들면 아이들은 하나 같이 당연하게 '네' 하며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준다. 엄마의 휴대폰 번호를 가르쳐 주고 똑똑하다는 칭찬을 받으면 아이로선 아주 기분 좋은 일일게 뻔하니 말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과연 어떻게 이 부조리한 사회의 나쁜 일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
이 책은 성폭력을 당한 제시라는 아이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대부인 삼촌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하고 그의 협박이 무서워 아무에게도 그 비밀을 말하지 못해 악몽과 두려움에 떨던 제시가 용기를 내어 부모님에게 그 일을 이야기 하여 그 무서운 일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후의 치료 과정들이 제시가 겪은 그대로 본인의 글과 그림으로 보여 준다.
더불어 앞 뒤로 전문가들의 조언을 실어 성폭력 예방과 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여 어른과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적어 두었다. 어른인 내가 서툴게 빙빙 돌려 아이를 이해 시키기보다는 아이가 읽고 스스로 그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아이의 눈으로 만든 책이기에 그 어떤 설명보다 낫다고 하겠다.
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기에 이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서 더 불안 한 걸까? 조카들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저들은 다 컸다고 혼자서 놀이터 가길 원하지만 난 내 눈앞에서 조카가 안 보이면 불안해지기부터 한다. 아, 제발하고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범죄가 이 세상에서 뿌리 뽑혔으면 좋겠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