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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아프가 본 세상 1

리뷰 총점9.0 리뷰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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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2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554g | 153*224*30mm
ISBN13 9788982814754
ISBN10 898281475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놀라움, 웃음, 욕정을 하나로 꿰며 우리 삶의 희비극을 통렬하게 보여주는 소설『가아프가 본 세상』이 안정효씨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인간의 욕망과 그 욕망이 빚어내는 비극을 적나라하게 펼쳐놓는 저자의 이야기 솜씨는 독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욕정에 대한 혐오로 남자와의 관계를 기피하던 간호사 제니 필즈는 전쟁중 뇌를 다쳐 어린아이처럼 퇴행해버린 병상의 군인과의 단 한 번의 기이한 섹스로 가아프를 낳는다. 그가 본, 가망 없는 환자들로 가득 찬 세상 이야기에는 어느 누구도 몸을 숨길 데가 없다.

저자 소개 (2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놀라움, 웃음, 욕정을 하나로 꿰는 신들린 소설

우리 삶의 희비극을 통렬하게 보여주는 소설『가아프가 본 세상(The World According to Garp)』(1976)이 안정효씨의 번역으로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인간의 욕망과 그 욕망이 빚어내는 비극을 적나라하게 펼쳐놓는 존 어빙의 이야기 솜씨는, 뛰어난 번역가이자『하얀 전쟁』『은마는 오지 않는다』『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등의 작가이기도 한 안정효씨의 유려한 번역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 가아프가 본 세상에서는 우리 모두가 가망 없는 환자들이다

예측과 짐작을 불허하는 놀라운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는『가아프가 본 세상』은 독자의 넋을 빼앗고 소설의 재미를 만끽하게 하는 작품이다. "어떻게 이럴수가!" 시종 무릎을 치게 만드는 소설의 웃음은 위선의 가면에 대한 냉정한 응시이며, 마침내 인간 진실의 파노라마 앞에 우리를 세운다. 놀라움과 웃음 그리고 진실은 이 소설에서 하나이다. 그리고 조금만 돌아보면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참모습이기도 하다.
욕정에 대한 혐오로 남자와의 관계를 기피하던 간호사 제니 필즈는 전쟁중 뇌를 다쳐 어린아이처럼 퇴행해버린 병상의 군인에게서 순수한 관계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이 두 사람의 단 한 번의 기이한 섹스로 태어난 T.S.가아프. 그는 레슬링 선수로, 작가로 성장한다. 그가 본, 가망 없는 환자들로 가득 찬 세상 이야기에는 어느 누구도 몸을 숨길 데가 없다. 자서전『섹스의 이단자』를 펴낸 가아프의 어머 제니는 여권운동의 지도자로 떠받들려지고, 강간당한 소녀를 동정하여 스스로 혀를 잘라버린 급진 여성들이 주변을 둘러싸다. 욕정 혹은 성이라는 통제 불능의 괴물은 콘돔, 결혼, 외도, 질투, 사고, 죽음, 강간, 성전환, 폭력, 암살 등 숨가쁜 파노라마로 가아프를 압박한다. 소설 속의 소설가 가아프는 글쓰기로 그 압박에 저항하지만 그는 '그렇게' 죽을 운명이었으며, 그가 최후까지 본 세상에서는 "우리 모두가 가망 없는 환자들"이었다.

■ 인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다면, 가아프의 눈으로!

"슬프게도 인생이란 훌륭하고 정통적인 소설처럼 구성되어 있지 않다."고 말하는 주인공 가아프. 그가 본 세상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무언가 하나씩은 결핍되어 있다. 남자를 거부한 어머니 덕분에 아버지가 없는 가아프와 어머니가 집을 나간 헬렌(이들 부부는 사고로 아들을 잃는다), 타의로 혹은 자의로 혀가 잘린 여성들, 남편 없이 혼자 아들을 키우는 랄프 부인....이들이 만들어가는 세상, 이들이 살아가는 삶에서 가아프는 사랑하는 누군가가 사고를 당할까 언제나 노심초사한다. 그러나 그의 이런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불행한 사건들은 다 일어난다.-암살과 강간, 사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 그리고 그 자신의 죽음. 그렇다면 가아프가 삶에 기울인 노력, 세상에 맞서 안간힘을 쓰며 지키려 했던 많은 것들은 가아프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모두 사라져버리는 것일까? 존 어빙은 죽어가는 가아프를 통해 "걱정하지 마. 가아프 이후에도 삶은 계속되니까. 내 말을 믿어. 혹시 아주 운이 좋으면, 때로는 태어난 다음에 섹스가 있어!"라고 말한다. '가아프 이후의 삶'에서도 죽음과 불행은 이어지지만 가아프가 남겨놓은 추억과 정열은 남겨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힘이 되어준다.

■ 모든 사람을 영원히 살아가게 하려는 거대한 열정!

『가아프가 본 세상』은 가아프가 살았던 33년에 대한 냉정한 기록이다. 비정한 세상에 맞서고자 했던 가아프의 열정은 우리에게 삶과 세상을 돌아보게 만든다. "저녁에 허리를 잡고 웃다가도 이튿날 아침은 살인적일 수 있"는 가아프가 본 세상은 바로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이기도 할 것이다.『가아프가 본 세상』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는 주인공 가아프와 작가 존 어빙의 유사점을 발견하는 것이다. 1940년대 초반에 태어났다는 점, 소설가라는 점(『가아프가 본 세상』에는 존 어빙이 쓴 단편소설 두 편이 실려 있다.), 레슬링 선수와 코치를 지냈다는 점에서 둘은 매우 비슷하다. 고집스러움과 괴팍함과 열정 또한 닮았다. 그러나 존 어빙은 지금까지 꾸준히 훌륭한 소설들을 발표하며 건강하고 정열적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한 <사이더 하우스 룰스>로 아카데미 각색상(2000년)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 리뷰 전문가 리뷰 보이기/감추기

--- 문학동네 편집팀
“슬프게도 인생이란 훌륭하고 정통적인 소설처럼 구성되어 있지 않아.” 이렇게 말하는 주인공 가아프와 그의 어머니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가아프가 본 세상』. 죽음으로 가득한 비정하고 폭력적인 세상에 맞서고자 했던 우리의 주인공 가아프의 삶을 존 어빙은 건강한 유머로 감싸 그려내고 있다.
“가아프가 본 세상에서는 우리 모두가 가망 없는 환자들이다”라는 소설의 마지막 문장. 소설 속 ‘우리’는 어떤 인물들일까. 우선 어머니. 남자를 거부한 그녀 덕분에 가아프는 아버지가 없다. 가아프의 아내 헬렌의 어머니는 가출. 이들 부부의 아이 중 하나는 사고로 사망, 하나는 한쪽 시력 상실. 성전환수술로 로버트 멀둔에서 로버타 멀둔이 된 미식축구 선수. 타의로 혹은 자의로 혀가 잘린 여성들, 남편 없이 혼자 아들을 키우는 랄프 부인……
이런 인물들을 만들어낸 존 어빙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들은 모두 ‘가망이 없는 환자’들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가능한 한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나는 비극과 희극이 상반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어떤 일이 우습고도 동시에 슬플 수 있다고 생각하며, 비극적인 종말을 맞는다고 해도 풍요하고 정력적인 삶은 손상되지 않는다고 믿어요. 죽음이란 무섭고 마지막인데다 항상 너무 일찍 찾아오기 때문에 행복한 종결이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겸손한 비웃음이나 유치한 절망의 원인이 될 수는 없으며, 오히려 목적의식을 지니고 열심히 살 강렬한 자극제입니다.
―「존 어빙과의 대화」(소설가 토마스 윌리엄스가 진행한 인터뷰, 뉴욕타임스 북리뷰) 중에서

가아프가 본 세상은 “저녁에 허리를 잡고 웃다가도 이튿날 아침은 살인적일 수 있”는 세상, 바로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존 어빙은 누구도 저항할 수 없는 죽음과 불행뿐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이 살아가게 하는 추억과 정열 역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가인 가아프는 처음 쓴 단편을 보낸 어느 잡지사에서 다음과 같은 거절 편지를 받는다.
“이 작품은 어렴풋한 흥미만 제공할 정도이고, 언어나 형식에서는 새로운 시도가 전혀 없습니다. 어쨌든 원고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십오 년 후 소설가로 성공한 가아프에게 바로 그 잡지사에서 원고청탁서를 보내오고, “기억력이 집요할 정도였고 오소리처럼 화를 잘 내는” 가아프는 이런 답장을 보낸다.

“나는 당신네 잡지에 대해서 어렴풋한 흥미만 느낄 정도이고, 아직도 언어나 형식에서는 새로운 시도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어쨌든 부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듯, 인간의 욕망과 그 욕망이 빚어내는 비극을 적나라하게 펼쳐놓는 존 어빙의 이야기 솜씨는, 뛰어난 번역가이자 『하얀 전쟁』 『은마는 오지 않는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의 작가이기도 한 안정효씨의 유려한 번역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어빙의 인기는 당연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보고 있는 세상이다 - 타임

이 작품은 재미있고 성적이고 심각하면서, 또 슬프다. 놀랍도록 독창적인 이 이야기는 인생에 대한 번득이는 통찰과 시대를 넘어서는 신선함으로 가득 차 있다. - 라이브러리 저널

어빙은 유머와 공포에 대한 특유의 감각으로 복잡하고 거친 세계에서 살아가는, 무모하고 안타까운 우리들의 이야기를 인생이라는 거대한 희극 안에 펼쳐놓았다. - 새터데이 리뷰

현대소설 가운데 이 작품과 유사한 것은 없었다. 어빙의 이 작품은 놀랍도록 독창적이고 대단히 불경스럽다. 어빙의 거대한 재능이 탄생시킨『가아프가 본 세상』은 놀랍고 재미있다 -뉴리버블릭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가아프가 본 세상'을 읽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w********c | 2012.09.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근 한달동안을 가아프가 본 세상속에서 허우적댔다. 책을 읽을수록 "조금 어려울꺼다"하면서 추천해주던 선배의 말이 이해가 됐다. 가아프라는 한 사람의 생애가 고스란히 담겨져있는 책은, 그러기에 엄청나게 많은 생각이 담겨져 있었다. 이렇게 긴 책은 드래곤볼 이후로 첨이라서 출퇴근시간에 띄엄띄엄 읽다보니 전체 흐름이 제대로 파악되지않아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의 어떤 시;
리뷰제목

근 한달동안을 가아프가 본 세상속에서 허우적댔다. 책을 읽을수록 "조금 어려울꺼다"하면서 추천해주던 선배의 말이 이해가 됐다. 가아프라는 한 사람의 생애가 고스란히 담겨져있는 책은, 그러기에 엄청나게 많은 생각이 담겨져 있었다. 이렇게 긴 책은 드래곤볼 이후로 첨이라서 출퇴근시간에 띄엄띄엄 읽다보니 전체 흐름이 제대로 파악되지않아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의 어떤 시기는 재미있게 술술 읽히다가도 또 어느 시기에 가선 몇번을 고쳐읽어도 잘 들어오지도 않고. 책 읽는 내내 그러기의 반복이었다.


난 삶을 가아프처럼 사는 타입의 사람이 아니다. 아니, 작가(가아프는 작가임)처럼 사는 타입이 아니다. 작가란 일단 기억력이 좋고, 어떤 사건을 접할때 그때까지의 자질구레한 기억들을 재구성해서 사태를 파악하는, 혹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부류다. 하지만 나같이 적당한 속도로 돌아가는 뇌를 가지고 적당한 곳에서 생각을 끊고 맺는 부류는 의미있을 법한 어떤 사건도 그저 하나의 풍경으로 무심히 지나쳐버리고 마는게 태반이리라. 그러기에 이렇게 인생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판단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나에게 너무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두권짜리 책을 통틀어 제일 좋았던 부분은, 아니 좋았다기보다는 흥미있었던 부분은 결혼 초반 부근의 이야기였다. 그동안 숱한 한국 통속 드라마들을 보고도 의심스럽기만 했던 결혼 후의 불륜 이야기가, 좀 더 극단적이었던 가아프의 이야기를 보고 그럴지도 모른다고 이해하게 된 건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참 비현실적인데도 이상하게 결혼 후의 삶이란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속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상처투성이이고 모든 상황들이 극단적으로 그려지긴 했지만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임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아니 어쩌면 요즘은 소설보다 훨씬 더 극단적인 상황일지도 모른다. 일본의 지진, 리비아 공습, 예멘의 폭탄공장 폭발등 하루아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 소설속 '물밑 두꺼비'(다가오고 있지만 알수없는 정체불명의 두려움을 소설속에서 이렇게 표현함)의 크기가 차원이 달라진 세상이다. 가아프가 본 세상속 사람들처럼 우리는 언젠가 모두 다 죽는다. 살아날 가망이 없는 환자들이다. 가아프는 이렇게 외치고 있지만, 히한하게 이 말때문에 좀 더 열심히 살고싶은 욕구가 생겨나는 것, 이것이 바로 소설의 힘이 아닐까.


하지만 역시나 너무 어려운 책이었다. 좀 더 살아본 담에, 한 십년 정도 뒤에 다시 읽어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 듯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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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깨알같은 웃음, 감동, 슬픔이 공존하는 작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오* | 2011.11.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람에게 첫인상이라는게 있듯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책과 첫 대면을 하게 되면, 우선 책의 표지를 보고 책날개에 뭐라고 쓰여있는지 보게 되고 그 다음에 책의 목차 그리고 책을 한번 스르륵 넘겨보게 된다. 이 때 눈에 들어오는건 활자체와 글감이 어느 정도인지 대충 이런 것인데, 이 때부터 책에 대한 선입견이 생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책의 활자가 가득차;
리뷰제목

사람에게 첫인상이라는게 있듯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책과 첫 대면을 하게 되면, 우선 책의 표지를 보고 책날개에 뭐라고 쓰여있는지 보게 되고 그 다음에 책의 목차 그리고 책을 한번 스르륵 넘겨보게 된다. 이 때 눈에 들어오는건 활자체와 글감이 어느 정도인지 대충 이런 것인데, 이 때부터 책에 대한 선입견이 생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책의 활자가 가득차 있는 느낌을 좋아하는데 그런 면에서 <가아프가 본 세상>은 첫인상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가아프의 이야기는 가아프의 엄마인 제니 필즈로부터 시작된다. 제니 필즈는 보스턴에서 나름 운세가 편 집안의 외동딸이다. 그래서 제니의 부모는 제니를 훌륭한 규수로 만들어줄 만한 학교인 웰즐리로 보내게 되는데, 제니는 도무지 그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제니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 여학교는 '인공수태 기구의 삽입을 기다리는 암소처럼 얌전히 시간을 보내는' 그런 종류의 학교였던 것이다. 그녀는 결국 간호학으로 전공을 바꾸어 간호사가 되는데, 당시는 전쟁통이라 제니는 야전병원에서 군인들을 치료하게 된다. 제니는 선천적으로 남자에 관삼이 없고 섹스를 혐오하여 모든 남자들을 멀리하게 되지만 '아기'는 갖기를 원한다. 하지만 단 한번의 시도로 그녀에게 임신을 시켜주고 그 이상은 아무 관계도 유지하지 않을 남자를 찾기가 어디 쉽단 말인가. 우리의 명석한 제니 필즈가 결국 적임자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과정은 이렇다. 제니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은 각종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은 군인들로 가득했다. 제니는 그런 군인들을 크게 4종류로 분류했다.

 

첫째는 화상을 입은 장병들로 제니는 그들을 '외상'이라고 불렀다. 둘째는 곤란한 곳에 총상이나 피해를 입은 군인들인데, 제니는 그들을 '급소'라고 불렀다. 세번째는 머리나 척추를 인공적으로 재조립해놓아서 존재조차 하지 않는 듯한 마비상태의 군인들로 제니는 그들을 '결석생'이라고 불렀다. 네번째는 이 모두를 합한 상태의 군인들로 제니는 이들을 '갔어'라고 불렀다. 가아프의 아버지는 바로 이 '갔어'의 범주에 속한 군이이었다.

 

가아프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장황하게 이야기했는데, 작가가 작품을 통해 표현해낸 유머라는 걸 나의 자격미달 유머감각으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아 맛보기로 인용해 본 것이다. 작가는 유머와 슬픔은 우리네 인생에서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그런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깨알같은 웃음을 주면서도 어느 순간 감동적이기도 하고 슬프기도하고. 우리 인생이란게 원래 그런것이지만 자각하지 못하고 그런 순간을 맞게 되듯이, 존 어빙의 작품도 유머와 감동과 슬픔의 순간이 미처 머리가 깨닫기도 전에 마음에 와닿게 되는 그런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재미는 작품 속 작품에 있다. 가아프는 소설을 쓰게 되고, 작가로서 가아프가 쓴 작품이 소설 속에 포함되어 있는데, 실제 이 작품들은 존 어빙이 쓴 단편소설들이라고 한다.

 

작가는 가아프의 입을 빌어 소설이란 상상의 산물이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인생의 지극히 현실적인 면을 이야기하고 있으면서도 '상상'이라는 소설의 커다란 특징이자 장점을 잊지 않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까. 1권에서는 가아프가 성장하여 결혼을 하고 두 아이까지 갖게 되는데, 가아프는 이 세상을 안전하지 않은,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강박관념으로까지 생각되는 가아프의 세상을 보는 시선이 2권에서는 어떻게 이어질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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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아프가 본 세상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아*작 | 2010.09.16 | 추천0 | 댓글2 리뷰제목
      와.       역시 존 어빙 선생님이시라구요. 재미있습니다. 떡국 냄비에 거품이 흘러넘치듯 이야기가 부글부글, 한 눈 팔 틈이 전혀, 없진 않지만 그래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해요. 언제, 부글? 하고 넘쳐버릴지 모르니까요. 선생님의 작품은 말이죠, 시종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읽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
리뷰제목

      와.

      역시 존 어빙 선생님이시라구요. 재미있습니다. 떡국 냄비에 거품이 흘러넘치듯 이야기가 부글부글, 한 눈 팔 틈이 전혀, 없진 않지만 그래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해요. 언제, 부글? 하고 넘쳐버릴지 모르니까요. 선생님의 작품은 말이죠, 시종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읽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뭐랄까, 내가 이 책을 읽는 모습을 누군가 보았다면 뭐가 그렇게 즐거워서 싱글벙글 보는 거야? 하고 다가왔을 법 하다니까요. 그러다가 종종 완전 대박, 빵 하고 터뜨려주시는데 아우, 그때마다 대략, 아놔. 미치겠네, 하고 소리를 지르곤 했답니다. 진짜라구요. 

 

      유쾌한 소설이란 이런 작품을 두고 하는 말일텐데 그것은 아마도 이 작품만이 아니라 존 어빙 선생님의 타입 자체가 그런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다른 작품 <사이더 하우스> 역시 그랬거든요. 두 작품이 다른 번역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흡사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작가의 특성이 고스란히 살아있을 수밖에 없을 만큼 강렬한 개성을 가진 문체를 구사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그게 어떤 이상한 실험적인 문장이나 형태를 가진 것이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써내려간 듯 싶은데 막상 읽어보면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는 문장이랄까, 정말이지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독특한 재기와 뻔뻔함이 꿈틀거리는 문장들의 나열인데요, 존 선생님의 이름과 타이틀을 떼고 읽어도 어라, 이건 존 선생님의 글 같아, 하고 외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존 박 말고.

     참고로 <사이드 하우스>는 제 블로그 베스트 감성 코너 성장 파트에 올라가 있는데요, 이 작품도 제 생각엔 베스트 감성 코너에 올라갈 듯 싶습니다. 2권에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말이죠.    

 

     존 선생님의 작품은 일단 두말할 것 없이 폭발하는 이야기의 힘이 최대의 장점이구요, 그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문장의 재치가, 가히 센스 작렬이라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니들이 진정 세련된 유머가 뭔지 알고 싶다면 내 작품을 보면 알 것이야, 하는 도도함이 한가위 보름달처럼 꽉찬 크림빵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그의 유머는 뻔뻔스러움과 익살에서 비롯되는데 그게 상황적으로 빵빵, 터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얘기하는 본인은 전혀 웃질 않는 시츄에이션이라고 보시면 되어요. 너무 태연하게 당연하다는 듯이 말도 안 되는 얘기를 지껄여주시니까, 아놔 진짜 미치겠네, 하고 뒤로 자빠질 수밖에 없다니까요. 종종 문장끼리 치고 받는 재기 넘치는 연결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천재 같다고 느껴질 정도니까요.

     어쨌거나 이야기 소설, 혹은 세련된 유머 소설의 진수를 말할 때 존 선생님 소설 읽어봤어? 안 읽어봤으면 말을 하지 마, 이 양반아. 하고 설명하기에 더도 덜도 말고 딱인 소설입니다. 2권으로 가는 발걸음이 엄청 가벼워. 우월한 존 어빙님. 님 좀 짱인 듯.

 

      어참, 그리고 표지 디자인이 바뀌었는데 둘 다 시원찮네요. <사이더 하우스>는 진짜 이쁜데.

     

http://vitojung.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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