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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8.0 리뷰 3건 | 판매지수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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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5쪽 | 344g | 148*210*20mm
ISBN13 9788970136301
ISBN10 897013630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돌의 생각
어디로
나는 바다를 껴안고 싶다
백치
타락론
속 타락론
바람박사
한바탕 마을 소동
벚나무 숲 속 만개한 꽃그늘 아래

작가 인터뷰
작가 연보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최정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일어통역을 전공했다. 나라여자대학교 인간문화연구과에서〈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중기 크리스찬물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광운대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 근대 개인의 자아 관념의 형성 과정 및 국가주의에 대한 문인들의 사상적 대응 방식에 대해 주로 연구해왔으며, 탈근대 일본 대중 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다. 논문으로〈일본 근대 문학에서의 기독교의 수용과 변용〉,〈아쿠타가와의 명치 문명개화기 문명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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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낙오자의 고독이 길어낸 육체의 사상
사카구치 안고의 문학 세계는 흔히 ‘육체의 사상’으로 표현된다. 그는 일본이 아시아 전체, 나아가서는 전 세계를 목표로 침략 전쟁을 벌이던 시대의 도덕과 정신을 불신했으며, 이들이 인간을 조작하고 억압하며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임을 통찰했다. 따라서 인간 본연의 영혼에 이르는 통로는 육체와 감정임을 자신의 소설과 문학론을 통해 역설한다. 이 책에 실린〈어디로(いずこへ)〉에는 육체와 감정을 통해 인간의 영혼을 발견하려는 작가의 노력과 좌절이 드러나 있다. 또 다른 수록작인〈나는 바다를 껴안고 싶다(私は海をだきしめていたい)〉는 마침내 발견한 인간 영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안고 스스로도 문학은 이성과 논리, 사회의 규범과 가치 체계를 부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관점에서 가족과 집, 고향이 갖는 선험적 가치로부터 이반〔〈돌의 생각(石の思い)〉〕할 필요를 느끼고 평생 방랑과 낙오자의 삶을 살아간다. 말년에 공권력을 상대로 격렬한 투쟁을 벌이기도 한 그는 소설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삶 전체를 통해 이러한 ‘부정’을 실천했다.

이 선집에는 안고의 강렬한 현실 인식을 보여주는 작품 외에도 문학적으로 독창적인 작품도 실려 있다. 소극(笑劇), 광대극을 뜻하는 파스farce의 특성과 효과에 착안한 소설론인 ‘파스론’에 입각하여 쓰인〈바람박사(風博士)〉와〈한바탕 마을 소동(村のひと騷ぎ)〉이 그것인데, 이 작품들은 논리나 지성이 배제된, 황당무계한 공상이 만들어낸 현실과 인간의 묘사를 통해 어리석어 보이는 인간에 대한 한없는 애정과 긍정을 드러낸다.

타락하라, 그리고 살아라
문단에서 거의 사라진 안고를 다시 부각시킨 작품은 전후에 발표된〈타락론(墮落論)〉과〈백치(白痴)〉다.〈타락론〉에서 안고는 인간에게 주어진 정신적 가치는 그 사회의 지도층과 권력층이 권력과 체제 유지를 위해 창조한 것이며 인간을 왜곡하고 조정하기 위한 것임을 논한다. 따라서 패전은 슬퍼할 일이 아니라 날조된 가치를 일거에 허물 수 있게 해준 위대한 파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후 일본 사회는 정신적 가치의 강조로 인해 가려진 인간 본연의 영혼을 회복하고 직시하여 구원에 이를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을 모색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타락하라, 그리고 살아라’는 말로 압축되는 이 글과 이러한 관점에 입각해 쓴 소설〈백치〉는 사회가 강요하는 정신적 가치야말로 타락의 근원이라고 가치 전도한다.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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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백치ㆍ타락론 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h****n | 2022.01.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카구치 안고가 말하는 타락론이라는 제목만 들으면 도대체 무슨 타락을 말하는 것인지, 일반적으로 타락이라는 단어는 부정적 의미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타락한 어두운 성향을 고발하는 책인가? 하는 생각이 스칠 수도 있지만, 책을 읽어보면 오히려 정반대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실제로 부정적 의미에서 타락한 것은 일본 및 일본인이며 그러한 일본의;
리뷰제목
사카구치 안고가 말하는 타락론이라는 제목만 들으면 도대체 무슨 타락을 말하는 것인지, 일반적으로 타락이라는 단어는 부정적 의미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타락한 어두운 성향을 고발하는 책인가? 하는 생각이 스칠 수도 있지만, 책을 읽어보면 오히려 정반대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실제로 부정적 의미에서 타락한 것은 일본 및 일본인이며 그러한 일본의 타락 속에서 진정한 인간의 본성과 영혼을 발견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존의 타락한 것들을 파괴하는 위대한 타락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희망을 향한 관문으로서 반드시 성찰하고 고뇌하는 괴로운 타락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에서 결코 비관론이나 정신적 해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나는 받아들였다.
사카구치 안고는 죽음을 미화하고 죽음을 통해 삶의 완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은 일본미학가들에 비해 누구보다도 살아있음과 생존 그 자체에 대한 의미를 중요시한 작가가 아니었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백치가 제일 좋았고 왜 그렇게 유명한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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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구원을 위한 타락?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뭉* | 2020.10.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작품집이라기엔 단편들 간의 유기적인 느낌이 아쉬웠다. <타락론>처럼 직접적인 메시지를 담은 산문은 차라리 부록처럼 뒤로 빼버렸음 어땠을까 하는 지극히 개취적인 의견.자전적인 성격이 짙은 전반부 소설들과 백치, 마지막 벚나무 모두 좋았고 특히 <백치>에서 노골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타락'론이 뭔지도 내 깜냥 내에서는 알 것 같다. <타락론>에서 역설하듯 모든 허위를 벗;
리뷰제목

작품집이라기엔 단편들 간의 유기적인 느낌이 아쉬웠다. <타락론>처럼 직접적인 메시지를 담은 산문은 차라리 부록처럼 뒤로 빼버렸음 어땠을까 하는 지극히 개취적인 의견.

자전적인 성격이 짙은 전반부 소설들과 백치, 마지막 벚나무 모두 좋았고 특히 <백치>에서 노골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타락'론이 뭔지도 내 깜냥 내에서는 알 것 같다. <타락론>에서 역설하듯 모든 허위를 벗어던지고 올바르게 또 온전히 타락해봐야 구원의 길도 스스로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몸소 보여주는 듯 그려진 백치 여인. 그러나 그 뒤를 잘 모르겠다. 타락까지는 알겠는데, '구원'이라는 말까지는 이렇게 직접적으로 자신 있게 사용하진 말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오만일까? 고개 돌리지 않고 올바르게 온전히 타락해보기, 그 출발점에서 한창 버둥대는 와중에 대뜸 저 멀리 흐릿한 구원으로 건너뛰어버리는 느낌? 끝까지 타락해보기엔 여러모로 유한한 인간의 한계라는 벽이 있다는 모순을 작가가 외면하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다. 어설픈 타락을 어떻게 극복하며, 그다음은? 이렇게 되돌이표 같은 어설픈 질문밖에 못 하는 나 자신이 가장 유감스러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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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하라. 그리고 잔일할지언정 끝까지 살아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레* | 2007.06.27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사카구치 안고’의 단편집은 지나치게 일본적인, 언어로 정의 내리기 까다로운 불연적인 요소들이 가득 포함되어 있다. 대표작 「백치」와 「타락론」을 비롯해 수록된 총 아홉 편의 작품들은 하나 같이 강인한 개성과 뚜렷한 목적의식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국내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후 일본 문학사에 ‘다자이 오사무’와 함께 새로운 방향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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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카구치 안고’의 단편집은 지나치게 일본적인, 언어로 정의 내리기 까다로운 불연적인 요소들이 가득 포함되어 있다. 대표작 「백치」와 「타락론」을 비롯해 수록된 총 아홉 편의 작품들은 하나 같이 강인한 개성과 뚜렷한 목적의식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국내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후 일본 문학사에 ‘다자이 오사무’와 함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근현대 문학의 지평을 연 작가이다.

 

 ‘사카구치 안고’의 작품 하나 같이 동일한 질량의 염세적인 감정이 배어있는 듯하다. 삶의 고독을 느끼게 해주는 문학 작품들이 대게 그렇듯이 어딘가 모르게 퇴폐적이면서 음울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마지막에는 밝은 희망이 느껴지기도 한다. 소설들이 하나 같이 어둡지만 청렴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면 소설을 읽고 난 후, 어떤 느낌일지 설명이 될 런지 모르겠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처음에 수록된 「돌의 생각」이다. 가장 먼저 읽었지만 이상하게도 뇌리에 강인하게 각인이 되어 있다. 글의 화자 ‘나’의 삶의 고백은 매우 담담했고, 솔직했다. 지나치게 담담하게 써 내려갔지만, 주인공이 겪는 외로움에 대한 몸부림과 사람냄새에 대한 그리움을 여실히 느낄 수가 있었다. 타인으로부터 겪은 외로움의 근원을 마땅히 표출하는 방법을 몰랐던 어린 소년이 세월의 변화를 거치지만 여전히 고독할 수밖에 없는 인륜의 방정식을 읊는 듯 했다.

 

  패전 후 황량한 일본 열도의 풍경을 삭막하고 메마른 문체로 써내려간 「백치」와「타락론」역시 고독의 무게감이 삶 곳곳에 내제되어 있다. 전쟁 후 새로운 식구가 된 백치 여인을 바라보는 이자와의 시선. 최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출하지 않으면서 가장 담백한 방법으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잘 그려진 듯하다. 일반적인 사랑의 정의를 넘어서 철저하게 그리고 획일적으로 이루어지는 감성의 메마름까지 동시에 지니고 있다. 「타락론」 역시 마찬가지다.

 

  인간. 전쟁이 아무리 처참한 파괴와 운명으로 인간을 사로잡으려 해도 인간 자체를 어떻게 하지는 못한다. 전쟁은 끝났다.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중략) 단지 인간으로 돌아온 것이다. 인간은 타락한다. 의사도 성녀도 타락한다. 그것을 막을 수도 없거니와 그럼으로써 인간을 구원할 수도 없다. 인간은 살고, 인간은 타락한다. 그 진실 이외에 인간을 구원할 편리한 첩경은 없다. 전쟁에 졌기 때문에 타락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기에 타락하는 것이며 살아 있기에 타락할 뿐이다. -147p

 

  「타락론」을 어떻게 볼 것인가? 언뜻 「타락론」을 읽어보면 말하고자 하는 요지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 긴장된 문장의 흐름이 약간은 난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위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2차 대전 후에 패망한 조국 일본을, 천황을 배신하면서까지 철저하게 증오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자신이 속한 일본 열도에 대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듯하다. 원자폭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황폐한 도시의 풍경처럼 사람들의 모습은 충격과 실망에 따른 일그러져 가는 군상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카구치 안고는 그들에게, 자라나는 청년들에게 기운 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작품 속에 심어 두었다. 그 때는 타락마저도 존중 받아야 할 하나의 인습이 되어 버렸던 것이다.

 

  사카구치 안고는 말했다. ‘현실을 모사를 표방하는 사실주의 문학은 문학의 표현 수단인 언어의 특권적 효과를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현실 모사를 위해서라면 그림이나 사진 등이 훨씬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언어 표현의 특권적 영역은 눈에 보이는 현실이 아닌 공상의 세계이다.’

 

  작가의 세계관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사실주의라는 언어 본질의 창의적인 영역에 제한을 두었고, 장르의 구분이 없이 환상이나 추리 영역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바람 박사」 「벚나무 숲 속 만개한 꽃그늘 아래」등을 읽어본다면 매우 독특한 그의 장르 파괴 소설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나 「벚나무 숲 속 만개한 꽃그늘 아래」는 한 여인에 대한 남자의 무한한 사랑에의 욕구 표출이 섬뜩하리만치 생생히 표현되어 있다. 현실 반영의 리얼리즘을 무시한 것이 아닌 좀 더 넓고 다양한, 그래서 매우 이색적인 근대 일본 문학을 만나볼 수 있었다.

 

  시대를 바라보는 눈은 그 시대가 어떤 상황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비록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제국주의라는 지울 수 없는 치욕과 설욕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나, 작가는 일본이 자신의 조국이기에 패배의 어두운 그늘만을 바라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 속에서 고독을 찾고 허탈감으로 얼룩진 절망과 인간의 타락을 운운하는 것이 그 때의 그들로선 최선이지 않았을까? 마지막 역자와 작가의 가상 인터뷰를 읽으며, 지금 살아가고 있는 우리 세대와는 동시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유 불명한 의지의 투영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현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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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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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일제 패전 이후 시민의 탄생을 모색하려고 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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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0 | 2022.03.29
구매 평점4점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h****n | 2021.10.30
구매 평점4점
발췌된 벚나무~를 보고 찜했던 책. 번역도 좋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뭉* | 202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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