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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

: 20년간 생명의 목소리를 들어온 의사가 전하는 진료실 에세이

리뷰 총점8.6 리뷰 21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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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5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96g | 130*185*20mm
ISBN13 9788954435871
ISBN10 895443587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세브란스 병원, 가장 늦은 시간까지 불이 켜진 진료실
그곳에서 20년간 의사가 ‘듣고 나누고 느낀 이야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3,800여 명으로, 하루 평균 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있다. 그것도 OECD 회원국 가운데 11년째 부동의 1위다. 외환위기, 신용카드 대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자살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우울한 현실을 반영한 수치겠지만 한쪽에서는 누군가 내버린 하루가 너무나 절실한 이들이 있다. 바로 투병 중인 환자들이다.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는 대장암 명의 김남규 교수가 20년 이상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진료실에서 겪은 ‘삶과 죽음’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꽃처럼 아름다웠던 20대 청춘이 치료가 계속됨에 따라 빛을 잃고 사그라지는 경우, 극복했다고 믿었던 병이 다른 가족에게 발병한 사연, 예비 신부의 병을 알고도 결혼을 감행한 신랑의 이야기 등 실제 사례를 통해 때로는 가슴 따뜻하고 때로는 눈물이 글썽거리는 우리네 삶을 수채화처럼 그려냈다. 단순한 진료일지를 넘어 생명의 회복과 소멸을 통해, ‘살아 있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을 끊임없이 자문하며 성장해가는 의사의 솔직한 내면 고백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때때로 독자들에게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며-당신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1부 생명이라는 계절
진료실의 봄
아름다움에 대한 담론
기뻐서 혹은 슬퍼서 운다
사랑아, 너는 이렇게 돌고 돌아
마지막이 편안하게 기억되는 사람
잠시 멈추면 보이는 것들

2부 천국으로 가는 두 가지 질문
의사가 가져야 할 마음과 태도
작은 소리라도 들어줄 수 있다면
걱정인형
가장 밝은 곳에서 헤어짐을 노래하게 하소서
해피엔드를 위하여
유난히 길었던 수술실의 어느 하루
노교수의 식지 않는 열정을 만나다
환자를 위한 기도
옛날 사진을 보다가
좁은 문
세 잎 클로버의 꽃말
환자가 의사에게 바라는 다섯 가지

3부 무엇이 사람을 살게 하는가
부부의 사랑
경(敬)의 태도를 가진다는 것
용서
말기암 환자를 대하며
12월 24일의 응급수술
사람의 인생을 보는 치료
저마다의 사연
질병을 고치고, 마음을 헤아리고, 사회를 바꾼다
세계 병자의 날
살구나무 숲
산 자와 죽은 자의 선물
회복한 이들을 향한 고마움
따뜻한 말 한마디
우리에게 예정된 시간
잔인했던 어느 5월
삶의 질

4부 소중한 것은 가까이에 있다
여름에 읽은 두 권의 책
혜화동의 오래된 책방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1 : 당신은 왜 지금 여기에 있는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 : 진실된 삶이란 무엇일까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3 : 다섯 가지 생각 선물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4 : 어려운 시절을 기억하렴
약이 된 휴가
옛글에서 얻은 마음의 위로
일상에서 마주한 성자
음악이 있는 생활
낯선 세계로의 외출
짧은 러시아 방문기
식탁 밑의 점잖은 개
돌려받지 못한 사진
외할머니 이야기
더 늦기 전에 감사와 사랑을 전하라

마치며-고통만이 사랑을 체험하게 해준다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남규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세브란스 병원 외과부장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9년 ‘연세대학교 올해의 교수상’, 2003년 ‘세브란스 최우수 임상 교수상’, 2010년 ‘최우수 연구 업적상’ 등을 수상하며 교육?연구?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요 일간지에서 대장암 분야 최고의 의사로 선정되었으며 EBS [명의]에 다수 출연하기도 했다.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는 저자가 수많은 환자를 진료하면서 느낀 ‘생명론’을 담은 책이다. 회복의 기쁨에 함께 웃고, 치유 과정의 험난함에 함께 울며, 때로는 죽음을 목격하면서 그가 만난 “삶이라는 신비한 여정”을 안내하는 첫번째 에세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진료를 하다보면 기뻐서 우는 울음과 슬퍼서 우는 울음을 경험하게 된다. 며칠 전, 재발한 암의 항암치료로 병세가 호전되었는지 이야기하던 중 환자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손을 잡으면서 기운 내라고 한마디 격려해주었고, 환자는 조금 진정하며 진료실을 나섰다.
이번에는 수술 후 예상보다 병이 깊어 항암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 중년의 여자 환자가 친정어머니와 같이 진료실로 들어섰다. 환자는 이혼하고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홀로 장사를 하면서 살림을 꾸려왔다고 했다. 어머니는 멀리 시골에 사는데 어떻게 딸 수발을 할지 고민하고 딸은 대책이 없어 울고말았다. 딱한 사정이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올라오셔서 당분간 도와주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일일이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 p.26

내가 학생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여러분이 앞으로 돌봐야 할 사람 중에는 아마도 여러분보다 배움이 부족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마주치는 환자 중 70% 이상은 이런 경우일 것이다. 이런 환자들을 따뜻하게 대하고 위로한다면 여러분이 먼저 행복해질 것이다.” --- p.56

정년퇴직하는 명예교수의 고별사에서는 아주 귀중한 말씀도 들었다. 교수님은 한 여성으로서 일생을 교수이자 의학교육자로 지내온 존경받는 분이다. 그 내용을 짧게나마 소개하면 “우리는 늘 소명을 가지고 의사로서의 역할을 잘해야 한다. 환자가 잘 회복하면 겸허하게 감사하다 생각하고, 잘 낫지 않아도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의사라는 직업을 소명으로 받아들인 우리의 자세이다”라고 하셨다. 또 네 잎 클로버를 통한 삶의 철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셨다. “우리가 애타게 찾는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을 의미하는데, 흔하디흔한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을 상징한다. 사람들은 행복을 찾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세 잎 클로버가 주는 행복의 의미를 잘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고 하셨다. 짧은 고별사지만 감명 깊었고 메시지는 강렬했다. --- p.108~109

말없이 누워 있는 환자가 “최선을 다해주세요”라고 부탁하는 것 같았다. 수술은 복강경으로 진행했다. 주변의 림프절도 많이 커져 있어서 림프절을 포함해 암이 퍼져 있거나 있을 가능성이 있는 조직을 완전히 절제하는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했다. 장세척도 안 된 상태에서 왼쪽 난소도 같이 절제하고 장 내용물을 잘 세척한 뒤 인공항문을 만들지 않고 장 문합을 시도했다. 이날은 사실 개인적인 약속이 있었는데 이 수술로 인해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한 시간 늦게 참석하게 되었다. 외과의사와의 약속은 믿지 않는 편이 좋다. --- p.152

학생들 앞에서 인삼을 받은 후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실 밖으로 나가자 행림지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 중국의 어느 의원이 진료를 받고도 형편이 어려워 진료비를 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돈 대신 집 주변이 허전하니 살구나무 묘목이나 심어달라고 요청했지. 수십 년이 지나자 의원의 집 주변은 온통 살구나무 숲으로 변했고 그의 인술을 기리는 뜻에서 이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 p.17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세브란스 병원, 가장 늦은 시간까지 불이 켜진 진료실
그곳에서 20년간 의사가 ‘듣고 나누고 느낀 이야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3,800여 명으로, 하루 평균 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있다. 그것도 OECD 회원국 가운데 11년째 부동의 1위다. 외환위기, 신용카드 대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자살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우울한 현실을 반영한 수치겠지만 한쪽에서는 누군가 내버린 하루가 너무나 절실한 이들이 있다. 바로 투병 중인 환자들이다.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는 대장암 명의 김남규 교수가 20년 이상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진료실에서 겪은 ‘삶과 죽음’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꽃처럼 아름다웠던 20대 청춘이 치료가 계속됨에 따라 빛을 잃고 사그라지는 경우, 극복했다고 믿었던 병이 다른 가족에게 발병한 사연, 예비 신부의 병을 알고도 결혼을 감행한 신랑의 이야기 등 실제 사례를 통해 때로는 가슴 따뜻하고 때로는 눈물이 글썽거리는 우리네 삶을 수채화처럼 그려냈다. 단순한 진료일지를 넘어 생명의 회복과 소멸을 통해, ‘살아 있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을 끊임없이 자문하며 성장해가는 의사의 솔직한 내면 고백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때때로 독자들에게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자연의 섭리라고는 하지만 생명이 죽어가는 과정을 순순히 받아들이기란 참 어렵습니다. 죽음을 목격하는 일은 아무리 경력이 오래된 의사라도 여전히 괴롭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의 보살핌, 최신의 의료설비와 기술로도 살리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생명을 보며 ‘삶이란 정말 아름다운가’ 하고 자문한 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병에서 회복되어 새로운 삶을 찾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환자들을 볼 때면 마음속에서 슬픔의 자리보다 보람과 기쁨의 자리가 더 크게 채워집니다. 또한 환자와 그 가족, 의료진이 경험하는 놀라운 기적 안에서 사람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는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시간인지 다시 한번 깨닫고는 합니다. 이처럼 병원은 두려운 장소이기도 하지만 지금 삶의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알려주는 고마운 곳이기도 합니다. (……)
진료실에서 환자와 그 가족을 만나고, 투병 과정을 함께 겪다보면 느끼게 되는 소중한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우리가 쉽게 잊고 지내는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을 부족한 저의 글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_[들어가며: 당신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

저자는 시종 따뜻한 시선으로 아픈 이들을 바라보며 치료하고 기도한다. 빈번하게 등장하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유한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답이 되어주기도 한다.
하루에도 소중한 생명 수십 개가 하찮게 내버려지는 요즘, 이 책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존재의 뜨거운 이유’를 마주하며 또 하루를 살아갈 힘을 줄 것이다.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처럼……”
떠난 사람들이 들려주는 ‘지금, 삶’의 소중함

세상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 있다. 바로 죽음이다. 똑같이 주어지는 죽음이지만 받아들이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죽음 앞에서 누군가는 화를 내고 어떤 이는 슬퍼하고 혹자는 ‘삶에 있어서의 배움’을 완성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십시오”라는 유언을 남겼고, 평소 유난히 난을 사랑했던 퇴계 이황 선생은 임종이 가까워지자 자리를 지키고 있던 제자들에게 난에다 물을 주라고 지시하고는 바로 돌아가셨다. 화담 서경덕 선생도 제자들이 남길 말이 있으시냐 여쭈었더니 “내가 이제 삶과 죽음의 이치를 터득하였는데 무슨 할 말이 있으랴” 하면서 돌아가셨다고 전해진다.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의 저자 김남규 교수도 일상적으로 죽음을 접하며, 유난히 마지막 모습이 편안했던 환자를 기억한다. 인생의 무게를 내려놓고 쉬는 듯한 인상으로 끝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존엄과 품위를 가지고 마무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살아가는 모습 못지않게 준비해야 할 저마다의 마지막 모습’에 대한 생각을 권유한다.

하루에 1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방문하는 세브란스 병원, 보호자까지 포함하면 엄청나게 많은 이들이 오가는 이 장소에는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사연이 존재한다. 저자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애정 어린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의사로서의 소명과 책임을 자문한다. ‘연세대학교 올해의 교수상’, ‘세브란스 최우수 임상 교수상’, ‘최우수 연구 업적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과, 주요 일간지 ‘대장암 분야 최고의 의사’ 선정, EBS [명의]에 다수 출연한 것으로 알려진 저자에게는 또 하나의 수식이 존재한다. 바로 “의사가 존경하는 의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환자를 대하는 김남규 교수 특유의 태도는 그의 백발만큼이나 아름다운 미담으로 빛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삶을 놓아버리고 싶은 절박함에 아파할 때,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흔하게 주어졌다고 생각하기 쉬운 그 삶’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깨닫고, 가까운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한 가치 또한 새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라고 편안히 말할 수 있는 안식을 찾게 되길 바란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꼭 완벽하지 않아도 사람은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늙고 병들고 아픈 존재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 책은 단순한 진료 일지가 아니라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의사의 응원의 메시지에 가깝다. 독자들이 두루 읽고 마음에 평안을 얻길 바란다.
- 오재환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

어른이 된다는 것은 죽음을 인식하며 살아간다는 것, 성숙해진다는 것은 죽음 앞에서 삶을 성찰하게 되었음을 뜻한다. 종종 죽음을 목격하고 그 문턱에서 환자를 건져내는 의사는 수술실에서 무엇을 깨달을까? 그들이 죽음의 입구에서 본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어른들에게 삶의 소중함을, 죽음을 대면하는 성숙한 방법을, 그리고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할 것이다.
-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초심을 잃지 않는 한 사람의 의사가 세상을 얼마나 따뜻하고 밝게 비출 수 있을까? 환자의 암을 도려낼 때는 냉정하게,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함께할 때는 더없이 따뜻한 저자의 모습이 그대로 담긴 책이다.
- 한광협 (세브란스 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내게 김남규 선생님은 한마디로 ‘인간미’로 기억된다. 누구에게나 늘 친절하고 겸손한 그분의 모습은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모든 의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선생님의 글이 또 얼마나 많은 독자들의 가슴에 와 닿을까 생각하니, 내 마음이 이 봄처럼 설레고 들뜬다.
- 신의진 (세브란스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삶의 끝을 치열하게 지키는 교수님의 의술이 빛나는 이유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섬세하고 치밀한 경외심 그리고 깊은 사려가 심연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읽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주신 바, 마음의 거울 같은 선한 심성을 일깨워준다.
- 박은경 (시니어파트너즈 대표이사)

주치의로 맺은 인연. 언제 방문해도 늘 하나라도 더 묻고 궁금한 것은 채우고 싶은 환자의 입장을 헤아리고 편안한 얼굴로 모든 질문에 대답해주셨다. 아픈 이들을 향한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책이다.
홍헌표 (헬스조선 취재본부장)

회원리뷰 (21건) 리뷰 총점8.6

혜택 및 유의사항?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일 수 있는 세상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2 | 2016.07.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죽음도 우리를 갈라 놓을 수 없다'이는 신파극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접할 때마다 단골처럼 등장하는 대사다. 숱한 장해물들을 놔두고 굳이 죽음을 빗댄 까닭은 죽음이야말로 인간이 가장 거스르기 힘든 질서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까지는 내 삶에 죽음이 등장한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결국에는 죽음을 겪게 돼 있다. 공부를 잘 하는 이에게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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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우리를 갈라 놓을 수 없다'

이는 신파극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접할 때마다 단골처럼 등장하는 대사다. 숱한 장해물들을 놔두고 굳이 죽음을 빗댄 까닭은 죽음이야말로 인간이 가장 거스르기 힘든 질서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까지는 내 삶에 죽음이 등장한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결국에는 죽음을 겪게 돼 있다. 

공부를 잘 하는 이에게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물으면 판사, 검사 등과 함께 등장하는 직업이 있으니 바로 의사다. 다른 분야보다 오랜 기간의 수련을 거쳐야 하지만 전문직이고, 고수입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많은 부모가 의사 자녀에 대한 열망을 지닌 듯하다. 경제적으로는 별 어려움이 없을 수도 있다. 허나 그 점 하나만을 바라보고 의사가 되었다면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제 식구가 아닐지라도 아픈 사람이 늘 주변에 있다는 건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다. 생사를 오가는 이를 늘 접하는 경우라면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를 버티게 하는 건 일종의 소명감이다. 자신에게 모든 것을 내맡긴 환자들을 살리고야 말겠다는 의지야말로 의사를 의사답게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의사로서 살았다. 아직 학생이던 시절 그는 해부학을 공부하며 온기가 빠져나간 몸뚱아리를 처음 접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살아 숨쉬며 이야기를 나눴을 한 인격체였을 시체를 어찌 대해야 좋을지. 그저 상상했을 뿐인데도 기분이 묘했다.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의 차이는 종이 한 장 만큼이나 미미했다. 엄연히 살아 있는 이들을 인간 아닌 듯 취급해온 경우도 있지 않을까. 인간을 숭고하게 만드는 건 인간 자신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

저자가 말하는 '당신'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속했다. 치료를 잘 받고 일상에 복귀해 별다른 어려움없이 살고 있는 이들의 경우엔 의사로서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그러하진 못했다. 애초에 발견을 너무 늦게 한 나머지 여생 동안 통증 없는 생활을 돕는 수준 이상은 기대가 힘든 경우도 있었고, 몇 해 전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재발해 다시금 병원을 찾은 경우도 있었다.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옮겨 온 이들 역시 존재했다. 아프다는 게 무얼까. 생기 넘치는 모습에서 병색이 완연한 모습으로 바뀌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들었다. 오로지 병마와의 싸움에만 집중하도록 만들기 위함에서인지 모든 자극이 제거된 병원의 환경이 오히려 인간을 환자화 하는 것은 아닌지를 물었던 시기가 내겐 있었다. 여전히 판단은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환자 하나하나의 삶을 주목하고, 그들이 품은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의사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에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사람으로서 존재하는 세상을 꿈꿔본다. 환자가 한 명만 있어도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지고, 집안이 무너진다는 식의 이야기가 더는 성립하지 않기를 바란다. 좋은 기억만을 간직한 채 진심으로 몸과 마음을 보듬고, 혹 본의 아니게 생을 마감하게 되었을 땐 서로를 향해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삶, 이 땅에서도 가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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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호**이 | 2016.06.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한 사람의 의사가 써 놓은 글 한 페이지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응당 아프면 진료 받으러 가던 병원이라는 곳에서 꼭 만나고 돌아와야 할 사람 중의 하나인 '의사'. 직업적으로의 의사만 생각했지 사람으로서의 그를 염두에 두어본 적이 없었다. 단 한 번도. 나는 살면서.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자신을 찾아오는 아픈 사람들을 보면서 그가 품었을 마음.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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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의사가 써 놓은 글 한 페이지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응당 아프면 진료 받으러 가던 병원이라는 곳에서 꼭 만나고 돌아와야 할 사람 중의 하나인 '의사'. 직업적으로의 의사만 생각했지 사람으로서의 그를 염두에 두어본 적이 없었다. 단 한 번도. 나는 살면서.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자신을 찾아오는 아픈 사람들을 보면서 그가 품었을 마음. 떠나보내야하는 순간을 맞이했을 때의 그 마음. 직업적으로 단단히 무장되어 있어 상처받지 않을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죽음을 목격하는 일은 아무리 경력이 오래된 의사라도 여전히 괴롭습니다' 라는 고백은 읽는 사람을 참으로 숙연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저자 소개 아래  "책의 인세는 전액 어려운 환자를 위해 기부됩니다"라는 말이 이례적이었다. 수많은 의사들이 집필한 책을 읽었어도 전액을 기부한다는 문장을 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읽기 전부터 이 책은 참 따뜻한 감성으로 다가왔다.

 

저자 김남규 교수가 말하는 '살아 있다는 것'은 감사와 직결되어 있었다. 그가 만난 사람들은 많이 가졌든 똑똑한 사람이든 한결같이 똑같은 이유로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 아주 많이 아픈 사람들. 그래서 말기암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든 응급수술로 들어가 누워 있는 환자와 마주하든 간에 사람의 인생을 보는 치료를 펼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했다. 저마다의 사연이 다르듯 자신에게 다가온 병을 대하는 방식도 다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그의 기억속에 남은 환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의 소중함을 발견한 사람들이었다.

 

병원의 젊은 전임의 부부에게 찾아온 불행은 심각했다. 임신 중인 아이의 기형이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부는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고 평생 기형이 심한 아이를 케어하며 사는 삶을 선택했다. 장애인에게 천국일리 없는 이 땅, 대한민국에서!!! 가치에 따라 생명을 지키는 선택을 한 부부의 큰 사랑만큼이나 눈물겨운 사랑을 선택한 부모도 있었다. 의사의 길을 택한 아들의 죽음 앞에서 시신기증이라는 어려운 결단을 내린 부모. 그 마음이 얼마나 갈래갈래 찢어질지....꼭 부모가 되어 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의사라는 직업의 스트레스도 하늘과 닿아 있겠구나! 싶어진다.

 

계절이 돌아오듯 사람도 돌아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지금의 나로 살 수 있는 순간은 단 한번 뿐이기 때문에 오늘을 더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한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 때로는 뻔히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도 남을 통해 들으면서 가슴에 다시금 각인 시키게 될 때가 있다. 지금처럼.

 

서평을 올리는 도중, 멀리 있는 이웃에게서 카톡 한 통이 왔다. 방금 스케치 한 그림이라며 자신의 고양이를 멋지게 그려서 보내준 소식. 아! 굳이 책을 읽지 않고서도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사는 이웃들이 내 곁에 있구나...가슴이 따뜻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책을 통해서도 배우고 곁의 사람들을 통해서도 배워나간다. 그래서 죽는 순간까지 나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 있다. 오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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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서평]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왕*이 | 2016.05.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의사라는 직업은 전혀 부러운 직종이 아니다.  건강한 사람들보다는 아픈 사람들을 더 많이만나야 하고 치료를 잘 받고 건강을 되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삶을 놓치는 사람들도 봐야하기때문이다. 사실 3D업종보다 더 힘든 직업이 아닐까 싶다. 체력적이로나 심리적으로도 많이힘들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점에서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선생님'이란 존칭으로 추앙(?)하는 것은 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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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라는 직업은 전혀 부러운 직종이 아니다.  건강한 사람들보다는 아픈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야 하고 치료를 잘 받고 건강을 되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삶을 놓치는 사람들도 봐야하기

때문이다. 사실 3D업종보다 더 힘든 직업이 아닐까 싶다. 체력적이로나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들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점에서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선생님'이란 존칭으로 추앙(?)하는

것은 고귀한 의술에 대한 존경의 마음의 표현이 아닐까.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연세대 의대에서 외과부장으로 교수로 근무중인 의사 김남규의

에세이에서는 의사로서의 고뇌와 인간으로서의 감성이 잘 드러나 있었다.  하루종일 환자와 씨름하느라 글을 쓸 틈도 없을텐데

이렇게 따뜻한 에세이까지 출간을 하다니 그의 감성이 참 남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진료실 창문에 놓인 화분에 드리운 햇살을 느끼고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다는

것을 보면 그의 감성이 확실히 예민하고 따뜻하다. 이런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마음까지 치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차갑고 도도한 의사가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런 의사가 좀 더 많아졌으면 싶다.



그의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은 환자도 있지만 놓친 환자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가 기억속에 남은

환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괜찮은 죽음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회복을 기대하는 환자에게 부정적인 답을 들려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인간으로서 얼마나 힘들지 짐작해본다. 

그저 따뜻한 말 한마디나 손을 잡아주는 것밖에 할 것이 없어 가슴아팠다는 고백은 가슴을 시리게 한다.

어찌보면 참 딱한 직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환자의 마음까지 붙드는 그의 마음이 너무 좋다.

피치 못하게 떠나 보낸 환자를 여전히 붙들고 있는 그의 여린 마음은 의사로서 단점이 될 수 도 있겠다.

친구의 아들녀석이 그가 몸담은 병원에서 훈련중이다.  가혹한 선배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고 의사라는

직업을 포기할까 고민중이라 들었다.  물론 혹독한 훈련이 필요한 과정이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환자의 마음까지 들여다볼줄 아는 선생에게 배웠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아파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고통받고 있는 존재이다.  이런 아픔까지 헤아려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주는 의사가 있다면 병의 무게가 조금쯤은 가벼워 질텐데..

이렇게 좋은 의사라도 사실 만나는 일이 없어야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내가 건강을 놓쳐 병원에 가야한다면 이런 의사에게 가고 싶다.  이 책은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에게도 감동이겠지만 이 세상의 모든 의사가 꼭 읽어봐주었으면 좋겠다.

어떤 소명으로 환자를 돌봐야 하는지 표본이 바로 이 책에 있기 때문이다.

많은 환자들이 그의 손을 통해 회복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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