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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유학의 개념들

[ 양장 ]
한국사상사연구회 | 예문서원 | 2002년 02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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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644쪽 | 1023g | 148*210*35mm
ISBN13 9788976461506
ISBN10 8976461509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자연]
太極 - 우주 만물의 근원 / 김근호
理氣 - 존재와 규범의 기본 개념 / 김형찬
陰陽五行 - 둘과 다섯으로 해석한 동양의 세계 / 홍원식
鬼神 - 자연 철학에서 추구한 종교성 / 김현
天地 - 신비와 합리의 두 얼굴을 가진 자연 / 김문용
天人之際 - 인간 삶의 지표와 이상 / 박학래

[인간]
本然之性·氣質之性 - 인간성의 두 측면 / 안영상
心統性情 - 마음이 본성을 드러내는 구조 / 김경호
人物之性 - 인간과 사물의 본질 / 이애희
四端七情 - 도덕적 감정과 일반적 감정 / 유영희
人心道心 - 욕망과 도덕심 / 김기현
未發已發 - 마음이 드러나기 전과 후 / 김용휘
知覺 - 세계를 인식하는 맑고 밝은 마음 / 김태년

[학문]
涵養省察 -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 / 손병욱
格物致知 - 사물의 이치를 따져 보는 공부 / 김용헌
知行 - 인식과 실천의 변증법 / 강춘화
經史 - 역사를 읽는다: 경험과 성찰 / 오항녕
道文 - 문학의 본질, 효용, 그리고 글쓰기 안병학
異端 - 우리 도를 어지럽히는 자들 / 송갑준
道統 - 유학의 참 정신을 잇는 계보 / 이승환

[사회]
義理 - 공존과 공익을 위한 모색 / 김낙진
禮 - 유교 문화의 형식과 내용 / 유권종
更張 - 유교적 이상과 개혁 / 장숙필
朋黨 - 성리학 시대의 정치 주체 / 남지만
井田 - 유교의 이상을 담은 토지 제도 / 권순철
中華 - 보편 문화의 수용과 해체 / 김태호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개념은 구조 구축의 뼈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조*주 | 2013.04.17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김경일 교수의 '공자가 죽어야..'라든가, '나는 동양사상을 믿지...' 같은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저서의) 입장도 있고, 그 나름의 확고한 타당성도 존재하지만(나는 그 책들을 읽고, 진정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찬탄을 금할 수 없었다), 특히 현생 대한민국의 직접 선행자이자 얼개 구축의 본체적 기반인 왕국 '조선'에 있어서, 유학 사상의 존재란 절대적이었다. 북은 지금도 제 국호(;
리뷰제목

김경일 교수의 '공자가 죽어야..'라든가, '나는 동양사상을 믿지...' 같은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저서의) 입장도 있고, 그 나름의 확고한 타당성도 존재하지만(나는 그 책들을 읽고, 진정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찬탄을 금할 수 없었다), 특히 현생 대한민국의 직접 선행자이자 얼개 구축의 본체적 기반인 왕국 '조선'에 있어서, 유학 사상의 존재란 절대적이었다. 북은 지금도 제 국호(소위)를 '조선'으로 삼고 있고, 일인들이 우리 겨레를 멸칭함에 있어 대명사처럼 쓰는 어휘도 '鮮人(그들 발음으로 '센진')'이며, 그런저런 잡다한 사항을 떠나서도, 우리의 정체성은 조선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다진 감정과 인식의 총체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 조선이 제 정신의 기반을 '유교, 유학'에 두고 있었다면, 현대를 사는 우리 자신의 멘탈 펀더멘탈도 그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든 것이다. 이에 딸린 폐단과 족쇄도 적지 않다고는 하나, '조선적 유학 정신'을 무턱대고 부정하려 드는 건, 결국 우리 자신의 혼 그 태반을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대체 시대착오적인 고등고시 제도가 어째서 21세기를 사는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의식 가운데 그렇게나 큰 존중을 유발할까? 교수니 학자니 하는 비물질적 생산 계층에 대한 별 근거 없는 경의가 왜 이토록 뿌리깊을까? 이는 우리가 태생적으로 도저히 부인 못할 '조선 사람'인 탓이 크고, 그 '조선적 정체성'이 그 상당 부분을 유교에 빚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도사적으로 일제 고등문관 시험을 끌어댄다든가 하는 시각은 그 설득력이 약하다. 


조선은 그 이전의 고려 왕국 체제에 비해, 대단히 세련되고 능률적인 시스템이었다. 이는 한정된 공간인 동아시아 내에서 단지 시계열적 비교를 통해 내려지는 결론이 아니라, 당대 동아시아 전체, 나아가 전지구적 범위에서 공시적 분석을 행해도 크게 달라지는 결론이 아니다. '조선'은 대단히 강하고 능률적인 체제였으며, 명목 뿐인 사대를 통해 대국으로부터 실리란 실리를 모두 챙기는, 영악하고 잽싼 미들 파워였던 것이다. 이 조선의 시스템 기초를 놓은 이가 정도전 같은 신유학의 대변자였으며, 유가 정신의 가장 바람직한 발현태인 객관주의(관념론임은 부인할 수 없으나, 이는 시대 자체의 한계였으므로 유학의 기본 스탠스인 객관적 관념론은 당시로서 최첨단의 사상 조류였다)의 장점을 극해화한 그의 사상 체계는, 이 강소국의 행정 시스템 근본을 마련하는데 최적의 물적, 정신적 토대였다. 이는 직전 정체, 국체였던 고려국의 제도가 거의 갖추지 못했던 선진의 얼개였으며, 이후 민중들의 입에서조차 속담으로 입에 오르내리던 '고려 공사 삼일' 같은 어구가 잘 말해주듯, 체계적이고 예측 가능한 행정이 비로소 반도에 처음 뿌리내리게 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큰 의의를 가지는 것이다. 이런 행정 인프라의 구축은, 불교라는 추상적인 종교 이념을 국시로 삼는 환경에서는 도저히 흉내내기 어려운 피처였다.


조선은 행정 시스템의 정비 뿐 아니라, 일반 백성의 구체적 삶에 있어서까지 지도 이념으로 기능했다. 중국 본토에도 없는 '동성동본 불혼'의 모레스가 어떻게 해서 최근세의 윤리에까지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 그 기원을 검토하면, 신라와 고려를 거치는 동안 반도의 풍속이 워낙 문란하여 근친혼의 범람과 악폐가 멀리 대륙에까지 소문이 날 정도였다는 것인데, 이를 불식하고자 지레 강수를 두어 극단적 혼인 금기를 아예 마련한 조치가 바로 동성동본 금혼 규정이었다는 것이다. 낯뜨거운 일이지만 지금의 우리네 풍토를 보더라도, 마치 유럽의 프랑스나 북구의 그것을 보듯, 이곳 반도의 성적 모럴은 일부일처의 기본 가정 제도 존립이 위협될 만큼 취약한 편이다. 조선 시대는 유독 이런 문란한 기풍이, 향촌 단위에서부터 바로잡히던 유일한 시기였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대부분 역시 유학의 공이다. 요약하면, 정치 제도의 튼실한 작동을 비로소 마련한 것도 유학 이념이요, 민중의 성적, 가족적 풍기를 비로소 문명화한 것도 조선 유학의 공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제도사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그 참된 의미가 바르게 다가올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제도사의 개념과 실체 파악과는 매우 거리가 먼, 그야말로 순수 관념론상의 인문적 컨텐츠인, 정통 철학으로서의 element를 논의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본디 동양사상은, 서양의 그것과 비교하여 개념의 정립에서 시작하여 전체 구조의 구축으로 이어가는 방식을 그닥 애호하지 않는다. 전체에서 부분으로 연역하다가, 다시 기초로부터 상향하는 뫼비우스적 피드백을 아무렇지도 않게 전개함이, 공자에서 주자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지는 전통이다. 이 책은 이제 현대 서양 철학의 빼어난 점을 새롭게 대상에 적용하여, 마치 서양 철학의 전형적 작업을 보듯 기초 개념에서 본체적 구성 부분으로, 나아가 담론의 단위로 옮아가는 방법론을 취하고 있다. 이는 자신을 배반하는 타자화 혹은 사대적 소외가 아니라, 앞서 말했듯 유학의 최대 장점인 '자아와 세계의 객관화'를 또한 현대적으로 채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내재적 접근이란 그 악용시, 그저 퇴행적 근친교배나 뻔뻔스러운 자기 합리화 이상의 아무것도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빼어난 점은 (흔히 이런 제목에서 착각하기 쉽듯) 교조적 성리학의 천착에만 맴도는 것이 아닌, 후기 이후에 등장한 실학의 흐름까지 큰 비중을 두고 소개하여, 총체적이면서도 진보적인 비전과 프레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데도 있다. 여러 저자들이 참여한 저작 전체를 일관하여 캐치되는 주지는, '실학이란 도덕적으로 과거 회귀를 지향하나(순정에의 귀의), 본질적으로 미래를 주시하는 진보적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그런 실학의 트렌드를 퇴계, 혹은 율곡 시대의 정통 교조 학풍과 절묘히 접합, 통합하려는 지적 노력이 책 전체를 통해 돋보이는데, '조선 유학'의 새롭고도 확장된 정체성 파악의 노력이 이런 명작에서 그 결실의 일부를 보는 것만 같아, 한 아마츄어 독자의 가슴을 못내 설레게 만든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혀져야 할 양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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