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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여행자

리뷰 총점8.3 리뷰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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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7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543쪽 | 51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9132256
ISBN10 89591322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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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회원리뷰 (20건) 리뷰 총점8.3

혜택 및 유의사항?
우리 모두는 서로의 삶의 우연한 여행자들이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오* | 2011.02.20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미국이나 유럽 소설을 읽다보면 남녀 관계를 보는 시각의 솔직함에 가끔 놀라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런 솔직함과 당당함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쉽게 사랑에 빠지고 잠자리를 같이 하고 또 금방 싫증을 내고 헤어지는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함과 싫어짐의 주된 이유가 주변 사람들이 아닌 바로 당사자들이라는 것, 함께 하는 조건으로;
리뷰제목

미국이나 유럽 소설을 읽다보면 남녀 관계를 보는 시각의 솔직함에 가끔 놀라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런 솔직함과 당당함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쉽게 사랑에 빠지고 잠자리를 같이 하고 또 금방 싫증을 내고 헤어지는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함과 싫어짐의 주된 이유가 주변 사람들이 아닌 바로 당사자들이라는 것, 함께 하는 조건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의 '영원'을 약속하지 않는 것, 그리고 같이 살다가 헤어지는 것이 그 다음의 인연을 만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 물론 이러한 사고방식이 지닌 단점들도 없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에 좀 더 충실한 잣대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금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연한 여행자> 시리즈를 쓰는 여행을 싫어하는 여행작가 메이컨은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아내와 결국 별거를 하게 된다. 여행을 싫어하는 여행작가가 쓰는 <우연한 여행자>라는 여행기는 바로 그처럼 여행을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비즈니스 목적으로 출장을 다닐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기이다. 책의 표지가 보여주듯이 마치 거실의 소파에 앉아있는 듯한 안락함을 줄 수 있는 장소들을 파악해서 여행을 다니더라도 최대한 집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이 여행기의 목적인 것이다. 그의 성격 역시 정리정돈과 완벽을 추구하는지라 살아가는데 틈을 보여주지 않아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애초에 철통방어로 물리치며 사는 삭막하기 이를데 없는 인물이다.

 

이런 그 앞에 뮤리엘 프리쳇이라는 개를 훈련시킨다는 이상한 여자가 등장한다. 물론 짐작했겠지만 이 여자는 메이컨과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인물이다. 그렇다고해서 메이컨의 단점들을 커버하면서 서로 상호보완이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장점들을 지닌 캐릭터는 아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때는 도무지 매력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을 것 같은 여자가 보여주는 '힘'은 삽십년이 넘는 세월동안 완벽주의자로 살아온 메이컨의 생활 패턴을 흩어놓을만한 '우연성'에서 나온다. 서로의 삶에 대해 우연한 여행자가 된 그들이 쓰는 예측불허 여행기의 매력에 오랫만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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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여행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n***n | 2010.06.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문득, 여행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낯선 사람들, 익숙하지 않은 거리 냄새,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를 불안감과 긴장감.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이유로 여행을 가까이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동일한 이유로 여행을 멀리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메이컨은 여행안내서를 집필하는 일을 하지만, 후자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여행을 싫어 하지만,;
리뷰제목
 

  문득, 여행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낯선 사람들, 익숙하지 않은 거리 냄새,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를 불안감과 긴장감.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이유로 여행을 가까이하지만어떤 사람들은 동일한 이유로 여행을 멀리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메이컨은 여행안내서를 집필하는 일을 하지만, 후자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여행을 싫어 하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그 일을 받아들이지요. 그 만의 방식으로요.

 

 낯선 사람과의 대화를 피하려면 항상 책을 소지할 것. 잡지로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집에서 가져온 신문은 향수병을 일으키고, 다른 지방의 신문은 낯선 곳에 와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양복은 중간 회색이어야 한다. 회색은 때가 잘 타지 않을 뿐 아니라, 갑작스럽게 장례식이나 격식 갖춘 행사에 참석할 때 적당하다. 동시에 일상복으로 입기에도 무겁지 않다.”

 

  메이컨의 여행안내서에는 이런 내용들이 나옵니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는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안내서지요. 이것은 낯선 곳에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우왕좌왕 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이들에게 여행은 일상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일 뿐이지요.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곳, 그래서 뭔가가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구하거나 찾아 헤매야 하는 곳, 벗도 가족도 멀리 떨어져 있는 그런 곳. 그래서 메이컨은 최대한 자신의 방식을 무너뜨리지 않는 방법을 찾아 헤맵니다.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한 서비스에 후회하지 않도록, 무심코 먹은 서비스 음식에 배탈이 나지 않도록, 그리고 실수 없이 최단 거리로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요.

 

  그는 우연히 겪을 지도 모를 불편함에 대비합니다. 그게 그의 방식이니까요. 아니, 어쩌면 우리 모두가 그런지도 모릅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일들에 당황해서 비틀거릴 까봐 우리는 전전긍긍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들킬까 두려워하고, 익숙한 습관과 믿음만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사람의 성공담이 인생의 틀인 것처럼 그대로 보고 배우려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생이, 정말 그렇게 예정된 대로 돌아갔나요  생각지도 못한 일이 닥치면 어떻게 할까요? 안내서 따위에는 나오지도 않을, 그 어떤 유명인도 처세술에도 써놓지 않은 그런 일이 닥치면요. 가령, 캠프를 간 일곱 살짜리 어린 아들이 강도의 총에 맞아 죽어서 돌아온다면요.

 

  그 남자, 메이컨과 아내 세라는 어느 날 갑자기, 이 엄청난 일을 맞닿게 됩니다.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청천벽력 같은 일이지요. 하지만, 메이컨은 이 주체할 수 없는 슬픔 앞에서도 자신을 사람들 앞에 노출시키려 하지 않습니다. 큰소리를 내어 울거나 돌아오게 해달라고 떼를 쓰지 않았지요. 대신 그는 이던의 물건을 하루빨리 처분하고, 아이가 없어서 좋은 점들을 생각했습니다. 세라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냉정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건 메이컨이 슬픔을 이겨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자신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심리적 안락함을 깨지 않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적어도 그는 그렇다고 믿었지요. 하지만, 세라에게 남편 메이컨의 이런 태도는 충격적이었고, 그녀는 결국 이혼을 요구합니다.

 

  아내와의 별거는 메이컨에게 혼란을 주었지요. 손톱 끝까지 박혀있는 엄중한 일상의 질서가 깨지는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메이컨에게 어느 날 뮤리엘이라는 여자가 찾아옵니다. ‘기타등등키타등등으로 말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엉뚱하고 유쾌한 뮤리엘은 메이컨에게 자신의 일상을 들이밉니다. 전 남편에게 버림받은 상처와 안쓰러울 정도로 약해 보이는 아들 알렉산더와 남의 일에 참견 잘하고 어수선한 그녀의 가족과 이웃들. 메이컨은 뮤리엘의 일상에 들어가 그의 삶과는 전혀 닮지 않은 이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씩 자신을 보게 됩니다.

 

  메이컨은 처음부터 선뜻 그녀를 받아들일수는 없었습니다. 그의 인생에 뮤리엘을 끼워주기에, 그들은 너무나도 달랐으니까요. 계획없이 되는대로 사는 그녀를 받아 들이려면 메이컨 자신의 질서정연한 일상이 흐트러질 테니까요. 하지만, 메이컨은 결국 그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불편한 선택을 합니다. 그는 세라가 아닌, 뮤리엘을 택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왜 그는 자신의 보금자리라고 믿어왔던 그곳을 벗어나면서까지, 삶이 불편해질지 모르는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그는 세라를 떠나면서 말합니다. 고통을 없애기 위해 약을 먹고 몽롱하게 버티느니, 불편함을 견디면서 일상에 깨어있고 싶다고. 

 

  메이컨은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보고 싶었을 겁니다. 인생에는 하나의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정해진 길대로만 가면 재미도 없고요. 느닷없는 사건에 당황하고 비틀거리지만, 그런게 우리 인생의 길을 더욱 풍성하게 하리란걸 아니까요. 인생이 옳고 그름을 구분해야하는, 정해진 규칙과 예정된 시간표가 있는 것이었다면, 정말 심심했을꺼예요. 낯선 타국을 여행하듯이, 가끔 잘못된 길에 들어 쩔쩔매다가도 어느 누구도 모르는 나만의 '노다지'를 발견하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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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자신을 발견해 낸 "우연한 여행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지*맘 | 2009.08.29 | 추천0 | 댓글1 리뷰제목
읽는 사람에 따라서 같은 책이 얼마나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지 정말 자주... 깨닫게 된다. 좋아하는 책이 비슷한 친구가 추천했더라도, 혹은 유명 작가가 추천해서 읽은 책이라도 내게는 영~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연한 여행자>>는 순전히 "앤 타일러"라는 작가의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또 공지영님의 <네가 어떤 삶을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책에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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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람에 따라서 같은 책이 얼마나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지 정말 자주... 깨닫게 된다. 좋아하는 책이 비슷한 친구가 추천했더라도, 혹은 유명 작가가 추천해서 읽은 책이라도 내게는 영~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연한 여행자>>는 순전히 "앤 타일러"라는 작가의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또 공지영님의 <네가 어떤 삶을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책에 소개되었다는 글을 보고 선택한 책이다. 뭐랄까... 이 책이 "영~ 아니올시다!"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오~ 역시!"하는 느낌도 아니다. 만약 내가 이 책을 너무나 심란하고, 우울하고 괴로울 때 접했다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럴 때 이 책을 만났다면 아마도 이 책이 나와 함께... 힘들 때마다 꺼내 읽게 되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하고 말이다. 

결혼 한 지 20년이 된 부부가 여행 도중 집으로 돌아오며 사사건건 의견 대립을 보인다. 그리고 결국 두 사람은 별거를 결정한다. 이들이 이렇게까지 된 이유는 무엇일까? 1년 전에 햄버거 가게에 갔다가 무장강도에게 총을 맞아 죽은 아들의 부재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분명 그 이유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아들의 죽음이 이들의 이별에 촉매제가 되기는 했지만 분명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다. 

메이컨은 무엇이든 정해진 곳에서, 정해진 대로만 생활하는 것을 당연하게, 그리고 꼭 그렇게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자신과 연결된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이웃도, 버스나 기차, 비행기 옆자리 좌석의 사람들과도 필요 이상의 대화나 관심을 갖고 싶어하지도, 자신이 관심을 받는 것도 싫어한다. 세상과 소통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당신은 혼자서 감당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줘요. 걷는 걸 봐요! 당신은 거리로 툭 튀어 나와서, 고개를 푹 숙이고 성큼성큼 걷소. 누군가가 당신을 세우고 위로의 말을 하고 싶어해도, 당신은 그냥 걸어갈 거요. 물론 난 당신이 마음을 쓴다는 걸 알고, 당신 자신도 그걸 알지만 남들에게는 어떻게 보이겠소?"...108p
"가끔은 영영 깁스를 하고 지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솔직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깁스를 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가슴팍을 통통 두드려보겠지. 눈구멍을 들여다볼 테고. "메이컨? 거기 있어?"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고....... 아무도 모르리라."..108p

이런 그의 폐쇄성이 세라에게는 아들의 죽음도 너무나 잘 견디는 아버지로, 아내의 무너질 듯한 슬픔을 잘 이해해주지도 못하는 남편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렇게 세라는 자신을 꽁꽁 묶어놓은 메이컨에게서 떠나버렸다. 반면, 메이컨은 자신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부류의 애견관리사 뮤리엘을 만남으로서 자신의 세계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한다. 

"메이컨은, 중요한 것은 그녀가 살아온 삶의 패턴임을 알게 되었다. 그는, 뮤리엘을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놀라운 면은 사랑했다. 또 둘이 함께 있을 때 드러나는 자신의 놀라운 면도 사랑했다. 외국이나 다름없는 싱글턴가에서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고지식한 사람이라는 의심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 냉정하다는 비난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 마음이 약하다고 놀림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 그저 규칙적으로 사는 사람일 뿐이었다."...318p

자신이 예측할 수 없는 행동만 일삼는 뮤리엘과의 사랑을 통해 메이컨은 조금씩 인간다움을, 삶의 즐거움을 찾아간다. 관심도 없던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관심을 갖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도 하는 메이컨. 그리고 죽은 아들에게서 조금씩 벗어나는 메이컨. 여행을 가서도 언제나 자신의 집과 같기를 희망하던 "우연한 여행자" 메이컨은 진정한 여행자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진짜 모험은 시간의 흐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모험은 바로 그거야."...539p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때론 감당하지 못할 상처를 겪기도 하지만... 우리는 "여행자"이기에 조금씩 극복할 수 있다. 시간이 흐름으로서... 또 다른 삶을 여행함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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