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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비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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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61쪽 | 675g | 153*224*30mm
ISBN13 9788974283162
ISBN10 8974283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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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조지 엘리엇(George Eliot)
영국 빅토리아시대 리얼리즘 소설의 대가인 조지 엘리엇은 중서부 시골의 목수 집안에서 막내딸로 태어났으며 본명은 메리 앤 에번스(Mary Anne Evans)였다. 부친은 애버리 홀 사유지의 토지 관리인이었고 어린 시절에는 코번트리 등지의 기숙학교에서 수학하면서 종교적인 감화를 받았다. 21세가 되던 해에 부친과 함께 코번트리 근방으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진보적 성향의 지식인들과 자유주의적 사상가들의 토론 모임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사상적 흐름에 접하며 종교적 정설에 대한 회의를 품게 되었다. D.F.슈트라우스의《예수의 생애》(1846)와 포이어바흐의《기독교의 본질》(1854)의 번역은 이 시기의 결실이었다. 1851년에〈웨스트민스터 리뷰〉의 부편집인이 되었고 이후 3년간 많은 에세이와 평론을 기고했다.
첫 단편소설〈아모스 바튼〉은《성직 생활의 정경》(1858)에 포함되었고, 이듬해 40세에 출간된 첫 장편소설《아담 비드》(1859)는 출판 즉시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이어 자전적 소설《플로스 강의 물방앗간》(1860), 우화적 분위기를 풍기는《사일러스 마너》(1861), 역사소설《로몰라》(1863), 정치소설《급진주의자 펠릭스 홀트》(1866), 빅토리아시대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미들마치》(1871~1872), 마지막 소설인《다니엘 데론다》(1876)를 집필했다. 엘리엇은 탁월한 지성과 예리한 정치의식으로 당대의 사회상을 치밀하게 관찰하여 여실히 그려내고자 노력했으며, 넓은 역사적 안목과 인간의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 인간의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로 영국 소설의 깊이의 넓이를 더해준 도덕적 비전을 창조했다.
역자 : 유종인
이화여자대학교 문리과대학 영어영문학과 졸업
이화여자대학원 영문학 석사
미국 미조리 대학 연구원
동국대학교 영문학 박사
전주대학교 교수
현 한양대학교 교수
대통령 표창
저서: 『언덕 넘어 갈림길』(At 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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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성스럽게 보이는 어느 화창한 봄날의 매력을 묘사한다고 가정하자. 만일 독자 여러분이 날아오르는 종달새를 눈을 가늘게 뜨고 열심히 쳐다보느라 자기 자신을 완전히 잊어본 적이 없다면, 형형색색의 꽃들이 온통 만발하게 피어 있는 교차로의 아름다운 길을 따라 걸으며 무아지경에 빠져본 적이 없다면, 내가 설명하는 아름다운 묘사들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나는 독자들에게 밝은 봄날의 풍경을 실감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헤티는 봄날같이 예뻤다. 토실토실한 팔 다리로 장난치며 당신들을 앞지르기도 하면서, 순진하게 까불고 뛰어 다니는 깜찍한 동물같이 예쁜 모습이다. 가령 경계선을 넘나들며 뛰노는 한 마리 송아지가 있다고 하자. 이마에는 별 모양의 장식이 빛나고 있는 순진한 송아지가 당신을 유인하여 울타리와 도랑을 넘어 험난한 장애물을 건너다가 늪 한가운데 딱 멈춰 서는 장난을 친다. 헤티는 이런 깜찍한 송아지처럼 예뻤던 것이다.

“그럴 만하지요. 남자들은 대개 너무 느려 터졌어요. 남자들은 무슨 행동을 하려고 하면, 이미 생각들이 저만치 앞서 있으니 겨우 그 생각의 꼬리나 잡을까 말까 한다구요. 남자가 무슨 말을 하려고 준비하는 동안에, 나는 벌써 짜고 있는 양말의 맨 끄트머리 코가 몇 개나 되는지 다 세고도 남는다구요. 그렇게 하다가 겨우 말문을 열어도 이야기할 만한 건더기는 거의 남아 있지도 않아요. 부화시간이 너무 길면 꼭 죽은 병아리가 나오잖아요. 하지만 나는 여자들이 아둔하다는 걸 부정하지는 않겠어요. 신께서 똑똑한 남자들과 짝을 맞춰 살라고 여자들을 만들어 내셨으니까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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